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335-667

근와(槿瓦) 2018. 8. 9. 00:20

대보적경-3335-66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331 / 3476]

...뻐함은 이 사람이 반드시 전에 이미 본 일이 있었기에 그러한 줄 알아야 하는 것처럼, 가섭아,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다른 법을 닦고 배우다가 홀연히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을 듣게 되면 기뻐하는 것도 역시 그와 같나니, 이 사람은 전에 이미 들은 일이 있었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을 듣게 되어 마음으로 믿어 받아들이고 크게 기뻐한다면 이러한 사람들은 역시 크게 기뻐한다면 이러한 사람들은 역시 일찍이 수없는 부처님을 가까이하면서 그 부처님으로부터 반야바라밀을 듣고 이미 닦아 배웠기 때문이니라.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전에 멀리서 그 성읍과 마을을 보았었는데 뒤에 어떤 사람이 그 성에 있는 모든 동산과 갖가지 못과 샘물과 꽃과 열매와 숲과 나무며 남녀 대중들이 모두 좋아할 만하다고 찬탄하면 이 사람은 그 말을 듣고 곧 크게 기뻐하면서 다시 더 그 사람에게 이 성의 동산과 많은 좋은 장식과 여러 가지 꽃과 못과 샘물과 여러 단 열매의 많은 것이며 갖가지 진기하고 묘한 모든 좋은 일들을 설명하도록 권하면서 이 사람은 그 말을 거듭 들으며 기뻐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모두가 전에 그런 일들을 보았기 때문이니라.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듣고 믿는 마음으로 들어 받으면서 기뻐하는 마음을 내며 듣기 좋아하고 싫어하지 않으면서 다시 말하기를 권하는 것은 이들이 이미 문수사리로부터 일찍이 이러한 깊은 반야바라밀을 들었기 때문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장차 오는 세상의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같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믿고 좋아하면서 받드는 이런 모양 때문에 이 사람들도 역시 과거 세상의 부처님 처소에서 일찍이 듣고 닦아 배웠는 줄 알겠사옵니다.”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의 지음이 없고 모양이 없는 제일의 적멸(寂滅)을 말씀하셨나이다.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와 같이 그 이치를 자세히 알고 들은 대로 설명할 수 있으면 모든 여래의 찬탄을 받고 법의 모양에 어긋나지 않으며 이는 곧 부처님의 말씀이요 또한 이것은 불이 활활 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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듯한 반야바라밀의 모습이요 또한 불이 활활 타듯 부처님 법을 완전히 갖추고 참 모습[實相]의 불가사의함을 통달한다고 이름합니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본래 보살의 도[菩薩道]를 수행할 때에 모든 선근을 닦으면서 아비발치의 지위[阿毘跋致地]에 머무르려고 하여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였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려고 하여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였나니,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온갖 법의 모양을 알고자 하고 온갖 중생의 마음의 경계[心界]를 알고자 하면 모두 똑 같이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느니라. 문수사리야, 온갖 불법을 배워서 두루 갖추고 장애가 없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고 모든 부처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셨을 때에 상호(相好)와 위의(威儀)의 한량없는 법식(法式)을 배우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며 모든 부처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않았을 때 온갖 법식과 모든 위의를 알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이 공한 법 가운데서는 모든 부처님의 보리 등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와 같은 등의 모양을 알아서 의혹이 없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나니, 왜냐 하면 반야바라밀은 모든 법의 나고 없어지고 더럽고 깨끗함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렇게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느니라.
모든 법에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없는 평등한 모습을 알고자 하여도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나니, 왜냐 하면 법계(法界)의 성품[]과 모습[]은 과거·현재·미래[三世]가 없기 때문이니라. 온갖 법이 다 같이 법계에 들어가 마음에 걸림이 없음을 알고자 하여도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며 세 번 거듭하여 열두 가지 모습으로 말씀한[三轉十二行] 법륜(法輪)을 얻고 또한 스스로 증득하여 알면서 취하여 집착하지 않고자 하여도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느니라.
인자한 마음으로 두루 온갖 중생을 덮음에 제한이 없고, 또한 중생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자 하여도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며 온갖 중생에 대하여 다투는 말[諍論]을 일으키지 않고 또한 다투는 말이 없는 모양도 취하지 않고자 하여도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며 이 옳음과 그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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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힘[是處非處智力) 등의 10()과 두려워함이 없음[無畏]을 알고 부처님의 지혜에 머무르며 걸림 없는 변재[無礙辯]를 얻고자 하여도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느니라.”
그 때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바른 법을 관찰하건대, []이 없고 모양이 없으며 얻음이 없고 이익이 없으며 생김이 없고 사라짐도 없으며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아는 이도 없고 보는 이도 없고 짓는 이도 없으며 반야바라밀을 보지 못하고 또한 반야바라밀의 경계도 보지 못하며 증득하는 것도 아니고 증득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쓸모 없는 이론[戱論]도 짓지 않고 분별도 없으며 온갖 법은 다함이나 다함을 여읨도 없으며 범부의 법도 없고 성문의 법도 없으며 벽지불의 법도 없고, 부처님의 법을 얻는 것도 아니고 얻지 않는 것도 아니며 나고 죽음을 버리지도 않고 열반도 증득하지 않으며 생각으로 미루어 헤아리는 것도 아니고 생각으로 미루어 헤아릴 수 없는 것도 아니며 짓는 것도 아니고 짓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법의 모양이 이와 같다면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그와 같이 모든 법의 모양을 알면 그것이 반야바라밀을 배운다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만일 보리의 자재한 삼매를 배우고자 하여 이 삼매를 얻고 하면 온갖 매우 깊은 부처님 법을 밝게 비추고 온갖 모든 부처님의 명호를 알며 또한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모두 환히 통달하여 장애가 없나니, 마땅히 문수사리가 말한 것과 같은 반야바라밀 안에서 배워야 하느니라.”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엇 때문에 반야바라밀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반야바라밀은 끝도 없고 변두리도 없으며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생각하거나 헤아리는 것도 아니고 귀의할 데도 없으며 넓은 육지도 없고 작은 섬도 없으며 범함도 없고 복도 없으며 어두움도 없고 밝음도 없으며 법계(法界)와 같아서 나뉨[分齊]도 없고 또한 한계나 수량도 없나니, 이것을 반야바라밀이라 하느니라. 또한 보살마하살이 행하는 곳[行處]이라하나 행하는


