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245-249

근와(槿瓦) 2018. 8. 4. 00:41

증일아함경-1245-24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241 / 1393]

...고는 혼자 중얼거렸다.
"여래께서 이 자리에 앉으시리라."
그 때 시라(施羅) 범지가 5백 제자를 데리고 시녕(翅甯) 범지 집으로 갔다가, 그 집에서 좋은 자리를 펴는 것을 보고 물었다.
"자네 집에 무슨 혼사라도 있는 건가? 아님 마갈국의 빈비사라왕이라도 초청하려는 것인가?"
시녕 범지는 대답하였다.
"나는 빈비사라 왕을 초청하지도 않았고 또 혼사도 없네. 나는 지금 큰복을 지으려는 것이네."
시라 범지는 물었다.
"어떤 복을 지으려는지 그 생각을 듣고 싶네."
그 때 시녕 범지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는 꿇어앉아 합장하고 세존께 자기의 성명을 아뢰었다. 그리고 이어 말하였다.
"시라여, 알라. 출가하여 도를 배워 위없는 지진·등정각을 이룬 석종자(釋種子)가 계시네. 나는 이제 그 부처님과 비구스님들을 초청하였다네. 그래서 갖가지 자리를 준비하는 것이라네."
그 때 시라 범지가 시녕 범지에게 물었다.
"자네가 지금 '부처님'이라고 말했는가?"
"나는 지금 '부처님'이라고 말하였네."
다시 물었다.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지금 '부처님'이라는 말을 듣게 되다니. 그 여래는 지금 어디 계신가? 내 그 분을 뵙고 싶네."
시녕은 대답하였다.
"지금 라열성 밖에 있는 죽원에 머무시며 5백 제자들을 거느리고 즐거이 지내고 계신다네. 찾아가 뵙고 싶다면 지금 즉시 가보게나."
이 때 시라 범지는 곧 5백 제자들을 데리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가 문안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그리고 그는 생각하였다.
'사문 구담은 너무도 단정하고 그 몸은 황금빛이다. 우리 경전에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는 것은 참으로 만나기 어렵다. 그것은 우담발화(優曇鉢花)


                                                                             [1242 / 1393]

아주 가끔씩 피는 것과 같다. 만일 32()80종호(種好)를 성취하였다면 그는 반드시 두 길로 나아갈 것이다. 즉 집에 있으면 전륜성왕이 되어 7보를 완전히 갖출 것이요, 만일 출가하여 도를 배운다면 반드시 위없는 도를 이루어 삼계(三界)의 복이 되리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제 부처님의 32상을 살펴보리라.'
그 때 그 범지는 30()만 볼 수 있었고 2()은 보지 못하였다. 그래서 의심을 일으켰으니 그것은 넓고 긴 혀[廣長舌]와 음마장(陰馬藏)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때 시라 범지는 곧 다음 게송을 읊었다.

32대인상(大人相)
그는 가졌다고 나는 들었네
이제 두 모습을 볼 수 없으니
그것은 도대체 어디 있는가?

맑고 깨끗한 그 음마장
그 모양 진실로 비유하기 어려우며
과연 넓고도 긴 혀가 있어
귀를 핥으며 얼굴을 덮을까?

원컨대 넓고 긴 그 혀를 내어
나로 하여금 의심이 없게 하고
또 그 음마장 내게 보이어
의심의 그물을 아주 없애라.


