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790-558

근와(槿瓦) 2018. 4. 22. 03:54

대보적경-2790-55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786 / 3476]

음욕을 가까이 한다면
곧 복과 덕을 지닌 으뜸가는 밭[上田]
저버리고 어기는 것이 되느니라.

한량없는 세월 동안
허망한 생각과 번거로운 근심에
전전하여 핍박받고 괴로운 것은
모두가 이로부터 생기는 것이니라.

어떤 이들은 또 세간의
재물과 지위를 바라고 구하면서
이 잘못 된 법에
전전하여 서로가 권하기도 하나니,

때문에 현재 세상에서는
종아리를 맞는 괴로운 일을 초래하고
죽으면 반드시
아비 지옥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현재에 나타나는 많은 고통은
모두가 이 몸에 와서 모이고
착한 벗은 떠나게 되며
천상의 궁전은 영영 잃게 되거늘
어찌 지혜 있는 사람이
이것을 기뻐하고 좋아하겠는가.

차라리 쇠로 된 지옥에 던져지고
칼로 된 산을 달리며
이글거리는 화로에 누워 잠잘지언정


                                                                            [2787 / 3476]

여색(女色)은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만일 항상 염오를 탐하면서
삿된 음욕을 행하는 사람은
많은 이익된 일과
즐거운 일들을 잃게 되느니라.

여인은 많은 고통의
원인을 지어 주고
음욕은 온갖 안락을
쉽게 없애고 무너뜨리느니라.

나쁜 법이 쌓이고 모이면
착한 벗이 떠나가나니
모두가 여인에게 즐겨 빠지고
여인을 구한 데에 그 근본이 있느니라.

만일 어떤 이가
내가 말한 것을 듣고
여인에 대하여
깊이 싫증내고 멀리 할 수 있으면

곧 장엄하고 청정한
하늘 세계[天道]에서
위없는 보리[無上菩提]
빨리 증득하게 되리라.

또 대왕이여, 대왕이여, 대저 부모란 모두 자기가 낳은 아들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짓기 어려운 일을 능히 짓고 온갖 참기 어려


                                                                            [2788 / 3476]

운 일을 능히 참으며 가령 갖가지 깨끗하지 못하고 더러운 일이라 하여도 모두가 능히 참는 것입니다. 또 아들의 몸과 힘으로 된 몸을 더욱 자라게 하려고 염부제(閻浮提)의 훌륭하고 묘한 일을 보게 하며 젖을 먹여 기르는데도 고달파하는 마음이 없고 혹은 아들에게 모든 묘한 즐거움을 주기 위하여 갖은 고생을 다하며 얻은 물건은 공급하고 살림에 필요한 것이면 다 마련하여 주고 그리고 다른 집에 가서 혼인을 맺게 하여 줍니다. 이렇게 혼인하여 장가들고 나면 다른 여인을 사랑하고 탐착하게 되고 탐착하기 때문에 마음이 취하고 얽매이게 되어 혹은 부모가 점점 쇠하고 늙어 가는 것을 보면서도 거스르고 소홀히 여기고 속이면서 모든 재물을 부끄러워함이 없이 소비하게 되며 혹은 부모를 집에 살지 못하게까지도 하나니, 이러한 일은 모두가 음욕으로 말미암아 미혹되고 뒤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러므로 아셔야 하십니다. 이런 인연 때문에 자기의 부모에게는 기르던 은혜까지 저버리면서 다른 여인에게는 존중하고 받들고 갖가지로 공급하면서도 고달퍼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니, 바로 그것이 지옥의 근본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장부의 두 번째의 허물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알아야 한다.
부모를 존중하고 공양하는
사람은 항상
제석과 범왕과 호세지기[護世]
보호하여 주고 붙들어 주므로
집에 있으면서도
안온함과 즐거움을 누리게 되느니라.

혹은 물건을 사고 팔고 교환하려고
큰 바다를 건너 먼 지방을 간다 하여도
편안하고 탈 없이 오고 가면서
모든 재물의 이익을 얻게 되느니라.


                                                                            [2789 / 3476]

이것은 곧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큰 재보를 말하며
현재에 그 과보를 받는 것으로
가장 으뜸가는 밭[最上田]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현재의 세상에서
값진 보배를 받는 과보는
모두가 부모에게
공양함으로 말미암아 얻는 것이니라.

다음 세상에서는
당연히 낙타와 나귀 등의 몸을 받지 않아
무거운 짐을 지고 몰아쳐 부림을 당하지 않느니라.

또 시분(屎糞) 지옥과 회하(灰河) 지옥이며
도산(刀山) 지옥과 봉인(鋒刃) 지옥이며
구리 물을 마시는 등의 고통을 받지 않느니라.

또 오는 세상에서는
인간 가운데 태어나
부자로서 재보가 넉넉하고
곡식과 비단이 풍요하며
처자와 권속들이
모두 다 뜻이 맞고 정다울 것이니라.

혹은 또 장차 오는 세상에서는
천상에 나게 되어서
궁전과 동산이며
음악이 저절로 있게 되므로
마음대로 기뻐하고 즐기면서
 

                                                                            [2790 / 3476]

모든 묘한 안락을 누릴 것이니라.

이렇거늘 어찌하여 지혜 있는 이가
이 법의 음성[法音]을 듣고
부모의 밭에 대하여
힘써 공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 대왕이시여, 만일 모든 장부가 삿된 소견을 지님으로 말미암아 제 몸이 빨리 무너지고 없어질 것을 모르고 모든 악업을 지으면서 스스로 속인다면 그 어리석은 사람은 헛되이 세월을 지내는 것이 마치 나무와 돌로 조각하여 만든 것이 그 형상은 비록 사람과 비슷하기는 하나 아는 것이 없는 것과 같이 모든 음욕을 익히는 이는 바로 그것이 나쁜 길로 가는 업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장부의 세 번째의 허물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장부는 음욕 때문에
미혹되고 산란하게 되나니
이로 말미암아서
갖가지의 모든 죄를 짓게 되느니라.

뒤바뀐 소견으로
마음이 어둡고 가려져서
이것을 타고 다음 세상에
삼악도의 지옥에 떨어지느니라.

삿된 행을 행하는 이는
모든 현인과 성인을
멀리하고 공경하지 않게 되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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