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085-217

근와(槿瓦) 2018. 7. 3. 00:27

증일아함경-1085-21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81 / 1393] 쪽
...하며, 감로(甘露)와 같은 적멸(寂滅)의 세계에 이르게 하느니라. 무릇 시주에게 그 복을 빌어주고 싶다면 부디 방편을 구해 이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하도록 하라.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하는 것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아홉 가지인가? 뻔뻔스러움 · 욕됨을 참아냄· 탐하는 마음 · 인색함 · 생각을 버리지 않음 · 잘 잊음 · 잠이 적음 · 숨어서 하는 음행 · 은혜를 갚지 않는 것, 이 아홉 가지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쁜 비구도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한다. 어떤 것이 그 아홉 가지인가? 나쁜 비구는 뻔뻔스럽고 · 욕됨을 참아냄 · 탐내는 마음이 있음 · 인색함 · 잘 잊음 · 잠이 적음 · 숨어서 음행을 함 · 은혜를 갚지 않음 · 생각을 버리지 않는 것 이 아홉 가지이다. 어떤 것을 나쁜 비구의 뻔뻔스러움이라고 하는가? 즉 나쁜 비구는 구하지 않을 것을 구하여 사문의 행에 어긋나나니, 이런 비구를 뻔뻔스럽다고 말한다. 나쁜 비구가 욕됨을 참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나쁜 비구는 여러 어진 비구들 앞에서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비방하나니, 이런 비구를 욕됨을 참는다고 말한다. 비구가 탐심을 낸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비구가 남의 재물을 볼 때마다 탐심을 내는 것이니, 이것을 탐심을 낸다고 말한다. 비구가 인색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비구가 자신이 얻은 가사와 발우를 남과 나누어 가지지 않고 항상 혼자 간직해두었다가 쓰나니, 이것을 인색하다고 말한다.


                                                                                                                  [1082 / 1393] 쪽
비구가 잘 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나쁜 비구는 항상 묘하고 선한 말을 빠뜨리고 또 방편을 생각하지 않으면서 나라 일이나 전쟁하는 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이와 같이 나쁜 비구는 이렇게 잘 잊음을 성취한다. 나쁜 비구가 잠이 적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나쁜 비구는 사유해야 할 법은 사유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것을 나쁜 비구가 잠을 적게 잔다고 한다. 나쁜 비구가 숨어서 음행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나쁜 비구는 숨어서 한 짓을 남에게 말하지 않고는 '내가 저지른 음행을 남들이 몰랐으면' 하고 생각한다. 이런 것을 비구가 숨어서 저지르는 음행이라고 한다. 나쁜 비구가 은혜를 갚을 줄 모른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나쁜 비구는 공경하는 마음이 없어 스승과 어른을 받들어 섬기지도 않고 귀중한 사람을 존경하지도 않는다. 이와 같은 것을 나쁜 비구는 은혜를 갚을 줄 모른다고 한다. 만일 나쁜 비구가 이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하여 생각하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그는 끝내 도과(道果)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모든 나쁜 법은 버리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공작새는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하였다. 어떤 것이 그 아홉 가지인가? 공작새는 얼굴이 단정하고, 소리가 맑으며, 걸음걸이가 조용하고, 때를 알아 움직이며, 음식을 절제할 줄 알고, 항상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분산(分散)하지 않기를 생각하고, 잠이 적으며, 또 욕심이 적고, 은혜를 갚을 줄 안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공작새가 성취한 아홉 가지 법'이라고 하느니라. 현철(賢哲)한 비구들도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한다. 어떤 것이 그 아홉 가지인가? 어진 비구는 태도가 단정하고, 음성이 맑으며, 걸음걸이가 조용하고,


