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815-163

근와(槿瓦) 2018. 5. 10. 02:21

증일아함경-815-16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11 / 1393] 쪽
사부대중들은 이 말을 듣고 너무 기뻐 어쩔 줄을 몰라 하였다. 또 파사닉왕(波斯匿王) · 우전왕(優塡王) · 악생왕(惡生王) · 우다연왕(優陀延王) · 빈비사라왕(頻毗娑羅王)도 여래께서 이레 뒤에 승가시국의 큰 못 가로 내려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 어쩔 줄 몰라 하였다. 또 비사리(毗舍離) 사람들과 가비라월(迦毗羅越)의 석가족들과 구이라월(拘夷羅越) 사람들도 여래께서 염부리 땅으로 내려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 어쩔 줄을 몰라 하였다. 그 때 파사닉왕은 네 종류의 군사를 모으고 못 가로 나아가 세존을 뵈려고 하였다. 다섯 왕들도 모두 군사들을 거느리고 세존께서 오신다는 곳으로 나아가 여래와 그 대중들을 뵈려고 하였다. 가비라월의 석가족도 모두 세존께서 오신다는 곳으로 가고, 또 사부대중들도 모두 세존께서 오신다는 곳으로 나아가 여래를 뵈려고 하였다. 이레가 되자 석제환인은 자재천자(自在天子)에게 말하였다. "너는 지금 이 수미산 꼭대기에서 승가시의 못 가까지 세 개의 길을 닦아라. 여래의 뜻을 살펴보니 신통을 부리지 않고 염부(閻浮) 땅으로 가려 하신다." 자재천자가 대답하였다.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지금 당장 닦겠습니다." 자재천자는 곧 금 · 은 · 수정으로 된 세 길을 신통으로 만들었다. 가운데에 금 길을 두고 양쪽 가로 수정 길과 은 길을 만들고 길 가에는 금 나무를 심어놓았다. 그 때 여러 신묘한 하늘들은 이레 동안 모두 모여 법을 들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수천만 무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설법하셨다.  "5성음(盛陰)은 괴로운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색(色) · 통(痛 : 受) · 상(想) · 행(行) · 식(識)을 이르는 말이다. 어떤 것을 색음(色陰)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4대로 된 이 몸은 4대로 만들어진 색이니, 이것을 색음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통음(痛陰 : 受陰)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괴로운 느낌 · 즐거운 느낌 ·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니, 이것을 통음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상음(想陰)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3세(世)가 함께 모인 것이니, 이것을 상음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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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陰)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몸의 행과 입의 행과 뜻의 행이니, 이것을 행음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식음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눈 · 코 · 귀 · 혀 · 몸 · 뜻의 식(識)이니 이것을 식음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색(色)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색이란 추위도 색이요, 더위도 색이며, 굶주림도 색이요, 목마름도 색이다. 어떤 것을 통(痛 : 受)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느낌이란 감각[覺]을 말하는 것이니, 무엇을 느끼는가? 괴로움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을 느끼므로 감각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상(想)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상이란 곧 앎[知]이니, 파랑 · 노랑 · 하양 · 검정을 알고 괴로움과 즐거움을 알므로 상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행(行)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행이란 능히 이루는 것이 있기 때문에 행이라고 한다. 무엇을 이루는가? 악행(惡行)을 이루기도 하고 선행(善行)을 이루기도 하기 때문에 행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식(識)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식이란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온갖 맛을 분별하는 것이니 이것을 식이라고 하느니라. 천자들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한다. 이 5성음(盛陰)에는 세 갈래 나쁜 길과 천상 길과 인간 길이 있는 줄을 알아야 하고, 이 5성음이 사라지면 곧 열반의 길이 있는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세존께서 이렇게 설법하셨을 때 6만의 하늘 신들은 법안이 깨끗해졌다. 그 때 세존께서는 하늘 신들에게 설법하신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수미산 꼭대기로 가시어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부디 부지런히 공부하라. 부처님과 법과 성중 안에서 죽음으로 가는 길 부숴 없애되 갈고리로 코끼리를 다루듯 하라. 너희들은 만일 이 법에 대해서 게으르지 않고 힘써 닦는다면 나고 죽음을 이내 끝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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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의 근본이 없어지리라.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 나서 곧 가운데 길로 나가셨다. 그 때 범천은 여래의 오른쪽 은 길에 서 있고 석제환인은 수정길 가에 서 있었으며, 여러 하늘 신들은 허공에서 꽃을 뿌리고 향을 사르며 풍악을 울려 여래를 즐겁게 하였다. 이 때 우발화색(優鉢華色) 비구니는 오늘 여래께서 염부제(閻浮提) 승가시의 못 가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사부대중들과 국왕과 대신과 온 나라 백성들이 모두 빠짐없이 나갈 것이다. 만일 내가 평상시의 모습으로 나간다면 그것은 옳지 못할 것이다. 나는 이제 전륜성왕의 형상으로 세존을 뵈러 가리라.' 우발화색 비구니는 곧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전륜성왕의 모습이 되어 7보를 두루 갖추었다. 7보란 이른바 윤보(輪寶) · 상보(象寶) · 마보(馬寶) · 주보(珠寶) · 옥녀보(玉女寶) · 전병보(典兵寶) · 전장보(典藏寶)이니, 이것을 7보라고 한다. 그 때 존자 수보리(須菩提)는 라열성(羅閱城)의 기사굴산(耆闍崛山) 어느 산기슭에서 옷을 깁고 있었다. 수보리는 오늘 세존께서 염부리 땅으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사부대중들이 빠짐없이 뵈러 갈 것이니 나도 지금 제때에 가서 여래께 문안하고 예배해야 하리라'고 생각하였다. 존자 수보리는 옷 깁기를 그만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무릎을 꿇었다. 그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여래의 형상에서 무엇이 세존인가? 눈 · 귀 · 코 · 입 · 몸 · 뜻이 그것인가? 찾아가 뵈려는 자도 또한 땅 · 물 · 불 · 바람 4대(大)로 되어있지 않은가? 일체 모든 법은 다 비고 고요하여 지을 것도 없고 지어진 것도 없다. 그것은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만일 부처님께 예배하려고 하거나 가장 높은 이들께 예배하려 하거든 갖가지 종류의 음(陰)과 지(持)와 입(入)[5음(陰 : 蘊)과 18지(持 : 界)와 12입(入 : 處) 즉 3과(科)를 말한다.]


