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념삼천(一念三千)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摩訶止觀卷五上 등에 있는 天台宗의 중요한 敎義. 범부가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迷惑된 한 생각 속에는 우주의 여러 가지 事象이 圓融하게 다 갖춰 있다는 뜻. 相對卽絶對 · 絶對卽相對이므로 事象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眞如에 合하며 따라서 諸法實相 곧 現象卽實在인 것을 나타낸다. 一念이란 介爾의 一念, 陰妄의 一念, 介爾陰妄의 一念, 現前陰妄의 一念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범부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상생활의 아주 미약한(介爾) 五蘊 중의 識蘊에 속하는 迷惑의 하나로 생각하는 마음이다.
그것은 眞如가 나타난 깨달음의 眞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고 하며 三千이란 우주 안에 있는 모든 現象卽實在로서의 現象을 數로서 나타낸 것으로 화엄경에 佛 내지 地獄의 十界의 각 十界가 있어 합 百界가 된다. 이 百界는 화엄경에서 각 十如是가 있다 함으로 도합 千如가 된다. 이 千如는 智度論에서 말하는 三世間(衆生 · 國土 · 五蘊)에 배치하면 三千이 된다. 이 敎義는 智顗가 깨달은 독특한 가르침이라 한다. 一念三千을 말하는 이유에 대해서 모든 現象은 각기 三千을 圓融하게 갖추고 있어 舊譯華嚴經卷十에 있는 것처럼 心 · 佛 · 衆生의 三法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중생이 깨달음에 이르기 위하여 諸法實相을 觀하고자 할 때는, 初心者에게는 佛法은 정도가 높고 衆生法은 범위가 넓어 觀法에 적당치 않고 또 모든 現象은 心에서부터 現象된 것이므로 諸法의 根源인 心法으로부터 諸法實相을 觀하는 것이 요긴하다는(近要) 것. 또한 心에는 形相이 없으므로 적의가 없고 더욱이 모든 法을 갖추고 있으므로 事理에 맞는다는 점(冥妙)과의 2가지 이유이다. 단 중국의 趙宋시대에는 一念의 當體가 妄心이냐 眞心이냐에 대해서 山家 · 山外의 논쟁이 있었다. 山家派에선 妄卽眞妄心의 說을 취해 제2의 이유(冥妙)를 誤解하면 一念은 眞心이라는 說이 되기가 용이하므로 제1의 이유(近要)만 사용한다. 三千에 대해서 범부의 迷의 一念에 三千의 法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理具三千이라 한다. 이것은 緣에 의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緣에 의한 事象 그 자체가 三千의 法을 갖추고 있음을 事造三千(變造三千 · 事用三千)이라 한다.
이 理具와 事造의 三千은 의미상의 차이가 있지만 같은 것이며, 하나의 절대적인 세계가 존재하므로 각각 별도의 體가 있어서 六千이 되는 것이 아니고 서로 一體化하는 三千이라 한다. 그래서 이것을 兩重三千, 事理三千이라 한다. 또 趙宋의 天台의 山家派에선 心法에 三千이 갖추고 있음과 동시에 物的 諸現象(色法)에도 三千을 갖추고 있어 色具三千에 반박하여 山外派에선 心法만이 三千을 갖추고 있다 해서 心具三千을 주장했다.
참고
마하지관(摩訶止觀) : 천태종 智顗가 지은 것으로 隋나라 開皇 14(594)년 荊州 玉泉寺에서 講說한 것을 제자 灌頂이 필기한 것으로 20권으로 되어있다. 天台 3大部의 하나. 法華玄義·法華文句의 2부는 모두 천태종의 敎相을 밝힌 것이나 이 책은 실천의 觀心門을 밝힘. 처음에는 止觀法門의 相承을 밝히고, 다음 본론에 들어가서 5略·10廣의 2단으로 나누다. 5略은 發大心·修大行·感大果·大裂網·歸大處의 다섯, 이것은 10廣의 제1인 大意에 해당. 10廣의 제2에 止觀의 이름을 풀이하고, 제3에 지관의 體相을 밝히고,제4에 止와 觀의 두 법은 모든 法을 섭수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제5에 偏敎와 圓敎를 구별하고 다음에 觀法에 대하여, 제6에 관심하기 전의 준비인 25방편을 말하고, 제7에 觀境을 밝히어 10境을 말하되, 개개의 境에 10乘觀法을 밝히다. 이 제7의 절반까지의 강설로 기간이 다 되어 강설을 중지. 주석서로는 止觀輔行 40권·搜要記 10권·止觀義例 2권·止觀大意 1권 등.
