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240-648

근와(槿瓦) 2018. 7. 21. 00:30

대보적경-3240-64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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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앉아 위없는 도는 이룰 수 없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마치 유리주를 다듬어 백천의 한량없는 성문과 벽지불의 보배를 나오게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다시 대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언제나 중생들의 이익을 구해야 하고 또 온갖 복덕과 선근을 바르게 닦아 익히면서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에게 베풀어주며, 얻게 된 지혜 약[智藥]으로 시방에 두루 이르러 중생을 치료하여 모두 완전히 낫게 하여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완전히 낫게 하는 지혜 약이라 하는가. 부정관(不淨觀)으로 탐욕과 음행을 다스리고 자심관(慈心觀)으로 성냄을 다스리며 인연관(因緣觀)으로 어리석음을 다스리고 행공관(行空觀)으로 모든 허망한 소견을 다스리며 무상관(無相觀)으로 모든 기억과 분별과 반연하는 생각을 다스리고 무원관(無願觀)으로 온갖 삼계(三界)를 벗어나는 소원을 다스리느니라.
네 가지 뒤바뀜이 아닌 것으로 온갖 뒤바뀜[顚倒]을 다스리는 것이니, 모든 유위(有爲)는 모두 다 덧없다는 것으로, 덧없는 가운데 있으면서 항상하다고 헤아리는 뒤바뀜을 다스리고, 유위의 고통으로, 모든 고통 가운데 있으면서 즐겁다고 헤아리는 뒤바뀜을 다스리며, []가 없는 법으로, 나 없는 가운데 있으면서 나라고 헤아리는 뒤바뀜을 다스리고, 열반의 고요함으로, 청정하지 않은 것 가운데 있으면서 청정하다고 헤아리는 뒤바뀜을 다스리는 것이니라.

4념처(念處)로써 모든 의지하고 기대는 몸[]과 느낌[]과 마음[]과 법()을 다스리는 것이니라. 수행하는 이가 몸을 관찰해서 몸의 모습을 따라[順身相觀]하여 나라는 소견[我見]에 떨어지지 않고 느낌의 모습을 따라[順受相觀]하여 나라는 소견에 떨어지지 않으며 마음의 모습을 따라 관[順心相觀]하여 나라는 소견으로 나라는 소견에 떨어지지 않고 법의 모습을 따라[順法相觀]하여 나라는 소견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니, 4념처로써 온갖 몸·느낌·마음·법을 싫어하면서 열반의 문을 여는 것이니라.
4정근(正勤)으로 이미 생긴 착하지 않는 법은 잘 끊고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하지 않은 법은 일어나지 않게 하며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모두 생기게 하고 이미 생긴 착한 법은 더욱더 자라게 하는 것이니, 요약하면 온갖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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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착하지 않은 법은 끊어 없애면서 온갖 모든 착한 법을 성취하는 것이니라.
4여의족(如意足)으로 몸과 마음의 번뇌[麤重]를 다스리면서 몸의 온갖 것을 무너뜨리고 뜻대로 되는 자재한 신통을 얻게 하는 것이요, 5()으로써는 믿음이 없고 게으르고 기억을 잃고 마음이 어지럽고 지혜가 없는 중생을 다스리는 것이며, 5()으로 모든 번뇌의 힘을 막는 것이요, 7각분(覺分)으로 모든 법 안의 의심하고 뉘우치고 잘못되는 것을 다스리는 것이며 8정도(正道)로써는 삿된 도[邪道]에 떨어진 모든 중생들을 다스리는 것이니라. 가섭, 이것이 보살이 병을 고치게 하는 지혜 약인 것이니, 보살은 항상 부지런히 닦아 익히면서 행해야 하느니라.
또 대가섭아, 염부제(閻浮提) 안의 모든 의사 가운데서는 기역(耆域)의왕이 맨 첫째가는데 가령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모두가 기역과 같다 하여도 만일 어떤 사람이 마음 속에 있는 번뇌와 삿된 소견과 의심하고 뉘우치는 병에 쓰는 약을 묻는다면 오히려 대답할 수조차 없거늘 하물며 다스릴 수 있겠느냐. 보살은 그 가운데서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나는 끝내 세간의 약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나는 마땅히 세간을 벗어나는 지혜의 약을 구하고 익혀야 하며 또한 온갖 선근과 복덕을 닦아야 한다.'
이러한 보살이라야 지혜 약을 얻은 뒤에 시방에 두루 이르러서 마침내 온갖 중생을 치료하는 것이니라.
 

