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220-244

근와(槿瓦) 2018. 7. 30. 01:04

증일아함경-1220-24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216 / 1393]

것이다. 열한 가지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비구가 그 색()을 분별하지 못하고, 그 모양을 알지 못하며, 긁어 떨어내야 할 것을 긁어 떨어내지 않고, 상처를 감싸주지 않으며, 때맞춰 연기를 피우지 않고, 풀이 무성한 좋은 풀밭을 알지 못하며, 건너야 할 곳을 알지 못하고, 안온한 곳을 알지 못하며, 적당한 때를 알지 못하고, 음식을 남겨 둘 줄 모르며, 장로 비구들을 공경히 대접하지 않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색을 알지 못한다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4대와 4대로 이루어진 색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면, 그것이 비구가 그 색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그 모양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어리석은 행과 지혜로운 행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면, 그것이 비구가 그 모양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긁어 떨어내야 할 것을 긁어 떨어내지 않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눈으로 빛깔을 보고는 곧 빛깔이라는 생각을 일으켜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가지고, 또 눈을 단속하지 못하고 생각을 잘 거두어 잡지 않아 온갖 재앙을 만들고 눈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가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로 맛을 보고, 몸으로 감촉을 느끼며, 뜻으로 법을 알고는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일으키고 또 뜻을 보호하지 못해 그 행을 고치지 못한다면, 그것이 비구가 긁어 떨어내야 할 것을 긁어 떨어내지 않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상처를 감싸주지 않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탐욕을 일으키고는 그것을 떠나지 않고 또 그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또 성냄과 해치려는 생각을 일으키고 온갖 악하고 선하지 않은 생각을 일으키고는 끝내 그것을 버리지 않으면, 그것이 비구가 상처를 감싸주지 않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때맞춰 연기를 피우지 않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읊고 외운 법을 때맞춰 남에게 설법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비구가 때맞춰 연기를 피우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이 비구가 풀이 무성한 좋은 풀밭을 알지 못하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4의지(意止)를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면, 그것이 비구가 풀이 무성한


                                                                            [1217 / 1393]

좋은 풀밭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건너야 할 지점을 알지 못하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현성의 8품도를 알지 못하면, 그것이 비구가 건너야 할 지점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비구가 사랑할 바를 알지 못하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12부경, 즉 계경(契經기야(祇夜수결(授決(인연(因緣본말(本末방등(方等비유(譬喩생경(生經(광보(廣普미증유법(未曾有法)을 알지 못하면, 그것이 비구가 사랑할 바를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적당한 때를 알지 못하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천한 집이나 도박장을 왕래한다면, 그것이 비구가 적당한 때를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남겨두지 않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신심이 있는 범지나 우바새의 초청을 받았을 때 음식에 탐착하여 만족할 줄을 모르면, 그것이 비구가 남겨두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이 비구가 장로와 덕이 높은 비구들을 공경하지 않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덕망이 있는 사람에 대해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그런 비구는 범하는 일이 많으니, 그것이 이른바 비구가 장로를 공경하지 않는 것이니라.
만일 비구가 이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한다면, 그는 끝내 이 법 안에서 많은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니라.
또 만일 소치는 사람이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한다면, 그는 그 소들을 보호하고 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다. 열한 가지란 어떤 것인가? 이에 소치는 사람이 그 형체를 알고, 그 모양을 분별하며, 긁어 떨어내야 할 것을 긁어 떨어내고, 그 상처를 감싸주며, 때맞춰 연기를 피우고, 풀이 무성한 좋은 풀밭을 알며, 건너기에 요긴한 곳을 알고, 그 소를 사랑하며, 적당한 때를 분별하고, 그 성품과 행실을 알며, 젖을 짤 때에 남겨 둘 줄을 알고, 또 때를 따라 부릴만한 놈을 보호할 줄을 아는 것이다. 이렇게 소치는 사람은 소를 보호할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이 이른바 '만일 소치는 사람이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하여 그


