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855-57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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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성문에게 에워싸여 계시는 분입니다.
대왕이시여, 만일 바른 법에 의거하여 말씀하자면 어느 분이 여래의 참된 아들이겠습니까? 곧 '모든 보살'이 아들이라고 대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대왕이시여, '여래에게 아드님이 있다. 없다'는 말씀은 하지 마십시오. 만일 여래에게 참된 아드님이 있다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이가 바로 여래의 아드님이라 하셔야 합니다.”
이 법문을 말할 때에 아사세왕 궁전안에 있는 만 명의 여인들이 보리의 마음을 내었고 2만이나 되는 천자(天子)들이 그 법에 만족하면서 이 여인의 사자후를 들은 뒤에 보리 마음을 내었다.
왕은 다시 말하였다.
“이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아들은 여러 가지 번뇌를 끊고 성문의 계율을 배우거늘 어떻게 참된 아들이 아니라 하겠느냐.”
그 때 모든 천자들이 꽃을 부처님과 왕사성에 두루 뿌리니 이는 무외덕 여인에게 공양하기 위해서였다.
그 때 무외덕 여인은 그 평상을 내려왔고 그런 뒤에야 모든 큰 성문들에게 예배하고 공경하면서 갖가지의 미묘한 공양을 베풀었으며 먹어보기도 하고 맛보기도 하면서 법답게 공양하였다.
그 모든 성문들이 공양을 다 마치자 말하였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존자이신 큰 성문들께서는 무엇 때문에 이른 아침에 여래 곁을 떠나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마땅히 법을 들으신 연후에 걸식을 하셔야 합니다. 존자들께서는 어서 들어가십시오. 저도 바로 뒤를 따라 그 곳으로 가겠습니다.”
무외덕 여인은 이른 아침에 아사세왕과 그의 어머니와 왕사성의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앞뒤로 둘러싸인 부처님께 가서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으로 가서 앉았으며 그 모든 성문들도 역시 부처님께로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한 뒤에 물러나 한쪽으로 가서 앉았다.
그 때 존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무외덕 여인은 이와 같이 특출하였으며 큰복과 이익을 얻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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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존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 무외덕 여인은 이미 과거 90억 부처님의 처소에서 보리 마음을 내었고 그 부처님들께 모든 선근을 심었으니, 위없는 부처님의 보리를 구하기 위해서였느니라.”
사리불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여인은 여자의 몸을 바꾸지 않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그 여인이 어찌 여인으로 보이느냐. 너는 이제 그렇게 보지 않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이것은 그 보살이 세운 원력(願力) 때문에 여인의 몸을 나타내 보인 것이며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서였느니라.”
이 때 무외덕 여인은 이런 서원을 세웠다.
“만일 온갖 법이 남자도 아니고 여인도 아니라면 저로 하여금 지금 장부의 몸을 나타내어서 온갖 대중들이 모두 다 보게 하여지리다.”
이 말을 마치자마자 곧 여인의 몸이 없어지고 장부의 몸을 나타내면서 7 다라수(多羅樹) 높이의 허공으로 올라가 서 있으면서 내려오지 않았다.
그 때 세존께서 곧 존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 사리불아, 저 무외덕 보살이 허공에 서 있으면서 내려오지 않는 것을 보았느냐?”
사리불이 말하였다.
“보았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불아, 이 무외덕 보살은 다시 7천 아승기겁을 지나서 정각(正覺)을 이루게 되리니, 명호는 이구(離垢) 여래·응공·정변지이시니라. 그 부처님 세계의 이름은 광명(光明)이요, 부처님의 수명은 백 겁이며 정법(正法)은 십 겁 동안이요 순전히 보살승(菩薩僧)만으로 삼만세 동안 물러나지 않는 지위[不退轉位]의 보살일 것이니라. 그 부처님 세계는 깨끗한 유리(琉璃)로 된 땅이요 여덟 갈래의 길로 장엄되어 연꽃으로 덮일 것이며 모든 악도(惡道)의 이름조차도 없고 하늘과 사람으로 가득 찰 것이니라.
사리불아, 마치 도솔천(兜率天)에서 미묘한 즐거움과 수승한 법의 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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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는 것처럼 그 모든 하늘과 사람들도 그러한 즐거움을 누릴 것이니라.”
