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용(有功用)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功用이라 함은 身口意의 동작을 말한다. 身口意의 동작을 빌지 않고 자연대로의 상태를 無功用이라 하는데 대해, 이와 같은 인위적 동작을 加한 상태를 有功用이라 한다. 일반으로 보살은 七地이전에 있어서는 아직 자연한 無相觀을 닦을 수 없고, 노력을 더하는 功用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七地이전을 有功用地, 八地이후를 無功用地라 한다. 또 천태종에서는 別敎의 初地이전, 圓敎의 初住이전을 有功用으로 하고 있다[十地經 卷六, 梁譯 攝大乘論 卷下, 成唯識論 卷九, 화엄경 探玄記 卷九·卷十三].
참고
공용(功用) : 몸 · 입 · 뜻으로 짓는 것. 곧 동작 · 말 · 생각 등을 말함.
신구의(身口意) : 몸가짐과 말과 정신. 곧 일상 생활의 모든 행위.
무공용(無功用) : 일을 하려고 미리 마음 속에서 계획하고 분별하는 일이 없이 자연에 맡기는 것.
인위적(人爲的) : 사람이 일부러 하는 (것).(국어사전)
보살(菩薩) : 菩提薩埵 · 菩提索多 · 冒地薩怛縛 · 扶薩이라고도 하며, 道衆生, 覺有情, 道心衆生 등이라고 번역한다. 또한 無上菩提를 구하여, 衆生을 이익케 하고, 모든 波羅蜜의 行을 닦아서 미래에 불타의 깨달음을 열려고 하는 사람. 三乘의 하나. 十界의 하나. 보살에게는,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는 有情(心識을 가진 자. 衆生)이라고 하는 뜻이나, 혹은 菩提(구하는 목적인 깨달음)와 薩埵(敎化의 대상으로서의 중생)를 대상으로 하여 자기도 이롭고 다른 사람도 이롭게 하는 것, 菩提를 얻을려고 하는 용맹한 큰 마음 등의 뜻이 있어, 聲聞이나 緣覺도 각기 菩提(覺智)를 구하는 점에서는 보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므로, 특히 無上菩提를 구하는 大乘의 수행자를 摩訶薩埵(摩訶는 크다는 뜻) · 摩訶薩 또는 菩薩摩訶薩 · 菩提薩埵摩訶薩埵 · 摩訶菩提質帝薩埵 등이라고 하여, 二乘으로부터 구별하여 이것을 보살이라고 한다. .......
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 : 天台宗에서 修行의 階位에 10地를 세운 것으로, 이 10地는 3乘이 함께 닦는 行位이다. 乾慧地 · 性地 · 八人地 · 見地 · 薄地 · 離垢地 · 已辨地 · 支佛地 · 菩薩地 · 佛地.
십지(十地) : 十地 중에서.......➁ 歡喜 등의 十地. 舊譯의 화엄경 권二十三 이하, 新譯의 화엄경 권三十四 이하, 仁王般若經 권上, 合部金光明經 권三 등에 說해 있고, 보살이 수행과정에서 겪지 않으면 안되는 52位중 제41에서 제50까지의 位이다. 보살은 이 位에 오를 적에 비로소 無漏智를 내어 佛性을 보고, 聖者가 되어 佛智를 길러 보존함과 아울러 널리 중생을 지키고 육성하기 때문에 이 位를 地位, 十聖이라 하고, 地位에 있는 보살을 地上의 보살, 初地(初歡喜地)에 오른 보살을 登地의 보살, 그 이전의 보살을 地前의 보살, 十住 ․ 十行 ․ 十廻向을 地前의 三十心이라고 한다. 더욱 十住毘婆沙論에서는 「地」를 住處의 뜻으로 삼아서, 十地를 十住라고 번역한다. 十地의 명칭을 新譯의 화엄경 권三十四에 의해 열거하면,
(1) 歡喜地(極喜地 · 喜地 · 悅豫地)
(2) 離垢地(無垢地 · 淨地)
(3) 發光地(明地 · 有光地 · 興光地)
(4) 焰慧地(焰地 · 增曜地 · 暉曜地)
(5) 難勝地(極難勝地)
(6) 現前地(現在地 · 目見地 · 目前地)
(7) 遠行地(深行地 · 深入地 · 深遠地 · 玄妙地)
(8) 不動地.
(9) 善慧地(善哉意地 · 善根地)
(10) 法雲地(法雨地)이고, .......
칠지(七地) : 위 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와 십지(十地)를 참조하십시오.
이판지(已辨地) : 천태종에서 말하는 것으로 3乘에 공통이며 10地의 제7위. 이 位는 3界 見思의 번뇌를 끊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다. 성문은 초지에서 이 7地에 이르러 무여열반에 들어감.