                                                                            [1218 / 1393]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결코 손해보지 않는다'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비구도 만일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한다면 현세에서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다. 열한 가지 법이란 어떤 것인가? 이에 비구가 색()을 알고, 모양을 알며, 긁어 떨어낼 줄 알고, 상처를 감쌀 줄 알며, 연기를 피울 줄 알고, 풀이 무성한 좋은 풀밭을 알며, 사랑할 바를 알고, 길을 가릴 줄 알며, 건널 곳을 알고, 음식에 만족할 줄을 알며, 장로 비구를 공경히 받들어 때를 따라 예배할 줄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색을 아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4대와 4대로 만들어진 색을 알면, 그것이 비구가 색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모양을 아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어리석은 모양과 지혜로운 모양을 사실 그대로 알면, 그것이 비구가 모양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긁어 떨어낼 줄 아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욕심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생각해 버릴 줄 알고 애쓰지 않아 영원히 욕심이 없게 된다면, 또 성냄과 해칠 생각과 온갖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생각해 버릴 줄을 알고 애쓰지 않아 영원히 성냄이 없게 된다면, 그것이 비구가 긁어 떨어낼 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상처를 감쌀 줄 아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눈으로 빛깔을 보더라도 빛깔이란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또 집착하지도 않아 감각기관인 눈을 깨끗이 하며, 근심·걱정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없애 마음으로 탐하거나 즐거워하지 않고 거기서 감각기관인 눈을 보호한다면, 이와 마찬가지로 비구가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로 맛을 보고, 몸으로 감촉을 느끼며, 뜻으로 법을 알더라도 안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또 집착하지도 않아 감각기관인 뜻을 깨끗이 한다면, 그것이 비구가 상처를 감쌀 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연기를 피울 줄 아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들은 바 법을 사람들을 위해 널리 설법하면, 그것이 비구가 연기를 피울 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풀이 무성한 좋은 풀밭을 아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현성의 8품도를 사실 그대로 알면, 그것이 비구가 풀이 무성한 좋은 풀밭을 아는 것이니라.


                                                                            [1219 / 1393]

어떤 것이 비구가 사랑할 바를 아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여래가 설한 법보를 듣고 마음으로 사랑하고 즐거워하면, 그것이 비구가 사랑할 바를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갈 길을 가리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12부경, 즉 계경·기야·수결··인연·본말·방등·비유·생경··광보·미증유법을 가려서 행하면 그것이 비구가 길을 가릴 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건너는 지점을 아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4의지를 알면, 그것이 비구가 건너는 지점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음식에 만족할 줄을 아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신심이 있는 범지나 우바새가 찾아와 초청했을 때에 그 음식을 탐하지 않고 만족할 줄을 알면, 그것이 비구가 만족할 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비구가 때를 따라 장로 비구를 공경히 받드는 것인가? 이에 비구가 항상 몸과 입과 뜻의 착한 행으로써 여러 장로 비구를 대하면, 그것이 비구가 때를 따라 장로 비구를 공경히 받드는 것이니라.
이와 같은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하면 현세에서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소를 먹이되 방일하지 않으면
그 주인은 큰복을 얻으리라
여섯 마리 소도 6년이면
점점 불어나 60마리 소가 되리.

만일 비구가 계율을 성취하고
선정에 있어서 자재를 얻어
여섯 감각기관이 고요해지면
6년 동안에 여섯 신통 얻으리.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능히 나쁜 법을 떠나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한다면, 그는 현세에서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1220 / 1393]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하면 반드시 성장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열한 가지 법이란 어떤 것인가? 이에 비구가 계율을 성취하고, 삼매를 성취하며, 지혜를 성취하고, 해탈을 성취하며, 해탈지견을 성취하고, 모든 감각기관이 고요하며, 음식에 만족할 줄을 알고, 항상 공법(共法)을 닦으며, 또 그 방편을 알고, 그 뜻을 분별하며, 이양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구가 이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한다면, 그는 크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일체 모든 행에 바로 이 열한 가지 법이 있기 때문이니라."

이 때 아난이 세존께 아뢰었다.
"무슨 까닭입니까? 진실로 거기서 벗어나는 것이 없는 열한 가지 법이 있습니까? 무엇이 그 열한 가지입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이른바 열한 가지란 아란야에서 살고, 걸식하며, 한 곳에 앉고, 하루 한 끼만 먹으며, 한 낮에 먹고, 집을 가려 걸식하지 않으며, 세 가지 법의만 입고, 나무 밑에 앉으며, 한적한 곳 한데에 앉고, 기운 누더기 옷을 입으며, 혹은 무덤 가에서 사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이 이른바 '어떤 사람이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하면 곧 이르는 곳이 있을 것이다'는 것이니라. 나는 거듭 너에게 말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11년 동안 이 법을 공부한다면, 그는 현재의 몸으로 아나함을 이룰 것이요, 몸을 바꾸면 곧 아라한을 이룰 것이다.
비구들아, 11년은 고사하고 9, 8, 7·6·5·4·3·2·1년 동안만이라도 이 법을 공부한다면 곧 아나함이나 혹은 아라한, 두 과위(果位)를 이룰 것이다. 1년은 고사하고 한 달 동안만 그 법을 수행하더라도 그 비구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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