무엇을 보살이 세간을 벗어나는 지혜 약이라 하는가 하면 모든 법은 인연이 화합하여 생기는 줄 알고, 모든 법에는 나도 없고 사람도 없음을 믿으며 또한 중생과 수명이 없다는 지견(知見)으로 짓는 것도 없고 받는 것도 없으며 나와 내 것이 없다고 믿고 이해하여 통달하면서 공하여 얻을 바 없는 데서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부지런히 더욱 정진하면서 마음의 모양을 구하는 것이니라. 보살은 이와 같이 마음을 구한다.
'어떤 것이 마음인가, 탐내는 것인가, 성을 내는 것인가, 어리석은 것인가, 지나갔거나 아직 오지 않았거나 지금 있는 것인가.'
만일 마음이 지나갔다면 곧 그것은 다하여 없어졌고 만일 마음이 아직 오지 않았다면 아직 생기지도 않았고 아직 이르지도 않았으며 만일 마음이 지금 있는 것이라면 머무르는 것이 없나니, 이 마음은 안도 아니요 바깥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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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요 또한 중간도 아니며 이 마음은 빛깔도 없고 형상도 없고 대상도 없고 인식하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머무름도 없으며 처소도 없느니라. 이러한 마음은 시방 3세의 온갖 모든 부처님도 이미 보지 못하였고 지금도 보지 못하며 장차도 보지 못할 것이니라. 만일 모든 부처님께서 과거나 미래나 현재에 볼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떻게 있다 할 수 있겠느냐. 다만 뒤바뀐 생각 때문에 마음으로 모든 법의 갖가지 차별을 내는 것이니, 이 마음은 마치 요술과 같아서 기억하고 생각하고 분별하는 까닭에 갖가지 업()을 일으키고 갖가지 몸을 받는 것이니라.
또 대가섭아, 마음이 가는 것은 마치 바람과 같나니 잡을 수 없기 때문이요, 마음은 마치 흐르는 물과 같나니 나고 없어지면서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며, 마음은 마치 등불의 불꽃과 같나니 뭇 인연으로 존재하기 때문이요, 이 마음은 마치 번개와 같나니 생각생각마다 소멸하기 때문이며, 마음은 마치 허공과 같나니 번뇌[客塵]로 더럽혀지기 때문이요, 마음은 마치 원숭이와 같나니 여섯 가지 욕망[六欲]을 탐내기 때문이며, 마음은 마치 그림 그리는 이와 같나니 갖가지 업의 인연을 일으키기 때문이니라. 마음은 일정하지 않나니 갖가지 모든 번뇌를 따르기 때문이요, 마음은 마치 대왕(大王)과 같나니 온갖 법에서 뛰어난 주인이기 때문이며, 마음은 항상 혼자 가면서 둘이 없고 짝도 없나니 두 마음이 한때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요, 마음은 마치 원수와 같나니 모든 고뇌와 함께 하기 때문이며, 마음은 마치 미친 코끼리가 모든 흙으로 만든 집을 밟는 것과 같나니 모든 선근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니라. 마음은 마치 낚시를 무는 것과 같나니 괴로움 가운데서 즐겁다는 생각을 내기 때문이요, 이 마음은 마치 꿈과 같나니 나 없는 가운데서 나라는 생각을 내기 때문이며, 마음은 마치 쉬파리와 같나니 깨끗하지 못한 것 가운데서 깨끗하다는 생각을 내기 때문이요, 마음은 마치 나쁜 도둑과 같나니 갖가지로 몸에 고통을 주기 때문이며, 마음은 마치 나쁜 귀신과 같나니 사람의 틈[便]을 엿보기 때문이요, 마음은 항상 높고 낮고 하나니 탐욕과 성냄에 무너지기 때문이며, 마음은 마치 도적과 같나니 온갖 선근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니라. 마음은 항상 빛깔[]을 탐내나니 마치 불나방이 불에 몸을 던지는 것과 같고, 마음은 항상 소리[]를 탐내나니 마치 군사들이 오랫동안 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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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좋은 북소리를 즐기는 것과 같으며, 마음은 항상 내음[]을 탐내나니 마치 돼지가 깨끗하지 못한 곳에 누워 있으면서 좋아하는 것과 같고, 마음은 항상 맛[]을 탐내나니 마치 어린 여인이 맛있는 음식에 집착한 것과 같으며, 마음은 항상 접촉[]을 탐내나니 마치 파리가 기름에 달라붙은 것과 같으니라.
