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300-660

근와(槿瓦) 2018. 8. 2. 00:24

대보적경-3300-66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296 / 3476]

...여 탐욕에 가려져서 옷과 발우를 많이 저축하고 음식을 쌓아 모으면서 감추어 놓고 버리지도 못하며 또한 금··유리·곡식····돼지·나귀··수레 및 농사짓는 기구 등의 집안 일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해서 쌓아 두리라.
가섭아, 지혜 있는 사람은 비록 집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착한 법을 늘릴 수 있거니와 어리석은 사람은 출가하였으면서도 이런 착한 갈래를 얻을 수 없느니라. 어떻게 지혜 있는 사람이 집에 있으면서도 착한 법을 더욱 자라게 하는가 하면 가섭아, 어떤 출가한 이가 가사(袈裟)를 목에 둘렀을 때에 사문으로서의 행이 없고 반연하는 일이 많으며 갖가지로 속박되어 좋은 의복과 음식을 구하고 있는데도 가사를 입고 있다 하여 집에 있는 사람은 그를 보고 예배 공경하면서 의복·음식·침구·탕약 등을 공급하며 오고 가는 데에 맞이하고 배웅하느니라. 가섭아, 집에 있는 사람은 이렇게 착한 법을 얻고 있거니와 저 출가한 사람에게는 이런 일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저 출가한 사람은 구하는 것만 많으면서 남에게는 보시할 줄 모르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장차 오는 세상에 어떤 비구가 옷과 발우를 많이 저축하고 모든 물건들이 많이 있을 때에 그 비구에게는 많은 집에 있는 사람들이 예배와 공경과 존중과 찬탄을 받게 되느니라. 왜냐 하면 '이 비구는 다른 이의 보시를 많이 받아서 혹시 가져다 나에게 주기도 하고 내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 때마다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혹 어떤 비구가 계율을 지니면서 세간의 허물을 보고 부지런히 착한 법을 닦으면서 온갖 번뇌를 여읨이 마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 하며 그 마음은 만족할 줄 알고 모든 반연하는 일이 적으며 부지런히 자기의 이익을 닦으면서 온갖 악한 인연을 익힌 이를 여의고 있을 때에 그 비구에게는 그에게 가는 사람도 없고 친근히 하는 이도 없으며 예배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는 이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저 집에 있는 사람들은 경솔하고 천박하여서 현재 세상의 이익만을 보고 미래 세상의 이익을 보지 않기 때문이니, 저 집에 있는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이 비구의 곁에서는 친근하여 예배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여 보았자 이익을 얻지 못하리라'고 하느니라. 가난한 사람과 선근이 적은 이와 전생의 인연으로 마땅히 공경해야 할 사람만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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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되느니라. 가섭아, 이러한 사람들이 친근하고 예배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할 사람은 계율을 지닌 비구이니, 그를 선지식(善知識)으로 삼을 것이니라.
가섭아, 이렇게 말하고 나면 두 부류의 사람의 뜻과 일치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두 부류인가 하면 첫째는 네 가지 거룩한 진리[聖諦]를 본 이요, 둘째는 나고 죽음의 허물을 본 이니라. 다시 두 부류가 있으니, 첫째는 부지런히 수행하면서 네 가지 멍에[]를 여의려고 하는 이요, 둘째는 사문의 과위[沙門果]를 얻고자 하는 이이니라. 또 두 부류가 있나니, 첫째는 오로지 업보(業報)만을 생각하는 이요, 둘째는 모든 법 모양의 이치를 알고자 하는 이이니라.
가섭아, 나는 이제 온갖 게으른 이의 문을 닫아 막나니, 이른바 업을 모르고 업보를 모르는 이요 착한 의식(儀式)을 여읜 이니라. 미래 세상의 허물을 보지 않는 것이 마치 금강과 같아서 현재 세상의 이익만을 보고 뒷세상의 이익은 보지 않나니, 한 생각도 해탈의 문을 향하려는 마음을 내지 않는 사람이니라. 가섭아, 나는 이제 '저 악한 비구는 희망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하노니, 만일 이와 같은 법을 말하거나 이와 같은 법을 만나거나 이와 같은 법을 듣고 나면 스스로 행할 바를 알겠거늘 깊은 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을 비방하면서 '부처님 말씀이 아니다, 이것은 논사(論師)가 지었다, 혹은 악마가 한 말이다'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느니라. 저 악한 비구는 이와 같이 자기 자신을 해치면서 또한 남을 해치며 자기 자신이 더러움에 물들면서 또한 남도 물들게 하나니, 이런 악한 비구는 자기를 이익 되게 할 수도 없고 또한 남도 이익 되게 하지 못하느니라.”
그 때 마하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치 모든 부처님의 대비(大悲)와 같기 때문에 오로지 수행하는 비구에게 모든 법 가운데서 자재할 수 있다는 말씀을 여래께서는 이 경 가운데서 이미 널리 말씀하여 마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중생이 이 경을 들은 뒤에 믿고 이해하여 읽고 외우면서 여실(如實)한 법을 향하면 이 중생이야말로 벌써 모든 부처님께서 거두어들이신 줄 알 것이옵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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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어떤 이라도 이 경을 받아 지니면 이미 먼저의 부처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을 심었기 때문에 지금 이 경을 읽고 외우면서 환히 알려고 하는 것이요 해탈을 얻고자 하는 것이니라. 이른바 선남자나 선여인으로서 출가하여 배우는 이거나 집에 있으면서 배우는 이거나 간에 이 법문으로 모든 번뇌를 끊고 또한 열반도 얻을 것이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경을 받아 지니려 하옵니다.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라 하오며 어떻게 받아 지니오리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선택일체법보경(選擇一切法寶經)이라 하며 또한 안주성종의식경(安住聖種儀式經)이라고도 하고, 또한 섭취지계자경(攝取持戒者經)이라고도 하고, 또한 절해파계자경(節解破戒者經)이라고도 하고, 또한 보량경(寶梁經)이라고도 하고, 또한 보취경(寶取經)이라고도 하고 또한 보장경(寶藏經)이라고도 하며 또한 제보법문경(諸寶法門經)이라고도 하느니라.”
 