                                                                            [3334 / 3476]

곳도 아니고 행하지 않는 곳도 아니어서 모두가 1()에 들어가므로 행하는 곳이 아니라[非行處] 하느니라. 왜냐 하면 생각도 없고 조작도 없기 때문이니라.”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행하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야, 마치 반야바라밀에서 말한 것과 같이 행하면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 있느니라. 또 일행삼매(一行三昧)가 있나니,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삼매를 닦으면 역시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느니라.”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일행삼매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법계는 한 모양[一相]이요 그 인연이 법계에 매달리나니, 이것을 일행삼매라 하느니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일행삼매에 들고자 하면 마땅히 먼저 반야바라밀을 듣고 말씀한대로 닦고 배워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일행삼매에 들어갈 수 있나니, 마치 법계를 반연함과 같이 물러나지도 않고 파괴되지도 않으며 불가사의하고 장애가 없으며 모양이 없느니라. 선남자와 선여인이 일행삼매에 들고자 하면 마땅히 한적한 데 있으면서 모든 어지러운 뜻을 버리고 모양을 취하지 않으면서 마음을 한 부처님께 매어 오로지 그 명호를 부르며 그 부처님이 계신 곳을 따라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향하여서 한 부처님을 생각생각에 서로 끊어지지 않게 하면 곧 그 생각하는 가운데서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을 뵈옵게 되느니라. 왜냐 하면 한 부처님을 생각하는 공덕은 한량없고 그지없으며 또한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의 공덕과 더불어 둘이 없고 불가사의한 부처님 법과 평등하여 분별이 없으며 모두가 한결같음[一如]에 의지하여 가 장 바른 깨달음[最正覺]을 이루기 때문이니, 모두 한량없는 공덕과 한량없는 변재를 갖추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일행삼매에 들어간 이는 항하의 모래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의 법계(法界)의 차별


                                                                             [3335 / 3476]

이 없는 모양을 모두 알게 되느니라. 아난(阿難)이 부처님법을 들은 바로 기억의 다라니[念總持]와 변재와 지혜를 얻어서 성문(聲聞) 중에서는 비록 가장 수승하다 하더라도 오히려 분량과 수량에서 곧 한계와 장애가 있다. 만일 일행삼매를 얻으면 모든 경의 법문을 낱낱이 분별하여 모두 다 분명히 알아서 결정코 장애가 없으며 밤낮으로 말하여도 지혜와 변재가 끝내 끊어지지 않나니, 만일 아난의 많이 들음과 변재를 여기에 비교하면 백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어떻게 하면 일행삼매의 불가사의한 공덕과 한량없는 명칭(名稱)을 체득하게 될까'라고 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이어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일행삼매를 생각하면서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며 게으르지 않아야 하나니, 이와 같이 차례로 점점 닦고 배우면 곧 일행삼매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으면서 증득하게 되느니라. 다만 바른 법을 비방하며 믿지 않고 악업으로 무거운 죄와 장애[罪障]가 있는 이만은 들게 되지 못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마니주(摩尼珠)를 얻어서 보석 감정하는 이에게 보이자 그 감정하는 이는 대답하기를 '이것은 값으로는 칠 수 없는 진짜 마니보배입니다'라고 하면 그에게 요구하되 '나를 위하여 잘 다듬고 닦아서 빛을 잃지 않게 하여 주시오'라고 할 때에 그는 잘 다듬은 뒤에 그것을 갈고 닦음에 따라 구슬의 빛이 속까지 환히 비치는 것처럼 문수사리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일행삼매의 불가사의한 공덕과 한량없는 명칭을 닦고 배우면 그가 닦고 배움에 따라 모든 법의 모습을 알고 분명하게 걸림 없이 통달하며 공덕이 더욱 자라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문수사리야, 비유하면 마치 햇빛 광명이 두루 가득 차고 사라지는 모양이 없는 것처럼, 만일 일행삼매를 얻으면 모두 온갖 공덕을 두루 갖추어서 이지러지거나 모자람이 없는 것도 역시 그와 같나니, 불법을 밝게 비춤은 마치 햇빛과 같으니라.
문수사리야, 내가 말한 법은 모두가 이는 동일한 맛[一味]이며 맛을 떠난 맛[離味]이며 해탈의 맛[解脫味]이요 고요히 사라진 맛[寂滅味]이다.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일행삼매를 얻으면 그가 연설하는 것도 역시 한 맛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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