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750-150

근와(槿瓦) 2018. 4. 27. 01:12

증일아함경-750-15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46 / 1393] 쪽
...웃었기 때문에, 지금 머리를 돌로 치는 것 같고 또 머리에 수미산을 인 것 같은 두통을 앓고 있는 것이다. 왜냐 하면 여래는 다시는 몸을 받지 않고 온갖 행(行)을 버렸으며 모든 액난(厄難)을 벗어났기 때문이니라.비구들아, 이런 인연으로 말미암아 지금 이런 과보를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행을 잘 단속하고, 범행(梵行) 닦는 이를 생각하고 공경하며 받들어 섬기도록 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천자가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는 전에 없었던 다섯 가지 징조가 앞에 나타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꽃으로 만든 관이 저절로 시들고, 둘째는 옷에 때가 끼며, 셋째는 몸에서 냄새가 나고, 넷째는 본래의 자리를 좋아하지 않으며, 다섯째는 천녀들이 별처럼 흩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천자가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는 다섯 가지 징조가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 때 그 천자는 몹시 근심하면서 가슴을 치고 울부짖는다. 그러면 다른 천자들이 그 천자를 찾아와 이렇게 말한다. '그대는 지금 이렇게 가면 좋은 곳에 태어나 좋은 것을 얻고 좋은 이익을 얻을 것이오. 좋은 이익을 얻을 것이니 좋은 업에 편안히 머무를 것을 생각하시오.' 여러 천자들은 이렇게 가르칠 것이니라." 그 때 어떤 비구가 세존께 아뢰었다. "삼십삼천은 어떤 좋은 곳에 태어나고, 어떤 좋은 이익을 얻으며, 어떤 좋은 업(業)에 머무릅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747 / 1393] 쪽

 "하늘에게는 인간세상이 바로 좋은 곳이다. 좋은 곳을 얻고 좋은 이익을 얻는 이는 바른 견식이 있는 집안에 태어나 선지식(善知識)과 함께 일하며, 여래의 법 안에서 신근(信根)을 얻는다. 이것을 일러 '좋은 이익을 얻는다'고 하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좋은 업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인가? 그는 여래의 법 안에서 신근(信根)을 얻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운다. 그는 도를 배워 계성(戒性)을 두루 갖추고 모든 감각기관이 원만하며 음식에 만족할 줄 알고 항상 경행(經行)을 생각하며 세 가지 지혜를 얻는다. 이것을 일러 '좋은 업에 편안히 머무른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하늘에겐 인간세상이 제일 좋은 곳 선량한 벗은 좋은 이익이 되고 출가(出家)는 좋은 업이 되어  번뇌가 다해 번뇌가 없게 되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저 삼십삼천은 5욕(欲)에 집착한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인간 세상이 좋은 곳이 된다. 그래서 그는 여래의 법에 출가하여 좋은 이익을 얻고 세 가지 지혜를 얻는다. 왜냐 하면, 모든 불세존은 모두 인간에서 나왔고 하늘에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여기서 목숨을 마치면 장차 천상에 태어나야 하느니라."[비구들에게 인간세계를 천상보다 훌륭한 곳으로 말씀하시고 있는 문맥으로 보아 "비구들아, 여기서 목숨을 마치고 천상에 태어나지는 말라"가 되어야 옳을 듯하다.] 이 때 그 비구가 세존께 여쭈었다.  "비구는 어떤 좋은 곳에서 태어나야 합니까?"  "열반(涅槃)이 곧 비구에게는 좋은 곳이다. 비구야, 너는 이제 마땅히 방편을 구해 열반에 이르도록 해야 하느니라.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748 / 1393] 쪽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출가한 사문에게는 비방 받을만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인가? 첫째는 머리를 기르는 것이요, 둘째는 손톱을 기르는 것이며, 셋째는 옷에 때가 낀 것이요, 넷째는 적절한 시기를 모르는 것이며, 다섯째는 말이 많은 것이다. 왜냐 하면 말이 많은 비구에게는 또 다섯 가지 허물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허물인가? 첫째는 남들이 그 말을 믿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남들이 그 말을 듣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남들의 미움을 받는 것이요, 넷째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남을 싸우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말이 많은 사람은 다섯 가지 허물이 있다'고 하는 것이니라. 비구들아, 너희들은 지금 이 다섯 가지를 버리고 삿된 생각을 없애도록 하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 ][서진(西晉) 시대 법거(法炬)가 한역한 『빈비사라왕예불공양경(頻毗娑羅王詣佛供養經)』을 참조.]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5백 명의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때 빈비사라왕(頻毗娑羅王)이 모든 신하들에게 명하였다. "보배 깃털로 장식한 수레를 속히 준비시켜라. 내가 사위성으로 가서 친히 세존을 뵈리라."


