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990-19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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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털 · 손발톱 · 이빨 따위는 어디서 왔는가? 또 몸뚱이의 피부 · 골수 · 창자 · 위 따위는 어디서 왔는가? 만일 여기서 떠난다면 어디로 갈 것인가? 그러므로 비구여, 세상의 고뇌를 너무 근심하지 말라. 또 낱낱의 털구멍을 관찰하고 방편을 구해 네 가지 진리[四諦]를 성취하라." 존자 나가바라는 곧 이런 게송을 말하였다.
잡된 생각 버리고 너무 근심치 말라. 오래지 않아 법안(法眼)을 얻으리라. 무상한 행(行)은 번갯불 같으니 이런 큰 행복은 만나기 어렵다. 그 낱낱의 털구멍과 나는 것 죽는 것의 근본을 관찰하라. 무상한 행은 번갯불 같으니 마음을 돌려 열반으로 향하라.
이 때 그 장로 비구는 이 가르침을 받고 한적한 곳에서 그 이치를 사유하였다. 그리하여 족성자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목적인 위없는 범행을 닦으려 하였고,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태를 받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알았다. 그 때 그 비구는 곧 아라한이 되었다. 그 때 그 비구의 옛날 친구였던 어떤 하늘이 그 비구가 아라한이 된 것을 보고 곧 나가바라에게 찾아가 허공에서 이런 게송을 읊었다.
이미 구족계를 받고는 한적한 곳에서 지내며 집착 없는 도의 마음 얻어 근원적인 악의 근본 떨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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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 하늘은 다시 하늘 나라 꽃을 존자 위에 뿌리고는 곧 공중에서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그 때 그 비구와 하늘은 존자 나가바라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일곱 가지 선(善)과 네 가지 법(法)을 관찰하면 현세에서 상인(上人)이라 불릴 것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일곱 가지 선을 관찰하는가? 이른바 비구는 자애로운 마음[慈心]으로 첫째 방위, 둘째 방위, 셋째 방위, 넷째 방위를 가득 채우고 4유(維)와 상 · 하 또한 그렇게 하여 온 세상을 자애로운 마음으로 가득 채운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悲心] · 기뻐하는 마음[喜心] · 평정한 마음[護心]과 공(空) · 무상(無相) · 무원(無願)의 삼매 또한 그렇게 하고, 모든 감각기관을 온전히 갖추고 적당히 음식을 먹으며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비구여, 이와 같이 일곱 가지를 관찰해야 하느니라. 비구들아, 어떻게 네 가지 법을 관찰하는가?
이른바 비구는 안으로 몸[身]을 관찰하여 근심과 걱정을 없애고 몸이란 생각이 그치며, 밖으로 몸을 관찰하여 근심과 걱정을 없애고 몸이란 생각이 그치며, 안팎으로 몸을 관찰하여 몸이란 생각이 그친다. 안으로 느낌[痛]을 관찰하여 느낌이란 생각이 그치고, 밖으로 느낌을 관찰하여 느낌이란 생각이 그치며, 안팎으로 느낌을 관찰하여 느낌이란 생각이 그친다. 안으로 마음[心]을 관찰하여 마음이란 생각이 그치고, 밖으로 마음을 관찰하여 마음이란 생각이 그치며, 안팎으로 마음을 관찰하여 마음이란 생각이 그치고 근심과 걱정을 없애 다시는 괴로움이 없게 된다. 안으로 법(法)을 관찰하여 법이란 생각이 그치고, 밖으로 법을 관찰하여 법이란 생각이 그치며, 안팎으로 법을 관찰하여 법이란 생각이 그친다. 이와 같이 비구는 네 가지 법의 선을 관찰하느니라. 비구들아, 만일 이와 같이 일곱 가지 선과 네 가지 법을 관찰하면 현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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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이 된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방편을 다해 일곱 가지 선을 갖추고 네 가지 법을 관찰하도록 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이여,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5권 108번째 소경인 「임경(林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석시가비라월성(釋翅迦毗羅越城)의 니구루원(尼拘屢園)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세존께서 계신 곳에 나아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아뢰었다. "저희들은 북방으로 유행을 떠나고자 합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형편대로 하라."세존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사리불 비구에게도 하직을 고하였느냐?" 비구들이 아뢰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너희들은 가서 사리불 비구에게 하직을 고하라. 