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190-238

근와(槿瓦) 2018. 7. 24. 00:21

증일아함경-1190-23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186 / 1393]

산과 강과 석벽들은 다 저절로 없어질 것이며, 네 바다의 물이 각기 한 방위를 차지할 것이다. 그 때의 염부제는 매우 평평하여 거울처럼 맑고 밝을 것이다. 온 염부제 안에는 곡식이 풍성하고 인민이 번성하며 온갖 보배가 넘쳐나고 마을들은 닭 우는 소리가 서로 들릴 만큼 가까울 것이다.
또 그 때는 더러운 꽃과 과일나무들은 모두 말라버리고, 나쁘고 더러운 물건들은 저절로 없어지며, 그 밖의 달고 맛있으며 또 그 향기 또한 빼어난 과일나무가 땅에서 자라날 것이다.
그 때 기후는 화창하고 사계절은 절기를 어기지 않으며, 사람 몸에는 백 여덟 가지 근심이 없을 것이다. 탐욕·성냄·어리석음이 성하지 않아 사람들은 마음이 고르고 모두 그 뜻이 같아서, 서로 보면 기뻐하고 좋은 말로 대하며 말씨가 같아 차별이 없을 것이니, 꼭 저 울단왈(鬱單曰) 사람들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때 염부제 사람들은 크고 작기가 꼭 같아서 여러 가지 차별이 없을 것이다. 또 그 때 남녀들이 대소변이 보고 싶으면 땅이 저절로 갈라졌다가 일을 마치면 그 땅이 다시 합쳐질 것이다.
 

그 때 염부제 안에는 멥쌀이 저절로 자라는데 껍질이 없으며 매우 향기롭고 맛있으며 그것을 먹으면 괴로움이 없어질 것이다. 또 이른바 금·은의 보배와 자거·마노·진주·호박 등이 땅에 흩어져 있어도 그것을 살피고 기록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들은 그 보배를 손에 들고 저희끼리 말할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이 보배 때문에 서로를 죽이고 감옥에 가두었으며 또 무수히 고뇌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 보배들이 기와조각이나 돌과 같아서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다.'
그 때 상가(蠰佉)라는 법왕이 출현할 것이다. 그는 바른 법으로 인민을 다스리고 7보를 성취할 것이다. 7보란 윤보(輪寶상보(象寶마보(馬寶주보(珠寶옥녀보(玉女寶전병보(典兵寶수장보(守藏寶)이니, 이것을 7보라 한다. 그가 이 염부제를 통치할 때에는 칼이나 몽둥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항복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아난아, 지금처럼 그 때에도 네 보배 창고가 있을 것이다. 건타월국(乾陀越國)의 이라발(伊羅鉢) 보배 창고에 온갖 보배와 기이한 물건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둘째는 미제라국(彌梯羅國)의 반주(般綢) 큰 창


                                                                            [1187 / 1393]

고인데 거기도 보배가 많을 것이다. 셋째는 수뢰타대국(須賴吒大國)에 있는 보배 창고인데 거기도 보배가 많을 것이다. 넷째는 바라내상가(婆羅蠰佉)에 있는 큰 창고인데 온갖 보배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이런 네 개의 큰 창고가 저절로 나타날 것이다.
창고지기들은 모두 그 왕에게 가서 아뢸 것이다.
'원컨대 대왕께서 이 보배 창고의 물건들을 빈궁한 사람들에게 보시하소서.'
그 때 상가왕은 보배를 얻고도 살피고 기록하지 않을 것이니 마음에 재물에 대한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 염부제에서는 나무에서 너무도 곱고 부드러운 옷이 저절로 열릴 것이며 사람들은 그것을 가져다 입을 것이다. 마치 지금 울단왈 사람들이 나무에서 저절로 열리는 옷을 입는 것과 조금도 다름없을 것이다.
그 때 그 왕에게는 수범마(修梵摩)라는 대신이 있을 것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왕과 친하여 왕은 그를 매우 사랑하고 존경할 것이다. 또 그는 얼굴이 단정하고, 키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살찌지도 않고 여위지도 않으며, 희지도 않고 검지도 않으며, 나이가 너무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을 것이다.
또 그 수범마에게는 범마월(梵摩越)이라는 아내가 있을 것이다. 그녀는 미녀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고 묘하여 천제(天帝)의 왕비 같을 것이다. 입에서는 우발(優鉢)연꽃의 향기가 나고 몸에서는 전단(栴檀) 향기가 나, 여러 부인들의 여든 네 가지 맵시도 그 앞에서는 아주 무색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는 병도 없고 어지러운 생각도 없으리라.
 

