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265-653

근와(槿瓦) 2018. 7. 26. 00:51

대보적경-3265-65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261 / 3476]

...문의 과위를 증득하지 못하였다면 마땅히 여덟 가지 법으로써 가사를 공경하고 존중할 것이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몸에 입은 가사가 마땅히 탑이라는 생각과 세존이라는 생각과 고요히 사라진다는 생각과 인자하다는 생각과 공경하기를 마치 부처님과 같다는 생각과 자신에게 부끄러워한다는 생각과 남에게 부끄러워한다는 생각과 나로 하여금 오는 세상에 탐냄·성냄·어리석음을 여의고 사문의 법을 갖추게 할 것이라는 생각 등을 일으켜야 하느니라. 가섭아, 것을 여덟 가지 법으로써 가사를 공경하고 존중한다고 하느니라.
가섭아, 만일 네 가지 성인의 성품[四聖種]에서 만족할 줄을 모르고 사문의 법을 여의거나 또한 이 여덟 가지 법으로써 가사를 공경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는 따로 사문 비슷한 이들만이 고통을 받는 작은 지옥에 떨어지느니라. 가섭아, 그 지옥 안에는 사문 비슷한 이들만이 그 안에서 죄를 받는데 옷과 발우와 온 몸뚱이가 모두 다 불에 활활 타고 있으며 앉고 눕는 곳과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도 역시 모두 활활 타고 있음은 마치 큰 불 무더기와 같나니, 사문과 비슷한 이들만이 이러한 죄를 받느니라. 왜냐 하면 깨끗하지 못한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성취한 까닭에 이런 죄를 받는 곳에 떨어지는 것이니라. 가섭아, 만일 사문이 아닌 이가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바로 사문이다'라고 하거나, 범행을 하지 않는 이가 스스로 말하기를 '나에게는 범행이 있다'라고 계율을 지니고 공덕이 구족한 사람에게 오른 편을 도는 등의 공경과 존중을 받게 되거나 또 계율을 깨뜨린 비구가 그런 예배 공경과 공양을 받으면서도 스스로 악()인 줄을 모르면 그 악한 비구들은 이 착하지 않은 뿌리 때문에 여덟 가지 가벼운 법을 얻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 가벼운 법인가 하면 첫째는 어리석은 이가 되고, 둘째는 벙어리가 되며, 셋째는 난장이가 되고, 넷째는 얼굴이 추악하게 생길 뿐더러 비뚤어져서 보는 사람마다 비웃게 되며 다섯째는 여인의 몸으로 바꾸어 나서 가난하여 여종이 되고, 여섯째는 그 몸의 형상이 파리해지면서 일찍 죽게 되며, 일곱째는 사람들의 천대를 받으면서 항상 악한 이름이 있고, 여덟째는 부처님의 세상을 만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니라. 가섭아, 이 계율을 깨뜨린 비구가 계율을 지닌 이들의 예배와 공경을 받으면 이와 같은 여덟 가


                                                                            [3262 / 3476]

지 법을 얻게 되느니라. 가섭아, 계율을 깨뜨린 비구가 이러한 법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계율을 지닌 비구의 예배와 공경과 공양을 받지 않아야 하느니라.
가섭아, 만일 어떤 사문이 아닌 이가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바로 사문이다'라고 하거나 청정한 행이 없는 이가 스스로 말하기를 '나에게는 청정한 행이 있다'라고 한다면 이 큰 땅 안에서 눈물을 흘리고 침을 뱉을 곳조차도 없거늘 하물며 발을 올리고 내리고 하거나 가고 오고 하거나 몸을 구부리고 펴고 할 데가 있겠느냐. 왜냐 하면 과거의 대왕(大王)이 이 대지(大地)를 가져다 계율을 지니고 덕이 있는 이에게 베풀어 그 안에서 도()를 행하게 하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이 계율을 깨뜨린 비구가 발을 올리고 내리고 하는 곳에는 온갖 신심 있는 이의 보시가 이 사람에게는 미치지 않거늘 하물며 승방(僧房)과 사방에서 모인 객승이 묵는 절[招提僧舍]이며, 거니는 곳[經行處]이겠느냐. 설령 방사가 있거나 평상이 깔린 곳이나 동산 숲이 있으며 온갖 옷과 발우와 침구와 탕약 등의 온갖 믿음 있는 보시[信施]가 있다 하여도 받지 않아야 되느니라.
 