왜냐 하면 사리불 비구는 항상 범행을 닦는 이들에게 법을 가르치고 또 설법에 싫증을 내지 않기 때문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을 위해 미묘한 법을 설하셨다. 비구들은 법을 듣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 주위를 세 번 돌고 물러갔다. 그 때 사리불은 석시(釋翅)의 신사(神寺)에 있었다. 비구들은 사리불에게 가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한쪽에 앉았다. 그리고 많은 비구들이 사리불에게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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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북방으로 가서 세간을 유행하며 교화하려고 방금 세존께 하직을 고하고 오는 길입니다." 사리불은 말하였다. "그대들은 알아야 합니다. 북방의 백성들과 사문 바라문들은 모두들 총명하여 그 지혜가 따르기 어렵습니다. 또 그 사람들은 찾아와 시험해보기를 좋아합니다. 만일 그들이 찾아와 그대들에게 '여러분은 무엇을 주장합니까'라고 묻는다면 이러한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생각입니까?"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만일 누군가 찾아와 묻는다면 우리는 이런 이치로 대답하겠습니다. '색(色)은 무상한 것이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에는 나[我]가 없다. 나가 없으면 공(空)이요, 공이기 때문에 나가 없고 그것은 공이다. 이것이 지혜로운 이가 보는 것이다. 통(痛 : 受) · 상(想) · 행(行) · 식(識) 또한 무상하고, 괴로우며, 공이요, 나가 없다. 그것이 진실로 공이면 그것은 나가 없고 공이다. 이것이 지혜로운 이가 배우는 것이다. 이 5성음(盛陰)은 모두 공하고 모두 고요하며, 인연으로 모인 것으로서 모두 없어짐으로 돌아가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그리고 여덟 가지 도(道)와 그에 따른 일곱 가지 법(法)이 있으니, 우리 스승의 말씀은 바로 이것이다.' 만일 찰리나 바라문이나 백성들이 찾아와 우리의 주장을 물으면 우리는 이런 이치로 대답하겠습니다." 그러자 사리불이 말하였다. "그대들은 마음을 굳게 가지고 가볍게 행동하지 마십시오." 이 때 사리불은 비구들을 위해 미묘한 법을 빠짐없이 설하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여러 비구들이 떠난 지 오래지 않아 사리불이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덟 가지 도와 일곱 가지 법을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 비구들이 아뢰었다. "저희는 그 이치를 들으려고 멀리서 왔습니다. 설명하여 주십시오." 사리불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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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이제 설명하리라." 이제 비구들은 그 가르침을 받았다. 사리불이 말하였다. "만일 일심으로 바른 소견[正見]을 늘 생각하면 염각의(念覺意)가 어지러워지지 않을 것이다. 바른 다스림[等治]이란 일심으로 모든 법을 늘 생각하는 법각의(法覺意)요, 바른 말[等語]이란 몸과 마음으로 정진하는 정진각의(精進覺意)며, 바른 업[等業]이란 모든 법을 낼 수 있는 희각의(喜覺意)요, 바른 생활[等命]이란 성현의 재물에 만족할 줄 알아 집과 재물을 모두 버리고 몸을 편안히 하는 의각의(猗覺意)이다. 바른 방편[等方便]이란 성현의 네 가지 진리를 얻어 모든 결박을 다 제거하는 정각의(定覺意)요, 바른 기억[等念]이란 4의지(意止)[4념처(念處)를 말한다.]를 관찰하여 이 몸은 견고하지 않고 공하며 나가 없다고 보는 호각의(護覺意)이며, 바른 삼매[等三昧]란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제도하지 못한 이를 제도하며 증득하지 못한 이를 증득하게 하는 것이다. 만일 누군가 찾아와 어떻게 여덟 가지 도와 일곱 가지 법을 닦아야 하느냐고 묻거든 너희들은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왜냐 하면 어떤 비구든 이 여덟 가지 도와 일곱 가지 법을 닦는다면 그는 번뇌의 마음이 곧 해탈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그대들에게 거듭 말하리라. 어떤 비구든 여덟 가지 도와 일곱 가지 법을 사유하며 수행한다면 그는 두 가지 과보를 이루어 의심이 없어질 것이니, 아나함이 되거나 아라한이 되어 이런 일마저 버리게 될 것이다. 만일 그것을 많이 행할 수 없다면 단 하루 동안만이라도 그 여덟 가지 도와 일곱 가지 법을 행하라. 그러면 그 복은 헤아릴 수 없고 아나함이나 아라한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 마땅히 방편을 구해 이 여덟 가지 도와 일곱 가지 법을 행하라. 그러면 의심 없이 도를 이룰 것이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 ]
이와 같이 들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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