그 때 미륵보살은 도솔천에서 나이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그 부모가 될 이들을 관찰하고 곧 강신하여 아래로 내려오고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날 것이다. 지금의 내가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났던 것과 조금도 다름없이 미륵보살도 그럴 것이다.
이 때 도솔천의 여러 하늘들은 각기 외칠 것이다.
'미륵보살께서 이미 강신하여 내려가셨다.'
그 때 수범마는 곧 그 아들에게 미륵(彌勒)이라는 이름을 지어줄 것이다. 그는 32상과 80종호로 그 몸을 장엄하고 그 몸은 황금빛일 것이다.


                                                                             [1188 / 1393]

그 때 사람들은 수명이 매우 길고 아무 병도 없을 것이니, 그 수명은 84천 세요, 또 여자는 나이 5백 세가 되어야 시집을 갈 것이다. 그 때 미륵보살은 얼마동안 집에서 지내다가 곧 출가하여 도를 배울 것이다.
그 때 계두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용화(龍華)라는 도수(道樹)가 있을 것인데 높이는 1유순이요, 넓이는 5백보다. 미륵보살은 그 나무 밑에 앉아 위없는 도를 이루는데, 그 날 밤중에 집을 떠나 그 밤으로 위없는 도를 이룰 것이다. 이 때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번 진동하고 지신들은 각각 저희들끼리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지금 미륵께서 성불하셨다.'
그 소리는 사천왕의 궁전까지 들릴 것이다.
'미륵께서 성불하셨다.'
그리하여 삼십삼천·야마천·도솔천·화자재천·타화자재천까지 들리고 더 나아가 범천까지 전해질 것이다.
'미륵께서 성불하셨다.'
그 때 대장(大將)이라는 마왕은 법으로 그 세계를 다스리고 교화하다가 여래의 명성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고 어쩔 줄 몰라 하며 이레 낮·이레 밤을 자지 못할 것이다. 그는 욕계의 수 없는 하늘 사람들을 데리고 미륵 부처님께 나아가 공경하고 예배할 것이다. 미륵 부처님은 그 하늘들을 위하여 미묘한 논을 설명할 것이다. 이른바 그 논이란 보시와 계율과 천상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논이요, 욕심은 더러운 것이므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실 것이다.
그 때 미륵 부처님은 그 사람들이 발심해 기뻐하는 것을 보고 모든 불세존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법, 즉 괴로움과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그 하늘 사람들을 위하여 널리 해설하실 것이다.
그래서 그 자리에 있던 84천 천자들은 온갖 번뇌가 없어지고 법안이 깨끗해질 것이다.
그 때 마왕 대장은 그 세계 인민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희들은 빨리 출가하라. 왜냐 하면 미륵께서 오늘 저쪽 언덕으로 건너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희들도 이끌어 저쪽 언덕에 이르게 하실 것이다.


