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1080-21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76 / 1393] 쪽
두루 알려지고, 뒷사람들은 다들 '옛날에 바른 법으로 다스려 교화하고 아첨이나 굽힘이 없었던 왕이 있었다'는 말을 두고두고 할 것입니다. 그가 태어난 곳을 일컬어 전하는 사람은 그 수명이 더욱 늘어나 일찍 죽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왕이시여,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켜 3존(尊)인 부처님과 법과 성중을 향하도록 하십시오. 대왕이시여,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합니다." 그 때 아사세왕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이내 물러갔다. 왕이 떠난 지 오래지 않아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저 아사세왕이 부왕을 살해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오늘 사문의 첫째 과(果)를 얻어 4쌍8배(四雙八輩) 속에 들어갔을 것이고, 또 현성의 8품도를 얻어 여덟 가지 욕망을 없애고 여덟 가지 재앙을 벗어났을 것이다. 그래도 지금 큰 행운을 얻었으니, 즉 뿌리가 없었던 믿음[無根之信][애초에 믿음이 없었는데 지금 부처님의 은혜로 믿음이 생긴 것을 말한다.]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죄를 지은 사람은 방편을 구해 뿌리가 없었던 믿음을 성취하도록 해야 한다. 나의 우바새(優婆塞)들 중에 뿌리가 없었던 믿음을 얻은 사람은 아사세가 바로 그이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8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여덟 가지 법이 있어 세상을 따라 돌고 돈다. 어떤 것이 그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이익[利]이요, 둘째는 손실[衰]이며, 셋째는 헐뜯음[毁]이요, 넷째는 칭찬[譽]이며, 다섯째는 칭송[稱]이요, 여섯째는 비난[譏]이며, 일곱째는 괴로움[苦]이요, 여덟째는 즐거움[樂]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여덟 가지 법이 세상을 따라 돌고 돈다'
[1077 / 1393] 쪽
고 하는 것이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9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이 세상에 나타나 이 세계에서 부처의 도를 이루었다. 그래서 세상의 여덟 가지 법에 집착하거나 찾아 떠돌지도 않는다. 비유하면 마치 진흙탕에서 피어난 연꽃은 너무도 곱고 깨끗하며 티끌이나 흙탕물에 더러워지지 않아, 모든 하늘의 사랑을 받고 보는 이마다 기뻐하는 것처럼, 여래도 그와 같아서 태(胎)에서 생겨 거기서 자랐지만 부처의 몸을 이루었다. 또 마치 유리라는 보배와 물을 맑게 하는 보배는 티끌에 물들지 않는 것처럼, 여래도 그와 같아서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세상의 여덟 가지 법에 물들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정진하여 이 여덟 가지 법을 닦아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생사에 떠돌지만 생사에 머무르지 않는 여덟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여덟 종류의 사람인가? 수다원(須陀洹)으로 나아가는 이 · 수다원을 얻는 이 · 사다함(斯陀含)으로 나아가는 이 · 사다함을 얻은 이 · 아나함(阿那含)으로 나아가는 이 · 아나함을 얻은 이 · 아라한(阿羅漢)으로 나아가는 이 · 아라한을 얻은 이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여덟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생사에 떠돌지만 생사에 머무르지는 않는다'고 하는 것이
[1078 / 1393] 쪽
니라. 그런 까닭에 비구들이여, 부디 방편을 구해 생사의 재앙을 벗어나고 생사에 머무르지 말아야 하느니라.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마혈(馬血) · 재(齋)[고려대장경에는 '제(齊)'로 되어있다.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宋)·원(元)·명(明) 세 본에는 제(齊)가 재(齋)로 되어있다"고 하며, 또 팔관재에 대해 설한 경의 내용으로 보아서도 '재(齋)'자라야 옳을 것 같아 바꾸어 번역하였다.] · 난타(難陀)와 제바달(提婆達)과 선벌(船筏),목우(牧牛)와 무근신(無根信)과 세법(世法) · 선(善) · 팔인(八人)에 대해 설하셨다.
[1079 / 1393] 쪽
증일아함경 제40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44. 구중생거품(九衆生居品)
[ 1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아홉 가지 중생들이 사는 곳이 있으니, 그곳은 중생들이 사는 곳이다. 어떤 것이 그 아홉 가지인가? 어떤 중생은 여러 가지 몸에 여러 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있으니 이른바 하늘[天]과 사람[人]이다. 어떤 중생은 여러 가지 몸에 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이른바 최초에 출현한 범가이천(梵迦夷天)이다. 어떤 중생은 같은 몸에 여러 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있으니 이른바 광음천(光音天)이다. 어떤 중생은 같은 몸에 같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으니 이른 바 변정천(遍淨天)이다. 어떤 중생은 한량없는 허공 경계이니 이른바 공처천(空處天)이다. 어떤 중생은 한량없는 식의 경계이니 이른바 식처천(識處天)이다. 어떤 중생은 아무 것도 없는 경계이니 이른바 불용처천(不用處天)이다. 어떤 중생은 생각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니 유상무상처천(有想無想處天)이다. 모든 중생들은 이 아홉 곳에서 산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중생들이 살고 있는 아홉 곳이 있다'고 하는 것이니라. 많은 중생들이 그곳에서 일찍이 살았었고 지금도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 것이다.
[1080 / 1393] 쪽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부디 방편을 구해 이 아홉 곳을 떠나도록 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친원(嚫願)[공양이 끝난 후 시주에게 보답하는 설법인 달친(達嚫, dakkhi )과 시주의 복덕을 기리는 축원, 즉 주원(呪願, manta)을 말한다.]의 아홉 가지 공덕을 설명하리니 너희들은 잘 사유하고 기억하도록 하라. 내 이제 그 이치를 설명하리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어떤 것을 친원의 아홉 가지 공덕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단월(檀越)[팔리어로 d na-pati이고 다나발저(陀那鉢底)·다나파(陀那婆)라고도 하며, 시주(施主)·단주(檀主)로 한역하기도 한다.] 시주(施主)가 세 가지 법을 성취하고, 보시한 물건도 세 가지 법을 성취하며, 보시를 받은 사람도 세 가지 법을 성취하게 된다. 그 단월 시주는 어떤 세 가지 법을 성취하는가? 단월 시주는 믿음을 성취하고, 서원(誓願)을 성취하며, 또 살생하지 않게 되나니, 이것을 일러 '단월 시주가 성취하는 세 가지 법'이라고 한다. 보시한 물건은 어떤 세 가지 법을 성취하는가? 그 보시한 물건은 빛깔을 성취하고, 냄새를 성취하며, 맛을 성취하게 되나니, 이것을 일러 '보시한 물건이 성취하는 세 가지 법'이라고 한다. 보시를 받은 사람은 어떤 세 가지 법을 성취하는가? 보시를 받은 사람은 계율을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며, 삼매를 성취하나니, 이것을 일러 '보시를 받은 사람이 성취하는 세 가지 법'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달친(達嚫)은 이러한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하고, 큰 과보를 얻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일아함경-1090-218 (0) | 2018.07.04 |
---|---|
증일아함경-1085-217 (0) | 2018.07.03 |
증일아함경-1075-215 (0) | 2018.07.01 |
증일아함경-1070-214 (0) | 2018.06.30 |
증일아함경-1065-213 (0) | 2018.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