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180-236

근와(槿瓦) 2018. 7. 22. 00:30

증일아함경-1180-23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176 / 1393] 쪽
증일아함경 제44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48. 십불선품(十不善品) ①


[ 1 ][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37권 1,047번째 소경인 「원주경(圓珠經)」①과 1,048번째 소경인 「원주경」②가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중생이 살생을 행하고 살생을 널리 편다면 그것은 지옥의 죄와 아귀 · 축생의 행을 심는 것이요, 설사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수명이 매우 짧을 것이다. 왜냐 하면 남의 목숨을 해쳤기 때문이니라.또 어떤 중생이 남의 물건을 훔친다면 그것은 세 갈래 나쁜 세계에 태어나는 죄를 심는 것이요, 설사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항상 가난하여 배를 채울 밥이 없고 몸을 가릴 옷이 없을 것이다. 그것은 모두 도둑질하였기 때문이니, 남의 물건을 빼앗는 것은 곧 남의 목숨을 끊는 것이니라. 또 어떤 중생이 음행하기를 좋아한다면 그것은 세 갈래 나쁜 세계에 태어나는 죄를 심는 것이요, 설사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그 가문이 도둑질하고 음란한 정숙치 못한 집안일 것이니라. 또 어떤 중생이 거짓말을 한다면 그것은 지옥의 죄를 심는 것이요, 설사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남의 업신여김을 받고 그 말은 신용이 없으며 남의 천대를 받을 것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모두 전생의 거짓말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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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중생이 이간질하는 말을 한다면 그것은 세 갈래 나쁜 세계에 태어나는 죄를 심는 것이요, 설사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마음이 항상 안정되지 못하고 늘 근심에 빠질 것이다. 왜냐 하면 그가 이쪽저쪽에 거짓말을 전하였기 때문이니라. 또 어떤 중생이 나쁜 말을 한다면 그것은 세 갈래 나쁜 세계에 태어나는 죄를 심는 것이요, 설사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남의 미움을 받고 늘 욕설을 듣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그가 말을 항상 올바르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또 어떤 중생이 이 사람 저 사람과 마구 싸운다면 그것은 세 갈래 나쁜 세계에 태어나는 죄를 심는 것이요, 설사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미워하는 이가 많고 친척들은 뿔뿔이 흩어질 것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모두 전생에 싸웠기 때문이니라. 또 어떤 중생이 질투한다면 그것은 세 갈래 나쁜 세계에 태어나는 죄를 심는 것이요, 설사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옷이 모자랄 것이다. 왜냐 하면 그가 탐하고 질투하였기 때문이니라. 또 어떤 중생이 해칠 마음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세 갈래 나쁜 세계에 태어나는 죄를 심는 것이요, 설사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항상 허황함이 많고 참된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며 마음이 어지러워 안정되지 못할 것이다. 왜냐 하면 전생에 성을 내어 자애로운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니라. 또 어떤 중생이 삿된 소견을 행한다면 그것은 세 갈래 나쁜 세계에 태어나는 죄를 심는 것이요, 설사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중앙에 태어나지 못하고 변두리에 살면서 3존(尊)의 거룩한 도법의 이치를 듣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혹은 귀머거리나 장님이나 벙어리 따위의 불구자가 되어 선법과 악법의 뜻을 분별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 하면 전생에 신근(信根)이 없었고, 또 사문 · 바라문 · 부모 · 형제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아, 알라. 이런 열 가지 악의 과보로 말미암아 이런 재앙이 있게 된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부디 열 가지 악을 여의고 바른 소견을 닦도록 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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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중아함경』 제6권 37번째 소경인 첨파경(瞻波經)과 서진(西晉) 시대 법거(法炬)가 한역한 『불설항수경(佛說恒水經)』·『법해경(法海經)』과 후한(後漢) 시대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한 『불설해팔덕경(佛說海八德經)』이 있으며, 참고가 될만한 전적으로는 유송(劉宋) 시대 불타집(佛陀什)과 축도생(竺道生)이 공역한 『미사색부화혜오분율(彌沙塞部和醯五分律)』 제28권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계율을 말씀하시는 보름날이 되어 여러 비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보회강당(普會講堂)으로 가셨다. 