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3230-64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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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일만을 좋아하고 기뻐하는 사람이며, 외도의 경전 로가야비(路伽耶毘)를 읽으면서 화려한 말로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요, 다만 세간의 이익만을 더하고 법의 이익을 늘리지 않는 사람이니라. 가섭아, 이것이 보살에게 있는 네 가지 선지식이 아니며 착한 벗도 아니니라.
또 가섭아, 보살에게는 네 가지의 선지식이면서 네 가지의 착한 벗이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라 하는가 하면 와서 구하는 모든 이들이 바로 선지식이니 부처님 도(道)의 인연(因緣)이기 때문이요, 설법하는 사람이 바로 선지식이니 지혜를 생기게 하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을 출가하게 하는 사람이 바로 선지식이니 착한 법을 더욱 자라게 하기 때문이요 모든 부처님·세존이 바로 선지식이나, 모든 불법을 더욱 자라게 하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이것이 보살의 네 가지 선지식이면서 네 가지 착한 벗이니라.
또 가섭아, 보살에게는 보살이 아니면서도 보살인 체하는 네 가지가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라 하는가 하면 이익을 탐내고 구하면서 법은 구하지 않는 것이요, 명예를 탐내고 구하면서 복덕은 구하지 않는 이며, 자신의 쾌락만을 탐내고 구하면서 중생을 구하지 않는 이요, 괴로움을 없애는 법으로써 무리들을 모으기만 하고 멀리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이이니라. 가섭아, 이것이 보살이 아니면서도 보살인 체하는 네 가지이니라.
또 가섭아, 보살에게는 네 종류의 진실한 보살이 있느니라. 무엇을 네 종류라 하는가 하면 공을 믿고 이해하면서 역시 업보를 믿는 이요, 모든 법에 나가 없음을 알고 중생들에 대해서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는 이며, 깊이 열반을 알고 중생들에 대하여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는 이며, 깊이 열반을 좋아하면서 나고 죽음을 함께 하는 이요 짓고 행하는 보시는 모두 중생을 위할 뿐 그 과보를 구하지 않는 이이니라. 가섭아, 이것이 네 가지 진실한 보살의 복덕이니라.
또 가섭아, 보살에게는 네 가지 큰 광[藏]이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 큰 광이라 하는가. 어떤 보살이 모든 부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요, 6바라밀과 그 이치를 듣고 이해하는 것이며, 장애 없는 마음으로 설법하는 이를 보는 것이요, 집착하지 않으면서 마음에 게으름이 없는 것이니라. 가섭아, 이것이 보살에게 있는 네 가지 큰 광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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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섭아, 보살에게는 악마의 일[魔事]을 뛰어넘는 네 가지 법이 있느니라. 무엇을 네가지 법이라 하는가 하면 항상 보리의 마음을 버리거나 떠나지 않는 것이요, 모든 중생들에게 성을 내거나 방해함이 없는 것이며, 모든 지견(知見)을 깨닫는 것이요, 마음에 온갖 중생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니라. 가섭아, 이것이 보살이 악마의 일을 뛰어넘는 네 가지 법이니라.
또 가섭아, 보살에게는 모든 선근을 포섭하는 네 가지 법이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 법이라 하는가 하면 바르지 못한 한적한 곳에 있으면서 아첨과 바르지 못한 마음을 여의는 것이요 모든 중생 가운데서 4섭법(攝法)을 행하면서 과보를 구하지 않는 것이며 법을 구하기 위하여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는 것이요 모든 선근을 닦으면서 마음으로 싫증내거나 만족함이 없는 것이니라. 가섭아, 이것이 보살이 모든 선근을 거두는 네 가지 법이니라.
또 가섭아, 보살에게는 네 가지 한량없는 복덕의 장엄이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라 하는가 하면 깨끗한 마음으로 법 보시[法施]를 행하는 것이요, 계율을 깨뜨리는 사람에 대하여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며, 모든 중생들 가운데서 보리심을 전파하고 찬탄하는 것이요, 모든 낮고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서 인욕을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가섭아, 이것이 보살에게 있는 네 가지 한량없는 복덕의 장엄이니라.
