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825-565

근와(槿瓦) 2018. 4. 29. 01:22

대보적경-2825-56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821 / 3476]

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 열반의 경계에 나아가지 않느냐.”
항하상이 말하였다.
이러한 물음과 같이 남이 없음[無生]을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없음이란 곧 열반인 것이니라.”
항하상이 말하였다.
모든 법이 어찌 모두가 열반과 같지 않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느니라, 그러하느니라.”
세존이시여, 만일 온갖 법이 열반과 같다면 어떻게 '너는 어찌 열반의 경계에 나아가지 않느냐'라고 묻습니까? 또 세존이시여, 비유하면 마치 환술로 된 사람이 환술로 된 사람에게 묻기를 '너는 어찌 열반의 경계에 나아가지 않느냐'라고 한다면 그는 그러한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여기서 묻는 것은 분별[攀緣]이 없느니라.”
항하상이 말하였다.
여래께서 어찌 반연할 바가 있으시면서 이런 질문을 하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가 묻는 바는 역시 반연은 없되 다만 이 모임을 위하여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을 성숙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였을 뿐이니라. 왜냐 하면 여래는 저 모든 법에서 이름조차도 오히려 얻을 수 없거늘 어찌 모든 법과 그리고 저 열반에 나아가는 이가 있다 하겠느냐.”
항하상이 말하였다.
만일 그러시다면 어떻게 보리를 위하여 모든 선근을 쌓고 모으는 것입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2822 / 3476]

만일 모든 보살과 저 선근을 얻을 수 없다면 쌓고 모으는 때에 곧 마음이 없기[無心] 때문이니, 쌓고 모은 것이 아닌 때에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항하상이 말하였다.
말씀하시는 '마음이 없다' 함은 무슨 이치를 밝히고자 함에서입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 법은 생각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요 또한 생각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라. 왜냐 하면 이 가운데서는 마음조차도 오히려 얻을 수 없거든 하물며 마음으로 내는 것이 법이겠느냐.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면 이것은 곧 불가사의한 곳[不思議處]을 말하는 것이니, 이 불가사의한 곳은 얻는 것도 없고 깨닫는 것도 없고 더러운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니라. 왜냐 하면 여래는 '온갖 모든 법은 마치 허공과 같아서 걸림[罣碍]이 없다'고 늘 말하고 있기 때문이니라.”
항하상이 말하였다.
만일 온갖 법이 허공과 같다면 어떻게 세존께서는 '모든 물질[느낌[생각[지어감[의식[]과 계()와 처()12인연(因緣)이 있고 유루(有漏)와 무루(無漏) 이것은 더럽다[] 이것은 깨끗하다[]는 것과 생사와 열반'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까?”
 

부처님께서 항하상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마치 나를 말하면서 비록 언설은 있기는 하나 실로 얻을 만한 나의 모양이 없는 것처럼 내가 모든 물질[]을 말할 때에도 실로 얻을 만한 물질의 모양은 없나니, 나아가 열반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또 마치 아지랑이에서 얻을 만한 물건의 모양이 없는 것처럼 내가 말하는 모든 물질과 나아가 열반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항하상아, 나의 법 안에서 청정한 행[梵行]을 닦는 이는 '온갖 법은 모두 얻을 바가 없다'고 보아야 비로서 참으로 범행을 닦는다고 말할 수 있으며 뛰어난 체하는 이[增上慢者]'얻을 것이 있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곧 진실한 범행에 머무른 이라 하지 못하느니라. 내가 이렇게 말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는 이 깊은 법을 듣고 크게 놀라고 의심하면서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데서 해탈하지를 못하느니라. 항하상아, 만일 내가 열반한 뒤에 어떤 이가 이와 같이 심히 깊


                                                                            [2823 / 3476]

은 윤회를 끊는 법[斷流轉法]을 연설할 적에 어떤 어리석은 무리들이 나쁜 소견으로 말미암아 이 법사에 대하여 성을 내거나 해치려는 마음을 낸다면 이런 인연 때문에 모든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
항하상이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윤리를 끊는 법이란 어떤 이치 때문에 유전을 끊는다고 하십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윤회를 끊는다는 것은 이론과 실제(實際)인 부사의한 경계[不思議界]이어서 이 법은 억지로 끌어다 맞힐 수도 없고 꺾어 무너뜨릴 수도 없나니, 그러므로 윤회를 끊는 법이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기뻐하시며 빙그레 웃으시니, 그 입으로부터 청생·황색·적색·백색과 홍색·자색·파리색 등 갖가지 광명이 나왔고 그 광명은 한량없는 국토를 두루 비추었으며 위로 범천 세계[梵世]까지 이러렀다가 다시 돌아와 여래의 정수리 위로 들어갔다.
그 때 존자 아난이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여래·응공·정등각께서는 까닭이 없이 웃으시지는 않는다'고 하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아뢰었다.
무슨 일이 있으시기에 웃으셨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기억하거니와 옛날에 천()분의 여래깨서도 역시 이 곳에서 이러한 법을 말씀하셨고 그 여러 대중의 모임에서도 각각 항하상 우바이가 우두머리였으며 그 우바이와 모든 대중들은 이 법을 들은 뒤에 모두 다 출가하여 남음이 없는 열반[無餘依涅槃]에서 멸도하였느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며 저희들은 어떻게 받아 지닙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이구청정경(離垢淸淨經)이라 하며, 이 이름으로 너희들은 받아 지닐지니라.”
이 경을 말씀하실 때 7백의 비구들과 4백의 비구니들이 모든 번뇌가 영원


                                                                            [2824 / 3476]

히 다하고[] 마음에 해탈을 얻었다.
그 때 욕계(欲界)의 모든 천자(天子)들이 변화로 갖가지의 모든 묘한 하늘꽃을 만들어서 부처님 위에다 뿌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우바이는 매우 희유합니다. 여래와 함께 서로가 묻고 대답하면서도 두려워하는 바가 없었으니, 이 사람이야말로 이미 일찍이 한량없는 부처님께 친근하고 공양하면서 모든 선근을 심었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항하상 우바이와 그리고 모든 하늘·사람·아수라·건달바 등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2825 / 3476]

대보적경 제99


원위(元魏) 삼장법사 불타선다(佛陀扇多) 한역

송성수 번역


32. 무외덕보살회(無畏德菩薩會)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왕사대성(王舍大成)의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5백의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보살마하살도 한량없고 그지없었으며 또 8천의 보살마하살이 우두머리였으니, 모두가 삼매(三昧)와 다라니(陀羅尼)를 얻었고 공(무상(無相무원(無願)의 삼해탈문과 선교(善巧)와 모든 신통에 잘 들어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
이른바 미루(彌漏)보살·대미루(大彌漏)보살·상입정(常入定)보살·상정진(常精進)보살·보수(寶手)보살·상희근(常喜根)보살·발타바라(跋陀波羅)보살·보상(寶相)보살·라후(羅睺)보살·석천(釋天)보살·수천(水天)보살·상의(上意)보살·승의(勝意)보살·증상의(增上意)보살 마하살 등, 8천 인이 그 우두머리였다.
그 때 바가바께서는 왕사성에 머물러 계셨으므로 왕과 왕자며 모든 바라문·장자·거사 등이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며, 그때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백천만의 대중들과 함께 있었고 그들에게 공경을 받으면서 에워싸이어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고 계셨다. 그때에 존자 사리불(舍利...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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