이 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대중을 둘러보시고 대중들도 조용히 말이 없었다. 이 때 아난이 세존께 아뢰었다. "지금 성중이 모두 강당에 모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을 위하여 금계(禁戒)를 말씀해 주소서." 이 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말씀이 없으셨다. 조금 있다가 아난은 다시 아뢰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금계를 말씀하여 주소서. 초저녁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여전히 잠자코 말씀이 없으셨다. 조금 있다가 아난은 다시 아뢰었다. "한밤이 지나가고 있고 대중들도 지쳤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지금 바로 계율을 말씀하여 주소서." 그러나 세존께서는 여전히 잠자코 말씀이 없으셨다. 조금 있다가 아난은 다시 아뢰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지금 바로 계율을 말씀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대중 가운데 부정한 자가 있기 때문에 계율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 상좌가 금계를 설하도록 하리라. 만일 상좌 비구가 계율을 설할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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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자(持律者)를 시켜 설하게 하리라. 또 만일 지율자 없다면 계율을 외워 밝게 통달한 이를 시켜 그것을 외우고 설하게 하리라. 오늘 이후로 여래는 계율을 설하지 않을 것이다. 대중 가운데 부정한 자가 있을 때, 여래가 그곳에서 계율을 설한다면 그 사람은 머리가 일곱 조각으로 부서져, 저 수라(酬羅) 열매와 꼭 같이 될 것이다." 이 때 아난은 슬피 울면서 말하였다. "성중은 오늘부터 외롭게 되었구나. 여래의 바른 법은 어찌 이다지도 빨리 사라지는가? 부정한 사람은 또 어찌 이다지도 빨리 생기는가?" 이 때 목건련은 생각하였다.  '이 대중 가운데 법을 파손한 자는 누구인가? 이 대중 가운데 있어 여래로 하여금 금계를 말씀하지 못하게 하는 자가 누구인가?' 대목건련은 곧 삼매에 들어 대중들의 마음속 더러움을 살펴보았다. 그 때 목련은 마사(馬師)와 만숙(滿宿) 두 비구가 대중 가운데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 비구들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너희들은 빨리 일어나 이 자리를 떠나라. 여래께서 꾸짖고 계시다. 너희들 때문에 여래께서 금계를 설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그러나 두 비구는 잠자코 말이 없었다. 목련은 두 번 세 번 말하였다. "너희들은 빨리 일어나라. 여기 있지 말라." 그러나 그 비구들은 잠자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목련은 곧 앞으로 다가가 그들의 손을 잡고 문 밖으로 끌어내고는 돌아와 문을 걸고 부처님께 나아가 아뢰었다. "부정한 비구를 문 밖으로 끌어내었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곧 금계를 말씀하여 주소서."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목련아, 여래는 다시는 비구들을 위해 계율을 설하지 않을 것이다. 여래 말에는 두 말이 없다. 네 자리로 돌아가라." 목련은 다시 아뢰었다. "지금 이 대중 가운데서 이미 불상사가 생겼으므로 저는 유나법(維那法)을 행할 수 없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다른 사람을 뽑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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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는 잠자코 허락하셨다. 그 때 목건련은 머리를 조아려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 본 자리로 돌아갔다. 이 때 아난이 아뢰었다. "비바시(毗婆尸)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을 때 그 성중은 얼마나 되었습니까? 또 얼마나 지나 범하는 사람이 생겼습니까? 내려와서 가섭(迦葉) 여래의 제자는 얼마나 되었으며, 어떤 계율을 말씀하셨습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91겁 전에 비바시 여래 · 지진 · 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그 때 성중의 모임은 세 번 있었다. 첫 번째 모임에는 16만 8천 비구 성중이 있었고, 두 번째 모임에는 16만 성중이 있었으며, 세 번째 모임에는 10만 성중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아라한이었다. 그 부처님의 수명은 8만 4천 세였고 백 년 동안 성중은 청정하였다. 그 부처님은 항상 하나의 게송으로 금계를 삼으셨느니라. 참고 견디는 것이 제일이요 부처님 말씀은 함이 없음이 제일이라 비록 수염과 머리를 깎았어도 남을 해치면 사문이 아니니라. 그 때 그 부처님은 이 하나의 게송으로 백 년 동안 금계를 삼으셨다. 그러다가 범하는 사람이 생기자 곧 다시 금계를 정하셨느니라. 또 31겁 전쯤에 시힐(試詰) 여래 · 지진 · 등정각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그 때도 성중의 모임이 세 번 있었다. 첫 번째 모임에는 16만 성중이 있었고, 두 번째 모임에는 14만 성중이 있었으며, 세 번째 모임에는 10만 성중이 있었다. 그 부처님 때에는 80년 동안 청정하여 더러워진 일이 없었다. 그리고 하나의 게송을 말씀하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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