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260-652

근와(槿瓦) 2018. 7. 25. 00:25

대보적경-3260-65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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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113

북량(北梁) 사문 석도공(釋道龔) 한역

송성수 번역


44. 보량취회(寶梁聚會)


1) 사문품(沙門品)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큰 비구 대중 8천 명과 함께 계셨다. 보살마하살도 만 6천 명이 있었는데 모두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았고 일생보처(一生補處)였으며 모두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로부터 와서 모인 이들이었다.
그때 마하 가섭(摩揀迦葉)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사문(沙門)이라 함은 어떤 이를 사문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사문이란 번뇌가 고요히 사라졌기 때문이요 다스렸기 때문이며 교법을 받기 때문이요, 계율의 몸이 깨끗하기 때문이며 선정에 들기 때문이요, 지혜를 얻기 때문이며 사실대로 이치를 알아 해탈을 얻기 때문이요, 삼해탈문(三解脫門)에 의심함이 없기 때문이며, 성인이 행한 법에 편히 머무르기 때문이요 4념처(念處)를 잘 닦기 때문이며, 온갖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기 때문이니라. 4정근(正勤)에 편히 머무르기 때문이요, 4여의족(如意足)을 잘 닦기 때문이며, 믿음의 뿌리[信根]를 성취하기 때문이요, ··승을 믿기 때문이며, ··승에 대한 굳은 믿음을 성취하기 때문이요, 그 밖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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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믿지 않기 때문이며, 부지런히 행하면서 온갖 번뇌를 여의기 때문이며, 7보리분(菩提分)을 잘 닦으면서 온갖 착하지 않은 일을 여의고, 온갖 착한 법을 진실하게 닦기 때문이니라. 바른 기억[正念]과 바른 지혜의 방편을 잘 알기 때문이요, 오로지 모든 착한 법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며, 선정과 지혜의 방편을 잘 알기 때문이요, 다섯 가지 힘[五力]을 성취하기 때문이며, 온갖 번뇌의 어지러움을 당하지 않기 때문이요, 7보리분법을 잘 닦기 때문이며, 온갖 법 안의 인연과 방편을 잘 알기 때문이요, 거룩한 도[聖道]의 방편을 잘 알기 때문이니라. 바른 소견[正見]과 바른 선정[正定]의 방편을 잘 알기 때문이요, 네 가지 변재의 힘을 얻고서 외도를 믿지 않기 때문이며, 이치[]에 의지하면서 말[]에 의지하지 않고, 지혜[]에 의지하면서 의식[]에 의지하지 않으며, 분명한 이치의 경전[了義經]에 의지하면서 분명하지 않은 이치의 경전[不了義經]에 의지하지 않고, ()에 의지하면서 사람[]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네 종류 악마를 여의기 때문이요, 5()을 잘 알기 때문이며, 온갖 번뇌를 끊기 때문이요, 최후의 몸을 얻기 때문이며, 나고 죽음의 길을 여의기 때문이요, 온갖 애욕을 여의기 때문이며, 부지런히 행하면서 괴로움[]을 알고 쌓임[]을 끊으며 사라짐[]을 증득하고 도()를 닦기 때문이요, 네 가지 거룩한 진리[四聖諦]를 잘 보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다른 도()를 믿지 않기 때문이니라.


