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1155-23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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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그래도 맛있는 것은 칼에 발린 꿀과 같고, 욕심은 사랑할만한 것이 못되는 것은 길에 버려진 해골과 같으며, 욕심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은 뒷간에서 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고, 욕심이 참되지 못한 것은 속에 더러운 것들로 가득 찬 화병이 겉은 번듯한 것과 같으며, 욕심이 튼튼하지 못한 것은 거품덩이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비구야, 마땅히 탐욕을 멀리 떠날 것을 생각하고, 더럽다는 생각을 깊이 사유해야 하느니라. 이제 너는 기억하라. 너는 옛날 가섭 부처님 밑에서 열 가지 생각을 받들어 행했었다. 지금 거듭 열 가지 생각을 깊이 사유하면 번뇌에서 곧 마음이 해탈할 것이니라." 그 때 비구는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였다. 그는 곧 머리를 조아려 발 아래에 예배하고 세존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랫동안 어리석고 미혹하였습니다. 여래께서 친히 열 가지 생각을 말씀해 주시니 이제야 멀리 여의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이제 스스로 참회하오며 다시는 범하지 않겠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이 무거운 죄를 살피시고 미치지 못했던 것을 용서하소서."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너의 참회를 들어 준다. 다시는 범하지 말라. 여래가 너를 위해 열 가지 생각을 설명하였는데 너는 그것을 기꺼이 받들어 가지려하지 않았었느니라."
이 때 그 비구는 세존의 교훈을 듣고 한적한 곳에서 자신을 이겨내며 사유하였고, 족성자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위없는 범행을 닦는 목적대로 그 소원을 이루고자 하였고, '삶과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태를 받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알았다. 그래서 그 비구는 곧 아라한이 되었다. 그 때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결금(結禁)과 성현거(聖賢居)와 이력(二力)과 십념(十念)에 대해 설하셨고 친국(親國)과 무가애(無罣礙)와 십륜(十輪)과 관상(觀想)에 대해 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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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열 가지 생각[十念]이 있다. 그것을 자세히 분별하여 수행하면 욕계의 욕망 · 색계의 욕망 · 무색계의 욕망 · 교만 · 무명을 모두 끊을 것이다. 열 가지 생각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며, 비구스님을 생각하고, 계율을 생각하며, 보시를 생각하고, 하늘을 생각하며, 지관을 생각하고, 호흡[安般]을 생각하며, 몸을 생각하고,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니라.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어떤 중생이든 이 열 가지 생각을 수행하면 욕계의 욕망 · 색계의 욕망 · 무색계의 욕망 · 일체의 무명 · 교만을 모두 끊어 없앤다'고 하는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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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43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47. 선악품(善惡品)
[ 1 ][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37권 1,056번째 소경인 「십법경(十法經)」② 가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중생이 열 가지 법을 행하면 곧 천상에 태어날 것이요, 또 열 가지 법을 행하면 곧 나쁜 세계에 태어날 것이며, 또 열 가지 법을 행하면 열반 세계에 들어갈 것이다. 어떤 열 가지 법을 행하면 나쁜 세계에 태어나는가? 이에 어떤 사람은 생물을 죽이고, 도둑질하며, 음탕한 짓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꾸미는 말을 하고, 나쁜 말을 하며, 이간질하는 말로 이 사람과 저 사람을 싸우게 하고, 질투하며, 성내고, 삿된 소견을 일으킨다. 이것이 열 가지 법이니, 그 어떤 중생이 이 열 가지 법을 행한다면 그는 나쁜 세계에 들어갈 것이니라. 어떤 열 가지 법을 수행하면 천상에 태어나는가? 이에 어떤 사람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한 짓을 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꾸미는 말을 하지 않고, 나쁜 말을 하지 않으며, 이간질하는 말로 이 사람과 저 사람을 싸우게 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으며, 성내지 않고, 삿된 소견을 일으키지 않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열 가지 법을 행한다면 그는 곧 천상에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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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날 것이니라. 어떤 열 가지 법을 행하면 열반에 이르게 되는가? 이른바 열 가지 생각이니,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며, 비구스님을 생각하고, 하늘을 생각하며, 계율을 생각하고, 보시를 생각하며, 휴식을 생각하고, 호흡을 생각하며, 몸을 생각하고,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열 가지 법을 수행하면 열반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하늘과 나쁜 세계에 태어나게 하는 것들은 마땅히 버리고 여의겠다고 생각하고, 열반에 이르게 하는 그 열 가지 법은 잘 닦고 받들어 행하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열 가지 악의 근본으로 말미암아 바깥의 물건들도 줄어들고 없어지거늘 하물며 안의 법이겠는가? 어떤 것을 열 가지 악이라고 하는가? 말하자면 살생 · 도둑질 · 음행 · 거짓말 · 꾸미는 말 · 나쁜 말 · 이자 저자를 싸움 붙이는 이간질하는 말 · 질투 · 성냄 · 삿된 소견을 마음에 품는 것이니라. 살생의 과보로 말미암아 중생의 수명이 매우 짧고, 도둑질의 과보로 말미암아 중생이 태어나자 곧 비천하게 되며, 음행의 과보로 말미암아 중생의 가문이 순결하지 않고, 거짓말의 과보로 말미암아 중생의 입에서 냄새가 나고 깨끗하지 않으며, 꾸미는 말의 과보로 말미암아 땅이 평평하지 않게 되고, 이간질하는 말의 과보로 말미암아 대지에서 가시가 자라며, 나쁜 말의 과보로 말미암아 여러 종류의 언어가 있게 되고, 질투의 과보로 말미암아 곡식이 풍성하지 않게 되며, 성냄의 과보로 말미암아 온갖 더러운 물건이 많아지고, 삿된 소견의 과보로 말미암아 여덟 가지 큰 지옥이 저절로 생기느니라. 이 열 가지 악의 과보로 말미암아 모든 바깥의 물건도 줄어들고 없어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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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물며 안의 물건이겠는가?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마땅히 열 가지 나쁜 법은 버리고 열 가지 좋은 법은 닦아 행할 것을 생각하라'고 하는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파사닉왕이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 "여래께서 '내게 보시하면 복을 많이 얻고 다른 이에게 보시하면 복을 적게 얻는다. 내 제자에게 보시하고 다른 이에게는 보시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혹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여래를 헐뜯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는 '오직 내게만 보시하고 남에게는 보시하지 말라'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왕이여, 아십시오.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비구가 발우에 남은 음식이 있을 때, 물에 던져 벌레들이 그것을 먹게 해도 오히려 복을 받겠거늘, 하물며 사람에게 보시하는데 복을 받지 않겠는가?' 대왕이여, 나는 다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계율을 지키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은 계율을 범하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보다 그 복이 더 많다.'" 그 때 파사닉왕이 앞으로 나아와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계율을 지키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은 계율을 범하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보다 그 복이 배나 많을 것입니다." 왕은 다시 아뢰었다. "니건자는 제게 와서 말하였습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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