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205-641

근와(槿瓦) 2018. 7. 14. 00:32

대보적경-3205-64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201 / 3476]

보살마하살과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와 하늘··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사람이기도 하고 아닌 듯도 한 이들의 온갖 대중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모두가 크게 기뻐하면서 믿어 받아들이고 받들어 행하였다.


42. 미륵보살소문회(彌勒菩薩所問會)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라내국(波羅幄國) 시록림(施鹿林) 안에서 큰 비구 대중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모두 다 대중들이 잘 아는 이들이니, 그 이름은 아약교진여(阿若矯陳如마하가섭(摩揀迦葉우루빈라가섭(優樓頻螺迦葉가야가섭(伽耶迦葉나제가섭(那提迦葉사리불(舍利弗대목건련(大目犍連아난(阿難) 및 나후라(羅睺羅) 등이었으며 그분들이 으뜸이었다.
또 보살마하살 십천(十千) 명과도 함께 있었으니, 그 이름은 선의(善意) 보살·증상의(增上意) 보살·견고의(堅固意) 보살·사자의(師子意) 보살·관세음(觀世音) 보살·대세지(大勢至) 보살·변적(辯積) 보살·미음(美音) 보살·승당(勝幢) 보살·신혜(信慧) 보살·수천(水天) 보살·제승(帝勝) 보살·제천(帝天) 보살·무반연(無攀緣) 보살·구변재(具辯才) 보살·신통묘화(神通妙華) 보살·미륵(彌勒) 보살 및 문수사리 법왕자(文殊師利法王子) 등이었으며 그 분들이 으뜸이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백천(百千)의 대중들에게 에워싸여 공양과 공경을 받으면서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고 계셨다.
이 때 미륵보살마하살이 대중의 모임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머리 조아린 뒤에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 조그마한 의심이 있사온데 지금 묻고 싶나이다. 원하옵건대 여래께서는 허락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의심이 있거든 너는 마음대로 물어라. 해설하여 기쁨을 얻게 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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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미륵보살은 부처님의 허락을 듣고 나자 뛸 듯이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몇 가지 법을 성취하면 모든 악한 길[惡道]과 악한 벗을 떠나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미륵아, 너는 이제 모든 것을 가엾이 여기고 천상과 인간의 세간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여래에게 이러한 깊은 이치를 묻는구나. 너는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니라. 나는 너를 위하여 분별하고 해설할 것이니라.”
미륵보살이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 세존이시여, 즐거이 듣겠사옵니다.”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한 가지 법을 성취하면 모든 악한 길과 악한 벗을 떠나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그 한 가지인가 하면 이른바 훌륭한 뜻과 좋아함으로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니, 이것을 하나라 하느니라.
미륵아, 다시 두 가지 법이 있어서 모든 악한 길과 악한 벗을 떠나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두 가지 법인가 하면 첫째는 사마타(奢摩他)를 항상 부지런히 닦아 익히는 것이요, 둘째는 비발사나(毘鉢舍那)에서 교묘함을 얻는 것이니, 이것을 두 가지라 하느니라.
미륵아,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어서 모든 악한 길과 악한 벗을 떠나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세 가지 법인가 하면 첫째는 대비(大悲)를 성취하는 것이요, 둘째는 공한 법[空法]을 닦아 익히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법에 대하여 분별을 내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세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미륵아,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어서 모든 악한 길과 악한 벗을 떠나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첫째는 깨끗한 계율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이요, 둘째는 모든 의심 그물을 여의는 것이며 셋째는 아란야(阿蘭若)를 좋아하는 것이요, 넷째는 바른 소견


                                                                            [3203 / 3476]

