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800-560

근와(槿瓦) 2018. 4. 24. 02:47

대보적경-2800-56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796 / 3476]

또 마치 아름다운 비단으로
날카로운 칼을 싸 놓은 것 같이
장엄한 저 여인에 대한
이치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마치 불이 깊은 구덩이에 가득 찼을 때
연기는 없지만 능히 태우게 되듯이
여인도 또한 그와 같아서
포악하며 가엾이 여김이 없느니라.

마치 죽은 개와 죽은 뱀이
더러우면서 문드러진 것과 같고
또한 똥 찌꺼기를 태울 적에
사람이 모두 그것을 싫어하는 것과 같으니라.

죽어 있는 뱀과 똥·개 등은
아주 싫고 미워할 만하다 하더라도
이와 같은 모든 여인들은
싫어할 만함이 그보다 더하느니라.

비유하면 마치 세상이 무너질 때에
대지(大地)에는 모두 불이 일어나서
우거진 숲과 모든 풀과 나무를
모두 다 태워서 없애버리며

큰 몸[大身]을 지닌 이가 살고 있는
바닷물은 모두 다 바짝 마르고
수미산 등의 보배의 산과
세계가 두루 타며 파괴되나니


                                                                            [2797 / 3476]

이와 같은 겁소(劫燒) 때에는
산과 바다를 다 태워 없애고
모든 중생을
구호할 수 있는 이는 없느니라.

이 여인에 대한 음욕으로 인하여
어리석은 범부들이 타고 해를 당함은
마치 저 겁화(劫火)로 불이 타면서
모두를 다 태워서 없애는 것과 같으니라.

깨끗하지 않는 것이 항상 줄줄 흐르는
침과 콧물과 피고름으로 뒤섞인 몸이거늘
어찌하여 저 어리석은 범부들은
이것을 즐기며 집착하는 것일까.

뼈가 서로 기둥처럼 버티어 있는 것을
가죽과 살로써 덮어놓았으므로
악취가 풍기며 아주 미워할 만하여
마치 쉰 밥을 버려 놓은 것과 같으니라.

또한 창고 있는 문에는
겨와 미숫가루가 항상 흩어져 있듯이
이 몸에는 모든 더럽고 나쁜 것이
가득 차 있는 것도 역시 그러하느니라.

밥통[지라[콩팥[() 및 쓸개[]
(허파[] 등과 똥의 찌꺼기며
골수와 뇌와 피고름이 있는 곳에
팔 만 마리의 모든 벌레가


                                                                            [2798 / 3476]

그 속에서 항상 갉아먹고 있나니,
눈이 어두운 어리석은 범부들은
어리석음의 그물에 저절로 얽혀서
이러한 일들을 모르고 있느니라.

음식이 뒤섞이고 남은 찌꺼기들이
아홉 개의 구멍에서 항상 흘러내리나니
이와 같이 허물이 많은 이 몸은
전생에 부정(不淨)한 업을 지은 까닭이니라.

어리석은 범부는 여인에 대하여
그 소리와 모양에 매이고 그리워하나니
이로 말미암아 염착을 내며
일찍이 여실하게 알지 못하느니라.

마치 파리가 토()해 놓은 음식을 보고서
애착하는 마음을 내는 것처럼
어리석은 범부가 여인을 탐내는
그 경계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여인의 색()에 빠져 있으면서
항상 그 몸을 더럽히거늘
어찌하여 저 어리석은 범부는
이것을 좋아하며 놀아나고 있을까?

마치 새가 먹이를 구하기 위하여
그물을 피할 줄 모르는 것과 같이
여인을 탐내고 사랑하다가
입는 해()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2799 / 3476]

비유하면 마치 물 속의 고기가
그물 앞에서 헤엄치며 놀다가
다른 이에게 붙잡히는 것과 같거늘
어찌 제 몸을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랴.

여인은 고기를 잡는 사람과 같고
아첨하면서 속임은 그물과 같으며
남자는 고기와 같은 것이요
그물에 걸리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사람을 죽이는 이의 날카로운 칼이
비록 심히 두려워할 만하다 하더라도
여인의 칼을 더 두려워할 만하여
상하고 해치는 것이 훨씬 더하느니라.

마치 나방이 몸을 등불에 던지고
그리고 불이 집을 태울 때에
벌레들이 다 타며 죽는 것과 같나니
의지할 이도 없고 구할 이도 없느니라.

여인에 미혹되고 취하는 것은
불을 탐내다가 타는 것과 같나니
이로 말미암아 나쁜 길에 떨어지며
의지할 데 없는 것도 역시 그러하느니라.

삿된 행을 하는 어리석은 범부들은
남의 아내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면서
망령되이 기뻐하는 생각을 내는 것이
마치 집에서 키우는 닭과 같으니라.
 

                                                                            [2800 / 3476]

또한 너른 들판에 사는 꿩이
망령되이 죽을 자리에서 놀다가
손상을 받는 것은 자기의 탓이며
구제하여 줄 이가 없는 것과 같으니라.

부처님의 법을 버리고 멀리하면서
저 여인을 가까이 하게 되면
이런 업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나쁜 길[惡道]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또 마치 원숭이들이
바위와 나무 사이를 펄쩍펄쩍 뛰다가
반드시 다치는 일이 있게 됨과 같거늘
어찌 어리석고 미혹하다 아니하랴.

마치 이 음욕에 즐겨 빠진 이는
저 모든 여인들의
어리석음의 그물에 걸려 든 것과 같나니
자주자주 나고 죽는 괴로움을 받으리라.

마치 세간의 죄인이
뾰족한 칼끝에서 고통 받는 것처럼
음욕에 빠져서 취하여 있는 이도
칼로 된 나무와 숲에 걸려 있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마치 맹렬한 불로써
저 가마솥의 물을 펄펄 끓일 때에
거기에다 깨알과 보리를 넣게 되면
끓는 물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과 같으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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