할 일을 다 마쳤기 때문이요, 온갖 번뇌[]을 끊었기 때문이며 여덟 가지 떠나버림[八背捨]을 닦기 때문이며, 제석(帝釋)과 대범(大梵)천왕의 칭찬을 받기 때문이요, 본래부터 오로지 도를 수행하는 데에만 마음을 쓰기 때문이며, 아란야(阿蘭若)의 처소를 좋아하기 때문이요, 거룩한 법 안에 편히 머무르기 때문이며, 부처님 법의 의식(儀式)을 좋아하기 때문이요, 마음이 기울어 동요하지 않기 때문이며, 출가한 대중이나 집에 있는 대중을 친하게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마음에 혼자 다니기를 좋아함은 마치 무소의 뿔과 같기 때문이요, 사람들이 많이 괴롭히고 어지럽게 함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며, 혼자 머물러 살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요항상 삼계(三界)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며, 진실한 사문의 과위[沙門果]를 얻기 때문이요, 온갖 희망을 여의기 때문이며, 세간의 여덟 가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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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익과 손해와 뒤에서의 비방과 칭찬과 앞에서의 찬양과 훼방과 괴로움과 즐거움 등을 여의기 때문이니라. 굳은 마음으로 동요하지 않음이 마치 땅과 같기 때문이요, 그와 나의 뜻을 보호하면서 범한 것이 없기 때문이며, 혼탁하지 않기 때문이요, 바르게 행하기 때문이며, 마음을 쓰고 성취함이 마치 허공과 같기 때문이요, 모든 형상에 대하여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음이 마치 허공 안에서 손을 움직여도 걸리는 것이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만일 이와 같이 행하는 법을 성취하게 되면 이것을 사문이라 하느니라.”
그때 마하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전에 없었던 일이옵니다. 여래께서는 사문의 덕행(德行)을 잘 말씀하여 주셨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미래 세상에 어떤 여러 사문 가운데서 진실하지 못한 사문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바로 사문이다'라고 하거나, 청정한 행[梵行]을 행하지 않은 사문이 스스로 말하기를 '나에게는 청정한 행이 있다'라고 한다면 이러한 사람들이야말로 곧 벌써 여래의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쌓고 모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침범하고 훼손한 것이옵니다.”
이렇게 여래의 보리를 침범하고 훼손하는 죄는 말로써는 다할 수 없느니라. 가섭아, 내가 멸도(滅道)한 뒤에는 너나 그 밖의 큰 제자들도 역시 다 멸도할 것이요, 또 이 세계의 모든 큰 보살들도 모두가 다른 지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게 될 터인데, 그때 나의 법 안의 어떤 비구들은 모든 행하는 일에 아첨과 굽은 마음이 많이 될 것이니라.
 

가섭아, 나는 이제 사문이 짓는 때[]와 사문으로서의 허물들을 말하겠느니라.
가섭아, 마지막 말법(末法) 동안의 어떤 비구들은 몸을 닦지도 않고 계율을 닦지도 않으며 마음을 닦지도 않고 지혜를 닦지도 않아서 어리석음이 마치 어린 아이가 어두운 데를 향하면서도 아는 것이 없는 것과 같을 것이요 마음이 조복되지 않았으므로 사문의 때[沙門垢]를 이룰 것이니라. 가섭아, 어떤 것을 사문의 때라 하는가. 가섭아, 사문의 때에는 서른 두 가지가 있나니, 출가한 사람은 마땅히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서른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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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 하면 탐내는 거친 생각[欲覺], 성내는 거친 생각[瞋覺], 남을 해치려는 거친 생각[惱覺],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것, 다른 이를 헐뜯는 것, 삿되게 이익을 구하는 것, 이익으로 인하여 이익을 구하는 것, 남이 보시하는 복을 훼손하는 것, 죄과를 감추고 숨기는 것, 집에 있는 사람[在家人]을 가까이 하는 것, 출가한 사람을 가까이 하는 것, 대중의 시끄러운 장소를 좋아하는 것, 미처 이익을 얻기 전에 방편을 써서 구하는 것, 다른 이의 이익에 대하여 희망하는 마음을 내는 것, 자기의 이익에 만족할 줄 모르는 것, 다른 이의 이익에 질투하는 것, 항상 다른 이의 허물을 구하는 것, 자기의 허물은 보지 않는 것, 해탈하는 계율을 굳건히 지니지 않는 것, 자신에게 부끄러워하고 남에게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 공경하고 삼가하는 뜻이 없으며 젠체하고 마음이 들떠서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 모든 번뇌[結使]를 일으키는 것, 12인연(因緣)을 거스르는 것, 치우친 소견[邊見]을 취하는 , 번뇌가 고요히 사라지지도 않고 욕심을 여의지도 않는 것, 나고 죽음을 좋아하면서 열반을 즐기지 않는 것, 외전(外典)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 다섯의 덮개[五蓋]가 마음을 가리어 모든 번뇌를 일으키는 것, 업보(業報)를 믿지 않는 것, 삼해탈문을 두려워하는 것, 깊고 묘한 법을 비방하면서 번뇌를 고요히 사라지게 하는 행이 아닌 것, 3()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존경하지 않는 것 등이 바로 사문의 때이니라. 가섭아, 이것을 사문의 서른두 가지 때라고 하나니, 만일 이 모든 때를 여의게 되면 이를 사문이라 하느니라.
 