원행지(遠行地) : 보살십지 가운데 제7地의 이름. 이 땅의 보살이 純無相觀에 住하여 過世間과 二乘의 有相行을 벗어났으므로 遠行地라 함.
무상관(無相觀) : 無相을 터득하는 수행. 無生觀의 반대.
제팔지(第八地) : 不動地. 無相의 지혜가 간단없이 일어나서 번뇌에 결코 움직이지 않는 位로서, 色自在地·決定地·無行無開發無相住라고 한다. →十地중 ②歡喜등의 十地에서.
지불지(支佛地) : 辟支佛地의 준 이름으로, 천태종에서 세운 四敎중 通敎의 수행차례(二乘을 통털어 10으로 나눈 階位. 支佛地도 다시 十地로 분류된다) 가운데 제7 已辦地에서 三界의 見惑과 思惑을 끊을 뿐 아니라 다음 생에서 받을 그(見惑·思惑의 二惑) 習氣까지 곧 見·思 二惑의 종자까지 다 끊는 지위를 말함.
천태종(天台宗) : 또는 天台法華宗 ∙ 天台法華圓宗 ∙ 台宗 ∙ 台家라고도 함. 중국 隋나라 때 천태산에서 天台 智顗를 開祖로 하여 창립한 대승불교의 한 파. 법화경을 근본경전으로 하며 禪定과 지혜의 調和를 宗義로 함. 智顗는 법화경을 중심으로 하여 조직적으로 불교를 통일하고, 적극적으로 諸法實相論을 주창하며 심오한 불교학의 체계를 세워「法華文句」∙「法華玄義」∙「摩訶止觀」등 三大部를 지어서 한 宗을 이룩하였다. 그 뒤에 章安 ∙ 智威 ∙ 慧威 ∙ 玄朗 ∙ 湛然 등이 계승하고, 荊溪 湛然은 三大部의 주석을 지어 그 때에 융성하던 법상종 ∙ 화엄종 ∙ 선종 등에 맞서 천태종의 眞面目을 크게 선양하였다. 그 뒤에 道邃 ∙ 廣修 ∙ 物外 ∙ 元琇 ∙ 淸竦 ∙ 義寂 등이 전해오다가, 五代의 전란에 宗典이 흩어지고, 思潮가 떨치지 못하였다. 義寂은 그 宗典을 고려와 일본에 전하여 다시 宗義의 연구가 성행하였고, 송나라 때에는 山家 ∙ 山外의 두 파로 대립하게 되었다. 山家派는 四明知禮가 으뜸이었는데 그의 학풍은 천태종의 근본 사상인 物 ∙ 心을 같이 취급하는 사상을 굳게 지키고, 또 현재의 자기를 여의지 않고 전체를 해결하는데 치중하였다. 그리고 源淸 ∙ 宗昱 ∙ 智圓 ∙ 從義 ∙ 仁岳 등이 영도한 山外派의 학풍은 緣起論에 반하여 마음을 근본으로 삼아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데 있었다. 중국에서는 明나라 때의 智旭이 종풍을 빛낸 것이 끝이었고,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의 玄光 ∙ 法融, 고구려의 波若, 고려의 諦觀 등이 천태종을 깊이 연구하였다. 또 義天은 송나라에 유학하여 宗旨를 배워 돌아온 후 개성에 국청사를 짓고, 천태종을 설립하였다. 그 門下에는 德麟 ∙ 翼宗 ∙ 景蘭 ∙ 連妙 등이 있었다. 천태종은 법화경 ∙ 대열반경 ∙ 대품반야경 ∙ 화엄경 ∙ 금광명경 ∙ 유마경 ∙ 지도론 ∙ 중론 ∙ 법화론 등을 所依의 경전으로 삼고, 實相論의 극치를 주장하였다.
별교(別敎) : 天台宗에서 말하는 化法 4敎의 하나. 근기가 둔한 중생들의 所見으로 보는 萬有는 事方面에서는 차별이 있지만, 理 방면으로 보면 평등하여 차별이 없으므로 이 迷見을 벗어나서 평등한 이치를 깨달으라고 가르치신 敎法.
초지(初地) : 곧 歡喜地(淨心地. 慧遠의 大乘義章 卷十四에서 해석하고 있는 자리로서, 처음으로 聖者가 되어서 크게 기쁜 마음이 일어나는 자리임). 보살이 成佛하기까지 52位의 階位가 있는 가운데 제41位. 十地 중 첫째 階位.
