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1135-22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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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3권 71번째 소경인 「지법경(知法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성현이 사는 곳에 열 가지 일이 있어, 3세의 여러 성현들은 항상 그 안에서 사느니라.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곧 비구는 다섯 가지 일을 이미 버렸고, 여섯 가지 일을 성취하며, 한 가지 일을 항상 보호하고, 사부대중을 이끌어 보호하며, 약한 이를 보살피고, 평등하게 가까이 지내며, 번뇌 없는 곳으로 바로 나아가고, 몸의 행을 고요히 하며,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로 잘 해탈하는 것이니라. 비구가 다섯 가지를 이미 버렸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비구는 5결(結)을 이미 끊었다. 이와 같이 다섯 가지를 이미 버렸다. 비구가 여섯 가지 일을 성취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비구는 여섯 가지 중요한 법[『증일아함경』 「육중품(六重品)」에 따르면 6근(根)으로 6경(境)을 인식할 때 기뻐하지도 근심하지도 않고 평정한 마음으로 바른 기억과 바른 앎에 머무르는 것을 여섯 가지 중요한 법[六重法]이라고 한다.]을 받든다. 이와 같이 비구는 여섯 가지 일을 성취한다. 비구가 한 가지 일을 늘 보호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비구는 마음에서 번뇌 있음과 번뇌 없음, 함이 있음과 함이 없음을 항상 보호하여 열반의 문에 이른다. 이와 같이 비구는 늘 한 가지 일을 보호한다. 비구가 사부대중을 이끌어 보호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비구는 4신족을 성취하여 이렇게 곧 사부대중을 이끌어 보호한다. 비구가 약한 이를 보살핀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비구는 생 · 사의 모든 행이 이미 없어졌다. 이와 같이 비구는 약한 이들을 보살핀다. 비구가 평등하게 가까이 지낸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비구는 3결(結)이 이미 없어졌다. 이것을 비구가 평등하게 가까이 지내는 것이라 한다. 비구가 번뇌 없는 곳으로 바로 나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비구는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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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을 없애버린다. 이와 같이 비구는 번뇌 없는 곳으로 바로 나아간다. 비구가 몸의 행을 고요히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비구는 무명이 이미 없어졌다. 이와 같이 비구는 몸의 행을 고요히 한다. 비구가 마음이 잘 해탈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비구는 애욕이 이미 다 없어졌다. 이와 같이 비구는 마음이 잘 해탈한다. 비구가 지혜로 해탈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비구는 괴로움에 대한 진리와 괴로움의 발생 · 괴로움의 소멸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안다. 이와 같이 비구는 지혜로 해탈하느니라. 비구들아, 이것이 이른바 열 가지 일로서 바로 성현들이 사는 곳이다. 옛날의 성현들도 여기서 살았고, 살고 있고 또 장차 살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다섯 가지 일을 버리고, 여섯 가지 법을 성취하며, 한 가지 법을 지키고, 사부대중을 이끌어 보호하며, 약한 이를 보살피고, 평등하게 가까이 지내며, 번뇌 없는 곳으로 바로 향하고, 몸의 행을 고요히 하며,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는 것을 늘 생각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14권 348번째 소경인 「십력경(十力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10력(力)을 성취하고 스스로 집착이 없음을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치면서 위없는 법 바퀴를 굴려 중생들을 제도하느니라. 이른바 '이것은 색(色)이요, 이것은 색의 발생[色集]이며, 이것은 색의 소멸[色盡]이요, 이것은 색에서 벗어남[色出要]이다. 통(痛;受) · 상(想) · 행(行)도 마찬가지며, 이것은 식(識)이요, 이것은 식의 발생이며, 이것은 식의 소멸이요, 이것은 식에서 벗어남이다'고 관찰한다. 이것으로 인해 이것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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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것이 생기면 이것이 생기느니라. 즉 무명(無明)을 인연해 행(行)이 있고 행을 인연해 식(識)이 있으며, 식을 인연해 명색(名色)이 있고, 명색을 인연해 6입(入)이 있으며, 6입을 인연해 접촉[更樂]이 있고, 접촉을 인연해 느낌[痛]이 있으며, 느낌을 인연해 애욕이 있고, 애욕을 인연해 집착[受]이 있으며, 집착을 인연해 존재[有]가 있고, 존재를 인연해 죽음[死]이 있으며, 죽음을 인연해 근심 · 걱정 · 괴로움 · 번민이 이루 헤아릴 수 없나니, 이 5음(陰)의 몸으로 인하여 이러한 법들이 발생하는 것이니라. 이것이 멸하면 곧 멸하고 이것이 없으면 곧 없다. 즉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하며,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6입이 멸하며, 6입이 멸하면 접촉이 멸하고, 접촉이 멸하면 느낌이 멸하며, 느낌이 멸하면 애욕이 멸하고, 애욕이 멸하면 집착이 멸하며, 집착이 멸하면 존재가 멸하고, 존재가 멸하면 죽음이 멸하며, 죽음이 멸하면 근심 · 걱정 · 괴로움 · 번민이 모두 없어지느니라. 비구들아, 알라. 내 법은 매우 넓고 커서 끝이나 밑이 없으며 모든 의심을 끊고 바른 법에 안온히 살 수 있다. 