천태종(天台宗,1536) : 또는 天台法華宗 ∙ 天台法華圓宗 ∙ 台宗 ∙ 台家라고도 함. 중국 隋나라 때 천태산에서 天台 智顗를 開祖로 하여 창립한 대승불교의 한 파. 법화경을 근본경전으로 하며 禪定과 지혜의 調和를 宗義로 함. 智顗는 법화경을 중심으로 하여 조직적으로 불교를 통일하고, 적극적으로 諸法實相論을 주창하며 심오한 불교학의 체계를 세워「法華文句」∙「法華玄義」∙「摩訶止觀」등 三大部를 지어서 한 宗을 이룩하였다. 그 뒤에 章安 ∙ 智威 ∙ 慧威 ∙ 玄朗 ∙ 湛然 등이 계승하고, 荊溪 湛然은 三大部의 주석을 지어 그 때에 융성하던 법상종 ∙ 화엄종 ∙ 선종 등에 맞서 천태종의 眞面目을 크게 선양하였다. 그 뒤에 道邃 ∙ 廣修 ∙ 物外 ∙ 元琇 ∙ 淸竦 ∙ 義寂 등이 전해오다가, 五代의 전란에 宗典이 흩어지고, 思潮가 떨치지 못하였다. 義寂은 그 宗典을 고려와 일본에 전하여 다시 宗義의 연구가 성행하였고, 송나라 때에는 山家 ∙ 山外의 두 파로 대립하게 되었다. 山家派는 四明知禮가 으뜸이었는데 그의 학풍은 천태종의 근본 사상인 物 ∙ 心을 같이 취급하는 사상을 굳게 지키고, 또 현재의 자기를 여의지 않고 전체를 해결하는데 치중하였다. 그리고 源淸 ∙ 宗昱 ∙ 智圓 ∙ 從義 ∙ 仁岳 등이 영도한 山外派의 학풍은 緣起論에 반하여 마음을 근본으로 삼아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데 있었다. 중국에서는 明나라 때의 智旭이 종풍을 빛낸 것이 끝이었고,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의 玄光 ∙ 法融, 고구려의 波若, 고려의 諦觀 등이 천태종을 깊이 연구하였다. 또 義天은 송나라에 유학하여 宗旨를 배워 돌아온 후 개성에 국청사를 짓고, 천태종을 설립하였다. 그 門下에는 德麟 ∙ 翼宗 ∙ 景蘭 ∙ 連妙 등이 있었다. 천태종은 법화경 ∙ 대열반경 ∙ 대품반야경 ∙ 화엄경 ∙ 금광명경 ∙ 유마경 ∙ 지도론 ∙ 중론 ∙ 법화론 등을 所依의 경전으로 삼고, 實相論의 극치를 주장하였다.
상대즉절대(相對卽絶對) : 상대(相對)→絶對의 상대되는 말. 2개의 것이 대립하는 것. .....절대(絶對)→① 상대하여 견줄 만한 다른 것이 없음. ② 아무런 제약이나 구속을 받지 않음. 絶待라고도 쓴다.
삼무차별(三無差別) : (1) 心無差別. 한 마음의 心體는 범부와 성인이 둘이 아니며, 十界에 十如是의 법을 갖추어 모든 부처와 중생의 性에 차별이 없다는 것. (2) 佛無差別.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十界의 十如是의 법을 깨치고 정각을 성취한다. 즉 이는 본심이 갖추고 있는 것을 깨닫고 중생의 미혹을 깨우침을 말하며 迷悟와 인과는 비록 다르다 할지라도, 그 體는 차별이 없다는 것. (3) 衆生無差別. 九界의 중생이 각각 十界 十如是의 법을 갖추고 모든 부처님이 깨달은 것과 本心이 갖추는 것이 그 體에 차별에 없다는 것. 화엄경에「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이라」하였음.