원교(圓敎) : 원만하고 완전한 敎의 뜻. 舊譯 華嚴經卷五十五에는 善伏童子에게 圓滿因緣修多羅를 說했다고 했다. 중국에서 모든 경전의 내용을 體系化해서 비판분류하는데(敎相判釋), 究極的인 敎를 가끔 圓敎라고 부른다.
① 北魏의 慧光은 漸 · 頓 · 圓의 三敎로 나누어 華嚴經을 圓敎로 했다.
② 隋의 智顗가 나눈 五時八敎의 敎判에서는, 化法四敎를 三藏敎 · 通敎 · 別敎 · 圓敎로 하고, 圓은 不偏의 뜻이라고 했다. 또 圓敎는 華嚴 · 方等 · 般若의 說法에 있어서도 나타나 있지만 그것은 未開顯의 圓이고 순수한 圓敎가 아니며, 순전히 圓敎만을 說한 法華가 오직 開顯의 圓敎로서 今圓이라고 한데 대해서 그것을 昔圓이라고 했다.
③ 唐의 法藏은, 小乘敎 · 始敎 · 終敎 · 頓敎 · 圓敎의 五敎判을 說하고, 華嚴經을 제5의 圓敎라 했다. 圓敎는 곧 一乘이기 때문에 同敎一乘도 別敎一乘도 함께 圓敎이긴 하지만, 그러나 別敎一乘은 모든 經을 넘어선 無盡의 佛法이기 때문에 특히 別敎一乘만을 圓敎라고 했다.
④ 唐의 元政은 眞言密敎를 가지고 一大圓敎라고 하였다.
초주(初住) : 곧 發心住. 보살이 成佛하기까지의 거쳐야 하는 52位의 修行階位 가운데 제21位. 十住位 가운데 첫째 階位.
십지경(十地經) : 9권. 당나라의 尸羅達摩가 번역. 화엄경십지품의 다른 번역.
섭대승론(攝大乘論) : 무착보살이 저술한 것으로 세 가지 번역이 있음. 佛陀扇多의 번역으로 2권. 眞諦의 번역으로 3권. 玄奘의 번역으로 3권이 있는데, 앞의 둘을 攝大乘論이라고 하고 뒤의 하나는 攝大乘論本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일종의 불교통일론으로 섭론종의 근본 성전이다. 진제 번역인 梁論에 대하여 大意를 보면, 모두 十章으로 나눈다. 제 1應知依止相에서는 萬有의 근본 識인 阿賴耶識을 설명하고, 제 2應知勝相에서는 三性을, 제 3應知入勝相에서는 만법 唯識의 이치를 말하고, 제 4入因果勝相에서는 보살행의 6바라밀을, 제 5入因果修差別勝相에서는 10종의 階位를 설명하고, 제 6에서 제 8까지는 戒·定·慧의 三學을, 제 9에서는 涅槃을, 제 10智差別勝相에서는 佛果의 三身을 설명했다. 요컨대 萬有는 필경에 唯心으로 돌아간다는 理論과 이에 의한 종교적 실천을 말하여, 大乘의 교리가 小乘의 교리보다 수승하다고 주장함. 그 가운데 一論의 요점은 아뢰야식과 三性을 말함. 그러나 阿梨耶를 唯識에서는 妄識이라 한 데 대하여, 이 論에서는 眞妄和合識이라 하고, 일면으로는 차별적 迷妄의 세계를 나타내어 그 妄을 일소하는 곳에 진정한 깨달음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성유식론(成唯識論) : 범어 Vidyamatrasiddhisas=tra. 10권. 당나라의 현장법사 번역. 법상종의 중요한 책. 世親의 유심 사상의 대표작인 唯識三十頌을 문하의 十大論師가 해석한 10개의 학설이 護法을 정통으로 하고, 다른 이들의 말을 비판하여 종합해서 현경 4(659)년에 번역한 것. 八識을 자세히 말하여 인식의 과정을 명백히 하고, 또 실천적 수행의 五階位를 말하다.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 : 1714. 20권. 당나라의 賢首 지음. 줄여서 探玄記라고도 한다. 東晋의 불타발타라가 번역한 60권 화엄경을 해석한 것. 제1권은 文前玄義라 하여 九門으로 나누어 이 經의 要義를 가지가지 방면으로 槪論하다. (1) 敎가 일어난 연유. (2) 藏部의 所攝. (3) 立敎의 차별. (4) 所被의 機. (5) 能詮의 敎體. (6) 所詮의 宗趣. (7) 具釋題目. (8) 部類의 傳譯. (9) 文義의 分齊. 제2권 이하는 隨文解釋이라 하여, 本經의 글을 따라 차례로 해석하였음.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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