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260-252

근와(槿瓦) 2018. 8. 7. 01:24

증일아함경-1260-25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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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 제바달두는 두 번 세 번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끝자리에라도 앉기를 허락해주소서."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너는 속가에 있는 것이 좋겠다. 출가하여 사문의 행을 닦는 것은 마땅치 않느니라." 그 때 제바달두는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사문이 질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나는 지금 내 손으로 직접 머리를 깎고 범행을 잘 닦으리라. 이 사문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이 때 제바달두는 곧 돌아가 제 손으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나는 석종의 제자이다'라고 스스로 일컬었다. 그 때 수라타(修羅陀)[수라타(修羅陀, Sur dha)는 또한 수뢰타(須賴陀)라고도 하며, 한역하면 선득(善得)이다.]라고 하는 비구가 있었다. 그는 두타행으로 걸식하면서 누더기 옷을 입고 다섯 가지 신통을 밝게 통달하였다. 이 때 제바달두는 그 비구에게 가서 땅에 엎드려 발아래 예배하고 앞으로 나아가 말하였다. "원컨대 존자는 저를 위해 설법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온함을 얻게 하십시오." 수라타 비구는 곧 그를 위해 위의와 예절을 설명하고 말하였다. "이 법을 깊이 사유하여 가지고 버릴 것을 잘 분별하시오." 이 때 제바달두는 그 비구가 시키는 대로 행하여 빠뜨리지 않았다. 제바달두가 그 비구에게 말하였다. "원컨대 존자는 저를 위해 신통을 얻는 길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그 도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 때 비구는 그를 위해 신통을 얻는 길을 설명하였다. "당신은 지금 마음의 가볍고 무거움을 공부하시오. 마음의 가볍고 무거움을 알게 되거든, 다시 4대(大)인, 지(地) · 수(水) · 화(火) · 풍(風)의 가볍고 무거움을 분별하고, 4대의 가볍고 무거움을 알게 되거든 곧 자재삼매(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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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三昧)를 수행하고, 자재삼매를 행하고 나서는 다시 용맹삼매(勇猛三昧)를 닦으며, 용맹삼매를 수행하고는 다시 심의삼매(心意三昧)를 수행하고, 심의삼매를 수행하고는 다시 자계삼매(自戒三昧)를 수행하시오. 자계삼매를 마치고 나면 오래지 않아 곧 신통의 도를 성취할 것입니다." 그 때 제바달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는 스스로 마음의 가볍고 무거움을 깨달았고 다시 4대의 가볍고 무거움을 깨달았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삼매를 모두 닦아 하나도 빠뜨림이 없었다. 그래서 오래지 않아 신통의 도를 성취하였다. 이리하여 무수한 방편으로 무량한 변화를 부렸으므로 그 명성이 사방에 멀리 퍼졌다. 그 때 제바달두는 신통의 힘으로 삼십삼천에까지 올라가 우발연화(優鉢蓮花)와 구모두화(拘牟頭華) 등 갖가지 꽃을 꺾어 가지고 와서 아사세(阿闍世) 태자에게 바치면서 말하였다. "이 꽃은 삼십삼천에 나는 꽃으로 석제환인이 보내어 태자에게 바치는 것입니다." 그 때 왕태자는 제바달두의 신통이 이러한 것을 보고 곧 수시로 공양하고 그가 필요한 것을 대주었다. 태자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제바달두의 신통은 참으로 따르기 어렵다.' 이 때 제바달두는 다시 제 모습을 숨기고 어린아이의 몸으로 변화해 태자의 무릎 위에 앉았다. 여러 궁녀들은 각기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아이는 누구인가? 귀신인가, 하늘인가?" 그 말을 마치기 전에 그는 다시 몸을 변화해 본래의 몸으로 되었다. 이 때 왕태자와 궁녀들은 모두 찬탄하였다. "그것이 바로 제바달두였구나." 곧 필요한 것을 모두 공급해주었고 또한 이러한 말을 퍼뜨렸다. "제바달두의 이름과 덕망은 이루 다 기록할 수가 없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은 이 소문을 듣고 세존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아래 예배하고 아뢰었다. "제바달두는 신통이 매우 많아 의복 ·음식 · 침구 · 병에 맞는 의약품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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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제바달두의 이양(利養)을 탐내지 말라. 그리고 그의 신통의 힘을 부러워하지도 말라. 그는 곧 신통의 힘 때문에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제바달두가 얻는 이양과 그 신통은 장차 다해 없어질 것이다. 왜냐 하면 그는 스스로 몸과 입과 뜻으로 나쁜 행을 짓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 제바달두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사문 구담이 신통이 있으면 나도 신통이 있다. 사문 구담이 아는 것이 있으면 나도 아는 것이 있다. 사문이 귀족이면 나도 귀족이다. 