또 가섭아, 보살이라 함은 다만 이름만으로 보살이 되는 것이 아니요 착한 법을 능히 행하고 평등한 마음을 행하여야 보살이라 하는 것이니라. 간략하게 말하면 서른두 가지 법을 성취해야 보살이라 하는 것이니라. 무엇을 서른 두 가지 법이라 하는가 하면 항상 중생을 위하여 깊이 안락함을 구하는 것이요, 모두를 일체지(一切智) 안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지혜를 증오하지 않는 것이요, 교만을 깨뜨리고 부처님의 도를 깊이 좋아하는 것이며, 사랑하고 공경하면서 거짓이 없고 끝까지 서로가 친하여 사이가 두터운 것이요, 원수나 착한 이에게 그 마음이 동등해 열반까지에 이르는 것이며, 말할 때는 항상 웃음을 머금고 먼저 문안하며 인사하는 것이요, 하던 일은 끝내 그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 것이며, 널리 중생을 위하여 평등하게 대비(大悲)를 행하는 것이며, 마음이 고달파 함이 없으면서 많이 듣고 싫증냄이 없는 것이니라. 자기 자신의 허물을 구하면서 다른 이의 단점을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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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는 것이요, 보리심으로 모든 위의(威儀)를 행하는 것이며, 행한 보시에서 그 과보를 구하지 않는 것이요, 태어난 곳에 의거하지 않고서 계율을 행하는 것이며 모든 중생 가운데서 걸림 없는 인욕을 행하는 것이요 모든 선근을 닦기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는 것이며 생멸을 여의고 색욕이 없으면서[離生無色] 선정을 일으키는 것이요 방편의 지혜를 행하는 것이며 4섭법(攝法)에 따르는 것이요 착하거나 나쁜 중생 모두에게 마음이 인자하면서 두려워함이 없는 것이니라. 일심으로 법을 들으면서 마음은 집착하지 않는 것이요, 마음이 세간의 많은 일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며 소승을 탐내지 않는 것이요, 대승 가운데서 항상 큰 이익을 보는 것이며 나쁜 벗을 여의는 것이요, 착한 벗을 가까이 하는 것이며, 네 가지 청정한 행[梵行]을 성취하는 것이요, 다섯 가지 신통에 유희하는 것이며 항상 진실한 지혜에 의지하는 것이요, 모든 중생들의 삿된 행이거나 바른 행이거나 간에 다 같이 버리지 않는 것이며, 말은 항상 분명하여 진실한 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요, 모든 일에서는 보리를 으뜸으로 삼는 것이니라. 이와 같아서, 가섭아, 만일 사람에게 이 서른 두 가지 법이 있으면 보살이라 하느니라.
또 가섭아, 보살의 복덕은 한량없고 그지없나니, 비유의 인연으로써 알아야 하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모든 대지(大地)를 대중들이 이용하지만 분별하는 마음도 없고 그 과보를 구하지 않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러하여 처음 발심 중생들이 모두 이익을 받고 있는데도 마음이 분별함도 없고 그 과보를 구하지도 않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물은 모든 곡식과 약나무를 더욱 자라게 하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러하여 자기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에 자비로 모든 중생을 덮어주면서 모든 착한 법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불은 모든 곡식과 과실을 성숙시키는 것처럼, 보살의 지혜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든 착한 법을 성숙시키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온갖 바람은 모든 세계를 성립시키는 것처럼, 보살의 방편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든 부처님 법을 성립시키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달이 처음 생겨날 때에 광명과 형색이 날마다 차츰차츰 자라는 것처럼 보살의 청정한 마음도 역시 그와 같아서 온갖 착한 법이 날마다 차츰차츰 자라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해가 처음 떠오르면 일시에 광명을 놓으면서 두루 온갖 중생을 밝게 비추는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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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보살도 역시 그러하여 지혜의 광명을 놓으면서 일시에 온갖 중생을 두루 비추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마치 사자는 짐승의 왕이어서 가는 데마다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러하여 깨끗하게 계율을 지니고 지혜가 진실한지라 머무르는 데마다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마치 잘 길들인 코끼리는 큰 일을 능히 해내면서도 몸이 고달프지 않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러하여 마음이 잘 조복되었기 때문에 중생들을 위하여 큰 이익을 지으면서도 마음에 고달픔이 없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모든 연꽃은 물 속에 있으면서도 더러운 물에 물들지 않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러하여 세간에 살고 있으면서도 세간 법에 물들지 