그 때 무외덕 보살의 어머니 이름은 월광(月光)인데 아사세왕과 함께 있다가 열 손가락을 모아서 합장하고 부처님께로 나아가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큰 이익을 얻었사옵니다. 저는 아홉 달 동안 이 아들을 임신하고 있었나이다. 그런데 이 선남자가 지금 이렇게 큰 사자후를 하고 있나이다. 저는 이제 이 선근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겠사오니, 이후에는 저 이구광(離垢光) 세계에서 위없는 바르고 참된 깨달음을 이루게 하소서.”
그러자 부처님께서 존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아, 너는 지금 보았느냐?”
대답하였다.
“예, 보았나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 월광 여인은 여기서 몸을 버린 뒤에 도리천(忉利天)에 태어나면 이름을 광명증상(光明增上) 천자라 할 것이며 미륵 보살이 보리를 증득할 때 그는 저 견왕(見王)의 뛰어난 아들이 되어 그 곳에서 미륵부처님께 공양한 뒤에 곧 출가할 것이니라. 저 견왕의 아들은 미륵부처님이 말씀한 법을 처음과 중간과 나중에 설한 모두를 다 잘 기억하여 지닐 것이요, 차례로 현겁(賢劫)의 모든 부처님을 모두 뵈오면서 모두 공양할 것이며 이렇게 점차로 부처님께 공양하여 마치고 그런 뒤에는 저 이구 여래가 보리를 증득할 때에 대왕(大王)이 되어서 7보(寶)가 구족할 것이니, 이름은 지지(持地)라 할 것이니라. 저 견왕의 아들은 이렇게 모든 여래께 공양하고 나서 역시 그제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될 것이요, 명호는 변광(遍光) 여래·응공·정변지이시며 부처님의 세계를 구족하게 성취할 것이니, 위에서 말한 것과 같으니라.”
그 때 월광부인은 기뻐 뛰면서 백천 냥(百千兩)의 값어치가 되는 묘한 보배 영락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대왕에게 말한 뒤에 5백의 바른 계율을 받고 범행을 갖추어 닦았다.
그 때 무외덕 보살이 여래 앞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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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원 하는 인연의 힘으로 제가 미래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적에 모든 보살들도 역시 법복(法服)을 입고 모두 화생(化生)하게 하옵시며 이 서원하는 인연으로 원하옵건대 저로 하여금 여덟 살[八臘] 가량의 나이 어린 비구가 되게 하소서.”
무외덕 보살이 그런 몸이 되기를 서원 하는 말을 마치자마자 바른 법복을 입고 곧 비구가 되면서 위의(威儀)가 두루 갖추어졌다.
그 때 무외덕 보살이 그의 부왕 아사세에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모든 법은 다 이와 같습니다.”
그 때 홀연히 화생(化生)하는 모양을 나타내어 모든 분별로 일으켰던 모양과 모든 뒤바뀜이 없이 여인의 몸을 나타내면서 말하였다.
“대왕께서는 보셨습니까?”
대왕이 말하였다.
“보았느니라. 그러나 나는 빛깔을 지닌 몸의 모양을 보지 못했느니라. 나는 방금 나타낸 비구의 몸을 보고 나서 다시 여인의 몸을 보았느니라.”
부처님께서 왕에게 물었다.
“어느 것이 진짜입니까? 대왕이시여, 이와 같이 온갖 법을 배우고 머무르면서 바르게 보아야 합니다. 중생은 번뇌에 타고 있기 때문에 법의 힘을 통달하지 못하고 의심하지 않을 곳에서 의심하며 뉘우치고 있으니, 마땅히 자주자주 여래와 문수사리 동자 보살을 친근해야 합니다. 그 보살의 위덕과 힘 때문에 대왕으로 하여금 허물에 대한 참회를 받게 할 것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무외덕보살수기법문(無畏德菩薩授記法門)을 받아 지니어 읽고 외면서 잊지 말도록 하라.
아난아,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7보를 두루 갖추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모든 부처님·여래께 보시하고, 또 다른 어떤 사람이 이 무외덕보살수기법문의 한 구절이나 한 게송이라도 듣고 나서 받아 지니게 되면 이 사람이 얻을 복이 지금까지의 복보다 훨씬 뛰어나거든 하물며 온전히 읽고 외며 널리 사람들에게 해설하면서 법답게 수행함이겠느냐.”
여래께서 이 무외덕보살수기법문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무외덕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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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 부인과 모든 하늘·용·아수라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가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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