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810-162

근와(槿瓦) 2018. 5. 9. 04:00

증일아함경-810-16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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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신하들이 말하였다. "어떤 근심으로 병이 들었습니까?" 그 왕이 대답하였다. "여래를 뵙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여래를 뵙지 못한다면 곧 죽을 것이다." 신하들은 곧 이런 생각을 하였다.  '어떤 방법을 써야 우전왕께서 돌아가시지 않으실까? 우리 이제 여래의 형상을 만들자.' 그 때 신하들이 왕에게 아뢰었다.  "저희들이 여래의 형상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공경하고 섬기며 예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너무 기뻐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훌륭하구나. 그대들의 말이 참으로 미묘하구나." 신하들이 아뢰었다.  "어떤 보배로 여래의 형상을 조성하오리까?" 그 때 왕은 곧 온 나라 안의 뛰어난 조각가들에게 명령하였다. "내가 지금 여래의 형상을 조성하고자 하노라." 솜씨 좋은 장인(匠人)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때 우전왕은 곧 우두전단(牛頭栴檀)[팔리어로는 gosisa-candana이고 적동색을 띠며 전단향 중 최고로 좋은 향을 가졌다고 한다. 옛날부터 불상과 전각 등을 조성하는데 사용되었던 고급목재이다.] 나무로 높이 다섯 자 되는 여래상을 만들었다. 그 때 파사닉왕은 우전왕이 높이 다섯 자 되는 여래상을 만들어 공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파사닉왕도 온 나라 안의 뛰어난 조각가를 불러 명령하였다. "내가 지금 여래의 형상을 조성하고자 한다. 너희들은 즉시 준비하라." 이 때 파사닉왕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어떤 보배로 여래의 형상을 조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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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다가 다시 생각하였다.  '여래의 몸은 마치 순금처럼 누렇다. 이제 금으로 여래의 형상을 만들리라.' 그래서 파사닉왕은 순전한 자마금(紫磨金)으로 높이 다섯 자 되는 여래상을 만들었다. 그 때 염부리 안에 비로소 두 개의 여래형상이 있게 되었다. 그 때 사부대중들이 아난에게 찾아가 물었다. "저희들이 간절하게 여래를 뵙고 싶습니다. 지금 여래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아난이 대답했다. "저도 여래께서 어디 계시는지 모릅니다. 우리 다 같이 아나율(阿那律)에게 가서 이 일을 물어 봅시다. 왜냐 하면 존자 아나율은 천안(天眼)이 제일이어서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천안으로 1천 세계 · 2천 세계 ·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를 환히 다 보고 압니다." 이 때 아난이 사부대중들과 함께 아나율에게 찾아가 물었다. "지금 이 사부대중들이 저에게 찾아와 지금 여래께서 어디 계시는지를 물었습니다. 원컨대 존자께서 천안으로 여래께서 지금 어디 계신지 살펴봐 주십시오."


