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무애법계(理事無礙法界)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四法界의 하나. 華嚴宗의 敎義. 現象界와 本體界가 장애하지 않고 서로 융합한 방면에서 一體의 관계에 있음을 말한 것.
참고
이사(理事) : 道理와 事相의 뜻. 이것을 眞·俗에 配對하여 理를 眞諦, 事를 俗諦라고도 한다. 곧 理와 事를 아울러 일컫는 말로, 理는 절대평등의 본체, 事는 만유차별의 현상계를 가리키는 말.
무애(無礙) : 觸感(닿는 느낌), 또는 걸림이 없는 것. 無關 · 無碍라고도 쓰고 無障礙 · 無罣礙 · 無所罣礙라고도 하며, 無礙에는 心無礙 · 色無礙 · 解無礙 · 辯無礙 등의 구별이 있다. 品類足論 권五에는 四無礙解를, 大寶積經 권十四에는, 三無礙(總持無所罣礙 · 辯才無所罣礙 · 道法無所罣礙)등을 說하고 있다. 그 가운데
(1) 總持無所罣礙는 總持無礙라고도 하는데, 보살이 大總持(大陀羅尼)를 얻어 善法을 잃지 않고 악법을 일으키지 않으며 일체의 言語諸法을 분별하여 남김없이 了達하므로 걸림이 없는 것.
(2) 辯才無所罣礙는 辯才無礙라고도 한다. 보살이 大辯才를 얻어 중생의 機를 따라 대승 · 소승의 법을 설하여 모두 통달케 하는 것.
(3) 道法無所罣礙는 道法無礙라고도 한다. 보살이 대지혜를 얻어서 능히 대승 · 소승의 법과 세간의 언어와 문자를 통달하는 것을 말한다. 新譯 華嚴經 권五十六에는 如相廻向位(십회향의 第八)의 보살은 衆生無礙用 내지 力無礙用의 자재한 10종의 行用(十無礙用)이 있다고 하며, 同經 四十六권에는 諸佛의 10종의 無障礙住가 있음을 說하는 등 여러가지 설이 있다. 華嚴經疏권一에, 毘盧遮那의 佛身에는 用周無礙 · 相偏無礙 · 寂用無礙 · 依起無礙 · 眞應無礙 · 分圓無礙 · 因果無礙 · 依正無礙 · 潜入無礙 · 圓通無礙의 十無礙를 갖춘다고 했다.
華嚴經探玄記권三에는 蓮華藏世界에, 情事無礙 · 理事無礙 · 相入無礙 · 相卽無礙 · 重現無礙 · 主伴無礙 · 體用無礙 · 隱顯無礙 · 時處無礙 · 成壞無礙의 十無礙를 갖춘다고 했다. 기타 華嚴法界玄鏡의 권上에는 四法界說이 있으며, 理事無礙法界 · 事事無礙法界의 相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無礙에는 모든 것이 잘 융합되어 서로 방해하지 않는 圓融無礙와 모든 것에 자재하여 막힘이 없는 自在無礙의 뜻도 있다고 했다. 또 佛의 지혜를 無礙智, 아미타불의 光明을 無礙光(十二光중의 하나), 佛을 無礙人, 一乘法을 無礙道라고도 한다.
법계(法界) : 達磨駄都라 음역한다. ① 十八界의 하나. 意識의 대상인 모든 事物을 말함. 俱舍論卷一에는 受·想·行의 三蘊과 無表色과 無爲法을 法界라 한다. 十二處에서는 法處라고 하고, 다만 十八界에서는 다른 十七界도 法이라고 이름하므로 널리 有爲·無爲의 모든 諸法을 法界라고 하기도 한다. 말이 쓰이는 경우를 따라 界는 種族生本, 곧 하나의 山 가운데 金 銀 등 종종의 鑛脈이 있는 것처럼 一身 가운데 眼 등의 諸法이 있어서 각각 같은 종류가 相續해서 나온다는 뜻. 혹은 종류각별, 곧 諸法이 각각 다른 自性을 가지고 있음을 가리킨다.
