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765-153

근와(槿瓦) 2018. 4. 30. 03:02

증일아함경-765-15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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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며,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苦盡]이고, 이것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苦出要]이다'고 사실 그대로 알았다. 그는 이렇게 관찰하고는 탐욕의 번뇌[欲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생존의 번뇌[有漏]와 무명의 번뇌[無明漏]에서 마음이 해탈하였다. 이렇게 해탈하고 나서는 곧 해탈하였다고 아는 지혜[解脫智]를 얻었다. 그래서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다시는 태(胎)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았다. 그 때 계두 범지는 바로 아라한(阿羅漢)이 되었다.


그 때 존자 계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도저히 될 수 없는 것이 다섯 가지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인가? 없어질 물건은 잃지 않으려 하여도 그리 될 수 없고, 완전히 소멸할 법은 소멸하지 않게 하려 하여도 그리 될 수 없으며, 늙는 법은 늙지 않게 하려 하여도 그리 될 수 없고, 병드는 법은 병들지 않게 하려 하여도 그리 될 수 없으며, 죽는 법은 죽지 않게 하려 하여도 그리 될 수 없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도저히 될 수 없는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하는 것 이니라.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건 출현하지 않건 이 법계는 영원히 머물러 여여(如如)하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지만, 없어지고 소멸하는 소리와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들은 생기거나 혹은 사라져서 모두 다 그 근본으로 돌아간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다섯 가지 법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방편을 구해 5근(根)을 닦아야 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신근(信根) · 정진근(精進根) · 염근(念根) · 정근(定根) · 혜근(慧根)이니라. 비구들아, 이 5근을 닦아 익히면 곧 수다원(須陀洹)을 성취하여 집집마다 모두 같은 종족이 될 것이며, 더욱 나아가면 사다함(斯陀含)을 성취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5결사(結使)를 없애면 아나함(阿那含)을 성취하여 거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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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에 들고 이 세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거기서 더 나아가 번뇌가 다하면 번뇌가 없게 되어 심해탈(心解脫)하고 혜해탈(慧解脫)하며 몸으로 그것을 증득하여 자유롭게 노닐면서 다시는 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방편을 구해 앞의 다섯 가지 법을 버리고 뒤의 5근(根)을 닦아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7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고칠 수 없는 다섯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종류의 사람인가? 첫째 아첨하는 사람은 고칠 수 없고, 둘째 간사한 사람은 고칠 수 없으며, 셋째 입이 거친 사람은 고칠 수 없고, 넷째 질투하는 사람은 고칠 수 없으며, 다섯째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고칠 수 없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다섯 무리의 사람은 고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간사하고 입이 거친 사람 질투하고 은혜를 모르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고칠 수 없나니 지혜로운 이 그를 버리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항상 바른 마음을 배워 질투를 버리고, 말한 바대로 법답게 위의(威儀)를 닦으며, 은혜를 기억해 갚을 줄을 알아야 하나니, 작은 은혜도 잊지 말아야 하거늘 하물며 큰 은혜이겠는가? 아끼고 탐내는 마음을 가지지 말고 또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비방하지 않도록 하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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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8 ][잡아함 제40권 제1110경과 제43권 제1168경, 별역잡아함 제2권의 제39경을 참조하라.]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석제환인은 삼십삼천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만일 너희들이 아수륜(阿須倫)과 싸워 아수륜이 지고 하늘이 이기게 되거든, 너희들은 비마질다라(毗摩質多羅)[팔리어로는 Vepacitti이고 비마질다(毗摩質多)로 음역하기도 하며, 사종종(絲種種)·문신(紋身)으로 한역하기도 한다. 환술(幻術)에 능해 실 한 가닥으로 갖가지 조화를 부릴 수 있다고 한다.] 아수륜을 잡아 이리 끌고 와서 그 몸을 다섯 군데를 꼭꼭 묶어라.' 그 때 비마질다라아수륜도 여러 아수륜들에게 명령하였다. '너희들이 오늘 저 하늘들과 싸워 만일 이기게 되거든 석제환인을 잡아 결박해 이곳으로 끌고 오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때 그 둘은 서로 싸웠는데 하늘이 이기고 아수륜이 졌다. 삼십삼천은 아수륜의 왕 비마질다라를 잡아 그 몸을 결박하여 석제환인에게 끌고 가서 중문 밖에 두고 다섯 군데를 밧줄로 꼭꼭 결박하는 것을 직접 보았다. 그 때 아수륜의 왕 비마질다라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하늘들의 법은 바르고 아수륜의 소행은 비법(非法)이다. 나는 이제 아수륜을 좋아하지 않고 지금부터는 이 천궁에서 살리라.'