                                                                                                                   [749 / 1393] 쪽
신하들은 왕의 명령을 받고 곧 보배 깃털로 장식한 수레를 준비하고 왕에게 나아가 아뢰었다. "수레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대왕께선 때가 되었음을 아소서." 그 때 빈비사라왕은 보배 깃털로 장식한 수레를 타고 라열성(羅閱城)을 나서 사위성(舍衛城)으로 나아갔고, 점차 기원정사(祇洹精舍)에 이르러 기원정사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물로 관정의식을 치룬 왕의 법에는 다섯 가지 위용(威容)이 있다. 그런데도 왕은 그것을 모두 한쪽에 치워두고,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그를 위해 점차적으로 미묘한 법을 설명하셨다. 왕은 그 법을 듣고 세존께 아뢰었다. "원컨대 여래께서는 라열성에서 여름 안거(安居)를 지내소서. 의복 · 음식 · 침구 · 병을 치료하는 의약 등을 공양하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잠자코 빈비사라왕의 청을 들어주셨다. 왕은 세존께서 잠자코 청을 들어주시는 것을 보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세 번 돌고는 물러갔다. 그는 라열성으로 돌아가 궁중으로 들어갔다. 그 때 빈비사라왕은 한적한 곳에 있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여래와 비구스님들께 의복 · 음식 · 침구 · 의약 등을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빈약한 사람들도 가엾이 여겨야 한다.' 빈비사라왕은 곧 그 날로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아까 '나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여래와 비구스님들께 의복 · 음식 · 침구 ·의약 등을 공양할 수 있다. 그러나 빈약한 사람들도 가엾이 여겨야 한다'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너희들은 제각기 차례로 여래와 비구스님들께 공양하도록 하라. 영원토록 무궁한 복을 받으리라." 그 때 마갈국(摩竭國)의 왕은 곧 궁궐 문 앞에 큰 강당을 세우고 또 갖가지 음식을 준비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 5백 명 비구들을 데리고 사위성을 나와 세간에 노닐면서 차츰 라열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가까이에 이르셨다. 빈비사라왕은


                                                                                                                   [750 / 1393] 쪽
세존께서 가란다죽원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즉시 보배 깃털로 장식한 수레를 타고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빈비사라왕이 세존께 아뢰었다. "저는 한적한 곳에서 '지금 나는 당장이라도 의복 · 음식 · 침구 · 의약 등을 공급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저 빈약한 집들도 생각해줘야만 한다'고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신하들에게 '너희들은 제각기 음식을 장만하여 차례로 부처님께 공양하라'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세존이시여. 이것은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대왕이여, 그것은 많은 이익이 있을 것입니다. 천상과 인간을 위해 좋은 복밭을 만들었습니다." 그 때 빈비사라왕이 세존께 아뢰었다. "원컨대 세존이시여, 내일은 궁중에 오셔서 공양하소서." 빈비사라왕은 세존께서 잠자코 그 청을 들어 주신 것을 보고, 곧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갔다. 이튿날 아침 세존께서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성으로 들어가 왕궁에 이르러 차례로 앉으셨다. 왕은 갖가지 맛있는 음식을 손수 짐작(斟酌)하면서 기뻐하였고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자 빈비사라왕은 발우를 치우고 곧 낮은 자리를 가져다 여래 앞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왕을 위해 미묘한 법을 차례로 설명하여 그 마음을 기쁘게 해주셨다. 그 때 세존께서 왕과 신하들을 위해 설명한 미묘한 법은 보시에 대한 논[施論]과 계율에 대한 논[戒論]과 천상에 태어나는 데 대한 논[生天論]과 탐욕은 깨끗하지 못한 생각이고 음욕은 더러운 것이므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즐거움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그 중생들의 마음이 열리고 뜻에 이해가 생긴 것을 다시는 의심이 없음을 아시고, 모든 불세존(佛世尊)께서  항상 말씀하셨던 법인 괴로움[苦] · 괴로움의 발생[集] · 괴로움의 소멸[盡]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모두 말씀하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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