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密意)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숨겨진 의도를 말한다. 부처님의 眞意는 중생의 표면적인 이해로부터 숨겨졌기 때문에 密이라 한다. 있는 그대로 진실을 說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진실을 깊숙이 감추고 겉으로 方便의 敎를 거짓으로 說하신 가르침이 있는데 이것을 密意方便敎라 한다. (顯了眞實敎의 상대어)
참고
부처님(佛) : ① 범어 buddha의 音略. 佛陀 · 佛駄 · 浮陀 · 浮屠 · 浮圖 · 浮頭 · 沒駄 · 勃陀 · 馞陀 · 步他 등으로 音譯하고 覺者 · 知者 · 覺이라 번역하며, 眞理를 깨달은 이의 뜻으로 스스로 깨달아(自覺) 다른 사람을 깨닫게 하여(覺他) 깨달음의 기능이 全知全能하게 충만하다는(覺行窮滿) 뜻이 있다. 이 自覺과 覺他와 覺行窮滿의 관계는 凡夫에 있어서는 三자가, 二乘에 있어서는 뒤의 둘이, 보살에 있어서는 최후의 하나가 모자라는 것으로, 이런 점에서 佛의 우월성을 나타낸 것이다. 또 불타의 깨달음의 내용에 대해서는 모든 경론에 여러 가지로 설해 있고, 佛身 佛土 등에 대해서도 各宗의 異說이 있는데 대체로 대승에서는 佛果에 이르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한다.
② 불타의 덕을 찬송하는데 갖가지 佛號를 세운다. 곧 여래의 十號를 비롯하여, 一切知者 · 一切見者 · 知道者 · 開道者 · 說道者라든가, 世尊 · 世雄(世間에 있어서 一切의 번뇌를 끊는데 雄猛, 雄健한 者) · 世眼(세간의 눈이 되어 이것을 인도하는 者) · 世英(세상에 훌륭하여 뛰어난 자) · 天尊(五天 가운데 가장 훌륭한 第一義天)이라든가, 大覺世尊(略하여 大覺尊) · 覺王(覺皇) · 法王 · 大尊師 · 大聖人 · 大沙門 · 大仙(大僊 仙人 중의 가장 높은 仙人) · 大醫王(병에 따라 신묘하게 약을 주는 명의와 같이 마음의 法을 자유자재로 설하는 자) · 佛天(五天 가운데 가장 뛰어난 第一義天) · 佛日(불타를 태양에 비유한 말) · 兩足尊 · 二足尊 · 兩足仙 · 二足仙(이 네 가지 이름은 두 다리를 가진 生類 중에서 가장 높은 이란 뜻. 또 二足이라 함은 願과 行을, 혹은 福과 慧를 갖추었다는 뜻) · 天中天(諸天중의 最勝者) · 人中牛王(불타를 牛王에 비유한 말) · 人雄獅子(人中의 雄者여서 마치 獸類中의 獅子와 같은 것) 등이다. 또 부처를 能化人 곧 가리키는 이, 인도하는 이란 뜻으로 能人이라고 부르고, 그래서 아미타불을 安樂能人(安樂世界의 能人이란 뜻)이라고도 한다. 일설에 能人이라 함은 能仁으로, 能仁은 釋迦의 번역이니 釋迦佛의 이름을 빌어서 佛 일반을 나타낸 것이라고도 한다. 불타의 특유하고 뛰어난 덕으로 하여 그 몸에는 三十二相 · 八十種好를 구족하고, 또 十力 · 四無所畏와 十八不共法 등의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또 불타의 초월성을 七항으로 묶어서 七勝事 · 七種最勝 · 七種無上 등으로 부른다. 곧 身勝 · 如法住勝 · 智勝 · 具足勝 · 行處勝 · 不可思議勝 · 解脫勝의 일곱 가지 이름이 그것이다. 불타의 定과 智와 悲는 공히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大定 · 大智 · 大悲라고 하여 斷德 · 智德 · 恩德의 三德에 배속하고 합해서 大定智悲라고 한다.