만일 사문 구담이 한 가지 신통을 나타내면 나는 두 가지를 나타낼 것이요, 사문이 두 가지를 나타내면 나는 네 가지를 나타낼 것이며, 그가 네 가지를 나타내면 나는 여덟 가지를 나타낼 것이요, 그가 여덟 가지를 나타내면 나는 열여섯 가지를 나타낼 것이며, 그가 열여섯 가지를 나타내면 나는 서른두 가지를 나타낼 것 이다. 그 사문이 나타내는 신통을 따라 나는 자꾸 그보다 갑절이나 더 나타낼 것이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제바달두의 이 말을 들었다. 그 중의 5백여 비구들은 제바달두에게로 갔다. 그리하여 제바달두와 그 5백 비구들은 태자의 공양을 받았다. 이 때 사리불과 목건련이 서로 의논하였다. "우리 함께 저 제바달두에게 가서 그가 설법할 때 무엇을 말하는지 들어보자." 곧 그들은 함께 제바달두에게 갔다. 그 때 제바달두는 멀리서 사리불과 목건련이 오는 것을 보고 곧 그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저 두 사람은 실달(悉達)의 제자이다." 그리고는 매우 기뻐하였다. 사리불과 목건련은 거기 가서 서로 문안인사를 나누고 한쪽에 앉았다. 이 때 다른 비구들은 모두 이렇게 생각하였다. '석가문(釋迦文) 부처님의 제자들이 지금 다 제바달두에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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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제바달두가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너는 지금 비구들을 위하여 설법할 수 있겠느냐? 나는 조금 쉬고 싶다. 등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리를 포개고 오른 쪽으로 누워 흐뭇한 마음으로 곧 잠이 들었다.사리불과 목건련은 제바달두가 잠든 것을 보고 곧 신통으로 모든 비구들을 모아 데리고 공중을 날아 돌아갔다. 이 때 제바달두는 잠에서 깨어나 비구들이 보이지 않자 잔뜩 화를 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만일 원수를 갚지 못하면 제바달두가 아니다." 이것이 제바달두가 첫 번째 5역죄(逆罪)를 범한 것이었다. 그는 막 이렇게 생각하자 곧 신통을 잃고 말았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아뢰었다. "제바달두 비구는 대단한 신통이 있어서 우리 성중(聖衆)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제바달두는 단지 지금만 성중(聖衆)을 무너뜨린 것이 아니다. 과거 세상에서도 늘 성중을 무너뜨렸었다. 그 내력을 말하면 과거에도 성중을 무너뜨렸고 또 악한 생각을 내어 '나는 기어코 사문 구담을 잡아죽이고 삼계에서 부처가 되어 홀로 높아 짝이 없이 되리라'고 하였다." 이 때 제바달두가 아사세 태자에게 말하였다. "옛날에 사람의 수명이 매우 길었지만 지금은 짧아졌습니다. 만일 왕태자가 하루아침에 목숨을 마친다면, 이 세상에 헛되이 태어난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왜 부왕을 해쳐 성왕(聖王)의 자리를 이어 받지 않습니까? 나는 여래를 해치고 부처가 될 것이니, 그 때에는 새 왕과 새 부처로서 얼마나 유쾌하겠습니까?" 그 때 아사세 태자는 곧 문지기를 보내어 부왕을 잡아 감옥에 가두고 스스로 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렸다. 이 때 신하들이 저희끼리 수군거렸다. "저 아들은 태어나지 않은 것이 좋았을 뻔 했다. 원한을 품은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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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뜻에서 아사세왕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이 때 제바달두는 아사세왕이 그 부왕을 가둔 것을 보고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도 기어코 사문 구담을 잡아 죽이리라.' 그 때 세존께서는 기사굴산의 한 작은 산 곁에 계셨다. 제바달두는 기사굴산으로 가서 길이 30주(肘) 너비 15주가 되는 큰 돌을 들어 세존께 던졌다. 이 때 산신 금비라(金毘羅)[금비라(金毘羅 , Kumbh ra)는 또한 금비로(金鞞盧)·공비라(供毗羅)라고도 하며 한역하면 위여(威如)이다.]가 항상 그 산에 머물고 있었는데, 제바달두가 돌을 들어 부처님께 던지는 것을 보고 곧 손을 펴 온 몸을 덮었다. 그러나 부서진 돌 한 조각이 여래의 발을 때려 곧 피가 흘렀다. 그 때 세존께서 제바달두를 보고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또 나쁜 생각을 내어 여래를 해치려고 하는구나." 이것이 두 번째 5역죄였다. 그 때 제바달두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끝내 사문 구담(瞿曇)을 죽이지 못하였다. 다시 방편을 구하리라.' 그리고는 거기서 떠나갔다. 그는 아사세왕에게 가서 아뢰었다. "검은 코끼리에게 취하도록 술을 먹여 사문을 해치게 하십시오. 왜냐 하면 이 코끼리는 몹시 사나와서 틀림없이 사문 구담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일 저 사문이 일체지(一切智)가 있다면 반드시 내일은 성에 들어와 걸식하지 않을 것이요, 일체지가 없다면 틀림없이 성에 들어와 걸식하다가 이 사나운 코끼리에게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아사세왕은 곧 독한 술을 코끼리에게 먹여 취하게 하고 온 나라 백성들에게 영(令)을 내렸다. "편하기를 구하고 목숨을 아끼는 자는 내일은 성안을 다니지 말라." 그 때 세존께서는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라열성에 들어가 걸식하였다. 그런데 그 나라의 남녀노소와 사부대중들은 아사세왕이 코끼리에게 술을 먹여 여래를 해치려 한다는 말을 듣고 모두 서로 이끌고 세존께 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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