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1140-22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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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얻어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법륜을 굴린다'는 것이니라.
여래가 얻은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이란 무엇인가? 여래는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었다고 말하려 하는데, 만일 어떤 중생이 그저 지식이 있는 자라고 말하려 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또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혹은 하늘의 악마가 찾아와 번뇌를 완전히 없애지 못한 자라고 말하려 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그것이 잘못이기 때문에 여래는 곧 안온을 얻느니라.
또 내가 연설하는 법은 성현들이 괴로움을 벗어나는 길로서 사실 그대로 괴로움을 끝까지 다하는 것인데,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하늘의 악마가 찾아와 괴로움을 끝까지 다하지 못한다고 말하려 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그것이 잘못이기 때문에 여래는 곧 안온을 얻느니라.
또 내가 말하는 안의 법[內法]이란 나쁜 세계에 떨어뜨리는 것인데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찾아와 그렇지 않다고 말하려 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비구들아, 이것이 이른바 네 가지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니라.
만일 어떤 외도 이학이 '저 사문 구담은 어떤 힘이 있고 어떤 두려움이 없기에 스스로 집착이 없는 가장 높은 이라고 일컫는가'고 말하거든 너희들은 이 10력을 가지고 그들에게 대답하라.
또 만일 어떤 외도 이학이 다시 '우리도 10력을 성취하였다'고 말하거든 너희 비구들은 다시 그들에게 '너는 어떤 10력을 가졌느냐'고 물어보아라. 그 때 그 외도 이학들은 대답하지 못하고 결국 의혹만 더하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여래를 제외하고는,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을 얻었다고 스스로 일컬을 수 있는 어떤 사문 바라문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방편을 구해 10력과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을 성취하도록 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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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라의 일을 가까이 하면 열 가지 잘못[非法]이 있다. 열 가지란 무엇인가? 이에 어떤 이가 나라를 모반할 마음을 일으켜 국왕을 죽이려 하고, 그 음모로 말미암아 국왕이 죽는 일이 생긴다고 하자. 그러면 그 백성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저 사문 도사가 자주 내왕하였다. 이것은 반드시 저 사문의 소행일 것이다.'
이것이 첫 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을 가까이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또 대신이 반역을 일으켰다가 왕에게 붙잡혀 모두 죽게 되면 그 백성들은 모두 이렇게 생각한다.
'저 사문 도사가 자주 내왕하였다. 이것은 반드시 저 사문의 소행일 것이다.'
이것이 두 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에 간섭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또 나라에서 재물이나 보배를 잃어버리면 재물을 맡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 보물은 내가 늘 지키고 있었고 다른 사람은 여기 들어온 일이 없다. 반드시 저 사문이 가져갔을 것이다.'
이것이 세 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에 간섭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또 나이가 한창 젊고 아직 결혼하지 않은 국왕의 딸이 마침 아이를 배게 되면 그 백성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곳에 다른 사람은 내왕한 일이 없다. 이것은 반드시 저 사문의 소행일 것이다.'
이것이 네 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을 가까이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또 국왕이 중병을 앓다가 다른 사람의 약에 중독이 되면 그 백성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곳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이것은 반드시 저 사문의 소행일 것이다.'
이것이 다섯 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을 가까이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또 국왕과 대신들이 서로 다투게 되면 그 백성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저 대신들이 본래는 서로 화합하였는데 지금은 서로 다툰다. 이것은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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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소행이 아니다. 반드시 저 사문 도사의 소행일 것이다.'
이것이 여섯 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을 가까이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또 국왕이 본래는 보시하기를 좋아하여 백성들과 재물을 나누었는데 뒤에 갑자기 인색해져 보시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백성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 국왕은 본래 보시하기를 좋아하였는데 지금은 인색하고 탐욕스러워 보시할 마음이 없다. 이것은 반드시 저 사문의 소행일 것이다.'
이것이 여덟 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을 가까이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또 국왕이 항상 올바른 법도로 백성들로부터 재물을 거두다가 뒤에 다시 잘못된 법도로 백성들의 재보(財寶)를 거두면 그 백성들은 제각기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 국왕은 본래 법도에 따라 백성들로부터 재보를 거두었는데 지금은 잘못된 법도로 백성들의 재보를 거둔다. 이것은 반드시 저 사문의 소행일 것이다.'
