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1145-22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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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자기 아내를 보호한다면 이것이 이른바 다섯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또 국왕이 술을 마시지 않아 마음이 거칠거나 어지럽지 않다면 이것이 이른바 여섯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또 국왕이 실없이 웃으며 놀지 않고 외적을 항복 받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일곱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할 수가 있다. 또 국왕이 법을 살펴 다스리며 끝내 왜곡시키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여덟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또 국왕이 신하들과 화목하며 다투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아홉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또 국왕이 병이 없고 기력이 왕성하다면 이것이 이른바 열 번째 법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할 수 있느니라. 만일 국왕이 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한다면 그는 오래 보존할 것이요, 아무도 그를 어쩌지 못하리라. 비구들도 그와 같아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팔을 굽혔다 펴는 사이에 천상에 태어날 것이니, 열 가지란 무엇인가?
이에 비구가 계율을 받들어 지키며 계율의 덕을 완전히 갖추어 바른 법을 범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첫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천상의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또 비구가 여래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두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또 비구가 법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하나도 범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세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또 비구가 성중을 공경히 받들며 게으른 마음이 없다면 이것이 이른바 네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 또 비구가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을 알아 이양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다섯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 또 비구가 제 마음대로 하지 않고 항상 계법(戒法)을 따른다면 이것이 이른바 여섯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또 비구가 사무에 집착하지 않고 항상 좌선하기를 좋아한다면 이것이 이른바 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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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 또 비구가 한적한 곳을 좋아해 사람들 틈에서 살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여덟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또 비구가 나쁜 벗과는 사귀지 않고 항상 착한 벗과 사귄다면 이것이 이른바 아홉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또 비구가 항상 범행을 닦으며 나쁜 법을 떠나고 많이 듣고 이치를 배워 그 차례를 잃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구가 열 가지 법을 성취한다면 팔을 굽혔다 펴는 사이에 천상의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니라.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지옥에 들어가게 하는 열 가지 법답지 못한 행은 부디 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열 가지 바른 법의 행을 받들어 닦아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7 ][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17권 486번째 소경인 「일법경(一法經)」①, 487번째 「일법경」②, 488번째 「일법경」③, 489번째 「일법경」④가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열성의 가란다죽원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은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라열성으로 걸식하러 들어가고 있었다. 이 때 그들은 생각하였다. '우리가 성에 들어가 걸식하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다. 우리 저 외도 이학들을 찾아가 변론하자.' 이 때 비구들은 외도 이학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이 때 외도 이학들은 멀리서 이 사문들이 오는 것을 보고 저희들끼리 말하였다. "모두 조용히 하라. 떠들지 말라. 사문 구담의 제자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 그리고 사문의 법에서는 고요한 사람을 칭찬한다. 우리의 바른 법을 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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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도록 난잡하게 굴지 말자." 그 때 비구들은 외도 이학들에게 가서 서로 문안하고 한쪽에 앉았다. 이 때 외도들이 비구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의 사문 구담이 제자들을 위해 그 미묘한 법을 말하면 너희 비구들은 그 모든 법을 이해하고 스스로 즐거이 노닐지 않는가? 우리도 제자들을 위해 이 미묘한 법을 설명하면서 스스로 즐거이 노닌다. 우리말과 너희들 말은 무엇이 다르며 어떤 차별이 있는가? 설법과 훈계는 꼭 같아서 다름이 없지 않는가?" 이 때 비구들은 외도 이학들의 말을 듣고 좋다고 칭찬하지도 않고 나쁘다고 말하지도 않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이 때 비구들은 그들끼리 말하였다. "우리 이 문제를 가지고 세존께 가서 여쭈어 보자. 만일 세존께서 무슨 말씀이 있으시면 우리는 기억하여 받들어 행하자." 그 때 비구들은 라열성에 들어가 걸식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거두고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섰다. 