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촬요

미혹한 만행은 윤회를 면치 못함(迷心萬行未免輪廻)

근와(槿瓦) 2015. 5. 20. 00:01

미혹한 만행은 윤회를 면치 못함(迷心萬行未免輪廻)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부처라 하면 부처가 아니니 부처라는 견해를 짓지 말아야 한다. 만일 이런 이치를 알지 못하면 언제나 어디서나 근본 마음을 알 수는 없다. 성품을 보지 못하면서 항상 지음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것은 큰 죄인이며 어리석은 사람이다. 즉 무기공(無記空 : 아무 분별 없는 공)에 떨어져서 캄캄한 것이 마치 취한 사람 같아서 좋고 나쁨을 가리지 못하리라.

 

만일 지음이 없는 법을 닦으려 하거든 우선 성품을 본 뒤에 반연하는 생각을 쉴지니, 성품을 보지 못하고 불도를 이룬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 어떤 사람이 인과를 무시하고 분주히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 망령되이 말하기를 '본래 공(空)해서 나쁜 짓을 하여도 허물이 없다'한다면 이런 사람은 무간지옥 · 흑암지옥에 빠져서 영원히 벗어날 기약이 없으니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이런 견해를 짓지는 않느니라."

 

 

출전 : 선문촬요(달마혈맥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