                                                                                                                   [814 / 1393] 쪽
그것들은 모두 다 덧없다 관찰하라. 먼 옛날 과거의 부처님들과 또 미래에 오실 부처님도 지금 현재의 부처님처럼 이들은 모두 다 무상(無常)한 것이니라. 만일 부처님께 예배하려 하거든 지난 과거와 다가올 미래 그리고 지금 현재에 대해 공(空)한 법이라고 관찰하여라. 만일 부처님께 예배하려 하거든 지나간 과거와 다가올 미래 그리고 현재와 모든 부처님 나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여라. 그 속에는 나[我]도 없고 목숨[命]도 없으며 남[人]도 없다. 지을 것도 없고 지어진 것도 없으며, 형용할 가르침도 없고 가르치는 자도 없다. 모든 법은 비고 고요한데 어느 것이 나[我]인가? 나라고 주장할 만한 것이 없다. 나는 이제 진실한 법의 무더기[원문은 '진법지취(眞法之聚)'이고 이는 곧 부처님의 법신(法身)을 말한다.]에 귀의하리라. 그래서 존자 수보리는 도로 앉아 옷을 기웠다. 그 때 우발화색 비구니는 전륜성왕의 모습으로 7보를 앞뒤에 거느리고 세존께서 오신다는 곳으로 나갔다.  이 때 다섯 나라 왕들은 멀리 전륜성왕이 오는 것을 보고 너무 기뻐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저희들끼리 말하였다.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놀랍다. 이 세상에 여래와 전륜성왕 두 보배가 나타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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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존께서는 수만의 하늘 신들을 거느리고 수미산 꼭대기에서 못 가로 내려 오셨다. 세존께서 발을 들어 땅을 밟으시자 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이 때 신통변화로 나타난 전륜성왕이 점점 세존께 가까이 다가가자 여러 작은 나라 왕들과 백성들은 모두 피하였다. 그 때 신통변화로 나타난 성왕(聖王)은 세존께서 가까이 오신 것을 알고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비구니가 되어 세존의 발에 예배하였다. 다섯 왕들은 그것을 보고 원망하면서 저희들끼리 수군거렸다. "우리는 오늘 큰 손해를 보았다. 우리가 먼저 여래를 뵈어야 마땅한데 저 비구니가 먼저 뵈었다." 비구니는 세존 앞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이제 가장 높은 분에게 예배합니다. 오늘 제일 먼저 뵐 수 있었던 저 우발화색 비구니는 바로 여래의 제자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그 비구니를 위해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착한 업으로 먼저 예배했으니 그대가 최초라 해도 허물이 없겠지만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저 해탈문(解脫門) 이것이 부처님께 예배하는 이치이니라. 만일 부처님께 예배하려 한다면 장차 다가올 미래와 지나간 과거  모두 공한 법이라 관찰하여라. 그것이 부처님께 예배하는 이치이니라. 그 때 다섯 왕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은 모두 세존께 나아가 제각기 이름을 일컬었다. "저는 가시국(迦尸國)의 왕 파사익(波斯匿)입니다. 저는 발차국(拔嗟國)...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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