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1205-24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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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네. "비바시 여래의 시자 이름은 대도사(大導師)요, 식힐 여래의 시자 이름은 선각(善覺)이며, 비사라바 여래의 시자 이름은 승중(勝衆)이다. 구루손 여래의 시자 이름은 길상(吉祥)이요, 구나함모니 여래의 시자 이름은 비라선(毗羅先)이며, 가섭 여래의 시자 이름은 도사(導師)다. 그리고 지금 내 시자의 이름은 아난(阿難)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대도사와 선각 승중과 길상 비라선과 도사 그리고 아난이 일곱째 시자라네. 그들은 모두 성인을 공양하며 그 때를 맞추지 못하는 법 없었고 외우고 익히고 받들어 지녀 배운 그 이치를 잊지 않았네. "비바시 여래의 수명은 8만 4천 세였고, 식힐 여래의 수명은 7만 세였으며, 비사라바 여래의 수명은 6만 세였다. 구루손 여래의 수명은 5만 세였고, 구나함모니 여래의 수명은 4만 세였으며, 가섭 여래의 수명은 2만세였다. 그리고 지금 내 수명은 너무도 짧아 기껏해야 1백 세를 넘기지 못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최초의 부처님은 8만 4천 세 그 다음 부처님은 7만 세였네. 비사라바께서는 6만 세였고 구루손 여래 수명은 5만 세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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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고려대장경에는 일만(一萬)으로 되어있는데,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성본(聖本)에는 일만(一萬)이 이만(二萬)으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며, 앞에서 구나함모니의 수명을 4만 세로 밝혔으므로 성본에 따라 2만으로 번역하였다.]에 또 2만은 구나함모니 여래의 수명 가섭 여래 수명도 2만 세였는데 오직 나만은 수명이 1백 년이네. "비구들아, 이와 같이 나는 모든 부처님의 성과 이름과 자를 관찰하여 분명히 알고, 그들이 나온 종족을 모두 익숙히 알며, 그들이 가진 계율과 지혜와 선정과 해탈을 모두 아느니라.'
아난은 아뢰었다. "여래께서는 '열반에 드신 항하의 모래알 같은 과거 여러 부처님들을 여래는 알고 있고, 또 장차 오시게 될 항하의 모래알 같은 미래 부처님들도 여래는 알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래께서는 왜 그 많은 부처님들의 행장을 다 말씀하지 않으시고 지금 일곱 부처님의 내력만 말씀하십니까?"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여래가 일곱 부처님의 내력만 말한 것이다. 과거 항하의 모래알 같은 부처님들도 일곱 부처님의 내력만 말씀하셨고, 미래에 미륵(彌勒)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셔도 또 일곱 부처님의 내력만 말씀하실 것이다. 또 사자응(師子應)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셔도 일곱 부처님의 내력만 말씀하실 것이요, 승유순(承柔順)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셔도 일곱 부처님의 내력만 말씀하실 것이며, 또 광염(光焰)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셔도 일곱 부처님의 내력만 말씀하실 것이다. 그리고 만일 무구(無垢)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면 가섭 부처님의 내력만 말씀하실 것이요, 또 만일 보광(寶光)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면 석가문(釋迦文) 부처님의 내력만 말씀하실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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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응 · 승유순과 광염 · 무구 · 보광 이 분들은 미륵 다음에 모두 불도를 이룰 것이다. 미륵은 식힐의 내력을 설하고 사자응은 비사라바의 내력을 설하며 승유순은 구루손의 내력을 설하고 광염은 구나함모니의 내력을 설하리라. 또 무구는 가섭에 대해 과거의 인연을 모두 설명하고 보광도 삼보리를 이루고는 나의 내력을 설명하리라. 과거의 그 여러 부처님들과 또 미래의 여러 부처님 그들은 모두 일곱 부처님의 과거 내력을 설명하리라. "이런 이유로 여래는 지금 일곱 부처님의 이름만 설명한 것이니라." 이 때 아난이 세존께 아뢰었다. "이 경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받들어 행하여야 합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이 경 이름은 기불명호(記佛名號)이니, 그렇게 기억하고 받들어 행하라."
그 때 아난과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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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열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이 때 사자(師子) 장자가 사리불에게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 "원컨대 존자께서는 저의 초청을 받아주소서." 사리불은 잠자코 그 청을 받아주었다. 장자는 존자가 잠자코 청을 받아주는 것을 보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다시 대목건련(大目乾連) · 리월(離越) · 대가섭(大迦葉) · 아나율(阿那律) · 가전연(迦旃延) · 만원자(滿願子) · 우파리(優婆離) · 수보리(須菩提) · 라운(羅云) · 균두(均頭) 사미 등 이러한 상수제자들을 찾아가서 5백 명을 초청하였다. 이 때 사자 장자는 곧 자기 집으로 돌아가 갖가지 아주 맛난 음식을 장만하였고, 좋은 자리를 펴고는 때가 되었음을 알렸다. "여러 진인 아라한들께서는 두루 살피소서.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 원컨대 몸을 굽혀 저의 집으로 왕림하소서." 그 때 여러 성문들은 각각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성으로 들어가 장자 집에 이르렀다. 장자는 여러 존자들이 좌정하는 것을 보고 손수 진지하여 갖가지 음식을 돌렸다. 여러 성중이 공양을 마치자 깨끗한 물을 돌리고 각각 성중에게 하얀 천 한 벌씩을 보시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 축원을 받았다. 이 때 존자 사리불은 장자를 위하여 매우 묘한 법을 설명하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고, 조용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이 때 라운은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물으셨다. "너는 지금 어디서 오느냐?"라운은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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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장자의 초청을 받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떠했느냐, 라운아. 음식은 훌륭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 정결했느냐, 거칠었느냐?" 라운은 대답하였다. "음식은 매우 훌륭하고 또 풍성하였습니다. 지금 이 흰 천도 그에게서 받은 것입니다." "비구들은 몇 사람이나 갔었고, 그 우두머리는 누구였느냐?" 라운은 아뢰었다. "화상 사리불께서 우두머리셨습니다. 그리고 신덕이 있는 제자 5백 명이 갔었습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어떠냐? 라운아, 그 장자는 복을 많이 받겠느냐?" 라운은 세존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장자가 받는 복의 과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 명의 아라한에게 보시해도 그 복은 한량없는데 하물며 신묘한 하늘 사람들의 공경을 받는 사람들이겠습니까? 그 자리의 5백 분은 모두 진인들이십니다. 그러니 그 복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세존께서는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그것은 5백 아라한에게 보시하는 공덕이다. 만일 대중 가운데서 차례에 따라 사문 한 사람을 청해 공양한다고 하자. 이럴 때 대중 가운데서 뽑힌 사람에게 공양하는 복을 5백 아라한에게 공양한 복과 비교한다면, 그 복이 백 배 · 천 배· 몇 억 만 배나 되어 비유로써 견줄 수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대중이 뽑은 사람에게 공양하는 복은 한량이 없어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감로를 얻기 때문이니라. 라운아, 알라. 만일 어떤 사람이 스스로 맹세하기를 '내 기필코 모든 강물을 모두 마셔보리라'고 한다면 그가 과연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라운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안됩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이 염부제는 매우 넓고 크기 때문입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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