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1280-25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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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없이 많은 복을 얻을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한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법에 예배하고자 한다면 열한 가지 일을 생각한 뒤에 예배해야 한다.어떤 것이 그 열한 가지인가? 바른 법은 교만이 있으면 교만을 제거한다는 것, 바른 법은 애욕이 있으면 애욕의 생각을 제거한다는 것, 탐욕이 있으면 탐욕을 제거한다는 것, 바른 법은 생사(生死)의 깊은 흐름을 끊는다는 것, 바른 법을 행하면 평등한 법을 얻는다는 것, 바른 법을 밝히면 모든 악취(惡趣)를 끊는다는 것, 이 바른 법을 찾으면 좋은 곳에 이르게 된다는 것, 바른 법은 욕망의 그물을 끊을 수 있게 한다는 것, 바른 법을 행하면 유위(有爲)에서 무위(無爲)에 이르게 된다는 것, 바른 법을 행하면 밝아 비추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 바른 법은 열반의 세계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법에 예배하고자 하면 이 열한 가지 법을 깊이 사유해야 한다. 그러면 곧 한량없이 많은 복을 얻고 오랜 세월 동안에도 한량없이 많은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한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승가(僧家)에 예배하고자 하면 열한 가지 법을 집중하여 생각한 뒤에 예배해야 한다. 무엇이 그 열한 가지 법인가? 여래의 제자는 바른 법을 성취하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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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의 성스러운 제자는 상하(上下)가 화합(和合)하다는 것, 여래의 승가는 법과 법을 성취하였다는 것, 여래의 성스러운 제자는 계율을 성취하였다는 것, 삼매(三昧)를 성취하였다는 것, 지혜를 성취하였다는 것, 해탈을 성취하였다는 것, 해탈견혜(解脫見慧)를 성취하였다는 것,, 여래의 성스러운 제자는 삼보(三寶)를 맡아 보호한다는 것, 여래의 성스러운 제자는 외도 이학(異學)을 항복 받는다는 것, 여래의 성스러운 제자는 모든 중생의 좋은 벗이며 복밭이 된다는 것이다.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법에 예배하고자 하면 이 열한 가지 법을 깊이 사유하면서 해야 한다. 그리하면 오랜 세월 동안 한량없이 많은 복을 얻을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한다."
그 때 모든 비구들과 하늘 · 용 · 귀신 · 건답화(乾沓和) · 아수륜(阿須倫) · 가류라(迦留羅) · 견타라(甄陀羅) · 마휴륵천(摩休勒天) 및 사람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마갈국 밀제라성 동쪽에 있는 대천원(大天園)에서 대비구들 1,250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공양을 마치시고 일어나 아난과 함께 동산을 거닐다가 갑자기 웃으셨다. 아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여래(如來) · 무소착(無所着) · 등정각(等正覺)께서는 함부로 웃으시지 않는데 지금 무엇 때문에 웃으셨을까? 틀림없이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내가 여쭈어 보리라.' 아난은 옷을 정제(整齊)하고 오른 무릎을 땅에 붙이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여래 · 무소착 · 등정각께서는 함부로 웃으시지 않으시는데, 지금 무슨 까닭에 웃으셨습니까? 틀림없이 까닭이 있을 터이오니 그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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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과거 현겁(賢劫) 초에 이곳은 어떤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온 천하를 다스리고 있었는데 그 이름을 대천(大天)이라고 하였었다. 그는 오래 살고 병이 없으며 단정하고 용맹스러워 바른 법으로 다스리고 백성을 속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에게는 칠보(七寶)가 저절로 생겼다. 그 칠보는 첫째 윤보(輪寶), 둘째 상보(象寶), 셋째 마보(馬寶), 넷째 주보(珠寶), 다섯째 여보(女寶), 여섯째 주장(主藏寶), 일곱째 전병보(典兵 寶)이다." 세존께서는 이어 말씀하셨다. "그 대천왕은 동자(童子)로서 8만 4천 세(歲)를 지냈고 태자(太子)로서 8만 4천 세를 지냈으며 왕위에 올라 8만 4천 세를 지냈다."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을 윤보(輪寶)라고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보름달이 한창 둥글 때에 왕이 깨끗이 목욕하고 궁녀들과 동쪽 누각에 올라 동쪽을 향해 바라볼 때에 바퀴 살 천 개를 가진 금 바퀴가 나타나는데, 그 바퀴의 높이는 일곱 길로서 한 그루의 다라(多羅)[다라(多羅 , t la)는 한역하면 고송수(高竦樹)이다. 