                                                                                                                  [1083 / 1393] 쪽
때를 알아 움직이며, 음식을 절제할 줄 알고, 항상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흩어지지 않기를 생각하고, 잠이 적으며, 또 욕심이 적고, 은혜를 갚을 줄 아느니라. 어진 비구는 태도가 단정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그런 비구는 나가고 들어오고, 가고 오고, 나아가고 멈추는 것을 적절하게 하여 끝내 그 법도를 잃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것이 '어진 비구는 그 태도가 단정하다'는 것이니라. 비구의 음성이 맑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 비구는 뜻과 이치를 잘 분별하여 끝내 착란(錯亂)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것이 '비구가 음성이 맑다'는 것이니라. 비구의 걸음걸이가 조용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 비구는 때를 알아 움직이되 차례를 잃지 않는다. 또 외울 만한 것은 다 외우고 익힐 만한 것은 다 익힐 줄 알며, 침묵해야 할 때는 침묵할 줄 알고 일어나야 할 때는 일어날 줄 안다. 이와 같은 것이 '비구가 때를 안다'는 것이니라. 비구가 때를 알아 움직인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 비구는 가야 할 때 곧 가고 머물러야 할 때 곧 머무르며 절차를 따라 법을 듣는다. 이와 같은 것이 '그 비구는 때를 알아 행한다'는 것이니라. 비구가 음식을 절제할 줄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 비구는 얻은 음식에 여유가 있으면 남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자기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것이 '그 비구는 음식을 절제할 줄 안다'는 것이니라. 비구가 잠이 적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 비구는 초저녁에는 깨어있음을 익히고, 37품(品)을 빠짐없이 익히며, 항상 경행(經行)하고, 혹 눕더라도 깨어 있어 그 마음을 깨끗이 한다. 또 한밤중에는 심오한 이치를 사유(思惟)하고, 새벽이 되면 오른쪽으로 누워 다리를 포개고 밝아오는 모습을 사유하다가 다시 일어나 경행하면서 그 마음을 깨끗이 한다. 이와 같은 것이 '그 비구는 잠이 적다'는 것이니라. 비구가 욕심이 적고 은혜를 갚을 줄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 비구는 3존[불·법·승 3보를 말한다.]을 받들어 섬기고 스승과 어른을 받들고 공경한다. 이와 같은 것이 '그 비구는 욕심이 적고 은혜를 갚을 줄 안다'는 것이니라.


                                                                                                                  [1084 / 1393] 쪽
이와 같이 어진 비구는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하느니라. 부디 이 아홉 가지 법을 기억하고 받들어 행해야 하느니라.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자는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하고 있어서 남자를 결박한다. 어떤 것이 그 아홉 가지인가? 이른바 노래하고 · 춤추고 · 재주부리고 · 연주하고 · 웃고 · 울고 · 항상 방편을 쓰고 · 스스로 요술처럼 얼굴과 몸을 꾸미는 것 따위이다. 그러한 것들을 모두 계산하여 그 백 배, 천 배를 하더라도 끝내 견줄 수 없을 만큼 강하게 사람을 결박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접촉[更樂]이다. 내가 지금 모든 법을 관찰하건대 접촉이 사람을 제일 강하게 결박하는 것이다. 이 보다 더한 것은 없으니, 이것을 따르는 남자들은 아주 단단하게 결박을 당하게 되느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부디 이 아홉 가지 법을 버려야 하겠다고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우가라죽원(優迦羅竹園)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1085 / 1393] 쪽
"내 이제 너희들을 위해 미묘한 법을 설명하리라. 이것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으며 마지막도 좋다. 그 이치는 깊고 그윽하며 범행을 청정(淸淨)하게 수행하는 것이니, 이 경의 이름은 '일체 법의 근본[一切諸法之本]'이라고 하느니라. 너희들은 잘 사유하고 기억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일체 법의 근본'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아, 범부(凡夫)들은 성현(聖賢)의 가르침을 듣지 못하고 여래의 말씀을 보호하지 못하며, 선지식을 가까이하지 않고 선지식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도 흙을 관찰하여 그것을 사실 그대로 안다. '이것은 흙이다'라고 그렇게 흙이라고 살펴 안다. 사실 그대로 이것은 흙이듯이 또한 이것은 물이고, 또 이것은 불이며, 또 이것은 바람이다. 그러나 이 4대가 합해서 사람이 되면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것을 좋아한다. 하늘은 스스로 하늘인 줄 알고 하늘에서 좋아하나니, 범천(梵天)은 범천이라고 스스로 알고 있고, 대범천(大梵天)은 대범천이라고 스스로 알아 자기보다 나은 자는 없다고 하며, 광음천(光音天)들은 광음천에서 왔다고 스스로 알고 있고, 변정천(遍淨天)은 변정천이라고 스스로 알고 있으며, 과실천(果實天)은 과실천이라고 스스로 알아 착란하지 않는다. 또 아비야타천(阿毗耶陀天)은 아비야타천이라고 스스로 알고 있고, 공처천(空處天)은 공처천이라고 스스로 알고 있으며, 식처천(識處天)은 스스로 식처천이라고 알고 있고, 불용처천(不用處天)은 불용처천이라고 스스로 알고 있으며, 유상무상처천(有想無想處天)은 유상무상처천이라고 스스로 알고 있다. 보는 자는 본다고 스스로 알고 있고, 듣는 자는 듣는다고 스스로 알고 있으며, 하고자 하는 자는 하고자 한다고 스스로 알고 있고, 지혜로운 자는 지혜롭다고 스스로 알고 있으며, 같은 무리는 같은 무리라고 스스로 알고 있고, 많은 무리는 많은 무리라고 스스로 알고 있으며, 모두 갖춘 자는 모두 갖추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일아함경-1095-219  (0) 2018.07.05
증일아함경-1090-218  (0) 2018.07.04
증일아함경-1080-216   (0) 2018.07.02
증일아함경-1075-215  (0) 2018.07.01
증일아함경-1070-214  (0) 201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