그러하느니라. 가섭아, 이 마음의 모양을 구한다 하여도 얻을 수 없느니라. 만일 얻을 수 없다면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아니요,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아니라면 곧 3세를 벗어난 것이며, 벗어난 것이라면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라면 곧 그것은 일어나지도 않으며, 만일 일어나지도 않는 것이라면 곧 그것은 성품이 없느니라. 만일 성품이 없다면 곧 그것은 생김이 없고, 생김이 없다면 곧 그것은 소멸함도 없으, 소멸함이 없다면 곧 여읠 것도 없고, 여읠 것도 없다면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고 물러나는 것도 없고 나는 것도 없으며, 만일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고 물러나는 것도 없고 나는 것도 없다면, 행하는 업이 없을 것이요, 행하는 업이 없다면 곧 그것은 함이 없는[無爲] 것이니라. 만일 함이 없다면 바로 온갖 모든 성스런 근본이니, 이 안에서는 계율을 지닐 것도 없고 계율을 깨뜨릴 것도 없으며, 만일 계율을 지닐 것도 없고 계율을 깨뜨릴 것도 없다면 이것은 곧 행()도 없고 행이 아닌 것도 없으며, 만일 행도 없고 행이 아닌 것도 없으면 그것은 곧 마음도 없고 심수의 법[心數法]도 없느니라. 만일 마음과 심수의 법이 없다면 곧 업도 없고 업보(業報)도 없으며, 업도 없고 업보도 없다면 괴로움과 즐거움도 없으며, 괴로움과 즐거움도 없다면 곧 그것은 성스런 성품[聖性]이니, 이 가운데서는 업도 없고 업을 일으키는 이도 없으며, 몸의 업[身業]도 없고 입의 업[口業]도 없고 뜻의 업[意業]도 없으며, 이 가운데는 상··하의 차별도 없느니라.
성스런 성품은 평등하여 마치 허공과 같기 때문이요, 이 성품은 차별이 없고 온갖 법이 평등하여 한 맛[一味]이기 때문이며, 이 성품은 멀리 여의어서 몸과 마음의 모양을 떠났기 때문이요, 이 성품은 온갖 법을 여의어서 열반을 따르기 때문이며, 이 성품은 깨끗하여 온갖 번뇌의 때[]를 멀리 여의었기 때문이요, 이 성품은 나가 없어서 나와 내 것을 여의었기 때문이며, 이 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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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높낮이가 없어서 평등으로부터 생겼기 때문이니라. 이 성품은 진실한 이치[眞諦]며 제일 가는 이치[第一義諦]이기 때문이요, 이 성품은 다함이 없나니 마침내 생기지 않기 때문이며, 이 성품은 항상 머무르나니 모든 법이 항상 있으면서 여()하기 때문이요, 이 성품은 편안하고 즐겁나니 열반을 첫째로 삼기 때문이며, 이 성품은 깨끗하나니 온갖 모양을 여의었기 때문이요, 이 성품은 나가 없나니 나를 구하여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며, 이 성품은 진실하고 깨끗하나니 본래부터 마지막까지 깨끗하기 때문이니라.
또 대가섭아, 너희들은 스스로 안[]을 관찰하여서 밖으로 내닫지 말 것이니라. 그러하느니라. 대가섭아, 장차 오는 세상의 비구들은 마치 개가 흙덩이를 쫓아가듯 할 것이니라. 어떻게 비구들이 개가 흙덩이를 쫓아가듯 한다고 하느냐 하면,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흙덩이를 개에게 던지면 개는 곧 그 사람은 버리고서 흙덩이만 쫓아가는 것과 같다는 것이니라. 그와 같아서 가섭아,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좋은 빛깔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접촉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한적한 곳에서 벗이 없이 혼자 있고 대중이 시끄러운 곳도 여의고 몸으로 5()을 여의면서도 마음은 버리지 못하고 있나니, 이 사람은 때때로 혹 좋은 빛깔·소리·냄새··접촉을 생각하기도 하여 마음으로 탐착하고 좋아하면서 안[]을 관찰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왜 빛깔·소리·냄새··접촉을 여의어야 함을 알지 못한다. 모르기 때문에 때로 성이나 읍이나 마을에 사람들이 많이 있는 데로 오게 되면 도로 좋은 빛깔·소리·냄새··접촉 때문에 5
()의 속박을 당하며, 한적한 곳에 있으면서 세속의 계율[俗戒]을 지녔기 때문에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났으나 또 천상에서도 5욕에 얽매이기 때문에 천상에서 죽으면 역시 네 가지 악한 세계인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게 되나니, 이것을 비구가 마치 개가 흙덩이를 쫓아가듯 한다 하느니라.
 

또 대가섭아, 어떻게 하면 비구가 마치 개가 흙덩이를 쫓아가지 않는다고 하는가. 만일 어떤 비구가 남에게 욕설을 들으면서도 욕설로 답하지 않으며 때리고 해치고 성을 내고 헐뜯어도 역시 그에게 갚지 않으면서 다만 스스로 안에서 관찰하여 그의 마음을 다스리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욕설을 퍼붓는 이는 누구고 받는 이는 누구이며 때리고 해치고 헐뜯고 성...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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