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밖에 불성이 따로 없다(心外無佛性)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나고 죽음의 일이 크니 헛되이 보내지 말라. 스스로 속여서 이익이 없느니라. 진기한 보물이 산같이 쌓이고 권속이 항하의 모래같이 많더라도 눈을 뜰 때에는 보이거니와 눈을 감은 뒤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유위의 법은 꿈이나 허깨비 같음을 알 수 있다. 만일 서둘러서 스승을 찾지 않으면 헛되이 한 평생을 보내게 되리라. 그렇다면 불성을 본래 가지고 있으나 스승으로 해서 배우지 않으면 끝내 분명히 알기 어려우니, 스승을 만나지 않고 깨닫는 이는 만에 하나도 드물다.
만일 자기 스스로가 인연따라 깨달아서 성인의 뜻을 얻은 사람은 선지식을 찾을 필요가 없으나, 이는 태어나면서 있는 수승한 학문이며, 만일 아직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모름지기 선지식을 찾아서 참구해 배워야 한다. 가르침에 의하여야만 비로소 깨달음을 얻는다. 만일 스스로가 분명히 깨달았다면 배우지 않아도 되며, 미혹한 사람과는 같지 않거니와 검고 흰 것을 분별치 못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편다고 망언(妄言)을 한다면, 부처님을 비방하고 법을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런 종류는 빗발같이 설법을 하더라도 모두가 악마의 소리요, 부처의 말씀은 아니다. 이런 스승은 이미 악마의 왕이요, 제자는 악마의 백성이 되어서 미혹한 사람들은 그의 지휘에 따라 모르는 사이에 생사의 바다에 헤맨다.”
“오직 성품을 보지 못한 사람이 망령되이 부처라 하나 이런 중생들은 큰 죄인이어서 많은 중생들을 속여서 악마의 경계에 들게 한다. 만일 성품을 보지 못하면 설사 12부경을 모두 연설하여도 악마의 말이요, 악마의 권속일지언정 부처의 제자는 아니다. 이렇게 검고 흰 것을 가릴 줄 모르거늘 무엇에 의하여 생사를 면하리요? 만일 성품을 보면 부처요, 성품을 보지 못하면 중생이다. 중생의 성품을 떠나서 부처의 성품을 얻을 수 있다고 여긴다면 부처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중생의 성품이 곧 부처의 성품이다. 성품 밖에 부처가 없는지라 부처가 곧 성품이니, 이 성품을 떠나고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고 깨달음 외에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느니라.”
출전 : 선문촬요(달마혈맥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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