이 때 비구들은 있었던 일을 모두 세존께 아뢰었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그 외도 이학들이 그런 문제로 묻거든 너희들은 이런 말로 대답하라. '하나의 주장 · 하나의 이치 · 하나의 연설에서 열의 주장 · 열의 이치 · 열의 연설이 있다. 이런 말을 할 때 여기에는 어떤 뜻이 있는가?' 만일 너희들이 이런 말로 물으면 그들은 능히 대답하지 못하고, 그 외도 이학들은 결국 의혹만 더하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이것은 그들이 가진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나는 여래와 나로부터 들은 여래의 제자를 제외하고는 이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 어떤 하늘이나 사람 · 악마 · 하늘의 악마 · 제석 · 범천왕도 보지 못하였다. 그들은 이것을 논하지 못한다. 하나의 주장 · 하나의 이치 · 하나의 연설이라고 나는 그 이치를 설명하는데,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하는 것인가? 즉 일체 중생은 음식[食]으로 말미암아 살고 먹지 않으면 죽는다. 그러므로 비구가 평등하게 싫어하고 평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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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하며 평등하게 관찰하고 평등하게 그 이치를 분별한다면 평등하게 괴로움을 벗어날 것이다. 이것은 꼭 같은 이치로서 둘이 아니다. 하나의 주장 · 하나의 이치 · 하나의 연설이라고 내가 설명하는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니라. 둘의 주장 · 둘의 이치 · 둘의 연설이라고 나는 그 이치를 설명하는데,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하는 것인가? 명(名)과 색(色)이 있다. 명(名)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느낌[痛;受] · 생각[想] · 기억[念]· 접촉[更樂] · 사유(思惟)이니, 이것을 명(名)이라 한다. 그 어떤 것을 색(色)이라 하는가? 4대와 4대로 만들어진 색이니, 이것을 색(色)이라 한다. 이런 이유로 색이라고 하는 것이다. 둘의 주장 · 둘의 이치 · 둘의 연설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내가 지금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만일 비구가 평등하게 싫어하고 평등하게 해탈하며 평등하게 관찰하고 평등하게 그 이치를 분별한다면 평등하게 괴로움을 벗어날 것이다. 무슨 이유로 셋의 주장 · 셋의 이치 · 셋의 연설이라고 그 이치를 설명하는가? 이른바 세 가지 느낌[痛]이 있으니, 세 가지란 무엇인가? 이른바 괴로운 느낌 · 즐거운 느낌 ·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다. 어떤 것이 즐거운 느낌인가? 이른바 마음속에 즐거운 생각이 떠오르고 또 혼란스럽지도 않은 것이니 이것이 즐거운 느낌이다. 어떤 것이 괴로운 느낌인가? 이른바 마음속이 어지러워 전일하지 않고 여러 가지 생각을 사유하는 것이니 이것이 괴로운 느낌이다. 어떤 것이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인가? 이른바 마음속에 괴로운 생각도 즐거운 생각도 없으며, 또 전일(專一)한 것도 아니요 어지러운 생각도 아니며, 법이나 법 아닌 것도 사유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고요하여 마음의 활동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라 한다. 이것을 세 가지 느낌이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평등하게 싫어하고 평등하게 해탈하며 평등하게 관찰하고 평등하게 그 이치를 분별한다면 평등하게 괴로움을 벗어날 것이다. 내가 말하는 셋의 주장 · 셋의 이치 · 셋의 연설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니라. 나는 무슨 이유로 넷의 주장 · 넷의 이치 · 넷의 연설이라고 그 이치를 또 설명하는가? 이른바 네 가지 진리를 말한다. 네 가지란 무엇인가? 이른바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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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움과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괴로움에 대한 진리[苦諦]란 무엇인가? 이른바 태어나는 괴로움 · 늙은 괴로움 · 병드는 괴로움 · 죽는 괴로움 · 근심과 슬픔과 번민의 괴로움 · 원수와 만나는 괴로움 ·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괴로움 · 구하여 도 얻지 못하는 괴로움이다. 어떤 것이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苦集諦]인가? 이른바 애욕의 근본이 욕심과 어울리는 것이니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이다. 어떤 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苦盡諦]인가? 이른바 애욕이 남김없이 완전히 다하고 다시는 생기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이다. 어떤 것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한 진리[苦出要諦]인가? 이른바 현성의 8품도이다. 즉 바른 소견 · 바른 다스림 · 바른 말 · 바른 생활 · 바른 업 · 바른 방편 · 바른 기억 · 바른 삼매이니 이것을 8품도라 한다. 만일 비구가 평등하게 싫어하고 평등하게 해탈하며 평등하게 그 이치를 분별하고 평등하게 관찰한다면 평등하게 괴로움을 벗어날 것이니라. 이것이 이른바 넷의 주장 · 넷의 이치 · 넷의 연설로서 내가 설명하는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니라.
나는 지금 무슨 이유로 다섯의 주장 · 다섯의 이치 · 다섯의 연설을 말하는가? 이른바 5근(根)이니라.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신근(信根) · 정진근(精進根) · 염근(念根) · 정근(定根) · 혜근(慧根)이다. 신근(信根)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현성의 제자[賢聖弟子]로서 여래의 도법을 믿고, 그 여래(如來) ·지진(至眞) · 등정각(等正覺) · 명행성위(明行成爲) · 선서(善逝) · 세간해(世間解) · 무상사(無上士) · 도법어(道法御) · 천인사(天人師) · 불중우(佛衆祐)라고 하는 이가 세상에 출현한 것을 믿는 것이니, 이것을 신근이라 하느니라. 정진근(精進根)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몸과 마음과 뜻이 모두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여 선하지 않은 법은 없애고 선한 법은 더욱 자라게 하여 항상 마음에 잡고 있는 것이니, 이것을 정진근이라 한다. 염근(念根)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염근이란 외운 것을 잊지 않고 항상 마음속에 두어 모두 지녀 잃어버리지 않으며, 함이 없는 법이나 번뇌 없는 법을 끝내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염근이라 한다. 정근(定根)...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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