③ 過去世에 나타나신 佛(過去七佛 · 燃燈佛 등)을 過去佛 또는 古佛이라고 하고 미래에 사바세계에 나타나는 불타(彌勒佛 등)를 後佛, 또는 當來佛이라고 한다. 최초의 佛이라 하면 역사상의 불타는 釋尊뿐이었다고 하게 된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過去七佛(釋尊은 그 일곱번 째)의 사상이 생기고 좀 늦게 未來佛로써 彌勒佛을 생각하게 되어, 현재는 釋尊과 미륵불과의 두 부처의 중간에 無佛의 세상이라고도 한다. 곧 小乘에서는 現在世에 있어서 二佛이 같이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大乘에 오면 그 세계관은 확대되어 자못 크고 넓게 되고 동방의 阿閦佛이나 西方의 아미타불과 같이 현재 他方세계에 無數(恒河의 모래의 수만큼)한 佛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하여, 十方恒沙의 諸佛이라고 일컫게까지 되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말하면 小乘은 一佛說이고, 大乘은 多佛說인데, 小乘중에도 大衆部 같은데서는 다른 三千大千世界에 동시에 다른 一佛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하며, 一界一佛 · 多界多佛說을 취하고, 有部 등은 多界一佛說을 취한다. 이 경우「界」라 함은 三千大千世界를 말한다. 또 三世의 모든 부처에 대해서 과거의 莊嚴劫에 千佛, 현재의 賢劫에 千佛, 미래의 星宿劫에 千佛, 합하여 三劫에 三千佛이 있다고 하며, 그 佛名은 三劫三千佛名經에 나와 있다. 佛名會는 이 經의 說에 의한 法會이다.
④ 내세에 成佛하기 위한 信佛 등의 인연을 佛因 · 佛緣, 또 佛道에 들어가기 위한 인연을 佛緣(예컨대 佛緣을 맺는 것 등), 佛恩에 보답하는 것을 佛恩報謝라고 한다.
의도(意圖) : ① 생각. ② 장차 하려는 계획.(국어사전)
진의(眞意) : ① 참뜻. 참된 의사. ② 진실한 의의.(국어사전)
중생(衆生) : 有情 · 含識이라고도 번역하는데 이것은 心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含識을 含生 · 含情 · 含靈이라고도 하며, 또 많은 生類라는 뜻으로 群生 · 群萠 · 群類라고도 한다. 대체로 이같은 말들은 "生存하는 것"이란 뜻으로 일체의 生類를 가리킨다. 衆生이란 말은 흔히 迷惑의 세계에 있는 生類를 가리키므로 때로는 넓은 의미로 불 · 보살까지도 포함한다. 雜阿含經 卷四十三에는 眼 · 耳 · 鼻 · 舌 · 身 · 意의 六根(여섯 感官)을 犬 · 鳥 · 蛇 · 狐 · 鰐 · 猿의 6종의 동물에 비유하여 흔히 이것을 六衆生이라 하고 六獸의 喩라고 한다.
진실(眞實) : ① [權假] [權] [方便] 일시적인 방편으로 베푼 權假의 敎義에 대해, 眞實不變의 영원한 究極的인 진리를 말한 것. ② 修行人으로서 하는 언어와 실천, 생각과 실제가 맞지 않는 것을 虛假 또는 不實이라 하는 대해, 생각 · 말 · 행위가 일치하는 것을 眞實이라 한다.
권가(權假) : 진실에 이르는 계단으로서 베푼 방편 수단을 말하는 것.
방편(方便) : 접근하다. 도달하다의 뜻. 즉 좋은 방법을 써서 중생을 인도하는 것. 훌륭한 敎化방법이라고도 쓴다. 차별의 事象을 알아서 중생을 제도하는 지혜. 진실한 가르침으로 인도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마련한 法門을 가리킴. 다른 이로 하여금 깨닫게 하기 위한 수단.