가섭아, 나는 이제 말하리라. 만일 어떤 사문이 아닌 이가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바로 사문이다'라고 하거나 청정한 행이 없는 이가 스스로 말하기를 '나에게는 청정한 행이 있다'라고 한다면 틀림없이 한 털끝만큼도 믿음 있는 보시를 갚을 수 없으리라. 왜냐 하면 성인들의 복밭은 마치 큰 바다와 같아서 가장 미묘하고 가장 뛰어나 어떤 시주(施主)가 깨끗한 믿음으로 보시의 종자를 그 복밭 안에 심는 것이며, 이러한 시주는 한량없이 보시한다는 생각을 일으킨다.
가섭아, 만일 어떤 계율을 깨뜨린 비구가 마치 하나의 털을 백 개로 나누었을 때에 그 악한 비구가 받은 신도의 보시가 그 중의 한 털끝만큼 이라 하여도 그 받은 털끝만한 분량에 따라 곧 시주의 복덕을 덜어내는 것이므로 그렇게 큰 바다와 같이 많은 복의 한 부분이라도 다 갚을 수가 없는 것이니라.
가섭아, 그러므로 마땅히 그 마음이 깨끗하여야 다른 이의 신심 있는 보시를 받을 것이니라. 가섭아,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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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대중 가운데서 깨끗한 행이 있고 욕심이 적어서 멍에를 여읜 2백의 비구들이 이런 말을 들은 뒤에 눈물을 닦으면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제 죽어야겠나이다. 사문의 과위를 얻지 못하고서 다른 이의 신심 있는 밥 한 그릇의 보시조차도 받을 수 없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선남자들아, 너희들이 그렇게 부끄러워하고 미래 세상을 두려워하는 것이 마치 금강(金剛)과 같다면 그것이 곧 현재 세상에서의 영락(瓔珞)이니라. 선남자들아, 나는 이제 말하리라. 세상에는 신심 있는 보시[信施]를 받아도 되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두 부류의 사람인가 하면 첫째는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는 이요, 둘째는 해탈을 얻은 이이니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로서 해탈을 얻은 이나 착한 법을 행한 이나 내가 말한 것과 같이 견고하게 계율을 지니는 이나 온갖 행이 덧없고 괴롭다는 것과 온갖 법에는 나가 없다는 것을 관찰하는 이가 열반의 경계인 번뇌가 고요히 사라짐[寂滅]을 관찰하면서, 원하고 구하며 얻고자 하면 이러한 비구들은 남의 신시(信施)를 받은 것이 마치 수미산 만큼이라 하여도 그들은 반드시 그 신시의 복을 갚을 수 있느니라. 만일 어떤 비구가 신심 있는 시주의 보시를 받게 되면 이 시주로 하여금 큰 이익을 얻게 하고 큰 과보를 얻게 하는 것이니라. 왜냐 하면 항상 복덕이 생기기 때문이니, 세 가지 복이 있느니라. 첫째는 항상 음식을 보시하게 하고, 둘째는 절 방사(房舍)를 보시하게 하며, 셋째는 인자한 마음을 행하게 하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복 중에서 인자한 마음이 가장 뛰어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어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시주로부터 보시를 받았을 때에 즉 옷이나 발우나 침구나 탕약 등을 받고 나서 한량없는 선정에 들게 되면 그 시주로 하여금 한량없는 복을 얻게 하고 한량없는 과보를 얻게 하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마치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큰 바다조차도 오히려 다 마르게 할 수 있지마는 이 시주가 얻는 복과 과보는 다할 수 없느니라.