마하 가섭이 이 대승보량경을 물어 마치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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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115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45. 무진혜보살회(無盡慧菩薩會)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다시 1만의 보살마하살이 함께 있었으니, 이른바 혜당(慧幢) 보살·법당(法幢) 보살·월당(月幢)보 살·일당(日幢) 보살·무변당(無邊幢) 보살들이었고, 다시 열여섯 명의 재가(在家)보살이 있었으니 발타바라(跋陀婆羅)가 으뜸이었으며, 다시 60명의 비유할 데 없는 마음[無比喩心]을 지닌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문수사리(文殊師利)가 으뜸이었고, 다시 현겁(賢劫) 중의 온갖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미륵(彌勒) 보살이 으뜸이었다. 6만의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무진혜(無盡慧) 보살이 으뜸이었다.
그 때 무진혜 보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머리 조아려 예배 공경하고 뭇 보배꽃을 부처님께 받들어 뿌린 뒤에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말씀한 보리심(菩提心)이라 함은 무슨 이치 때문에 보리심이라 말씀하시나이까? 보살은 다시 몇 가지 법으로써 보리심을 성취하나이까? 어찌하여 이 보리심은 보리 가운데서 마음을 얻을 수 없고 마음 가운데서도 보리 또한 얻을 수 없으며 보리를 여의고서 마음을 얻을 수 없고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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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고서 보리 또한 얻을 수 없나이까? 보리란 빛깔도 없고 모양도 없어서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으며 마음도 역시 빛깔도 없고 모양도 없어서 드러내 보일 수도 없으며 중생도 역시 그러하여 모두 얻을 수 없사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법은 이와 같거늘 어떤 이치에 의거하여 수행하여야 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는 이제 자세히 나의 설명을 들어라. 보리란 본래 이름도 말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보리 가운데서는 이름과 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 마음과 중생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만일 이와 같이 알면 보리심이라 한다. 보리란 과거와 미래와 현재도 아니며 마음과 중생도 역시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아니니, 만일 이런 이치를 알면 이것을 보살이라 하느니라.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역시 얻을 수 없고 온갖 법에서도 도무지 얻을 것이 없나니, 것을 보리심을 얻었다고 하느니라. 마치 아라한이 아라한의 과위를 얻었으면서도 이 가운데서는 도무지 얻은 것이 없고 오직 세속에서 말하는 것에 따라 과위를 얻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이 온갖 법에서 모두 얻을 것이 없다. 보리심을 얻는 것도 역시 그와 같아서 처음 행하는 보살을 이끌어 거두기 위하여 보리심이라고 말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그 가운데서는 마음도 없고 마음이라는 이름도 없으며, 보리도 없고 보리라는 이름도 없으며, 중생도 없고 중생이라는
이름도 없으며, 성문(聲聞)도 없고 성문이라는 이름도 없으며, 독각(獨覺)도 없고 독각이라는 이름도 없으며, 보살도 없고 보살이라는 이름도 없으며, 여래도 없고 여래라는 이름도 없으며, 유위(有爲)도 없고 유위라는 이름도 없으며, 무위(無爲)도 없고 무위라는 이름도 없으며, 현재에 얻는 것도 없고 장래에 얻을 것도 없느니라.
선남자야, 나는 이제 말에 의거하여 이와 같이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하리라. 만일 어떤 모든 중생이 선근이 광대하여 모든 중생 가운데서 뛰어나기가 마치 수미산이 온갖 것을 뛰어넘는 것과 같으며, 이것이 첫 번째 내는 마음이어서 보시[]바라밀의 인()이 되느니라. 마치 대지(大地)와 같아서 온갖 하는 일에 잘 머무르면 이것이 두 번째 내는 마음이어서 계율[]바라밀의 인이 되느니라. 뜻함이 용맹스럽고 번뇌를 편안히 받아들임이 마치 사자왕이 많은 짐승들을 위력으로 항복시키면서 몸에 두려워함이 없는 것같이 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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