종려나무와 비슷하고 높은 것은 24∼25m에 이른다고 한다.]와 같다. 다라란 홀로 우뚝하게 솟아난 나무인데, 그 나무로 한정하여 그 바퀴는 일곱 그루의 다라 높이만큼 떠 있는데, 순수한 자마금(紫磨金)으로 되었다." 왕은 그것을 보고 가만히 생각하였다. '이 바퀴는 좋은 바퀴이다. 붙드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자 그 바퀴는 곧 왕의 왼손에 놓였다. 왕은 곧 그것을 들어 오른 손에 옮기고 바퀴에 대고 말하였다. '항복하지 않는 것은 나를 위해 항복 받고 내 땅이 아닌 것은 나를 위해 차지하되 법대로 하고 법 아닌 것으로는 하지 말라.' 말을 마치자 바퀴는 도로 공중에 머무르되 바퀴의 테는 동쪽으로 향하고 바퀴통은 북쪽으로 향하였다. 왕은 좌우에 명령하여 네 종류의 군사를 모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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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군사가 모이자, 그 군사를 데리고 바퀴를 좇아 공중에 세웠다. 바퀴가 동쪽으로 끌면 그것을 따라 동방 세계를 두루 순행하다가 해가 저물면 왕은 군사를 데리고 바퀴 밑에서 잠을 잤다. 그러면 동방 세계의 여러 작은 왕들은 모두 와서 조회하고 금 발우에는 은 좁쌀을 담고 은 발우에는 금 좁쌀을 담아 모두 왕에게 바치면서 말하였다. '잘 오셨습니다, 대왕이여. 이 동방 세계의 토지와 보배와 백성들은 모두 왕의 소유입니다. 원컨대 수레를 멈추어 여기서 사십시오. 저희들이 천왕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대천왕이 여러 작은 왕들에게 대답하였다. '너희들이 내 명령을 받들고 싶거든 제각기 본국으로 돌아가 열 가지 선행(善行)으로 백성들을 가르치고 사리에 어그러지는 일은 행하지 말라.' 이 훈계를 마치자 바퀴는 곧 굴러 바다로 나가 구름을 타고 떠나갔다. 바다에는 저절로 1유순(由旬)쯤 되는 너비의 길이 열렸다. 왕은 네 종류 군사와 함께 바퀴를 따라 앞에와 같이 남방 세계를 순행하였다. 남방세계의 여러 작은 왕들은 모두 와서 조회하고 금 발우에는 은 좁쌀을 담고 은 발우에는 금 좁쌀을 담아 왕에게 바치면서 말하였다. '잘 오셨습니다, 천왕이여. 이 남방 세계의 토지와 보배와 백성들은 모두 왕의 소유입니다. 원컨대 수레를 멈추시고 여기에서 사십시오. 우리들은 천왕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대천왕이 대답하였다. '너희들이 내 명령을 받들고자 하거든 제각기 본국으로 돌아가 열 가지 선행으로 백성을 가르치고 사리에 어그러지는 일은 행하지 말라.' 이렇게 교훈을 마치자 바퀴는 서쪽으로 돌아 서방 세계를 순행하였다. 서방세계의 여러 왕들이 물건을 바치고 살기를 청하는 것도 남방세계에서와 같았다. 바퀴는 다시 북쪽으로 돌아 북방 세계를 순행하였다. 북방 세계의 여러 왕들도 모두 와서 조회하고, 물건을 바치고 살기를 청하는 것도 앞에서와 같았다. 이렇게 나흘 동안 돌아다니면서 염부제의 네 바다를 둘러 본래의 밀제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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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돌아와, 궁문 앞 허공 위에서 바퀴 테를 동쪽으로 향하고 일곱 그루의 다라 높이만큼 높은 위치에서 머무르자 왕은 곧 궁중으로 들어갔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대천왕이 얻은 윤보는 이와 같으니라" 아난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대천왕이 얻은 상보(象寶)는 어떠하였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대천왕은 그 뒤 보름날 달이 한창 둥글 때에, 깨끗이 목욕하고는 궁녀들을 데리고 동쪽 누각에 올라 동으로 향해 공중을 바라볼 때에 만호(滿呼)라는 흰 코끼리가 허공을 타고 왔다. 일곱 개의 다리에 발굽은 통통하고 입에는 여섯 개의 어금니가 있으며 머리에는 금관(金冠)을 썼고 영락(瓔珞)도 금으로 되었으며 진주(眞珠)로 그 몸을 얽고 좌우에는 금방울을 달았다. 그는 신력이 있어 자유로이 형상을 변화하였다. 대천왕은 그것을 보고 생각하였다. '나는 이 코끼리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 반드시 쓸만하리라.' 이렇게 생각하자 코끼리는 곧 왕의 앞 공중에 머물렀다. 왕은 다섯 가지 일로 그 코끼리를 가르치고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코끼리의 능력을 시험해 보리라.' 이튿날 날이 밝아 왕은 그 코끼리를 타고 잠깐 동안에 천하를 두루 돌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와 동쪽 궁문에서 동쪽으로 향해 섰다. 아난아, 대천왕이 얻은 상보는 이와 같았느니라." 아난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대천왕이 얻은 마보(馬寶)는 어떠하였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 뒤에 대천왕은 보름날 달이 한창 둥글 때에, 깨끗이 목욕하고는 궁녀를 데리고 서쪽 누각에 올라 서쪽을 향해 바라보았다. 바라함(婆羅含)이라는 검푸른 말이 허공을 타고 오는데, 걸어도 몸이 흔들리지 않고 머리에는 금관을 썼으며 영락은 보배로 되었고 진주로 몸을 얽었으며 좌우에는 방울을 달았다. 그는 신력(神力)이 있어 자유로이 그 형상(形相)을 변화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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