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785-55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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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을 행하지 않고 여인의 부정한 경계에 탐착하므로 곧 여인에게 조복 당하여 마치 종처럼 되어서 모든 여인들에게 매이고 타락하여 제 부끄러워함[愧]도 없고 남부끄러워함[愧]도 없으면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습니다. 모든 부스럼이 터져서 흐르는 문에는 피와 고름이 흥건하고 콧물과 침이 항상 흐르는 것이 마치 무덤 사이의 부정한 경계와 같고 심지어 부모에게까지 은혜를 저버리고 사문과 바라문을 멀리하면서 은근하지도 않고 공경하거나 공양하지도 않으며 짐승이 행하는 법을 익히고 행하면서 불·법·승에 대하여 청정한 믿음을 내지 않으므로 열반의 경계에서 영원히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은 당연히 중합(衆合) 과 아비(阿鼻) 등 모든 큰 지옥에 들어가게 되고 또한 다시 아귀와 축생에 떨어지나 구호(救護)할 사람이 없으며 비록 나의 가르침을 들었다 하더라도 오히려 자주자주 사악(邪惡)한 여인의 노래와 춤과 실없는 웃음소리를 생각하면서 싫어하거나 멀리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그는 어리석은 사람의 법을 익히는 이요, 선(善)을 수행하는 장부의 일은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장부가 여인을 친하고 가까이 할 때에 그것이 바로 악도(惡道)의 법을 친하고 가까이 하는 줄 아셔야 하리니, 이것이 바로 장부의 첫번째의 허물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탐욕은 괴롭고
하열하며 더럽고 악한 것이요
고름과 피로 되어 깨끗하지 않으며
몹시 싫고 두려워할 만 하느니라.
여러 가지 많은 허물과 환난의
그 곳에 모두 쌓이고 모였거늘
어찌 지혜 있는 사람이
이것을 기뻐하고 좋아하겠는가.
마치 변소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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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것이 가득 차 넘치는 것 같고
또한 마치 죽은 개와 같으며
또한 마치 죽은 야간(野干)과도 같으니라.
그리고 시타림(尸陀林)에
더러운 것들이 가득 차 있듯이
음욕의 번뇌[煩惱]에서 생기는 근심
싫어함도 또한 그러하느니라.
모든 어리석은 무리들이
여인을 사랑하고 그리워함은
마치 개가 새끼를 낳아 놓고
그 자리를 뜨는 일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또한 파리가
토해 놓은 음식을 보는 것과 같고
돼지 떼들이
더러운 똥을 탐내며 구하는 것과 같으니라.
여인은
청정한 계율을 쉽게 무너뜨리고
또한 공덕과 명성에서
물러나게 하고 상실하게 하느니라.
음욕은 지옥으로 가는 인(因)이 되고
천도(天道)에 태어남을 막는 것이어늘
어찌 지혜 있는 사람이
이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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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치 어떤 사람이
독약이 든 음식을 먹고
몸과 마음에 고통을 느껴서
돌아다니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로 말미암아 음욕의 인(因)은
괴로움의 근본이 되는 것이니
마치 몸에 독이 있는데도
어리석어서 분명히 모르는 것과 같으니라.
또한 허깨비의 법을
분명히 알지 못하여
망령되이 찾으며 구하는 것과 같으니
다만 스스로 고달플 뿐이니라.
어리석은 범부 역시 그러하여
항상 음욕의 번뇌에서
고달프게 탐하고 구하므로
모든 지옥에 떨어지느니라.
혹은 음식을 베풀며
노래하고 춤을 추며 음악을 울리고
다른 여인에게 장가들면서도
장차 자기의 아내를 삼겠다고 하고
이로움이 없는 많은
괴로움의 법을 쌓고 모으나니
어리석은 범부는 이와 같이
이익이 없는 업(業)을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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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죄를 더욱 자라게 하고
선근에서 멀어지고 잃게 되면서도
이로움이 없는 가운데서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느니라.
이로 말미암아 악도(惡道)의
깊은 구덩이에 떨어지게 되어
문득 지옥의 이글이글 타오르는 쇠구슬과
날카로운 날과 칼로 된 산과
독화살을 맞는 모든 고통을 초래하느니라.
여인은 쉽게
이런 많은 괴로운 일을 쌓게 하는
거짓으로 꽃과 향으로
그들을 위하여 좋게 꾸민 것인데
어리석은 사람은 여기에
망령되이 탐하고 구하는 것이니라.
천하고 비열한 법을
가까이 하고 찬양하므로
지혜를 잃게 되어
삼악도에 떨어지는 것이니라.
이것은 바로 어리석은 탓으로
미혹되어 갈팡질팡 헤매는 것이니
마치 바다 위를 날고 있는 고달픈 새가
저 언덕[彼岸]을 잘못 안 것과 같고,
또 어리석은 범부가
이글거리는 쇠를 가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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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목에다 놓아두는 것과 같고
소에 멍에를 씌우는 것과 같으니라.
음욕은 마치 모든 술이
사람을 미쳐 날뛰게 하는 것과 같거늘
어떻게 어리석은 범부들은
그것이 고통의 근본임을 모르는가.
혹은 부모의
은혜와 사랑을 모르니
모두가 음욕의 번뇌로 말미암아
이러한 허물이 생기는 것이니라.
언제나 이러한
삿된 음욕의 법에 대하여
칭찬하고 익히고 행하면서
부끄러워하는 일이 없느니라.
그는 이렇게 어리석은 탓으로
미혹되어 갈팡질팡 헤매게 되며
이러한 죄를 지은 뒤에는
당연히 삼악도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음욕을 즐기고 중히 여기며
흐리멍덩하게 취한 사람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은혜조차도
쉽게 저버리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염오(染汚)를 탐하면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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