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945-589

근와(槿瓦) 2018. 5. 23. 02:47

대보적경-2945-58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941 / 3476]

일을 보지도 못하였고 듣지도 못하였나이다.”
그 때 그 모든 부처님께서 다시 그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그 곳에는 사바라는 세계가 있고 그 부처님의 명호는 석가모니 여래·응공·정변각이시며 지금 현재 설법하고 계시느니라. 그 곳에 문수사리라는 보살은 큰 위덕을 갖추고 있는데 그가 온갖 보살마하살들을 크게 모으기 위하여 이런 광명을 놓은 것이니라.”
그 때 그 모든 보살들은 다시 그 곳의 모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제 그 사바세계로 나아가서 석가여래를 뵙고 예배공경하고,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고 싶사오며 이치를 청하여 여쭙고 싶사옵니다. 아울러 저 문수사리와 그 밖의 보살마하살들도 만나보고 싶나이다.”
그 곳의 모든 세존은 곧 그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가고 싶거든 마음대로 하라. 바로 지금이 그 때이니라.”
그 때 시방의 한량없는 아승기의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도 없는 억 나유타 백천 빈바라(頻婆羅)의 보살마하살들이 저마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한 뒤에 장사(壯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처럼 짧은 순간에 저마다 그 세계에서 사라져 이 사바국토에 나타났다.
 

이 때 시방에서 온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세존이신 석가 여래·응공·정변각께로 나아갔다. 그 사이에 혹 어떤 이는 세존이신 석가 여래·응공·정변각께 나오면서 바르는 향과 가루 향과 향의 다발 등 여러 가지 많은 향을 비처럼 쏟아져 내리게 하는 이도 있었다.
또 어떤 보살은 세존이신 석가 여래·응공·정변각께로 나오면서 우발라(優鉢羅)꽃과 발두마(鉢頭摩)꽃과 구물두(拘物頭)꽃과 분다리(分陀利)꽃과 첨바가(瞻波迦)꽃과 파타리(波吒利)꽃과 타노가리(陀奴迦利)꽃과 아타목다가(阿他目多迦)꽃과 만다라(曼陀羅)꽃과 마하(摩訶) 만다라꽃과 파로사(波盧沙)꽃과 마하 파로사꽃과 전다라(陀陀羅)꽃과 마하 전다라꽃과 미묘(微妙) 전다라꽃과 작가라(斫迦羅)꽃과 마하 작가라꽃과 가장 묘한 작가라꽃 등 이러한 갖가지 묘한 꽃과 꽃다발을 비처럼 쏟아져 내리게 하였다.
또 어떤 보살마하살은 세존이신 석가 여래·응공·정변각께 나오면서 백천 가지 으뜸가는 모든 음성을 내기도 하였고, 또 어떤 보살마하살은 세존이


                                                                            [2942 / 3476]

신 석가 여래·응공·정변각께 나오면서 하나의 음성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채우면서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기도 하였으며 이러한 갖가지 장엄을 다투면서 함께 세존이신 석가 여래·응공·정변각께로 나왔다.
시방에서 온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이 사바세계에 크게 모여올 때 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던 모든 지옥과 축생과 아귀와 또는 염마(閻摩)의 세계가 일시에 고요해지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졌으며, 탐냄·성냄·어리석음이 없고, 뭇 독과 질투와 아첨과 기만과 뜨거운 번뇌 등을 멀리 여의면서, 온갖 중생들이 모두 인자한 마음을 일으켰으며, 기쁨이 두루 갖추어졌으니 이는 그 시방의 모든 큰 보살들의 위신력으로 인한 일이었다.
그 때 시방의 한량없는 백천 나유타 모든 큰 보살마하살들이 다 함께 세존이신 석가 여래·응공·정변각께로 모여 와서 부처님 처소에 이른 뒤에 머리 조아려 예배 공경하고, 오른 편으로 세 번 돌고, 허공에 머무른 뒤 곧 보살의 은신삼매(隱身三昧)에 들어갔다. 그 은신삼매에 들어간 뒤에는 뜻대로 나면서 한량없는 백천 가지의 묘한 빛깔을 지닌 큰 연꽃 자리 위에 가부하고 앉았으며 모두가 다 몸을 숨기면서 다시는 보이지 않게 하였다.
 

그 때 존자 마하가섭(摩訶迦葉)이 그 희유하고 상서로운 모양과 큰 신통의 일을 보고, 또 그들이 꽃과 향을 비내리고, 한량없는 음악을 울렸으며, 큰 광명을 놓았고, 또 이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사천하(四天下)에 두루 묘한 꽃 비가 와서 무릎까지 쌓였으며, 또 저 온갖 대중인 하늘··야차·건달바·아수라· 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이들과 나아가 모든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등 모두가 다 금빛 나는 몸매의 몸을 두루 성취하는 이러한 모든 일들을 보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위의를 바르게 하여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언제나 온갖 즐거움과 함께 기뻐하시고
원만하시고 때[]없는 청정한 얼굴이시며
10()으로 뛰어나신 모든 대인(大人)이요
금강(金剛)의 백 가지 복의 몸매를 구족하셨나이다.