(참고) 이 말은「법화경」에서는 특히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開權顯實을 내용으로 한 방편품에서는,「三乘이 一乘을 위한 방편」또 法身常住의 사상을 나타내는 壽量品에서는,「방편품에 설해진 始成正覺(비로서 깨달음을 열었다)한 如來의 출세가 방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해석례 : 方은 法이고 便은 用이다.「四敎儀註」빈말이란 뜻이 아니고 중생 각각의 機에 따라서 그들의 이익을 그럴싸하게 얻게 하는 것을 말하는 진실의 對語, 慧遠의 大乘義章卷十五나 窺基의 法華玄贊卷三에는 四種방편을 들었다. 즉, (1) 進趣방편. 방편도라고 하는 경우와 같이, 깨달음을 향해서 접근하는 준비적인 行(加行). (2) 權巧방편. 方便智(權智. 佛陀가 중생을 인도하기 위해서 적절한 조처를 베푸는 지혜)라고 하는 경우처럼 정교한 수단을 마련하는 것. (3) 施造방편. 十波羅蜜의 하나인 方便波羅蜜처럼 目的 · 理想의 달성을 위해 정교하고 적합한 수단을 베푸는 것. (4) 集成방편. 十地經論의 六相說과 같이 모든 존재가, 그 본질은 한가지며 하나중에 일체를 갖추고 일체가 그대로 하나에서 정교하게 서로 融合하여 이루어진 상태, 이상 넷이다. 중생을 인도하는 수단으로서 세간에 작용하는 지혜. 즉 方便智의 작용을 善巧방편이라고 하며, 이상의 用例에서 보는 (2)(3)에 해당된다. 四智중 成所作智를 體로 한다고 하며, 方便善巧 · 善權방편 · 善방편 · 巧방편 · 權방편 · 勝방편 · 善巧 · 善權 · 巧便 등이라고도 한다.
모든 敎說은 그것이 言語에 의해서 세상에 나타나는 점에서는 다 方便施設에 지나지 않는데, 그 중에서 깨달음 그것을 직접적으로 설하여 진실의 의도를 나타낸 것을 眞實敎, 진실로 인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대에 응하여 가지가지로 보인 것을 方便敎라고 하고, 그 수단방법을 化前방편 · 權假방편 등이라고 한다. 또 다른 수단방법을 異방편, 佛果를 깨닫고 뒤의 방편을 果後의 방편 등이라고 하며, 기타 法性法身 혹은 果極法身에 대해서 방편法身, 眞實報土에 대해서 방편化土, 正乘에 대해서 방편乘 등으로 부른다. 施造방편을 敎道방편(이론상의 敎義를 교묘하게 닦아 배움) · 證道방편(分別을 버리고 직접 깨달음에 들어감) · 不住방편(온갖 상대차별의 견해에 사로잡히지 않음)의 셋으로 나누는 수가 있고 또 보살에 대해서 十二巧방편(불법을 배움에 대해서의 여섯 가지와 중생을 가리켜 인도하는데 대한 여섯 가지)을 세는 수가 있다.
즉 안으로는,
(1) 모든 중생에 생각을 두고,
(2) 빠짐없이 보살이 해야 할 行을 알고,
(3) 이 위에 없는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고,
(4) 중생을 위함으로 生死(迷)의 세계를 버리고 여의지 않고,
(5) 번뇌에 물들지 않은 마음을 가지고 生死의 세계에 머물러서,
(6) 깨달음을 구하여 힘쓰고,
밖으로는,
(7) 중생으로 하여금 작은 善根으로 한량없는 果를 일으키도록 하고,
(8) 중생으로 하여금 작은 노력으로 한량없는 善根을 일으키게 하고,
(9) 불교에 반항하는 자의 暴害를 없애고,
(10) 어디에도 마음 붙일 곳이 없는 중생을 불교로 인도하여 들이고,
(11) 이미 들어 온 자는 더욱 성장시켜 주고,
(12) 수행 성장시킨 자에게는 해탈시키는 것을 말한다.
