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820-16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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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왕 우전(優塡)입니다. 저는 다섯 도시의 주인 악생(惡生)입니다. 저는 남해(南海)의 주인 우다연(優陀延)입니다. 저는 마갈국(摩竭國)의 왕 빈비사라(頻毗娑羅)입니다."
그 때 11나술(那術)[곧 나유타(那由他 : nayuta)이고 조(兆)혹은 구(溝)라 한역한다. 수량을 나타내는 말이다.] 사람들이 운집하였고, 사부대중들 가운데 가장 높은 어른 1,250명도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섰다.
그 때 우전왕은 우두전단으로 만든 여래상을 손에 들고 게송으로 여래께 아뢰었다.
제가 지금 여쭈고 싶은 게 있사오니
자비로 일체를 보호하는 분이시여
부처님의 형상을 만든 사람은
어떠한 복을 받게 됩니까?
그 때 세존께서도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대왕께선 이제 들어보시오
조금이나마 그 뜻을 설명하리다.
부처님의 형상을 만드는 것에 대해
내 이제 간략히 설명하리다.
태어날 때부터 눈이 온전하였고
나중에는 또 천안을 얻게 되며
흰자위 검은 동자 분명한 것은
부처님의 형상을 만든 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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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은 완전해 이지러짐 없고
그 뜻은 반듯해 미혹되지 않으며
그 힘은 보통사람 곱절이나 되나니
부처님 형상을 만든 사람입니다.
나쁜 세계에는 떨어지지 않고
마침내는 저 천상에 태어나며
그곳에서 그는 천왕(天王)이 되나니
부처님의 형상을 만든 복입니다.
그 나머지 복도 헤아릴 수 없어
그 복은 가히 생각할 수조차 없으며
그 이름 사방에 두루 퍼지나니
부처님의 형상을 만든 복입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대왕이여. 그것은 이익이 많아 천상이나 인간이나 모두 그 덕을 입을 것입니다."
그 때 우전왕은 너무 기뻐 어쩔 줄을 몰라 하였다.
세존께서는 사부대중들과 다섯 왕을 위해 미묘한 논을 말씀하셨으니, 그 때 설하신 논은 보시에 대한 논, 계율에 대한 논, 천상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논이었으며, 또 탐욕은 더러운 생각이고 번뇌는 큰 재앙이므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가장 긴요한 일이라고 하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사부대중들의 마음이 열리고 뜻에 이해가 생긴 줄을 아시고, 모든 부처님들께서 항상 말씀하셨던 법인 괴로움·괴로움의 발생·괴로움의 소멸·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그들에게 모두 설명하셨다. 그 때 그 자리에 있던 하늘과 사람 6만여 명은 모든 번뇌가 없어지고 법안이 깨끗해졌다.
그 때 다섯 왕이 세존께 아뢰었다.
"지금 이 곳은 묘한 복을 받은 가장 신령스런 땅이니, 여래께서 비로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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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천(兜術天)[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원·명 두 본에는 도술천(兜術天)이 도리천(忉利天)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에서 내려와 이곳에서 설법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땅에 기념물을 세워 영구히 보존해 없어지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당신들 다섯 왕은 이곳에 절[神寺]을 세우십시오. 영원히 복을 누리며 끝내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절은 어떻게 세워야 합니까?"
그 때 세존께서는 오른손을 펴 땅 속에서 가섭여래사(迦葉如來寺)를 집어 올려 다섯 왕에게 보이면서 말씀하셨다.
"만일 절을 지으려거든 이것을 법으로 삼으십시오."
다섯 왕은 그 곳에 큰 절을 세웠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과거 여래를 따랐던 무리들도 오늘과 다름이 없었다. 미래 모든 불세존을 따르는 무리들도 오늘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지금 이 경 이름은 『유천법본(遊天法本)』이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사부대중들과 다섯 나라 왕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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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29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37. 육중품(六重品) ①
[ 1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여섯 가지 소중한 법을 잘 명심해 그것을 공경하고 소중히 여기며, 마음에 굳게 새겨 잊어버리지 말라.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몸으로 행할 때 자비를 생각하되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듯 하라. 그것은 공경할 만하고 귀히 여길 만한 것이니 잊어버리지 말라. 또 입으로 행할 때 자비를 생각하고, 뜻으로 행할 때 자비를 생각하라. 그것은 공경할 만하고 귀히 여길 만한 것이니 잊어버리지 말라.
또 법의 이익을 얻거든 범행을 닦는 모든 이들과 나누고 아까워하는 생각을 가지지 말라. 이 법은 공경할 만하고 귀히 여길 만한 것이니 잊어버리지 말라. 또 모든 금계(禁戒)는 썩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것이니 완벽하게 갖추어 이지러짐이 없게 하라. 이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귀히 여기는 것이니라. 또 그 계를 사람들에게 널리 펴고 싶으면 그 의미[味]가 똑같도록 하라. 이 법은 공경할 만하고 귀히 여길 만한 것이니 잊어버리지 말라. 또 바른 견해를 가진 성현[賢聖]이 번뇌를 벗어나게 되면 이러한 견해를 범행을 닦는 여러 사람들과 그 법을 나누려고 해야 한다. 이것 또한 공경할 만하고 귀히 여길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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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니 잊어버리지 말라.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여섯 가지 소중한 법이 있어 공경할 만하고 귀히 여길 만한 것이니 잊어버리지 말라'고 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항상 몸과 입과 뜻의 행을 닦고 만일 이익을 얻거든 나누어줄 생각을 하며 탐내는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이와 같나니 비구들이여,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아뇩달샘[阿耨達泉][팔리어로는 Anotatta sara이고 무열뇌지(無熱惱池)로 한역한다.]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들은 다 나한(羅漢)으로서 세 가지 밝음[三達][3명(明)과 같고, 숙주지증명(宿住智證明)·사생지증명(死生智證明)·누진지증명(漏盡智證明)을 말한다.] 과 여섯 가지 신족[六通神足]이 자유로워 마음에 두려움이 없었는데, 오직 한 비구가 그렇지 않았으니 그는 바로 아난이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가지가 7보로 된 금련화(金蓮華)에 앉으셨고, 5백 비구들도 각각 보배 연꽃에 앉았다. 그 때 아뇩달(阿耨達) 용왕은 세존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섰다.
그 때 용왕은 성중(聖衆)을 쭉 둘러보고 나서 세존께 아뢰었다.
"제가 지금 이 대중을 살펴보니 빠진 분이 계십니다. 존자 사리불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한 비구를 보내 사리불을 불러오게 하소서."
그 때 사리불은 기원정사(祇洹精舍)에서 낡은 옷을 깁고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사리불에게 가서 '아뇩달 용왕이 보고 싶어한다'고 전하라."
목련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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