가섭아, 또 사문의 행을 가리는 여덟 가지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거나 순종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교법을 존경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잘 생각[思惟]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아직 듣지 못했던 법을 듣고 나서 비방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중생이 없고 나도 없고 수명도 없고 사람도 없다는 법을 들은 뒤에 놀라거나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요, 여섯째는 온갖 행()은 본래 생김이 없다 함을 듣고 나서도 유위(有爲)의 법은 이해하고 무위(無爲)의 법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차례대로 설명하는 법을 들은 뒤에 몹시 깊은 곳에 떨어지는 것이요, 여덟째는 온갖 법은 생김도 없고 성품도 없고 벗어남도 없다 함을 들은 뒤에 마음이 헤매어 가라앉는 것이니라. 가섭아, 이것을 사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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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을 가리는 여덟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은 여덟 가지 법을 출가한 사문이면 마땅히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가섭아, 나는 머리를 깎고 법복을 입었다 하여 사문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이른바 공덕이 있고 의식(儀式)을 두루 갖춘 이라야 비로소 사문이라 하느니라. 가섭아, 사문이 몸에 가사를 입었으면 마음으로는 마땅히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행을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마음에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행이 없어야만 비로소 나는 가사를 입으라고 허락하였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만일 마음에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 등이 있으면서 몸에 가사를 입으면, 오로지 계율을 지닌 데에만 마음을 쓰는 이를 제외하고는 그 밖에 계율을 지니지 않는 사람은 곧 가사를 태워서 없애게 되느니라. 왜냐 하면 성인의 표식(表式)으로 번뇌가 고요히 사라짐을 따르면서 자비로운 마음을 행하며 욕심을 여의어 없앤 이가 입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너는 이제 나의 말을 들어라. 성인의 표식에는 열두 가지가 있느니라. 어떤 것이 열두 가지인가 하면 가섭아, 계율을 지니는 것이 바로 성인의 표식이요, 선정에 드는 것이 바로 성인의 표식이며 지혜가 있는 것이 바로 성인의 표식이요, 해탈하는 것이 바로 성인의 표식이며, 해탈에서 생겨난 지견[解脫知見]이 바로 성인의 표식이요, 네 가지 거룩한 진리[四聖諦]에 드는 것이 바로 성인의 표식이니라. 12인연(因緣)을 잘 아는 것이 바로 성인의 표식이요, 4무량심(無量心)을 행하는 것이 바로 성인의 표식이며, 4()을 행하는 것이 바로 성인의 표식이요, 4무색정(無色定)을 행하는 것이 바로 성인의 표식이며, 4()의 바른 선정에 들어가는 것이 바로 성인의 표식이요, 온갖 번뇌[]를 끊는 것이 바로 성인의 표식이니라. 가섭아, 이것을 성인의 열두 가지 표식이라 하느니라.
가섭아, 만일 어떤 비구라도 이 성인의 열두 가지 표식을 완전히 갖추지 못하고서 몸에 가사를 입는다 하면 나는 '이 비구는 바로 삿된 법을 행함이요, 번뇌가 고요히 사라짐을 행하는 것이 아니며, 부처님 법의 행을 여의고 열반을 가까이 하지 않으며, 생사의 행을 따르면서 악마에 걸려들었으므로 생사를 건너지 못하며, 바른 법에서 물러나 삿된 법을 행하고 있다'라고 말하느니라. 가섭아, 그러므로 출가한 비구가 몸에 가사를 입었을 때에 아직 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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