그리고 그는 곧 말하였다. '하늘들의 법은 바르고 아수륜은 비법이다. 나는 여기서 살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자, 그 즉시 아수륜들의 왕 비마질다라는 그 몸의 결박이 저절로 풀어지고 다섯 가지 욕망[五欲]으로 스스로 즐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만일 아수륜들의 왕 비마질다라가 '하늘들은 비법이요 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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륜의 법만이 바르다. 나는 삼십삼천이 쓸데가 없다. 다시 아수륜 궁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나면, 그 즉시 아수륜왕의 몸은 곧 다섯 개의 밧줄에 묶이고 다섯 가지 욕망은 저절로 사라지곤 하였다.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결박의 빠르기가 이보다 더한 것은 없느니라. 그러나 악마의 결박은 이보다 더 심하니라. 설사 번뇌[結使]의 악마가 묶으려 하더라도 움직이면 악마에게 묶이겠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악마에게 묶이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방편을 구해 마음이 묶이지 않게 하고 한적한 곳을 좋아해야 한다. 왜냐 하면 이 모든 번뇌는 악마의 경계이기 때문이다. 만일 비구가 악마 경계에 머문다면, 그는 끝내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근심 · 걱정 · 괴로움 · 번민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나는 이제 이 괴로움의 한계를 말했느니라. 또 만일 비구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번뇌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는 곧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과 근심 · 걱정 · 괴로움 · 번민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나는 이제 이 괴로움의 한계를 말했느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이렇게 배워서 번뇌를 없애고 악마의 경계를 초월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9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난이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섰다. 이 때 아난이 세존께 여쭈었다.  "없어짐[盡]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법을 일컬어 '없어진다'고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색(色)은 함이 없는 인연으로서 그런 이름만 있다. 탐욕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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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도 없는 것으로서 이것을 '아주 없어지는 법'이라고 한다. 그 없어지는 것을 '완전히 없어진다[滅盡]'고 말한다. 통(痛 : 受) · 상(想) · 행(行) · 식(識)은 함도 없고 지음도 없다. 그것은 아주 다 사라지는 법으로서 탐욕도 없고 더러움도 없다. 그것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므로 '완전히 없어진다'고 말한다.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5성음(盛陰)은 탐욕도 없고 지음도 없는 사라지는 법이다. 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완전히 없어진다'고 말한다. 이 5성음은 아주 없어져 영원히 생기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없어진다'고 말하느니라."


그 때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생루(生漏) 범지(梵志)가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이 때 생루 범지가 세존께 여쭈었다. "어떻습니까? 구담(瞿曇)이시여, 어떤 인연이 있고 어떤 과거의 행이 있었기에 이 백성들이 없어지고 사라지고 줄어들게 된 것입니까? 예전엔 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허물어졌고 예전엔 백성들이 살았는데 지금은 빈터가 되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범지여, 알고 싶은가? 그것은 다 그 백성들의 소행이 법답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엔 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무너졌고, 예전엔 백성이 살았는데 지금은 빈터가 된 것이다. 백성들이 간탐(慳貪)에 묶이고 애욕을 익힌 결과, 때아닌 바람이 불고 비가 때맞춰 내리지 않아 심은 종자들이 자라지 못했고, 이 곳에 살던 백성들의 시체가 길에 넘치게 된 것이니라. 범지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런 인연으로 나라가 무너지고 백성이 번성하지 못하게 된  것이니라. 또 범지야, 백성들의 소행이 법답지 않으면 뇌성벽력의 자연 현상이 생기고 하늘에서 우박이 내려 모판을 못쓰게 만든다. 그럴 때 죽어가는 백성들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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