또 (9) ~ (12)의 四종의 중생을 교화하는 방법으로서,
(1) 상대방의 성질 · 능력에 따라서 차례로 가리켜 인도하고(隨順巧방편),
(2) 善行을 行하면 반드시 무엇무엇을 준다고 약속을 해서 인도하고(立要巧방편),
(3) 가르침에 따르지 않는 자에게는 무서운 相을 보여 惡을 그치게 하고(異相巧방편),
(4) 악한 일을 하는 자를 다가가 재촉하여 善으로 이끌고(逼迫巧방편),
(5) 중생에게 덕을 베풀어서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을 일으키고(報恩巧방편),
(6) 몸으로 佛果를 얻는 본보기를 보여서 중생을 道에 들게 하여 거룩하게 하는(淸淨巧방편)것을 六種巧방편이라고 한다.
또 摩訶止觀卷四에는 圓頓止觀을 닦기 위한 준비로서 具五緣 · 呵五欲 · 棄五蓋 · 調五事 · 行五法의 二十五방편을 설함.
곧 具五緣이라 함은,
깨끗하게 戒를 가지고(持戒淸淨),
衣食의 준비를 갖추고(衣食具足),
고요한 장소에 살며(閑居靜處),
생활의 잡된 일을 그치고(息諸緣務),
좋은 지도자를 얻는 것(得善知識).
呵五欲이라 함은 수행자가 色 · 聲 · 香 · 味 · 觸 · 法의 五欲을 일으키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
棄五蓋라 함은 貪欲 · 瞋恚 · 睡眠 · 掉悔 · 疑의 다섯가지의 번뇌심을 버리는 것.
調五事라 함은 食 · 眠 · 身 · 心을 조정하는 것.
行五法이라 함은 善心을 일으키어 欲 · 精進 · 念 · 巧慧 · 一心의 五法을 行하는 것을 말한다.
교(敎) : 범어 agama의 번역. 聖者가 보이신 것이기 때문에 聖敎라고도 하고, 말로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言敎라고도 한다. 또 理 · 行 · 證 · 觀 · 禪 등에 상대되는 말이다. 敎를 大乘敎 · 小乘敎 · 漸敎 · 頓敎 · 權敎 · 實敎 · 了義敎 · 不了義敎 · 一乘敎 · 三乘敎 · 顯敎 · 密敎 등으로 나눈다.
권(權) : 權은 權謀 · 權宜의 뜻이니 일시적 임시변통의 수단으로서 만든 것을 말하며, 실제로는 眞實不磨의 뜻이며, 영구히 변함이 없는 궁극적인 참된 것을 말한다. 權은 善權 · 權方便 · 善權方便 · 假 · 權假라고도 말하며, 實은 眞 · 眞實이라고도 한다. 합하여 權實 · 眞假 등으로 말하고, 대칭적으로는 權敎 · 實敎 · 權智 · 實智 · 權人 · 實人 등의 對語로서 사용한다. 實敎는 스스로의 깨달은 그대로를 터놓은 궁극적인 根本敎를 말하며, 權敎는 타인을 實敎로 이끌기 위한 수단으로 베풀지만 일단 實敎에 이르러서는 廢해 없애는 敎를 말한다. 實智는 眞實智 · 如實智라고도 칭하며, 참과 같이 사물을 분명히 아는 智를 말하고, 權智는 方便智라고도 칭하여, 남을 이끌기 위한 수단으로서 일으키는 智를 말한다. 實人은 실재하는 사람을 가리키고, 權人은 權化(모양을 변하여 다른 것으로 나타남)의 사람이라고도 말하고 佛 · 菩薩 등이 남을 이끌기 위해 임시로 人 · 天의 모습을 나타낸 것을 말한다.