않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나무를 베었다 하더라도 뿌리가 있으면 도로 나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러하여 방편의 힘 때문에 비록 번뇌[結使]를 끊었다 하더라도 선근의 사랑이 있는지라 삼계에 도로 태어나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마치 모든 지방에서 흐르는 물이 큰 바다에 들어가면 모두가 한 맛이 되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러하여 갖가지 문으로 모든 선근을 쌓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므로 모두가 한 맛이 되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수미산왕은 도리천(忉利天)의 모든 하늘과 사천왕(四天王)이 모두 의지하여 머무는 것처럼, 보살의 보리심도 역시 그와 같아서 일체지[薩婆若]가 의지하여 머무르는 곳이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큰 나라의 왕이 신하의 힘 때문에 나라의 일을 잘 이룩하는 것처럼, 보살의 지혜도 역시 그러하여 방편의 힘 때문에 모든 불사(佛事)를 이룩하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하늘이 청명할 때 깨끗하여 구름이 없으므로 비가 올 조짐은 없는 것처럼, 견문이 적은 보살에게 법 비를 내릴 조짐이 없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하늘에 구름이 끼었을 때에는 반드시 비가 내려서 중생을 충족시키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러하여 대비(大悲)의 구름으로부터 큰 법의 비를 일으켜서 중생을 이익 되게 하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전륜왕(轉輪王)이 출현하는 곳마다 7보(寶)가 있는 것처럼 가섭아, 그와 같아서 보살이 나올 때에는 서른 일곱 가지 품(品)이 세간에 나오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마니주(摩尼珠)가 있는 곳마다 한량없는 금·은 등의 값진 보배가 있게 되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러하여 출현 할 때마다 한량없는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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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성문과 벽지불의 보배가 있게 되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은 똑같은 동산에 들어가서 쓰는 물건도 모두가 똑같은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러하여 진실하고 깨끗한 마음 때문에 중생들 가운데서 평등하게 교화하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주술(呪術)과 약의 힘이 지닌 독은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처럼, 보살의 번뇌[結]의 독도 역시 그와 같아서 지혜의 힘 때문에 나쁜 길[惡道]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마치 모든 큰 성(城) 안에 버려져 있는 더러운 분뇨를 사탕수수 밭이나 포도 밭 안에 넣어 주면 이익이 되는 것처럼, 보살의 번뇌[結使]도 역시 그와 같아서 남아있는 번뇌는 모두가 이익이 되나니, 일체지[薩婆若]의 인연이 되기 때문이니라.
그러하느니라. 가섭아, 보살로서 이 『보적경(寶積經)』을 배우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모든 법을 바르게 관[正觀]하기를 닦아 익혀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바르게 관한다 하는가 하면 이른바 진실하게 모든 법을 사유(思惟)하는 것이니라. 진실하고 바르게 관한다 함은 나와 사람과 중생과 수명을 관찰하지 않나니, 이것을 중도(中道)의 진실하고 바른 관[眞實正觀]이라 하느니라.
또 가섭아, 진실한 관[眞實觀]이라 함은 물질[色]은 항상 있는 것[常]도 아니고 덧없는 것[無常]도 아니라고 관찰하며 느낌[受]·생각[想]·지어감[行]·의식[識]도 역시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덧없는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나니, 이것을 중도의 진실하고 바른 관이라 하느니라.
또 가섭아, 진실한 관이라 함은 땅은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덧없는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며 물·불·바람도 역시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덧없는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나니, 이것을 중도의 진실하고 바른 관이라 하느니라. 그 까닭은 항상 있다[常]는 것도 이는 한쪽으로 치우친 소견이요 덧없다[無常]는 것도 한쪽으로 치우친 소견이기 때문이니라. 항상 있고 덧없는 것 가운데는 빛깔도 없고 형상도 없고 밝음[明]도 없고 앎[知]도 없나니, 이것을 중도로서의 모든 법의 진실한 관이라 하느니라.
나[我] 이것도 한쪽의 치우친 소견이요, 나 없음[無我]의 이것도 한쪽으로 치우친 소견이어서, 나와 나 없음의 이 가운데에는 빛깔도 없고 형상도 없고 밝음도 없고 알음도 없는 것이니, 이것을 중도로서의 모든 법의 진실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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