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270-654

근와(槿瓦) 2018. 7. 27. 00:44

대보적경-3270-65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266 / 3476]

...과 과보를 잃게 하는 이와 계율을 잘 지키지 않는 이와 받은 계율을 가벼이 여기는 이와 굳건하게 계율을 지니지 않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나[]가 있다고 논하는 이와, 중생이 있다고 논하는 이와, 수명이 있다고 논하는 이와, 사람이 있다고 논하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부처님을 공경하지 않는 이와, 가르침을 공경하지 않는 이와, 스님을 공경하지 않는 이와, 계율을 공경하지 않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스님네가 화합하는 것을 마음에 기뻐하지 않는 이와 혼자 있기를 좋아하지 않는 이와 대중들 가운데에 있기를 즐기는 이와 항상 세속에 있는 온갖 말들을 논하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이익을 구하는 이와 큰 명예를 구하는 이와 많은 벗들을 구하는 이와 성스런 종자[聖種]에 머물지 않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악마에 매달려 있는 이와 악마에게 해를 당하는 이와 잠을 많이 자는 이와 선()을 행하는 데에 기뻐하지 않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불법 중에서 썩고 망가진 이와 마음에 아첨을 품고 있는 이와 번뇌에 해를 당하는 이와 사문의 과위[沙門果]을 여읜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3267 / 3476]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음욕의 불에 타고 있는 이와 성냄의 불에 타고 있는 이와 어리석음의 불에 타고 있는 이와 또한 온갖 번뇌의 불에 타고 있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음녀(婬女)가 있는 마을에 많이 놀고 있으면서도 그의 허물을 알지 못하는 이와, 만족할 줄 모르는 이와, 비록 학문이 많다 하더라도 만족할 줄 모르는 이와, 필요한 물건에 대하여 항상 시샘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 다른 이에게 보시하지 못하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어두운 데서부터 어두운 데로 들어가고 어리석음에서부터 어리석은 데로 들어가는 이와 거룩한 진리[聖體]를 보지 못하여 의혹을 많이 내는 이와 항상 생사에 얽매어 있는 이와 열반의 문을 닫어버린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몸에 간사한 행[姦行]이 많은 이와, 입에 간사한 행이 많은 이와, 뜻에 간사한 행이 많은 이와, 의식(儀式)에 간사한 행이 많은 이이니라. 어떤 것을 몸에 간사한 행이 많다고 하는가 하면 찬찬히 다니는 그것이 몸의 간사한 행이요, 좌우를 돌아보지 않는 그것이 몸의 간사한 행이며, 좌우를 돌아보기는 하나 한 길[一尋]을 넘지 않는 그것이 몸의 간사한 행이요, 삿된 생활을 하여 옷을 입는 그것이 몸의 간사한 행이니라. 아첨하는 마음으로 한적한 곳을 다니고, 한적할 데서 행할 법을 구하지 않으며, 아첨하는 마음으로 걸식(乞食)을 하면서 걸식하는 모양을 관찰하지 않고, 아첨하는 마음으로 누더기[糞掃衣]를 입나니, 부끄러워 할[慚愧] 줄을 모르기 때문이니라. 또 아첨하는 마음으로 산의 굴과 나무 아래를 다니고 12인연(因緣)의 행을 분별할 줄 모르며 아첨하는 마음으로 오래 묵어서 버릴 약을 먹으면서도 감로(甘露)의 법약(法藥)은 구하지 않는 것이니, 가섭아, 이것을 몸에 간사한 행이 많다고 하느니라.
가섭아, 어떤 것을 입에 간사한 행이 많다고 하는가 하면 '다른 이는 나를


                                                                            [3268 / 3476]

안다. 다른 이가 나를 청한다. 구하는 대로 나는 이미 얻었다. 나는 이익을 구하지 않는다. 다른 이가 나에게 아주 훌륭한 공양을 보내주면 나는 모두 받는다. 많은 이익을 나도 역시 얻었다. 나는 항상 착한 법을 행하고 있으므로 공양을 받을 만하다. 나는 문답을 잘한다. 나는 법의 모양에 잘 순종한다. 나는 법의 모양에 잘 거역한다. 나는 온갖 법에 대하여 이치와 이치가 아님을 안다. 다른 이가 만일 나에게 이렇게 물으면 나는 이렇게 잘 대답한. 대답한 뒤에는 그를 조복시켜 그로 하여금 잠자코 있게 한다. 나는 이것을 말한 뒤에는 대중들로 하여금 모두 다 기뻐하게 한다. 또한 모두가 잘한다고 감탄하는 말을 하게 한다. 그리고 그 대중들로 하여금 나를 청하여 공양하게 한다. 공양을 받은 뒤에는 또 그 시주로 하여금 나를 자주자주 오라고 청하게 한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가섭아, 만일 입을 조복시키지 못하고 말한다면 그렇게 하는 온갖 말은 모두 바른 말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입에 간사한 행이 많은 것이니, 가섭아, 이것을 입에 간사한 행이 많다고 하느니라.
가섭아, 어떤 것을 뜻에 간사한 행이 많다고 하는가 하면 마음으로는 끄달리어 옷과 발우와 침구와 의약 등의 이익을 탐하고 구하면서도 입으로는 말하기를 '온갖 이익이 나에게는 필요 없다'라고 하거나 마음으로는 진실로 많이 구하고 있으면서도 '만족할 줄을 안다'라고 거짓으로 말하는 것이니, 이것을 뜻에 간사한 행이 많다고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음으로는 이익을 구하면서도
입으로는 만족할 줄 안다고 하며
삿된 생활을 하면서 이익을 구하므로
언제나 유쾌한 즐거움이 없느니라.