① 천태종에서는 법화경에서 說하는 圓敎를 實敎, 여타의 諸經의 敎說 즉 藏 · 通 · 別의 三敎를 權敎라 하며 이것을 三權一實이라고 말한다. 그 관계를 蓮華의 三喩로 나타내어 爲實施權 · 開權顯實 · 廢權立實(施開廢라 함)이라 하고, 법화경에 있어서 비로소 權의 權인 소이가 밝혀져서 眞實이 나타난다고 한다. 權敎와 實敎란, 불의 깨달음 그 자체로서 말하면 二敎는 평등하다고 해서, 이것을 權實同體라고 말하고, 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시키는 기능면에서 보면 權敎와 實敎는 그 수행도 깨닫는 바가 다르다고 하여 이것을 權實異體라고 한다.
② 法華文句 卷三에는 모든 존재의 본연의 자세를 一切法皆權 · 一切法皆實 · 一切法亦權亦實 · 一切法非權非實의 權實四句에 의해 나타내고, 法華玄義 卷七의 十不二門에서는 權實不二門을 주장하여 敎化의 대상인 사람의 편에서 말하면 보살 내지 지옥의 九界를 權, 佛界를 實(九權一實), 敎의 편에서 보면, 三權一實로서 그러나 또한 이들 權實이 융합하여 차별없는 것을 觀한다고 했다.
③ 法華文句 卷八에는 열가지 상대적인 權實을 나타내어 十雙權實이라고 한다. 十雙이란 事理 내지 悉檀의 열가지이니, (1) 중생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근원적인 眞如無相平等의 理(實)로부터 心意識등의 차별의 諸現象인 事(權)가 생기고, (2) 그 事理를 종합한 것으로서 언어에 나타나 있는 理(實)에 의하여 그 理를 나타내는 敎(權)를 세워서, (3) 그 敎(實)에 의하여 실천하는 行(權)이 있고, (4) 行에 의해 迷로부터 벗어나는 脫(實)과 迷에 얽히는 縛(權)으로 나누어지며, (5) 眞理를 순종하여 해탈하므로 깨달을 수 있는 因(權)과 깨달음의 果(實)가 있다. (6) 그 果에 따라서 마침내는 眞如의 본체(實) 및 진여의 기능으로서의 중생교화의 用(權)이 나타난다. (7) 敎化의 기능 작용에는 순차로 중생을 인도하는 漸(權)과 그 자리에서 대번에 깨닫게 하는 頓이 있다. (8) 漸은 頓으로부터 나온(開出) 차별적인 설법방법으로서의 敎이지만(權), 마침내는 頓에 合一하는(實)것이다. (9) 이 開合의 차이에 따라서 이익에 일반적인 경우(權)와 특별한 경우(實)가 있다. (10) 이와 같이 이익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四悉檀이 나뉘어지는 것으로서 世間門인 前三을 權, 出世間門인 後一을 實이라 한다. 이 十雙이 藏 · 通 · 別 · 圓의 四敎에 각각 있으므로 四十種의 權實이 된다. 또 이것을 요약하여 自行 · 化他 · 自他의 세가지 權實이라고 한다. 自行權實은 스스로 깨닫는 그것(自證)에 權實이 있는 것이며, 化他權實이란 다른 사람을 인도해 나가는데 權實이 있음을 말한다. 自他權實은 自證과 化道의 法을 並用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가(假) : 眞 · 實에 대응되는 말. 實體가 없는 것을 가리키고 혹은 虛 · 權 · 방편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예컨대 실체는 없고 말하자면, 이름만 거짓 붙어 있는 존재를 假名有라 하고, 空에는 어긋나지 않는 有를 說한 진리를 假諦라고 하며, 內心과 外相이 다른 행위를 虛假의 行이라 하고, 방편의 敎를 假門이라 하는 등이 그것이다. 현상으로서의 諸法이 假라는데 대해 다음과 같은 분류가 있다.
