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215-643

근와(槿瓦) 2018. 7. 16. 01:22

대보적경-3215-64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211 / 3476]

않았으며, 일곱째는 모든 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을 일으켰고, 여덟째는 모든 공()한 법을 항상 닦아 익혔으며, 아홉째는 진실로 공한 성품을 잘 성취하였고, 열째는 모양 없음[無相]과 바람 없음[無願]을 잘 성취한 것이니, 이것을 열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나는 이런 법을 행하였었기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 있었느니라.
아난아, 미륵보살이 옛날 보살도를 행할 때에 손과 발과 머리와 눈을 보시하지 못하였고 다만 교묘한 방편과 안락한 도()로써 최상의 바르고 평등한 보리를 쌓았을 뿐이니라.”
그 때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미륵은 옛날 보살의 도를 행할 때 다만 교묘한 방편과 안락한 도로써 최상의 보리를 쌓았을 뿐이었나이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은 옛날 보살의 도를 행할 때에 밤낮 여섯 때에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머리를 조아린 뒤에 모든 부처님 앞에서 이런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저는 이제 목숨 바쳐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 성문들과 큰 신선[大仙]으로서
천안(天眼)을 지닌 이께 예배하나이다.

또한 보리심 내어
모든 악한 길을 멀리 여의고
천상에 태어난 이와
나아가 열반을 증득한 이께도 예배하나이다.

제가 조그마한 죄를 지어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랐으니
이제 모든 부처님 앞에서


                                                                            [3212 / 3476]

참회하여 죄를 없어지게 하겠나이다.

제가 이제 몸과 입과 뜻으로
쌓은 모든 공덕은
원컨대 보리의 원인[]이 되어
최상의 도를 이루게 하소서.

시방의 국토 안에서
여래께 공양하는 이와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를
저는 이제 모두 따라 기뻐하나이다.

있는 죄를 모두 참회하면서
이 복을 모두 따라 기뻐하며
저는 이제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노니
원컨대 최고의 지혜를 이루게 하소서.

시방의 큰 보살로서
10()를 증득한 이께
저는 이제 머리 조아려 예배하노니
원컨대 빨리 보리를 증득하게 하소서.

보리를 증득한 뒤에는
악마의 군사를 꺾어 다스리고
깨끗한 법 바퀴를 굴려
중생을 이롭게 하겠나이다.

항상 세간에 머무르면서
한량없는 구지(俱胝) 겁 동안


                                                                             [3213 / 3476]

큰 법북[法鼓]을 두드리면서
고통 받는 중생을 제도하겠나이다.

저는 욕심의 진흙 창에 빠지고
탐욕의 끈에 매어 있는 등
갖가지로 많이 얽매어 있나니
원컨대 부처님은 자세히 살피소서.

중생이 비록 번뇌[]가 많더라도
모든 부처님은 버리거나 싫어하지 마시고
원컨대 큰 자비로서
생사의 바다를 건너게 하소서.

현재 계신 모든 세존과
과거와 미래의 부처님께서
행하신 보살의 도를
저는 이제 닦고 배우겠나이다.

바라밀(波羅蜜)을 두루 갖추고
여섯 가지 신통을 성취하여
모든 중생을 제도 해탈시키며
최고의 도를 증득하겠나이다.

모든 법은 공하고
모양도 없고 제 성품도 없으며
머무름도 없고 나타남도 없으며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음을 환히 알겠나이다.

또 마치 대선존(大仙尊)과 같이


                                                                            [3214 / 3476]

나가 없고 보특가라(補特伽羅)도 없으며
나아가 목숨[壽者]도 없다 함을
환히 잘 알겠나이다.

모든 보시하는 일에 있어서도
나와 내 것[我所]에 집착하지 않으며
중생을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베풀어주되 인색함이 없겠나이다.

원컨대 제가 보시한 물건은
공용(功用)을 빌려서 생기지 않았으니
공임을 관찰하고 분명히 알아서
보시바라밀을 갖추게 하소서.

계율을 지니되 어긋남이 없고
부처님의 깨끗한 시라(尸羅)를 얻으며
머무름 없어
지계(持戒)바라밀을 갖추게 하소서.

인욕은 마치 4()와 같이
분별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성내는 마음이 없음으로써
인욕바라밀을 갖추게 하소서.

원컨대 몸과 마음이 힘으로
크게 정진을 일으키며
견고하면서 게으름이 없어
정진[]바라밀을 갖추게 하소서.


                                                                            [3215 / 3476]

마치 요술과 같고 허깨비와 같이
용맹스럽게 정진하는
금강과 같은 삼매로써
선정바라밀을 갖추게 하소서.

원컨대 세 가지 밝은 지혜[三明智]를 증득하여
세 가지 해탈문에 들어가며
3세의 평등함을 환히 알아서
지혜바라밀을 갖추게 하소서.

모든 부처님의 훌륭한 모습[色身]
광명과 큰 위덕(威德)
보살이 정진하는 행을
원컨대 저에게 모두 원만하게 하소서.

미륵이라 일컫는 이는
이러한 행을 부지런히 수행하여
6바라밀을 두루 갖추어서
10()에 편안히 머물렀느니라.

부처님께서 이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미륵보살은 이와 같은 교묘한 방편에 편히 머무르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쌓고 모았느니라.
아난아, 나는 옛날 도를 구할 때에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쌓고 모았느니라. 왜냐 하면 오랜 옛적에 견일체의(見一切義)라는 태자가 있었는데 단정하고 훌륭하고 모든 상호를 두루 갖추었기 때문에 보는 이들은 모두 기뻐하였느니라. 마침 동산에 노닐러 나왔다가 한 병든 사람이 몹시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면서 그에게 묻기를 '지금 당신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분이 없겠습니까'라고 하였느니라. 그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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