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770-154

근와(槿瓦) 2018. 5. 1. 03:31

증일아함경-770-15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66 / 1393]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느니라.
또 범지야, 백성들의 소행이 법답지 않으면 서로 싸우고 다투게 되니, 주먹으로 치기도 하고 기왓장이나 돌을 던져 서로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
또 범지야, 그 백성들이 서로 싸우며 자기들이 있는 곳을 불안하게 여기면 나라의 임금도 편안하지 않아 군사를 일으켜 서로 공격하게 되어, 칼에 찔려 죽기도 하고 창이나 화살에 찔려 죽기도 하는 등 죽는 사람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많게 된다. 범지야, 이와 같은 인연으로 백성들이 줄어들고 번성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또 범지야, 백성들의 소행이 법답지 않기 때문에 하늘과 땅의 신이 도와줄 기회를 얻지 못하여 백성들은 재앙을 당하기도 하고, 질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면 항복 받는 이는 적고 병으로 죽는 이는 많게 되느니라.
범지야, 이것을 일러 '이런 인연으로 백성들이 줄어들고 번성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 때 생루 범지가 세존께 아뢰었다.
"구담의 말씀은 매우 시원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줄어드는 이치를 말씀해주시니, 진실로 여래의 말씀과 틀림이 없습니다. 예전엔 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허물어졌고, 예전엔 사람이 살았는데 지금은 빈터가 되었습니다. 왜냐 하면 법답지 않기 때문에 곧 간탐의 병이 생겼고, 간탐의 병이 생겼기 때문에 삿된 업이 생겼으며, 삿된 업이 생겼기 때문에 하늘이 때맞춰 비를 내리지 않아 오곡은 익지 않고 백성들은 번성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비법(非法)이 유행하게 되자 하늘이 재앙을 내려 모판을 못쓰게 만든 것입니다.
 

그들이 비법을 행함으로써 간탐의 병에 집착하자 나라의 임금도 편하지 않아 제각기 군사를 일으켜 서로 공격하였고 죽은 사람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나라는 황폐해지고 백성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게 된 것입니다.
오늘 세존의 말씀은 참으로 훌륭하고 시원스럽습니다. 비법(非法)으로 말미암아 이런 재앙이 닥치게 되니, 즉 남에게 붙잡혀 그 목숨이 끊기게 됩니다. 비법으로 말미암아 도둑질할 마음이 생기고, 도둑질할 마음을 낸 뒤에는 왕에게 잡혀 죽게 되며, 삿된 업을 지음으로써 비인(非人)들이 그 틈을 엿보


                                                                             [767 / 1393]

게 됩니다. 그 인연으로 말미암아 곧 목숨을 마치게 되어 백성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살만한 성이 없게 된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오늘 너무도 많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마치 꼽추가 등을 펴고 장님이 눈을 뜨며 어둠 속에서 등불을 얻은 듯, 안목이 없는 자에게 안목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제 사문 구담께서는 무수한 방편으로 설법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거듭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원컨대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소서. 이 목숨 다할 때까지 다시는 감히 살생을 하지 않겠습니다.
만일 사문 구담께서 제가 코끼리나 말을 탄 것을 보게 되시더라도 저는 여전히 공경하겠습니다. 왜냐 하면 저는 파사닉왕(波斯匿王)과 빈비사라왕(頻毗娑羅王우전왕(優塡王악생왕(惡生王우다연왕(優陀延王)으로부터 범지의 복을 받는 자[고려대장경 원문은 '범지복(梵之福)'이다. 이는 곧 범분(梵分)으로서 팔리어로는 brahma-deyya이고 정시지(淨施地)라고 한역한다. 왕이 바라문에게 하사하는 봉지(封地)를 말한다.]로서 그 덕을 잃을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만일 제가 오른 어깨를 드러내거든 세존께서는 저의 예배를 받아 주소서. 만일 제가 걸어가다가 구담께서 오시는 것을 보게 되면 저는 신었던 신을 벗겠사오니, 세존께서는 저의 예배를 받아주소서.
 

그 때 세존께서는 고개를 끄덕여 허락하셨다. 그러자 생루 범지는 너무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아뢰었다.
"저는 거듭 사문 구담께 귀의합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우바새가 되도록 허락해 주소서."
세존께서는 그를 위해 차례대로 설법하시어 기쁜 마음을 내게 하셨다. 범지는 설법을 듣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 때 생루 범지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68 / 1393]

증일아함경 제27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35. 사취품(邪聚品)


[ 1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삿된 소견을 가진 무리에 속한 사람은 어떤 얼굴과 어떤 모양을 가지는가?"
비구들이 세존께 아뢰었다.
"여래께서는 모든 법의 왕이요, 모든 법의 어른이십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비구들을 위해 그 뜻을 말씀해주소서. 저희들은 그 말씀을 듣고 나서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희들을 위해 그 뜻을 해설하리라."
모든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삿된 무리에 속한 사람은 다섯 가지 일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섯 가지가 보이면 곧 그 사람은 삿된 무리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웃어야 할 때에 웃지 않는 것, 기뻐해야 할


                                                                             [769 / 1393]

때에 기뻐하지 않는 것, 사랑하는 마음을 내야 할 때에 사랑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 것, 나쁜 짓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좋은 말을 들어도 마음에 두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삿된 무리에 머무는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 삿된 무리에 머무르는 사람은 이 다섯 가지 일로 알 수 있느니라.
또 바른 무리에 머무르는 사람은 어떤 모양과 어떤 인연을 가지고 있는가?"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래께서는 모든 법의 왕이요, 모든 법의 어른이십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위해 그 뜻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말씀을 듣고 나서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희들을 위해 그 뜻을 해설하리라."
모든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바른 무리에 속한 사람도 다섯 가지 일로 알 수 있다. 다섯 가지가 보이면 그 사람은 바른 무리에 머물고 있는 사람임을 알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웃어야 할 때에 웃는 것, 기뻐해야 할 때에 기뻐하는 것, 사랑하는 마음을 내야할 때에 사랑하는 마음을 내는 것, 부끄러워해야 할 때에 부끄러워하는 것, 좋은 말을 들으면 마음에 두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바른 무리에 머물고 있는 사람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삿된 무리를 버리고 바른 무리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770 / 1393]

이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세상에 출현할 때 반드시 다섯 가지 일을 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일인가? 첫째는 법륜(法輪)을 굴리는 일이요, 둘째는 부모를 제도하는 일이며, 셋째는 믿음이 없는 사람을 믿음의 땅에 세우는 일이요, 넷째는 보살의 마음을 내지 못한 이로 하여금 보살의 마음을 내게 하는 일이며, 다섯째는 미래에 올 부처님을 예언하는 일이니라.
만일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면 반드시 이 다섯 가지 일을 한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자애로운 마음을 내고 여래를 향하여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보시는 복()을 얻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칼을 남에게 주는 것이요, 둘째는 독약을 남에게 주는 것이며, 셋째는 들소를 남에게 주는 것이요, 넷째는 음녀(婬女)를 남에게 주는 것이며, 다섯째는 귀신사당을 짓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이 다섯 가지 보시는 그 복을 얻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또 큰 복을 얻게 하는 다섯 가지 보시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동산을 만드는 것이요, 둘째는 숲을 만드는 것이며, 셋째는 다리를 놓는 것이요, 넷째는 큰 배를 만드는 것이며, 다섯째는 미래와 과거를 위해 살집을 짓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이 다섯 가지는 복을 얻게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동산 만드러 시원함을 베풀거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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