                                                                             [1243 / 1393]

증일아함경 제47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49. 방우품


[ 6 ] 
 

그 때 세존께서 곧 혀를 내밀어 좌우의 귀를 핥으시고는 도로 거두어들이셨다. 그리고 곧 삼매에 들어 그 범지로 하여금 음마장(陰馬藏)을 보게 하셨다.
이 때 범지는 부처님의 32()80종호(種好)를 보고 기뻐 뛰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이 때 시라(施羅) 범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지금 바라문이고 사문은 찰리종(刹利種)입니다. 그러나 사문이나 바라문은 다 동일한 도()로서 하나의 해탈을 구합니다. 바라옵건대 사문은 우리들을 허락하시어 동일한 도를 얻게 하시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그럴 생각이 있는가?"
범지가 대답하였다.
"저는 그럴 생각이 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뜻을 내어 하나의 해탈로 향해 가라. 그것은 이른바 바른 견해[正見]이니라."
범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1244 / 1393]

"바른 견해가 곧 하나의 해탈입니까, 혹은 다른 해탈이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범지여, 다시 다른 해탈이 있어 열반의 세계를 얻는다. 거기에는 여덟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바른 소견[正見바른 다스림[正治바른 말[正語바른 업[正業바른 생활[正命바른 방편[正方便바른 생각[正念바른 선정[正定]이다. 범지야, 이것을 일러 8품도(品道)로서 열반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 때 범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혹 중생으로서 이 8품도를 아는 이가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을 아는 이는 한 백천 분이 아니다. 범지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수 없는 백천 중생들이 이 8품도를 아느니라."
범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혹 중생으로서 이 8품도를 모르는 이가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중생으로서 모르는 이가 한 사람만이 아니다."
범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혹 중생으로서 이 법을 얻지 못하는 이가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 도를 얻지 못하는 중생으로서 열한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무엇이 열한 가지인가? 이른바, 간사하고 거짓된 것, 나쁜 말을 하는 것, 충고하기 어려운 것, 은혜를 갚을 줄 모르는 것, 미워하기 좋아하는 것, 부모를 해치는 것, 아라한을 죽이는 것, 선근(善根)과 착한 일을 끊는 것, 악을 갚는 것, 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나쁜 생각으로 여래를 대하는 사람이다. 범지야, 이것을 일러 '열한 가지 종류의 사람은 이 8품도를 얻지 못한다'
고 하는 것이다."
8품도를 설명할 때에 그 범지는 온갖 번뇌가 없어지고 법안이 깨끗해졌다.
그 때 시라 범지가 5백 명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각각 좋아하는 것을 공부해야 한다. 나는 여래의 밑에서 범행(


                                                                             [1245 / 1393]

)을 잘 닦으리라."
그 제자들이 아뢰었다.
"저희들도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싶습니다."
그 때 범지와 그 5백 명 제자들은 모두 꿇어앉아 세존께 아뢰었다.

"바라건대 세존께서는 출가하여 도를 배우기를 허락하소서."
부처님께서 모든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잘 왔다, 비구여. 여래의 앞에서 범행을 잘 닦으면 차츰 괴로움의 근본이 없어질 것이다."
여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때 5백 명 범지들은 곧 사문으로 변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 5백 비구들을 위하여 미묘한 논을 말씀하셨다. 그 때 설하신 논은 보시에 대한 논[施論] 계율에 대한 논[戒論] 천상에 나는데 관한 논[生天論]이요, 또 탐욕은 더러운 것이므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가장 즐거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여러 불세존이 항상 말씀하시는 법, 즉 괴로움·괴로움의 발생·괴로움의 소멸·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말씀하셨다.
세존께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설법하셨을 때 그 5백 명은 온갖 번뇌가 영원히 없어졌고 상인(上人)의 법을 얻었다.
그 때 시녕(翅甯) 범지가 아뢰었다.
"때가 되었습니다. 원컨대 왕림하십시오."
그 때 세존께서 시라 등 5백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도 모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져라."
세존께서는 1천 비구들에게 둘러싸여 성 안으로 들어가 범지의 집에 이르러 자리에 앉으셨다. 그 때 시녕 범지는 5백 바라문이 모두 사문이 된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여러분, 도에 나아가는 요점은 이보다 나을 것이 없소."
이 때 시라 비구는 시녕을 위하여 다음 게송을 읊었다.

이 요긴한 길보다 더 훌륭한
그런 법이 이 밖에 또 없나니
이렇게 훌륭한 비구의 모습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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