                                                                            [3264 / 3476]

가섭아, 알아야 하느니라. 계율을 깨뜨린 비구는 시주의 그렇게 많은 복덕을 손상시키게 되나니, 만일 시주의 보시를 받은 뒤에 악한 법을 행하면 남의 신심 있는 보시를 훼손하는 것이니라.
가섭아, 이러한 것을 사문의 때[]라 하고, 사문의 죄악이라 하고, 사문의 아첨이라 하고, 사문 안의 도둑이라 하느니라.
가섭아, 계율을 지니는 비구면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쓰면서 이러한 온갖 악한 법을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가섭아, 이른바 사문이라 함은 눈[]이 빛깔[] 안에 흐르지 않고 귀····뜻이 법()안에 흐르지 않나니, 그러므로 그를 사문이라 하느니라. 6()을 선택하고 6()을 환히 통달하며 6()을 오로지 생각하고, 6()의 법에 편히 머무르며, 6()의 법을 행하는 것이니, 이를 사문이라 하느니라.”

2) 비구품(比丘品)
 

그때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말한 대로 비구란 번뇌를 잘 깨뜨리기 때문에 비구라 하며 나라는 생각[我想]과 중생이라는 생각[衆生想]과 사람이라는 생각[人想]과 남자라는 생각[男想]과 여자라는 생각[女想]을 깨뜨리면 이를 비구라 하느니라.
또 가섭아, 계율을 닦고 지혜를 닦는 이를 바로 비구라 하느니라.
또 가섭아, 두려움을 여의기 때문에, 세 가지 있음[三有]과 네 가지 번뇌의 흐름[四流]을 건너기 때문에, 있음[]과 흐름[]의 모든 허물과 근심을 보기 때문에, 온갖 존재와 흐름을 여의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는 도()에 편안히 처하기 때문에, 이를 비구라 하느니라.
가섭아, 만일 어떤 비구가 이러한 법과 그 밖의 착한 법을 스스로 성취하지 않은 줄을 알고 또 이 법을 여의면서 그 밖의 도를 행한다면, 가섭아, 그런 비구는 나의 제자가 아니요 나는 그의 스승이 아니니라.
가섭아, 악한 비구들이 많이 있어서 나의 불법을 파괴하게 되느니라.
가섭아, 95부류 외도(外道)가 나의 법을 파괴하는 것도 아니요, 또한 그 밖의 외도들이 나의 법을 파괴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나의 법 안에 있는 온


                                                                            [3265 / 3476]

갖 어리석은 사람들이 나의 법을 파괴할 뿐이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사자는 짐승중의 왕이라 설령 그가 죽은 뒤라 하여도 범이나 이리나 새나 짐승들 중에는 그의 살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없다. 가섭아, 사자의 몸 속에서 저절로 모든 벌레가 생기어 도리어 그 살을 파먹는 것처럼, 가섭아, 나의 법 안에서도 이러한 악한 비구들이 나와서 이익을 탐내고 이익에 가려져서 악한 법은 없애지 않고 착한 법은 닦지 않으며 거짓말을 여의지 못하나니, 가섭아, 이러한 비구들이 나의 법을 파괴하는 것이니라.
 

가섭아, 네 가지 법을 성취한 이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탐내는 이와 성내는 이와 어리석은 이와 젠체하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잘난 체하면서 아주 방자한 이와 자신에게 부끄러워함이 없는 이와 남에게 부끄러워함이 없는 이와 입의 허물을 삼가지 않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들떠서 동요하는 이와 남을 업신여기는 이와 이익을 탐하는 이와 그릇된 법을 많이 행하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간사하고 거짓이 많은 이와 다른 사람을 현혹되게 하는 이와 삿된 생활을 많이 하는 이와 악한 말을 많이 하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현재 남의 은혜를 받으면서 보답할 줄 모르는 이와 남에게 조그마한 은혜를 베풀면서 큰 보답을 바라는 이와 먼저 다른 이의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와 친한 벗을 침범하고 훼손하는 이이니, 이들을 악한 비구라 하느니라.
또 이 네 가지 법이 성취되면 그가 바로 악한 비구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남의 신심 있는 보시를 받고서 다른 이의 복...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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