                                                                            [2943 / 3476]

삼계(三界)의 인천(人天)간을 노니시는 이로서는
부처님만한 이는 있지 못하며
불가사의하고 헤아리기 어려운 임이시여
원하옵건대 저의 의심을 끊어 없애 주소서.

나유타 백천 겁을 지나시면서
항상 보시하며 세간을 거두시고
집착을 멀리하며 의지한 바 없으면서
청정하게 계율을 지니시매 견줄 이가 없나이다.

인욕을 두루 닦아 세간을 뛰어나고
온갖 힘 가운데서 10()이 으뜸이며
공덕을 두루 갖추어 더 나은 이가 없는 이시여
원하옵건대 저의 의심을 영영 끊어 주소서.

백천 겁 동안 뭇 행을 수행하며
중생이 받는 온갖 고통을 보시고는
용맹 정진하시매 고달퍼함이 없으셨고
항상 기뻐함이 한량없으셨나이다.

머리·· 골수·뇌를 사람들에게 베푸시고
아들딸과 그리고 아내까지 버리시며
나라·성과 뭇 살림을 여의셨나니
원컨대 저의 의심 그물을 없애 주소서.

세존께서 옛날 보시하실 때에
셀 수 없는 코끼리·말 수레와
나유타를 지나도록 가장 좋은 의복을
항상 기뻐하면서 세간에 보시하셨나이다.


                                                                            [2944 / 3476]

세존께서는 항상 먼저 마음을 베푸시며
이러한 여러 재물과 값진 보배며
음식·탕약·논밭·집을 보시하셨나니
그러므로 오늘 저는 묻사옵니다.

옛날 몸과 귀와 코를 베이실 적에
마음 속엔 때[]가 없고 성내지 않았으며
다른 이가 힐문(詰問)하면 법다운 말씀으로
인욕의 힘을 교묘히 해설하셨나이다.

깊이 공한 법을 잘 말씀하시고
마음과 뜻은 미묘하여 헤아리기 어려우며
남에게 즐거움과 공덕을 베푸신 분이시니
그 때문에 지금 저는 허물[]없이 묻나이다.

모든 번뇌 오래 전에 다하고 우환이 없으시며
온갖 고통에 빠져 있는 중생들과
어두움에 가려진 어리석은 이가
번뇌와 나와 사람[]이라는 데 집착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가엾이 여기면서 인자한 마음을 일으켜
백천 겁 동안 부지런히 수행하시어
정각(正覺)과 보리의 언덕[菩提岸]을 개발하셨나니
원컨대 지금의 저의 의심을 끊어 없애 주소서.

신통의 문을 잘 드나드시고
은현(隱顯)이 자재하면서 가고 섬에 교묘하며
나 없음[無我]을 증득하고 나[]라는 고집 파괴하며
또한 모든 법이 공하지 않다는 견해를 헐어뜨렸나이다.


                                                                            [2945 / 3476]

부처님께서는 세간 안에서 염착[染箚]이 없으시며
진실로 바르게 행하고 바르게 생각하시며
미묘하게 고요히 사라져서 모든 때[]를 떠났나니
원컨대 저의 이 의심을 결단하여 주소서.

세존께서는 옛날 수행하실 적에
보시·지계·인욕·정진을 멈추지 않으셨고
선정·지혜 또한 항상 닦으시면서
중생을 이롭게 함이 견줄 데 없었나이다.

모든 공덕 무더기를 헤아리기 어려워서
깊고 큼은 바다와 같아 다함이 없으며
잘 가고 오고 또한 잘 머무셨나니
원컨대 저의 의지처가 되어 주소서.

옛날 때[]없이 대자(大慈)를 닦으실 적에
비둘기가 구원을 청하므로 저버리지 않으시고
살을 베어 피를 뚝뚝 흘리시면서
저울에 달아 매에게 대신 주셨는데

온몸을 다 달아도 비둘기가 더 무겁고
몸의 살은 오히려 더 가벼우셨나니
크고 밝고 교묘한 자비 행하셨나이다.
원컨대 저의 의혹을 결단하여 주소서.

수미산이 동요하고 많은 별이 떨어지고
모든 하늘 궁정이 모조리 부서지며
사대해의 바닷물이 하루아침에 마르고
아수라의 궁전이 천상에 가 있으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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