이것이 아홉 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을 가까이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또 그 나라 인민들이 모두 역병을 앓게 된다면 그것은 모두 전생의 인연인데, 그 백성들은 제각기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전에는 병이 없었는데 지금은 모두 병에 걸려 시체가 길에 넘친다. 이것은 반드시 저 사문의 주술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열 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을 가까이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비구들아, 이것이 이른바 열 가지 잘못으로서, 나라 일에 간섭할 때 생기는 재앙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나라 일에 가까이할 생각을 내지 말아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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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국왕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한다면,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하고 또 도적이 많을 것이다.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때로 국왕이 인색하고 탐욕스러워 조그만 일로도 곧 화를 내고 의리(義理)를 살피지 않는 것이다. 만일 왕이 이 첫 번째 법을 성취한다면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하고 나라에 도적이 넘칠 것이다. 또 그 왕이 재물을 탐착하여 보시하기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국왕이 두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또 국왕이 남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람 됨됨이가 포악하여 자애로운 마음이 없다면 이것이 이른바 세 번째 법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또 그 왕이 인민들을 억눌러 함부로 가두고 그들이 감옥에서 나올 기약이 없다면 이것이 이른바 네 번째 법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또 국왕이 법도가 없고 대신들 또한 바른 행을 살피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다섯 번째 법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또 국왕이 남의 여자를 탐하고 제 아내를 멀리한다면 이것이 이른바 그 왕이 여섯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또 국왕이 술을 좋아하고 즐겨 나라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일곱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또 국왕이 노래와 춤과 놀이를 좋아하여 나라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여덟 번째 법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또 국왕이 늘 병에 시달리며 건강한 날이 없다면 이것이 이른바 아홉 번째 법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또 국왕이 충성스럽고 효성스런 신하를 믿지 않아 심복이 적고 튼튼한 대신이 없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국왕이 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는 것이니라.
이제 비구들도 그와 같다. 만일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선의 근본인 공덕이 늘지 않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들어가느니라.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만일 비구가 계율을 지키지 않고 또 공경하고 정성스러운 마음도 없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첫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이르러야할 궁극적 존재를 얻지 못할 것이다. 또 비구가 부처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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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섬기지 않고 진실한 말을 믿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두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머무를 수 없다. 또 비구가 법을 받들어 섬기지 않고 여러 가지 계율을 빠뜨린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세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머무를 수 없다. 또 비구가 성중을 받들어 섬기되 항상 제 뜻을 낮추어 그들의 받아들임을 믿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네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머무를 수 없다. 또 비구가 이양(利養)에 탐착하여 마음에서 지워버리지 못한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다섯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머무를 수 없다.
또 비구가 많이 배우지 않으며 부지런히 읽고 익히고 외우지도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여섯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또 비구가 착한 벗과 사귀지 않고 항상 나쁜 벗과 사귄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일곱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또 비구가 항상 일하기만 좋아하고 좌선할 생각을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여덟 번째 법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또 비구가 산수에 집착하여 길을 돌이켜 세속으로 나아가려 하면서 법을 익히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의 아홉 번째 법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또 비구가 범행 닦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더러운 것에 탐착한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의 열 번째 법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반드시 세 갈래 나쁜 세계에 떨어지고 좋은 곳에 태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니라.
만일 국왕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세상에 오래 머무르게 되느니라. 열 가지란 무엇인가? 이에 국왕이 재물에 집착하지 않고 성을 내지 않으며 또 조그만 일로 해치려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첫 번째 법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또 국왕이 신하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그 말을 거스르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두 번째 법을 성취한 것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또 국왕이 항상 보시하기를 좋아해 백성들과 함께 즐거워한다면 이것이 이른바 세 번째 법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또 국왕이 법도에 맞게 재물을 거두고 잘못된 법도로 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네 번째 법으로서, 그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또 국왕이 남의 여자를 탐하지 않고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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