개이음망일념(介爾陰妄一念) : 우리들이 현재 생각하고 있는 一念妄心을 가리킴. 곧 第六意識의 一念. 介爾라 함은 미약, 또는 아주 적은 것을 뜻한다. 陰妄은 이 마음이 五陰 가운데 識陰에 속하여 迷妄해진 것을 말하며, 一念은 一刹那의 마음을 말한다.
사조삼천(事造三千) : 사명지례(四明知禮)는 생성 변동하는 3천의 事象 하나하나의 현실면에도 3천이 보여져야 한다고 주장했음. 이것을 事造三千이라 함. .....사조(事造)→理具의 반대. 천태종의 교의에서 진리 그 자체(법성의 理體)와 함께 하는 3천의 諸法이 緣에 따라 차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말함.
이구삼천(理具三千) : 만유의 하나하나가 다 그대로 3천의 제법을 갖추었음을 말한다. .....이구(理具)→理具는 本具·理造·性具·性德 등이라고도 하고, 본래 있는 그대로의 本性으로서 선천적으로 갖추어 있다는 뜻. 事造는 變造·事用·修起·修德·修具 등이라고도 하고 본래 갖추어져 있는 것이 인연에 따라 나타나는 모든 현상을 만든다는 뜻. 天台宗에서는 一念의 마음에 三千의 諸法(온갖 事物)을 갖추고 있다고 說함. 곧 一念三千의 說에 있어서, 그 가운데 本性으로서 원만하게 우주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理具의 三千(理造三千·性具三千), 그것이 緣에 의해서 현상계의 삼라만상으로 되어 그 차별적인 相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事造의 三千(事用三千·變造三千·修具三千)이라 하여, 합해서 事理三千 또는 兩重三千이라 하고, 각기 순차로 體와 用을 보인다. 그러나 온갖 것은 다 본래 三千의 諸法을 빠짐없이 갖추어 있으므로 事와 理가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理具와 事造는 이름은 다르지만, 兩者를 합해 六千의 法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함.
사리삼천(事理三千) : 事造의 3천과 理具의 3천을 말함.
색구삼천(色具三千) : 천태종의 교의에 의하면 3천의 諸事象 하나하나에 3천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 四明知禮가 설했음.
심구삼천색구삼천(心具三千色具三千) : 趙宋 때의 천태종에 대한 山家派ㆍ山外派가 주장하는 異議의 하나.
① 心具三千. 산외파의 원청ㆍ경소ㆍ지원 등의 주장. 唯心論의 처지에서 色ㆍ心 중, 오직 一念의 心性에만 三千의 온갖 법을 圓具한다 하고, 마음 밖의 色法 곧 물질계의 낱낱에는 이를 허락하지 아니한다 한 것.
② 色具三千. 산가파의 知禮 등의 주장. 實相論의 처지에서 色心의 낱낱 법에 모두 三千의 온갖 법을 圓具한다고 한 것.
지의(智顗) : (538~597) 중국 수나라 때 승려. 천태종의 開祖. 자는 德安. 속성은 陳. 天台대사의 이름. 형주 화용현 사람. 18세에 상주 과원사에서 法緖에게 출가함. 惠曠에게 율학과 대승교를 배우고, 陳 天嘉 1(560)년 광주 대소산에 慧思를 찾아 心觀을 받다. 30세에 혜사의 명으로 금룡에서 전도. 38세에 천태산에 들어가 수선사를 창건하고, 법화경을 중심으로 불교를 통일하여 천태종을 완성함. 다시 금룡에 가서 陳少主의 청으로 태극전에서 지도론과 법화경을 강설하다. 591년 여산에 있으면서 陳王 楊廣에게 보살계를 주고, 智者大師의 호를 받다. 당 양현에 옥천사를 창건하고 法華玄義 · 摩訶止觀을 강하다. 開皇 17(597)년 천태산 석성사에서 60세에 입적함. 章安灌頂이 그 상수 제자임. 謚號는 法空寶覺靈慧尊者. 저서에 法華玄義 · 法華文句 · 摩訶止觀 · 觀音玄義 · 觀音義疏 · 金光明玄義 · 金光明文句 · 觀無量壽經疏 등 30여부가 있음.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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