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235-247

근와(槿瓦) 2018. 8. 2. 00:22

증일아함경-1235-24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231 / 1393]

...는 소식을 듣고 '상사리불을 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겠거늘 하물며 함께 변론하겠는가?'고 생각하였다. 그는 곧 세존께 나아가 이 사실을 자세히 아뢰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평등한 아라한을 거론하자면 상사리불을 말하는 것이 옳으니라. 왜냐 하면 지금 상사리불은 이미 아라한을 이루어 옛날부터 전해오는 아라한이라는 이름을 지금 다 얻었기 때문이다.
세속의 다섯 가지 신통은 진실한 행이 아니기 때문에 뒤에 반드시 도로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여섯 가지 신통은 진실한 행이다. 왜냐 하면 저 상사리불이 먼저는 다섯 가지 신통을 가졌다가 지금은 여섯 가지 신통을 얻었기 때문이다. 너도 상사리불을 따르도록 공부하라. 이것이 그 도리이니 부디 생각하고 받들어 행하라." 


그 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 ][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12298번째 소경인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인연법(因緣法)을 설명하리니 잘 사유하고 기억해 그 행을 닦아 익히도록 하라."
비구들은 아뢰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때 비구들은 부처님의 분부를 받들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인연법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무명(無明)을 인연하여 행()이 있고, 행을 인연하여 식()이 있으며, 식을 인연하여 명색(名色)이 있고, 명색을 인연하여 6()이 있으며, 6입을 인연하여 접촉[更樂]이 있고, 접촉을 인연하여 느낌[]이 있으며, 느낌을 인연하여 애욕[]이 있고, 애욕을 인연하


                                                                            [1232 / 1393]

여 집착[]이 있으며, 집착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고,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이 있으며, 태어남을 인연하여 죽음[]이 있고, 죽음을 인연하여 근심[슬픔[괴로움[번민[]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리하여 5()의 몸이 이루어지느니라.
무명(無明)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괴로움을 모르고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모르는 것이니, 이것을 무명이라 한다.
()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행에는 세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이른바 몸의 행·입의 행·뜻의 행이니, 이것을 행이라 하느니라.
()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6식이니, 여섯이란 이른바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이다. 이것을 식이라 한다.
()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느낌[생각[기억[접촉[更樂사유(思惟)이니, 이것을 명이라 한다. ()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4대와 4대로 이루어진 몸이니 이것을 색이라 하며, 명과 색이 각각 다르므로 명색(名色)이라 하느니라.
6()이란 무엇인가? 안의 6입이니, 여섯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안입(眼入이입(耳入비입(鼻入설입(舌入신입(身入의입(意入)이니, 이것을 6입이라 한다.
접촉[更樂]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여섯 가지 접촉[六更樂身]이다. 여섯 접촉이란 즉 눈[[[[[[]의 접촉이니, 이것을 접촉이라 하느니라.
느낌[]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세 가지 느낌이다. 어떤 것이 셋인가? 즉 즐거운 느낌·괴로운 느낌·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니, 이것을 느낌이라 한다.
애욕[]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세 가지 욕망[三愛身]으로서 욕계의 욕망[欲愛색계의 욕망[有愛무색계의 욕망[無有愛]이니, 이것을 애욕이라 한다.
집착[]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네 가지 집착이 그것이다. 어떤 것이 넷인


                                                                            [1233 / 1393]

? 즉 애욕의 집착·소견에 대한 집착·계율에 대한 집착·나라는 집착이다. 이것을 네 가지 집착이라 한다.
존재[]란 무엇인가? 이른바 3()이다. 어떤 것이 셋인가? 욕유(欲有색유(色有무색유(無色有)이니, 이것을 존재라 한다.
태어남[]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태어남이란 어느 집에 태어나 갖가지 존재를 받아 5음을 얻고 여러 감각기관을 받는 것이니, 이것을 태어남이라 하느니라.
늙음[]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이런저런 중생들이 그 몸에서 이가 빠지고 머리털이 세며, 기력이 쇠하고 감각기관이 문드러지며, 수명이 날로 줄어들어 본래의 정신이 없어지는 것이니, 이것을 늙음이라 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이런저런 중생들이 받은 몸의 온기가 없어지고 무상하게 변하여 가까이했던 다섯 가지가 제각기 흩어지며, 5음의 몸을 버리고 목숨이 끊어지는 것이니, 이것을 죽음이라 한다. 비구들아, 알라. 그러므로 늙음·병듦·죽음이라 하느니라.
이것이 인연법으로서 그 이치를 자세히 설명한 것이다. 모든 부처 여래가 큰 자비를 일으켜 수행해야 할 일을 나는 이제 마쳤다. 너희들은 나무 밑이나 한데, 혹은 무덤 사이에서 이것을 생각하고 좌선하면서 두려워하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지금 부지런히 힘쓰지 않으면 후회하여도 소용이 없으리라."
그 때 아난이 세존께 아뢰었다.
"여래께서는 비구들을 위해 매우 심오한 인연법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관찰하기엔 그다지 심오한 이치가 없습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쳐라, 그쳐라, 그런 생각 말라. 왜냐 하면 이 12인연법은 매우 심오하고 심오해 보통 사람은 능히 밝게 깨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도 옛날 이 인연법을 깨닫기 전에는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벗어날 기약이 없었느니라.
그리고 아난아, 이 인연법을 그다지 심오하지 않다고 말한 것은 비단 오늘의 너만이 아니다. 옛날에도 그렇게 말한 사람이 있었다. 내 이제 그 사실을 말해주리라.
지나간 세상에 수염(須焰)이라는 아수륜왕(阿須倫王)이 가만히 '해와 달