                                                                             [1189 / 1393]

그 때 계두성에 선재(善財)라는 장자가 있을 것이다. 그는 마왕의 분부와 또 부처라는 말을 듣고는 84천 무리를 데리고 미륵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앉는다.
미륵 부처님은 그를 위해 미묘한 논을 설명할 것이다. 이른바 그 논이란 보시와 계율과 천상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논이요, 욕심은 더러운 것이므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실 것이다.
이 때 미륵 부처님은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풀린 것을 보시고, 여러 불세존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법, 즉 괴로움과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그 사람들에게 자세히 분별하실 것이다. 그래서 그 자리에 있던 84천명은 온갖 번뇌가 없어지고 법안이 깨끗하게 될 것이다.
이 때 선재와 84천명의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이렇게 아뢸 것이다.
'출가하여 범행을 잘 닦아서 모두 아라한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미륵 부처님의 첫 번째 모임은 84천 아라한이 될 것이다.
이 때 상가왕은 미륵께서 이미 불도를 이루셨다는 말을 듣고 곧 그 부처님께 나아가 법을 듣고자 할 것이다.
이 때 미륵 부처님은 그를 위하여 설법하실 것이다. 그 법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으며, 뜻은 매우 깊고 그윽할 것이다.
그리고 대왕은 다시 그 뒤에 태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보물은 이발사에게 주고 또 여러 범지들에게는 여러 잡다한 보물들을 나눠줄 것이다. 그러고는 84천 무리를 데리고 부처님께 나아가 사문이 되기를 원하여 모두 아라한의 도를 이룰 것이다.
이 때 수범마 장자도 미륵보살이 불도를 이루었다는 소식을 듣고 84천 범지들을 데리고 그 부처님께 나아가 사문이 되기를 원할 것이다. 그들은 모두 아라한이 되는데, 오직 수범마 한 사람만은 3결사(結使)를 끊고 기필코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게 되는 경지를 얻을 것이다.
이 때 부처님의 어머니 범마월도 84천 궁녀들을 데리고 부처님께 나아가 사문이 되기를 원할 것이다. 이 때 모든 여인들은 다 아라한이 되는데,


                                                                            [1190 / 1393]

직 범마월 한 사람만은 3결사(結使)를 끊고 수다원(須陀洹)을 이룰 것이다.
이 때 여러 찰리 부인들도 미륵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여 정등각(正等覺)을 이루셨다는 소식을 듣고, 수천만 무리들이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각기 사문이 될 마음을 내어 출가하여 도를 배울 것이다. 그 가운데는 차례를 뛰어넘어 깨달음을 증득하는 이도 있고, 혹은 증득하지 못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아난아, 그 때 차례를 뛰어 넘어 증득하지 못하는 이들도 모두 법을 받드는 사람으로서 일체 세상은 즐거워할 것이 못된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싫어할 것이다.
그 때 미륵 부처님은 3승의 가르침을 말씀하실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나의 제자 중에 12두타행을 실천하는 저 대가섭(大迦葉)은 과거에도 여러 부처님 밑에서 범행을 잘 닦았던 사람이다. 그가 항상 미륵 부처님을 도와 인민들을 교화할 것이다."
그 때 가섭은 여래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가부좌하고 앉아,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생각을 매어 앞에 두고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늙어 나이 80이 넘었다. 그러나 지금 여래에게는 이 세상을 교화할 수 있는 큰 성문이 네 사람 있다. 그들은 지혜가 끝이 없고 온갖 덕을 두루 갖추었다. 그 네 사람이란 이른바, 대가섭 비구·군도발한(君屠鉢漢) 비구·빈두로(賓頭盧) 비구·라운(羅云) 비구이니라.
너희들 네 큰 성문은 결코 반열반에 들지 말라. 내 법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뒤에 반열반에 들라. 대가섭도 반열반에 들지 말고 미륵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때를 기다려라. 왜냐 하면 미륵께서 교화할 제자는 다 석가문 부처의 제자로서, 내가 남긴 교화로 말미암아 번뇌를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가섭은 저 마갈국(摩竭國) 비제촌(毗提村)의 산 속에서 지내도록 하라. 미륵 여래께서 수 없는 사람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그 산중으로 갈 것이고, 부처님의 은혜를 입은 여러 귀신들은 미륵 부처님을 위하여 문을 열고 가섭이 선정에 든 굴을 보도록 할 것이다.
그 때 미륵 부처님은 오른손을 펴서 가섭을 가리키며 여러 사람들에게 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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