그의 마음에는 간사함이 많아서
온갖 것을 모두 속이게 되며
이러한 마음은


                                                                            [3269 / 3476]

도무지 깨끗하지 않은 것이니라.

모든 하늘과 용과 신()으로서
천안(天眼)이 있는 이와
모든 부처님·세존께서는
모두 함께 그것을 알고 보시하느니라.

가섭아, 이러한 악한 비구는 착한 법의 의식(儀式)을 여의고 삿된 생활[邪命]을 하기 때문에 3악도(惡道)에 떨어지는 것이니라.”

3) 전타라품(旃陀羅品)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이를 전타라와 같은 사문 (旃陀羅沙門)이라 하는가 하면 가섭아, 비유하면 도살하는 전타라가 항상 무덤 사이를 다니면서 죽은 시체를 구할 때에 자비로운 마음이 없이 중생과 죽은 시체를 보면 몹시 기뻐하는 것처럼 가섭아, 이러한 사문 전타라는 항상 인자한 마음이 없이 시주(施主)의 집으로 가서 착하지 않은 마음을 쓰고 구하던 것을 얻고 나면 귀중히 여기는 마음을 내며 시주의 집에서 이익을 받은 뒤에는 시주에게 부처님의 법과 율[毘尼]을 가르쳐 주지도 않고 이익만을 위하여 집에 있는 이[在家]들을 가까이 하며 법을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에 인자한 마음도 없고 언제나 이익만을 구하느니라. 가섭아, 이런 사람을 사문 전타라라 하느니라.
가섭아, 마치 전타라가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을 당하듯이 이른바 대신이나 장자며 모든 작은 왕·찰제리·바라문 그 밖의 서민 및 하천한 이들까지도 멀리하면서 그와 함께 벗이 되려고 하지 않느니라. 가섭아, 이러한 사문 전타라도 역시 모두에게 멀리함을 당하나니, 이른바 계율을 지니고 덕이 있는 사람으로서 공경을 받을 이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와 하늘··귀신 및 건달바 등이 그런 분들이니, 그가 계율을 깨뜨리고 악한 법을 행하는 줄 알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이들을 사문 전타라라 하느니라.
가섭아, 마치 전타라가 지니고 있는 의복과 음식과 모든 필요한 물건들을


                                                                             [3270 / 3476]

좋은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지도 않고 또한 받아쓰지도 않는 것처럼 가섭아, 이러한 사문 전타라가 지니고 있는 옷과 발우와 사용하는 물건들은 모두가 이는 계율을 깨뜨리고 법답지 않으며 몸과 입과 뜻의 업으로 아첨하여 얻은 것이라 계율을 지니는 사문이나 바라문은 버리면서 좋아하지도 않고 또한 수용하지도 않으면서 이 사람에 대하여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느니라.
가섭아, 이들을 사문 전타라라 하느니라.
가섭아, 마치 전타라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쓰고 있는 그릇을 가지고 다른 이에게 걸식을 하는 것처럼, 가섭아, 이러한 사문 전타라도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승방으로 들어가고 다른 집에 이르고 혹은 대중 가운데로 가기도 하며 또한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부처님께로 가고 또한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여래의 탑에 예배하며 또한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가고 오고 구부리고 펴며 또한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다니고 서고 앉고 누우며 온갖 행하는 것이 모두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니, 악한 법을 감추고 숨기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나는 이제 말하리라. 전타라가 이르게 된 곳마다 착한 곳이 아니니라. 왜냐하면 스스로 악한 법을 행하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이러한 사문 전타라가 이르게 되는 곳도 역시 착한 길[善道]에는 이르지 못하나니, 악한 업을 많이 짓고 악한 길의 법을 막지 않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이들을 사문 전타라라 하느니라.
가섭아, 어떤 이를 사문으로서 부패한[敗壞] 사람이라 하는가 하면 가섭아, 비유하면 향기와 맛을 갖춘 좋은 술에서 이 술의 제호(醍醐)를 다 짜고 나면 찌꺼기만이 있게 되므로 사람들이 천히 여기고 베풀어 사용함이 없는 것처럼, 가섭아, 이렇듯 부패한 사문도 법 맛[法味]을 여의고 번뇌의 찌꺼기를 취하므로 사람들이 천히 여기고 베풀어 사용함이 없으며 계율을 지니는 향기를 여의고 모든 번뇌를 맡고 있는지라 이르는 곳이 있어도 자기의 이익이 되지 못하고 또한 남을 이롭게 하지도 못하느니라.
가섭아, 이들을 사문으로서 부패한 사람이라 하느니라.
가섭아, 부패하고 썩었다 함은 마치 먹은 음식이 변하여 더러운 똥이 되어 악취가 나고 깨끗하지 못하므로 사람들이 싫어하고 여의게 되는 것과 같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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