① 二假. 窺基의 成唯識論述記 卷一本, 延壽의 宗鏡錄 卷六十七에 無體隨情假 · 有體施設假를 들고 있다. 無體隨情假란 어리석은 범부(迷情)가 實在하지 않는 實體를 實存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런 것은 본래 존재하지 않는 假임을 말하며, 有體施設假란 經典에 說해 있는 바와 같이 현상계의 諸法이 實體가 없지만 그러나 緣을 따라 생겨나므로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이 깨달은 聖者가 진리를 나타내기 위해 거짓으로(假) 실체가 있는 것처럼 假設한 것을 말한다. 知禮의 金光明玄義拾遺卷五에는 生死假(妄假) · 建立假(施設假)란 말을 세워서 거의 비슷한 뜻을 나타내고 있다.
② 三假. 大品般若經卷二의 三假品에는 諸法에 自性이 없음을 밝힘으로 凡夫의 妄執을 타파하기 위해 受假 · 法假 · 名假의 三假를 說했고 이것을 三波羅攝提(범어 prajnapti의 음역), 三攝提, 三假施設이라고 한다고 했다. 慧遠의 大乘義章卷一에는 智度論卷四十一의 해석에 근거하여 (1) 受假란 많은 것이 모여서 하나를 이루고 있으므로 그 하나는 결국 많은 것을 싸서 수용한 것으로 實體가 없는 것이란 뜻이며, (2) 法假란 法 그 자체가 因緣에 의해 생긴 것이므로 無自性이고 空이므로 實體가 없는 것이란 뜻이며, (3) 名假란 無自性이고 空이므로 모든 것은 다만 이름만 있고 實體가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또 智顗의 仁王般若經疏卷二에는 仁王經卷上 序品의 三空觀門을 해석하여, 法假란 色陰, 受假란 受想行識의 四陰, 名假란 그 두 이름을 취한 명칭이라고 했다. 成實論假名相品에는, (1) 因成假(일체의 有爲法은 因緣에 의해 성립된 것이므로 假), (2) 相續假(前念後念이 不斷히 相續하므로 有爲法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찰나로 改變生滅하는 假), (3) 相待假(현상계의 長短·輕重 등은 상대적인 것으로 그 기준이 고정적인 것이 아니므로 假)의 三假를 들었다. 이와 같이 三假는 모두 虛無한 빈 말이라 하여 三假浮虛라 한다. 智顗의 摩訶止觀 卷五下에는 이것을 藏敎 · 通敎의 說이라고 한다. 成唯識論 卷八에는 依他起性의 法에 假와 實이 있다고 하여, 假에 聚集假 · 相續假 · 分位假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成實論의 三假와 거의 같은 뜻이지만 分位假란 不相應行法의 경우와 같이 하나의 사물로부터 그 작용정도가 다름에 따라 다른 것으로 되기 때문에 假라는 뜻이다. 十八空論에 分別假 · 依他假 · 眞實假를 말하고 있는데, 이는 三無性의 說에 의한 것이다.
③ 四假. 普光의 俱舍論記(光記) 卷二十九 등에 나온다. 成實論의 所說로서 因生假 · 緣成假 · 相續假 · 相待假의 四假를 들고 있지만 因成 · 相續 · 相待의 三假와 거의 동일한 뜻이다. 즉 因成假를 열면 因生假와 緣成假가 되는데, 因生假는 三假施設에 있어서의 法假이고 緣成假는 같은 受假에 해당된다. 吉藏의 三論玄義 · 大乘玄論 卷五 등에는 智度論 卷一의 四悉檀의 說에 의해 세운 法朗의 說을 이어 받아서 因緣假 · 隨緣假 · 對緣假 · 就緣假의 四假를 세웠다. 여기서 말하는 假란 法門을 밝히는 施設을 의미하고 機緣에 응하여 그것이 여러 가지로 다른 것을 말하며, 각각 第一義 · 爲人 · 對治 · 世界의 四悉檀에 배치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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