② 화엄종에서는, 華嚴經深玄記卷十八에, (1) 聖法을 낳는 因, (2) 諸法의 진실한 體性, (3) 諸法은 각각의 分齊를 보유해서 그 형상은 구별된다는 이상의 세 뜻을 들어 眞如 또는 一切諸法을 말하고 있다. 또 普賢의 行願에 의해서 들어가는 法界에 有爲法界·無爲法界·亦有爲亦無爲法界·非有爲非無爲法界·無障礙法界 등의 五門의 뜻이 있다 한다. 또 法法界·人法界·人法俱融法界·人法俱泯法界·無障礙法界의 五種의 구별을 주장한다. 그러나 법계의 종류가 아무리 많아도 모두 一眞法界에 含攝되며 그것은 또 諸佛衆生의 本源인 淸淨心이라고 하고, 一心法界·一眞無礙法界라고도 한다. 그리고 앞에 있는 法界의 當相에 대해 일체법이 서로 一體化이고 그 기능이 서로 和入하여, 事事無애 重重無盡의 緣起라고 說하는 것을 法界緣起라 하며, 이러한 法界의 構造를 觀하는 것을 法界觀이라 한다.
③ 밀교에서는, 六大를 法界의 體性이라 하여 이것을 大日如來의 三摩耶身이라 하고 그 궁전을 法界宮, 그 定位를 法界定, 印을 法界定印, 加持力을 法界加持라고 이름하고, 또 五智 五佛을 說해서, 大日如來는 法界體性智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 萬法은 모두 다 갖추어져 있는 것을 多法界, 차별적인 萬法도 理平等의 입장에서 보면 無相全一로 契合되는 것을 一法界라 하며 합해서 一多法界라 한다. 이를 兩部에 배치하면 金剛界는 智差別의 多法界, 胎藏界는 理平等의 一法界이다. 수행으로 보면 수행을 해서 깨달음에 이르는 上轉門은 多法界, 깨달음의 極果를 가지고 중생을 교화하여 인도하는 기능을 나타내는 下轉門은 一法界라고 한다. 兩部의 大經(大日經과 金剛頂經)은 본래 上下 兩轉을 갖추고 있어 一多法界를 겸하고 있지만 金剛頂經系의 金剛智는 多法界를 표방하고, 大日經系의 善無畏는 一法界를 표방했다고 한다. 兩師는 龍智를 師事하여 같은 一多法界를 傳承하였으므로 內證은 같다고 한다.
④ 천태종에서는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천·성문·연각·보살·불타의 十界를 十法界라고 하지만, 이것은 각각의 相이 차별이 있는 分齊의 뜻으로 말한 것이다.
사법계(四法界) : 화엄종의 宇宙觀. 4종法界라고도 한다. 전 우주는 일심으로 일괄할 수는 있지만 이것을 現象과 本體로 보면, 네 가지 뜻이 있다. 곧,
(1) 事法界. 차별적인 현상계를 말함. 事라 함은 事象, 界라 함은 分齊의 뜻으로, 곧 우주의 事事物物은 각기 구별을 가지고 한계가 있다는 뜻.
(2) 理法界. 평등적인 本體界를 말함. 理라 함은 理性, 界라 함은 性의 뜻이다. 곧 우주의 事事物物은 모두 그 본체가 眞如라는 뜻.
(3) 理事無礙法界. 현상계와 본체계는 一體不二의 관계에 있다. 곧 본체(理)는 無自性이며, 緣에 따라 일어난 현상(事)으로서 나타나 있는 것이고, 緣에 의해 생긴 현상(事)이기 때문에 그 본체(理)는 無自性일 수 밖에 없고, 理와 事는 서로 융합하여 방해하지 않는다는 뜻.