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니, 이것을 네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미륵아,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어서 모든 악한 길과 악한 벗을 떠나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법인가 하면 첫째는 공한 법에 머무르는 것이요, 둘째는 다른 이의 허물을 찾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언제나 제몸을 관찰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다른 이를 거두어 보호하는 것이니,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미륵아, 다시 여섯 가지 법이 있어서 모든 악한 길과 악한 벗을 떠나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여섯 가지 법인가 하면 첫째는 탐욕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성을 내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어리석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언제나 거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공한 성품에 머무르는 것이요, 여섯째는 마음이 마치 허공과 같은 것이니, 이것을 여섯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미륵아, 다시 일곱 가지 법이 있어서 모든 악한 길과 악한 벗을 여의고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일곱 가지 법인가 하면 첫째는 바른 기억[正念]에 머무르는 것이요, 둘째는 가리는 법[擇法]을 성취하는 것이며, 셋째는 정진을 일으키는 것이요, 넷째는 언제나 기쁨을 내는 것이며, 다섯째는 몸이 가뿐함[輕安]을 얻는 것이요, 여섯째는 모든 선정에 머무르는 것이며, 일곱째는 행함과 버림[行捨]을 두루 갖추는 것이니, 이것을 일곱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미륵아, 다시 여덟 가지 법이 있어서 모든 악한 길과 악한 벗을 떠나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 법인가 하면 첫째는 바른 소견[正見]이요, 둘째는 바른 생각[正思惟]이며, 셋째는 바른 말[正語]이요, 넷째는 바른 행위[正業]이며, 다섯째는 바른 생활[正命]이요, 여섯째는 바른 노력[正勤]이며, 일곱째는 바른 기억[正念]이요, 여덟째는 바른 선정[正定]이니, 이것을 여덟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미륵아, 다시 아홉 가지 법이 있어서 모든 악한 길과 악한 벗을 떠나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아홉 가지 법인가 하면 첫째는 모든 욕심 세계[欲界]의 나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멀리 여의고 초선(初禪]의 거친 생각[]과 세밀한 생각[]과 기쁨[]과 즐거움[]이 있


                                                                            [3204 / 3476]

는 한결같은 마음의 경계[心一境性]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이요, 둘째는 거친 생각과 세밀한 생각을 멀리 여의고 2()6()이 깨끗하며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한결같은 마음의 경계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이며, 셋째는 기쁨을 멀리 여의고 3()의 사념(捨念)과 지혜와 즐거움이 있는 한결같은 마음의 경계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이요, 넷째는 근심·고통이나 기쁘고 즐거움 등을 멀리 여의고 4()의 버리는 생각이 깨끗하여 고통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한결같은 마음의 경계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이니라.
다섯째는 색()의 생각을 초월하고 다른 반연이 없이 끝없는 허공처정(虛空處定)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이요, 여섯째는 끝없는 허공처정을 초월하고 나서 끝없는 식처정(識處定)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이며, 일곱째는 끝없는 식처정을 초월하고 나서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이요, 여덟째는 무소유처정을 초월하고 나서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이며, 아홉째는 비상비비상처정을 초월하고 나서 멸수상정(滅受想定)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이니, 이것을 아홉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미륵아,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어서 모든 악한 길과 악한 벗을 떠나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 법인가 하면 첫째는 금강 삼매(金剛三昧)를 잘 성취하는 것이요, 둘째는 처비처상응(處非處相應) 삼매를 성취하는 것이며, 셋째는 방편행(方便行) 삼매를 성취하는 것이요, 넷째는 변조명(遍照明) 삼매를 성취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보광명(普光明) 삼매를 성취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보변조명(普遍照明) 삼매를 성취하는 것이, 일곱째는 보월(寶月) 삼매를 성취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월등(月燈) 삼매를 성취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출리(出離) 삼매를 성취하는 것이요, 열째는 승당비인(勝幢臂印) 삼매를 성취하는 것이니, 이것을 열 가지의 법이라 하느니라.
미륵아, 보살이 이와 같은 법을 성취하고 나면 모든 악한 길과 악한 벗을 떠나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그때 미륵보살이 이 법을 들은 뒤에 크게 기뻐하면서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3205 / 3476]

찬탄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과거의 겁() 동안에
사랑하던 아내와 아들과
그리고 머리와 눈과 골수를 버리셨나니
보시[]의 저 언덕[彼岸]에 도달하셨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언제나 금계(禁戒)를 지키심이
마치 검정소[犛牛]가 꼬리 아끼듯 하시며
가장 높아 짝할 이가 없나니
계율[]의 저 언덕에 도달하셨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인욕의 힘으로
어긋남과 다툼을 버리고
남의 허물과 악을 구하지 않나니
참음[]의 저 언덕에 도달하셨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정진의 힘으로
최고의 고요함[寂靜]을 얻으셨으며
마지막까지 항상 안락하시니
노력[]의 저 언덕에 도달하셨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선정의 힘으로
모든 죄와 때[]를 없애셨으며
천상과 인간의 인도자이시니
선정[]의 저 언덕에 도달하셨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지혜의 힘으로
모든 법의 제 성품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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