그러자 존자 아나율이 대답하였다. "여러분 잠시만 계십시오. 제가 지금 여래께서 어디 계신지 살펴보겠습니다." 그 때 아나율은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생각을 매어 앞에 두고 천안으로 염부리 안을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다시 구야니(拘耶尼) · 불우체(弗于逮) · 울단왈(鬱單曰)을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다시 사천왕 · 삼십삼천 · 염천(豔天) · 도술천(兜術天) · 화자재천(化自在天)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을 골고루 살펴보고 심지어는 저 범천(梵天)까지 죄다 살펴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1천 염부지(閻浮地) · 1천 구야니(瞿耶尼) · 1천 울단왈 · 1천 불우체 · 1천 사천왕 · 1천 염천 · 1천 도솔천 · 1천 화자재천 · 1천 범천을 골고루 살펴보았지만 여래를 볼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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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시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국토를 살펴보았지만 또한 보이지 않았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아난에게 말하였다.  "제가 지금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국토를 살펴보았지만 보이질 않습니다 " 그 때 아난과 사부대중들은 잠자코 있었다. 아난이 생각하였다.  '여래께서 반열반(般涅槃)하시려는 것은 아닐까?' 그 때 삼십삼천들은 저희들끼리 말하였다. "우리는 좋은 이익을 얻었다. 원컨대 일곱 부처님께서 항상 세상에 나타나 계시면 천상과 인간은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다." 어떤 천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일곱 부처님은 그만 두고 여섯 부처님만 계셔도 너무 좋겠다." 어떤 천자가 말하였다. "다섯 부처님만이라도 계셨으면 좋겠다." 혹은 네 부처님, 세 부처님을 말하고 혹은 "두 부처님이라도 이 세상에 출현하시면 많은 이익이 있을 것이다." 이 때 석제환인이 여러 하늘들에게 말하였다. "일곱 부처님과……(내지)……두 부처님은 고사하고 지금 저 석가문(釋迦文) 부처님만이라도 이 세상에 오래 계신다면 많은 이익이 있을 것이다." 그 때 여래께서는 모든 하늘들을 오게 하고 싶어하면 하늘들은 곧 오고, 여러 하늘들을 가게하고 싶어하면 하늘들은 곧 떠났다. 삼십삼천들은 저희끼리 말하였다. "여래께서는 왜 종일 잡수시는 걸까?" 그러자 석제환인이 삼십삼천에게 말하였다. "여래께서는 지금 인간세계의 시간에 맞춰 잡수시고 천상세계의 시간을 쓰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 때 세존께서는 그곳에서 석 달을 지내고 이렇게 생각하셨다.  '지금 염부리의 사부대중들은 너무 오랫동안 나를 보지 못해 매우 애가 탈 것이다. 나는 이제 신통을 버리고 저 성문들로 하여금 내가 삼십삼천에 있는 줄을 알게 하리라.' 여래께서는 곧 신통을 버리셨다. 이 때 아난은 아나율이 있는 곳에서 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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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다가 다시 아나율에게 말하였다. "지금 사부대중들이 매우 애태우며 여래를 뵙고 싶어합니다. 여래께서 지금 열반하신 것은 아닙니까?" 아나율이 아난에게 대답하였다. "어젯밤에 어떤 하늘이 나에게 찾아와 여래께서 지금 삼십삼천의 선법강당에 계신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대는 잠시만 계십시오. 내가 지금 여래께서 어디 계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존자 아나율은 곧 가부좌하고 앉아 몸과 뜻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천안으로 삼십삼천을 살펴보다가, 세존께서 사방 1유순이나 되는 돌 위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다. 아나율은 곧 삼매에서 일어나 아난에게 말하였다. "여래께서는 지금 삼십삼천에서 어머님을 위해 설법하고 계십니다." 아난과 사부대중들은 너무 기뻐 어쩔 줄을 몰라하였다. 아난은 사부대중들에게 물었다. "어느 분이 저 삼십삼천으로 가서 여래께 문안드릴 수 있겠습니까?" 아나율이 말하였다. "존자 목련께서 신족(神足)이 제일이시니 그 신력을 부려 부처님께 가서 문안드려 주소서." 사부대중들도 목련에게 말하였다. "지금 여래께서 삼십삼천에 계신다고 하니, 존자께서는 저희 사부대중들의 이름으로 여래께 문안드려 주십시오. 또 '세존께서는 이 염부리 세상에서 도를 얻으셨습니다. 원컨대 위신력을 부려 이 세상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하는 이런 뜻을 여래께 말씀드려 주십시오." 목련이 대답했다. "매우 좋은 일입니다, 여러분." 목련은 사부대중들의 부탁을 받고 팔을 굽혔다 펼 정도의 아주 짧은 시간에 삼십삼천에 도착해 여래께서 계시는 곳으로 갔다. 그 때 석제환인과 여러 하늘들은 멀리서 목련이 오는 것을 보고 '분명 비구들의 심부름이 아니면 여러 왕들의 심부름일 것이다' 하고 그렇게들 생각하였다. 모든 하늘들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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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맞이하였다.  "잘 오셨습니다, 존자시여." 목련은 세존께서 한량없이 많은 대중들을 위해 설법하고 계시는 것을 멀리서 바라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서는 이 하늘에 계시면서도 여전히 번거로우시구나.' 목련은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섰다. 그 때 목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사부대중들이 여래께 기거는 편안하고 행보는 건강하신지 문안드린다고 전해 왔습니다." 또 이런 것도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염부리에서 자라나 이 세상에서 도를 얻으셨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이 세상으로 돌아오소서. 사부대중들은 애를 태우며 세존을 뵙고 싶어합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부대중들로 하여금 수행에 게으름이 없도록 하라. 어떠냐? 목련아, 사부대중들은 유행하며 교화에 힘쓰고 있느냐? 서로 다투는 일은 없느냐? 외도들이 괴롭히지는 않느냐?" 목련이 아뢰었다. "사부대중들은 게으름이 없이 열심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목련아, 그대는 조금 전에 '여래께선 여기서도 번거로우시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그렇지 않다. 왜냐 하면 나는 여기서 설법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또 만일 내가 '이 하늘들을 오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하늘들은 곧 오고, '하늘들을 오지 못하게 하고 싶다'고 하면 하늘들은 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목련이여, 그대는 세상으로 돌아가라. 여래는 지금부터 이레 뒤에 승가시국(僧迦尸國) 큰 못 가로 가리라." 이 때 목련은 팔을 굽혔다 펴는 지극히 짧은 시간에 사위성 기수급고독원으로 돌아가 사부대중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부터 이레 뒤에 여래께서는 이 염부리 땅 승가시국의 큰 못 가로 내려오실 것입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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