(4) 事事無礙法界. 현상계 그것이 절대 부사의한 것으로, 곧 모든 것에는 體와 用이 있고, 각각 緣起하는 것으로 서로가 自性을 지키지만 그러나 事와 事를 서로 상대시켜서 보면, 多緣이 서로 상응해서 1緣을 이루고, 1緣은 널리 多緣을 도와서, 서로 그 작용이 교섭하여, 事事無礙重重無盡임을 말하며 無盡法界라고도 한다. 이상의 4法界를 觀하는 것을 四法界觀이라 하고 따라서 그 하나하나를 事法界觀 내지 事事無礙法界觀이라 하고, 순차로 최초의 四法界觀을 근거로해 理法界觀에 들어가고, 다음으로 그 事와 理가 無礙인 것을 觀하면 理事無礙法界觀에 나가며, 최후로 최초의 事法界를 無礙로 觀해야만 事事無礙法界觀을 성취하게 된다. 이 가운데 뒤의 셋은 杜順의 作이라고 하는 華嚴法界觀門의 眞空 · 理事無礙 · 周遍含容의 三觀에 해당하고, 澄觀이 여기에 三觀의 所依가 되는 事法界의 觀을 더해서 4法界觀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화엄종(華嚴宗) : 八宗의 하나. 화엄경을 근본 경전으로 하여 세운 종파. 혹은 이 종의 敎義를 크게 大成시킨 賢首의 이름을 따서 賢首宗이라고도 한다. 隋·唐시대 인도불교의 굴레를 벗어나 중국적 불교의 전성시대에 삼론종·천태종·율종·정토종 등 여러 종파와 대립하여 통합적인 불교로서 성립되었다. 初祖에 관해서는 여러 說이 있는데, 전통설은 杜順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제2조 智儼을 거쳐서, 제3조 法藏, 곧 賢首에 이르러 크게 이루어 놓았다. 中唐 무렵 한때 부진하였다가 澄觀·宗密에 의하여 진흥되었으므로, 이들은 중국의 華嚴五祖라 하며, 또 인도의 馬鳴과 龍樹를 더하여 7조라고도 한다. 會昌의 廢佛, 5대의 난 때 쇠퇴하였다가 송나라 시대에 재흥되었는데 元나라 이후는 미미해지고 말았다. 한국에서는 신라시대의 원효를 初祖로 하는 海東宗과 당나라에 가서 智儼의 종통을 전해온 義湘을 初祖로 하고, 태백산의 부석사를 宗刹로 하는 浮石宗이 있었으나, 후세에까지 오래 전해진 것은 부석종이다. 의상의 뒤를 이어, 勝詮·智通·無染·惠哲·緣起·道詵·賢俊·法印·圓融·智光·大覺·無碍·戒膺·普照友雲 등이 종풍을 선양하였다. 일본에는 736년 당나라 道璿이 화엄경의 주석서를 전한 것이 처음이며, 740년 신라의 審詳이 처음으로 일본에서 화엄경을 강하였고, 다음에 東大寺가 창건되어 일본 화엄종의 기초가 되었다.
교의(敎義) : 종교에 있어서 공인된 진리로 가르치는 信條. 敎法의 義理. 敎와 義란 뜻. 언어문자로써 말한 敎와 그 안에 포함된 義理를 말함.
현상계(現象界) : 인간의 감각으로 느끼거나 인식할 수 있는 경험의 세계.(다음,한국어)
본체계(本體界) : 본체(本體)→諸法의 근본자체. 應身에 대하여 眞身을 본체라고 함.
장애(障礙) : 障 · 礙라고만 부르기도 한다. 어떤 일이 생기고 지속하는데 지장을 줌을 일컬음. 또는 두 개의 물질이 서로 장애가 되어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공간을 占有할 수 없는 것을 障礙有對라고 한다.
융합(融合) : 녹아서 하나로 합침. 융해하여 화합함.(국어사전)
일체(一體) : 사물의 外形은 각각 다르지만 그 體性으로 말하면 하나인 것.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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