그러므로 선남자와 선여인은 부지런히 마음을 써서 빠뜨림이 없게 하고, 설사 몸이 마르고 무너진다 하더라도 정진하는 행을 버리지 말며, 마음을 잡아매어 잊지 않도록 하라. 괴로운 법을 수행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니라. 지금 여래가 현재 범행을 잘 닦듯이 한적한 곳을 즐겨 고요히 생각하면서 두타의 행을 버리지 말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스스로 관찰할 때에는 그 미묘한 법을 깊이 사유하고 또 두 가지 뜻을 살피며, 게으름 없이 행해 결과를 성취하여 감로와 같은 완전한 소멸의 경지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비록 남에게서 의복 · 음식 · 침구 · 병에 맞는 의약품 등의 공양을 받더라도 그들의 수고를 헛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부모로 하여금 그 보답을 얻게 하는 것이고,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예경하고 공양하는 것이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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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26권 684번째 소경인 「십력경(十力經)」과 『잡아함경』 제 26권 701번째 소경인 「여래력경(如來力經)」, 당(唐) 시대 물제제서어(勿提提犀魚)가 한역한 『불설십력경(佛說十力經)』, 송(宋) 시대 시호(施護) 등이 한역한 『불설불십력경(佛說佛十力經)』, 송 시대 법현(法賢)이 한역한 『불설신해지력경(佛說信解智力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10력(力)을 성취하고, 4무소외(無所畏)[4무외(無畏)라고도 하며, 설법함에 있어 두려움이 없게 하는 네 가지로서 "나는 일체법을 깨달았다"고 자신하는 일체지무소외(一切智無所畏), "나는 일체의 번뇌를 완전히 끊었다고"고 자신하는 누진무소외(漏盡無所畏), "수행의 장애를 이미 다 설하였다"고 자신하는 설장도무소외(說障道無所畏), "고통을 벗어나는 길을 이미 다 설하였다"고 자신하는 설진고도무소외(說盡苦道無所畏)를 말한다.]를 얻어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치느니라. 10력이란 무엇인가? 이에 여래는 옳은 것도 사실 그대로 알고 그른 것도 사실 그대로 안다. 또 여래는 어디서나 다른 중생들이 인연에 의하여 받는 그 과보를 안다. 또 여래는 여러 가지 계(界)와 여러 가지 지(持)과 여러 가지 입(入)을 사실 그대로 안다. 또 여래는 여러 가지 해탈과 한량없는 해탈을 사실 그대로 안다. 또 여래는 다른 중생들의 지혜의 많고 적음을 사실 그대로 아느니라. 또 여래는 다른 중생들의 마음속 생각을 사실 그대로 안다. 즉 욕심이 있으면 욕심이 있는 줄을 알고, 욕심이 없으면 욕심이 없는 줄을 안다. 성내는 마음이 있으면 성내는 마음이 있는 줄을 알고, 성내는 마음이 없으면 성내는 마음이 없는 줄을 안다. 어리석은 마음이 있으면 어리석은 마음이 있는 줄을 알고, 어리석은 마음이 없으면 어리석은 마음이 없는 줄을 아느니라.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줄을 알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줄을 안다. 집착하는 마음이 있으면 집착하는 마음이 있는 줄을 알고,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면 집착하는 마음이 없는 줄을 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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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러운 마음이 있으면 어지러운 마음이 있는 줄을 알고, 어지러운 마음이 없으면 어지러운 마음이 없는 줄을 안다. 흐트러지는 마음이 있으면 흐트러지는 마음이 있는 줄을 알고, 흐트러지는 마음이 없으면 흐트러지는 마음이 없는 줄을 안다. 마음이 좁으면 마음이 좁은 줄을 알고, 마음이 좁지 않으면 마음이 좁지 않은 줄을 안다. 마음이 넓으면 마음이 넓은 줄을 알고, 마음이 넓지 않으면 마음이 넓지 않은 줄을 안다. 한량없는 마음이면 한량없는 마음인 줄을 알고, 한량이 있는 마음이면 한량이 있는 마음인 줄을 안다. 안정된 마음이면 안정된 마음인 줄을 알고, 안정되지 않은 마음이면 안정되지 않은 마음인 줄을 안다. 해탈한 마음이면 해탈한 마음인 줄을 알고,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면 해탈하지 않은 마음인 줄을 아느니라. 또 여래는 나아가는 모든 마음의 길을 안다. 1생 · 2생 · 3생 · 4생 · 5생 · 10생 · 50생 · 1백 생 · 천 생 · 억백천 생 · 한량없는 생과 이루어지는 겁 · 무너지는 겁을 알며, 한량없이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겁 동안에 '나는 옛날 저기서 태어났다. 이름은 이러했고, 자는 이러했으며, 어떤 음식을 먹었다. 어떤 괴로움과 즐거움을 겪었으며, 수명은 얼마나 길고 짧았으며, 여기서 죽어 저기서 태어나고 저기서 죽어 여기서 태어났다'는 등 이러한 무수한 전생 일을 스스로 기억하느니라. 또 여래는 중생들의 나고 죽는 곳을 안다. 천안(天眼)으로 중생들을 관찰하여 심은 행에 따른 좋은 몸과 나쁜 몸, 좋은 세계와 나쁜 세계를 다 아느니라. 즉 어떤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악을 행하고 성현을 비방하며 삿된 소견의 업을 지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에 태어나고, 또 어떤 중생은 몸과 입과 뜻으로 선을 행하고 성현을 비방하지 않으며 항상 바른 소견을 행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천상의 좋은 곳에 태어나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안다. 이것이 이른바 천안이 청정하여 중생들이 나아가는 행을 관찰한다는 것이니라. 다시 여래는 번뇌가 없어지고 번뇌가 없게 되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여, '삶과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몸을 받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안다. 이것이 이른바 '여래는 10력이 있고, 집착이 없으며, 네 가지 두려움 없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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