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815-563

근와(槿瓦) 2018. 4. 27. 01:14

대보적경-2815-56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811 / 3476]

그 때 부처님께서 묘혜 동녀(童女)에게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구나. 이런 깊고 묘한 이치를 잘 물었도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으면서 잘 생각하여라. 너를 위하여 말하여 주리라.”
묘혜가 아뢰었다.
그러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즐거이 듣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묘혜야,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단정한 몸을 받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이냐 하면, 첫째는 나쁜 벗에게 성을 내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크게 인자한[大慈] 마음에 머무르는 것이며, 셋째는 바른 법을 몹시 좋아하는 것이요, 넷째는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성을 내면 선근을 무너뜨리므로
더욱 자라지 않게 할 것이요
인자한 마음으로 법을 좋아하면서 불상을 조성하면
몸매를 갖춘 장엄한 몸을 얻게 되나니
온갖 중생이 항상 보기를 좋아하느니라.

다시 다음에 묘혜야,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부귀한 몸을 얻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이냐 하면, 첫째는 때맞추어 보시하는 것이요, 둘째는 업신여기거나 깔보는 마음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기뻐하면서 주는 것이요, 넷째는 과보를 바라지 않는 것이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때맞추어 보시하고 깔봄이 없으며
기쁘게 주고 과보를 바라지 않나니
이런 업을 항상 부지런히 닦으면
태어날 때마다 큰 재보의 지위를 얻느니라.


                                                                            [2812 / 3476]

또 묘혜야,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권속이 무너지지 않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이냐 하면, 첫째는 이간하는 말을 잘 버리는 것이요, 둘째는 삿된 소견을 지닌 중생을 바른 소견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바른 법이 소멸하려 할 때에 보호하면서 오래도록 머무르게 하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유정들을 가르쳐서 부처님의 보리에 나아가게 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간하는 말과 삿된 소견을 버리고
바른 법이 소멸하려 할 때에 잘 보호하고 지니며
중생을 큰 보리에 편히 머무르게 하면
모든 권속이 무너지지 않게 되느니라.

또 묘혜야,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부처님 앞에서 연꽃 자리에 앉아 화생(化生)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모든 꽃과 과일과 부드러운 가루 향을 여래와 모든 탑묘에 뿌리는 것이요, 둘째는 끝내 다른 이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여래의 상()을 조성하여 연꽃 위에다 모시는 것이요, 넷째는 부처님의 보리에 청정한 믿음을 깊이 내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꽃과 향을 부처님과 탑[支提]에 뿌리고
남을 해치지 않으며 불상을 조성하고
큰 보리를 깊이 믿고 이해하면
연꽃에 앉아 부처님 앞에서 나게 되느니라.

또 묘혜야,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하나의 불국토로부터 다른 하나의 불국토에 이르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이냐 하면, 첫째는 다른 이가 선()을 닦는 것을 보고 괴롭히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다른 이가 설법을 할 때에 방해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여래의 탑에 등불을 켜서 공


                                                                            [2813 / 3476]

양하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선정(禪定)을 항상 부지런히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남이 선을 닦거나 바른 법을 설하는 것을 보고
훼방하거나 방해를 하지 않으며
여래의 탑묘에 등불을 켜서 보시하고
모든 선정을 닦아 익히면 불국토에 노닐 수 있느니라.

또 묘혜야,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세상에 살면서도 원한이 있는 이가 없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이냐 하면, 첫째는 아첨이 없는 마음으로 착한 법을 가까이 하는 것이요, 둘째는 다른 이의 수승한 법에 질투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다른 사람이 명예를 얻으면 마음으로 항상 기뻐하는 것이요, 넷째는 보살의 행을 업신여기거나 헐뜯는 마음이 없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아첨하지 않으면서 착한 벗을 친하고
남의 수승한 법에 시새움이 없으며
다른 이가 명예를 얻으면 항상 기뻐하고
보살을 비방하지 않으면 원수가 없느니라.

다시 다음에 묘혜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말한 바를 사람들이 신뢰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의 법이냐 하면, 첫째는 말과 수행이 서로 상응하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착한 벗에게 모든 악을 감추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들었던 법에서 허물을 찾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설법하는 이에게 나쁜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2814 / 3476]

말과 수행이 서로 상응하고
자기 죄를 착한 벗에게 감추지 않으며
경을 듣고는 사람이나 법에서 허물을 찾지 않으면
자기가 말한 것을 모두가 다 믿고 받아들이느니라.

또 묘혜야,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법의 장애 없이 빨리 청정함을 얻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이냐 하면, 첫째는 깊은 의요(意樂)로써 세 가지의 율의(律儀)를 굳게 지키는 것이요, 둘째는 뜻이 깊은 경을 들으면서 비방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새로 뜻을 일으킨 보살을 보고 일체지(一切智)라는 생각을 내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유정들을 크게 인자하고 평등히 여기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깊은 의요로써 율의를 굳게 지키고
뜻이 깊은 경전을 들으면 능히 믿고 이해하며
처음 발심한 이에게 부처님과 같다는 생각을 내고
인자한 마음이 두루 미치면 장애가 소멸되느니라.

또 묘혜야,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모든 악마를 떠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이냐 하면, 첫째는 법의 성품[法性]이 평등함을 분명히 아는 것이요, 둘째는 정진하는 것이며, 셋째는 항상 부지런히 부처님을 염()하는 것이요, 넷째는 온갖 선근을 모두 다 회향(廻向)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법의 평등한 성품을 알고
항상 정진하면서 여래를 염하고
모든 선근을 회향하면
뭇 악마가 틈[便]을 얻지 못하느니라.


                                                                            [2815 / 3476]

또 묘혜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모든 부처님이 눈앞에 나타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이냐 하면, 첫째는 다른 이가 구함이 있으면 보시하여 만족하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모든 착한 법에 대하여 깊이 믿고 이해하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보살들에게 꾸미개[莊嚴具]를 보시하는 것이요, 넷째는 3보에 부지런히 공양을 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다른 이가 구하는 바를 만족시키고
깊은 법을 믿고 이해하면서 꾸미개를 버리며
3보인 복전(福田)에 부지런히 공양하면
죽으려 할 때에 부처님이 앞에 나타나느니라.

그 때 묘혜 동녀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보살의 모든 행을 저는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제가 이 네 가지의 행 가운데서 하나의 행이라도 빠뜨려서 닦지 않으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는 것이며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大目犍連)이 묘혜에게 말씀하였다.
보살의 행은 매우 행하기 어려운 것이다. 네가 지금 이런 훌륭하고 큰 서원을 일으키기는 하나 어찌 이 서원에 자재할 수 있겠느냐.”
 

그 때 묘혜가 아뢰었다.
존자여, 만일 저의 큰 서원이 진실이요, 거짓이 아니어서 모든 행으로 하여금 원만함을 얻게 된다면, 원컨대 이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하늘에서는 묘한 꽃비가 내리며 하늘의 북은 저절로 울리소서.”
이렇게 말을 마치자 공중에서 꽃이 흩어지는 것이 마치 비 오듯했고 하늘의 북은 저절로 울렸으며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이때 묘혜는 거듭 목건련에게 아뢰었다.
저는 이러한 진실한 서원 때문에 미래 세상에서 부처님이 되어 역시 오늘의 석가여래와 같을 것이며 나의 국토 안에는 악마의 일과 그리고 나쁜 길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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