                                                                            [1234 / 1393]

을 붙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바다 밖으로 나가 그 몸을 아주 크게 변화시키자 바닷물이 허리춤에 왔다.
그 때 그 아수륜왕의 아들 구나라(拘那羅)는 그 아버지에게 아뢰었다.
'저도 지금 바닷물에 목욕하고 싶습니다.'
수염은 말하였다.
'바다에 들어가 목욕하려 하지 말라. 왜냐 하면 바닷물은 매우 깊고 또 넓어 결코 거기서는 목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나라는 아뢰었다.
'제가 지금 그 물이 대왕의 허리춤까지 밖에 오지 않는 것을 보고 있는데 왜 매우 깊다고 말씀하십니까?'
그래서 아수륜왕은 곧 아들을 들어다 바다에 넣었다. 아들은 그 발이 물밑에 닿지 않자 매우 두려워하였다. 이 때 수염이 아들에게 말하였다.
'내 아까 너에게 바닷물이 매우 깊다고 타일렀었다. 그러나 너는 두려울 것 없다고 말했다. 오직 나만이 바다에서 목욕을 할 수 있으니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때의 수염 아수륜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달리 생각하지 말라. 그는 곧 나이니라. 그리고 그때의 그 아들은 바로 너이니라. 그 때 내가 바닷물이 매우 깊다고 했을 때 너는 두려울 것 없다고 말하더니, 지금 또 매우 심오한 12인연법을 너는 그다지 심오할 것이 없다고 말하는구나. 모든 중생들은 12인연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사에 헤매면서 거기서 벗어날 기약이 없는 것이다. 모두들 미혹하고 행의 근본을 알지 못하여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고 저승에서 이승으로 오면서 영원히 다섯 가지 번뇌 속에 있으니, 벗어나기를 구하지만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라.
나도 처음 불도를 이루었을 때 12인연을 깊이 사유하였기 때문에, 악마의 권속들을 항복 받고 무명을 없애 지혜의 밝음을 얻어 온갖 어두움이 아주 없어지고 티끌과 때가 없어졌느니라.
또 아난아, 나는 이 12인연설을 세 번 굴렸고 그렇게 했을 때 곧 도를 깨달았느니라. 이런 사실로도 12인연법은 매우 심오하고 심오한 것으로서 보통


                                                                            [1235 / 1393]

사람이 능히 밝혀 펼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마땅히 깊고 깊이 생각하여 이 12인연법을 받들어 행하라. 그와 같이 공부하려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그 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열성의 가란다죽원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라열성에 시라(施羅)라는 범지가 있었는데, 그는 온갖 주술을 밝게 알고 외도 이학의 경전에 기록된 천문·지리에 모두 능통하였으며 또 5백 명의 범지 동자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또 그 성에는 시녕(翅甯)이라는 이학의 선비도 있었다. 그는 아는 것이 많고 빈비사라왕(頻毗娑羅王)의 존경을 받았다. 그래서 왕은 때를 따라 공양하고 범지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공급하였다.
그 때 여래의 명성은 멀리까지 퍼져 '여래·지진·등정각·명행성위·선서·세간해·무상사·도법어·천인사·불중우(佛衆祐)로서 한량없이 사람을 건지는 이가 세상에 출현하였다'고들 하였다.
그 때 시녕 범지는 생각하였다.
'여래라는 이름은 참으로 듣기 어렵다. 나는 지금 찾아가서 문안하고 예경(禮敬)하고 가까이하리라.'
이 때 시녕 범지는 곧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
"사문 구담의 성은 무엇입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내 성은 찰리이다."
범지는 여쭈었다.
"여러 바라문들은 제각기 '우리 성이 가장 뛰어나 이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들 말합니다. 혹은 성이 희다고 말하고, 혹은 성이 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일아함경-1245-249   (0) 2018.08.04
증일아함경-1240-248  (0) 2018.08.03
증일아함경-1230-246   (0) 2018.08.01
증일아함경-1225-245  (0) 2018.07.31
증일아함경-1220-244  (0) 201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