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225-245

근와(槿瓦) 2018. 7. 31. 00:14

증일아함경-1225-24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221 / 1393] 쪽
아나함이나 혹은 아라한의 두 과위를 이룰 것이다. 왜냐 하면 12인연 즉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걱정 · 괴로움 · 번민이 모두 이 열한 가지 법 가운데서 나오기 때문이니라. 나는 이제 너희들에게 말하나니, 너희들은 가섭 비구 같은 사람이 되라. 만일 어떤 사람이 남들이 꺼리고 괴롭게 여기는 법을 수행한다면 그런 행에는 미치기 어렵다. 왜냐 하면 가섭 비구는 이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니라.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과거의 다살아갈(多薩阿竭)[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라고도 하며 여래(如來)로 한역한다.]께서도 등정각을 이루고 이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하셨느니라. 지금 가섭 비구는 일체 중생을 모두 가엾이 여긴다. 만일 과거의 여러 성문들을 공양하면 후생에서야 비로소 그 과보를 받겠지만 만일 가섭을 공양한다면 현재의 몸으로 곧 그 과보를 받을 것이다. 만일 내가 무상등정각(無上等正覺)을 이루지 못했더라면 훗날 분명 가섭으로 말미암아 등정각을 이루었을 것이다. 이런 인연으로 가섭 비구는 과거의 여러 성문들보다 뛰어나느니라. 그러므로 가섭 비구와 같은 이가 있다면 그는 곧 우두머리 보살이 될 것이다. 비구들아,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16권 447번째 소경인 「행경(行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무수한 중생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셨다. 이 때 사리불은 많은 비구들을 거느리고 경행하고 있었고, 대목건련· 대가섭 · 아나율 · 리월 · 가전연 · 만원자 · 우파리 · 수보리 · 라운 · 아난 비구 등도 각각 많은 비구들을 거느리고 서로 즐거워하고 있었으며, 제바달두(提婆


                                                                                                                  [1222 / 1393] 쪽
達兜) 역시 많은 비구들을 거느리고 경행하고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신통력이 있는 여러 제자들이 각각 그 무리들을 거느리고 경행하는 모습을 지켜보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근기와 성정은 서로 비슷한 점이 있어 착한 이는 착한 이와 서로 어울리고, 나쁜 이는 나쁜 이와 서로 어울린다. 비유하면 마치 젖은 젖과 서로 어울리고 수(酥)는 수와 서로 어울리며 똥은 똥오줌과 서로 어울리는 것처럼, 중생의 근기와 행하는 법이 각각 서로 어울리는 것도 그와 같아서, 착한 이는 착한 이와 서로 어울리고 나쁜 이는 나쁜 이와 서로 어울리는 것이다. 너희들은 사리불 비구가 모든 비구들을 거느리고 경행(經行)하는 것을 보는가?" 비구들이 아뢰었다. "예, 봅니다." "저 사람들은 모두 지혜로운 선비들이니라." 또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저 목련 비구가 여러 비구들을 거느리고 경행하는 것을 보는가?" 비구들은 아뢰었다. "예, 봅니다." "저 비구들은 모두 신통을 갖춘 선비들이니라." 또 물으셨다. "너희들은 저 가섭이 여러 비구들을 거느리고 경행하는 것을 보는가?" 비구들은 아뢰었다. "예, 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여러 상사(上士)들은 다 11두타행법(頭陀行法)[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원·명 세 본에는 모두 12두타행법(頭陀行法)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니라." 또 물으셨다.


                                                                                                                   [1223 / 1393] 쪽
"너희들은 저 아나율 비구를 보는가?" 비구들이 아뢰었다. "예, 봅니다." "저 여러 현사(賢士)들은 모두 천안으로 제일이니라." 또 물으셨다. "너희들은 저 리월 비구를 보는가?" 비구들이 아뢰었다. "예, 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사람들은 다 선정에 든 사람들이니라." 또 물으셨다. "너희들은 저 가전연 비구를 보는가?" 비구들이 아뢰었다. "예, 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상사들은 다 이치를 분별할 줄 아는 사람들이니라." 또 물으셨다. "너희들 저 만원자 비구를 보는가?" 비구들 아뢰었다. "예, 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여러 현사들은 다 설법을 잘하는 사람들이니라." 또 물으셨다.  "너희들은 저 우파리가 여러 비구들을 거느리고 경행하는 것을 보는가?" 비구들이 아뢰었다. "예, 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사람들은 다 계율을 가지는 사람들이니라." 또 물으셨다.


                                                                                                                  [1224 / 1393] 쪽
"너희들은 저 수보리 비구를 보는가?" 비구들이 아뢰었다. "예, 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여러 상인(上人)들은 공을 이해함에 있어 제일이니라." 또 물으셨다. "너희들은 저 라운 비구를 보는가?" 비구들은 아뢰었다. "예, 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여러 현사들은 다 계를 완전히 갖춘 선비들이니라." 또 물으셨다. "너희들아, 저 아난 비구를 보는가?" 비구들은 아뢰었다.  "예, 봅니다." "저 여러 현사(賢士)들은 다 많이 들음에 있어 제일이라서 한 번 들은 것은 잊지 않느니라." 또 물으셨다.  "너희들은 저 제바달두 비구가 여러 사람들을 거느리고 경행하는 것을 보는가?" 비구들이 아뢰었다. "예, 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사람들은 악의 우두머리로서 선의 근본이 없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읊으셨다.


나쁜 벗이나 어리석은 이  그런 자들과 함께하지 말고  착한 벗이나 지혜로운 이


                                                                                                                  [1225 / 1393] 쪽
그런 자들과 더불어 사귀거라. 본래는 악하지 않았던 사람도  악한 사람을 가까이하면 뒤에는 반드시 악의 인을 이루어 나쁜 이름이 천하에 퍼지리라. 그 때 제바달두의 제자 30여 명은 세존의 이 게송을 듣고, 곧 제바달두를 버리고 세존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아래 예배하고 무거운 죄의 용서를 구하면서 세존께 아뢰었다. "저희들이 어리석고 미혹하여 참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고는 착한 벗을 버리고 나쁜 벗을 가까이하였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용서하소서. 다시는 범하지 않겠습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너희들의 참회를 받아주니, 과거를 고치고 미래를 닦아 다시는 범하지 말도록 하라." 이 때 제바달두의 제자들은 세존의 교훈을 받들고 한적한 곳에서 묘한 이치를 사유하면서 자신을 극복하며 법을 닦았다. 그래서 족성자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닦으려 하였다. 그 때 그 비구들은 모두 아라한이 되었다. "비구들아, 알라. 중생의 근본은 끼리끼리 어울리기 마련이라 악한 이는 악한 이와 서로 따르고, 선한 이는 선한 이와 서로 따르는 것이다. 과거나 미래 중생들의 근본 또한 그러하여 끼리끼리 서로 따르느니라. 그것은 마치 깨끗한 것은 깨끗한 것과 서로 어울리고, 더러운 것은 더러운 것과 서로 어울리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깨끗한 이와 서로 어울리고 깨끗하지 않은 이는 멀리 여의는 것을 배우도록 하라. 비구들아,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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