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795-55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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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문들도
뒤바뀐 소견으로 말미암아
산과 강물과 간사한 도깨비에게까지
귀명하게 되느니라.
탐욕을 위하여
온갖 날짐승과 길짐승들을 죽여서
천신 지기(天神地祇)에게 제사지내느니라.
뒤바뀐 소견이 원인이 되어
그릇된 법으로 복을 구하며
이 때문에 온갖 안락을
영원히 잃게 되느니라.
만일 이 가운데서
악업을 짓는 이면
청정한 믿음을 알지 못하므로
흉험(兇險)하고 부끄러워함이 없느니라.
이와 같은 사람은
영원히 성현을 알아보지 못하여 장차
호규(嘷叫) 지옥에 가 떨어지느니라.
혹은 음욕을 위하여
다른 이를 핍박하고 괴롭히므로
장차 불에 활활 타는 소연(燒然)지옥과
극소연(極燒然) 지옥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다시 뒤바뀐 소견으로 말미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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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승에게
친하거나 가까이 하지도 않고
공경하거나 공양하지도 않느니라.
바른 가르침의 법보(法寶)인데도
듣지 아니하고
성현을 멀리 하게 되므로
모든 나쁜 갈래에 떨어지느니라.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는
이미 사람 몸을 얻었는지라
다시는 이러한 뒤바뀜의
허망한 소견을 짓지 말지니라.
부지런히 보시를 닦고
청정한 계율[尸羅]을 닦으면
당연히 하늘에 나게 되고
보리의 도를 증득할 것이니라.
“또 대왕이시여, 혹은 어떤 장부는 몸과 목숨을 스스로 극히 괴롭히면서 진귀한 재물을 쌓아 모으기도 하거니와 그 뒤에는 여인에게 얽매여서 마치 그는 하인처럼 되어 공손히 섬기고 받들어 모십니다. 이런 인연으로 말미암아 재보에 인색하여 사문과 바라문에게 보시하지도 않고 또한 왕법으로 다스리는 벌도 참고 견디며 업신여김과 헐뜯는 모든 욕(辱)도 잘 참아 냅니다. 혹은 여인에게 종아리를 맞고 꾸지람을 당하기도 하고 혹은 두려워하면서 뜻을 굽히어 우러러 받들기까지 하며 그를 근심스런 낯으로 보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어떻게 하면 그를 기쁘게 해 줄까' 하니, 이런 사람은 바로 하인이 되려고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 청정하지 못하고 천하고 비열한 경계에서 청정하다는 생각을 내고 애욕의 번뇌를 일으키면서 이러한 여인을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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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때가 바로 나쁜 업을 원만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장부의 네 번째 허물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음욕에 즐겨 빠져 혼취(惛醉)한 사람은
그에게는 실로 안락함이 없나니
나쁜 법을 가까이 하기 때문에
착한 장부라 이름하지 않느니라.
만일 사람이 제멋대로 굴면서
계율을 지킴이 없는 이면
마음으로 하는 것마다
복과 이익을 잃고 무너뜨리느니라.
저 지혜가 없는 사람은
짐승이 하는 법을 행하고 있으며
여색(女色)에 달려 나아가는 것이
마치 돼지가 똥 찌꺼기를 좋아하는 것과 같으니라.
음욕의 번뇌[欲染]에서 오는 허물을
어리석은 이는 관찰하지 못하므로
은근한 생각을 망령되이 내는 것은
마치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과 같으니라.
여색에 얽매임을 당하여
애욕을 더욱더 자라게 함은
마치 저 야간(野干)이 시체가 있는
무덤 사이에서 떠나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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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냄새와 맛과 접촉에 대하여
사랑하고 집착하는 마음을 내면서
나고 죽음의 가운데서 윤회함은
마치 원숭이를 기둥에 매어 놓은 것과 같으니라.
무명(無明)에 얽히고 덮여 있기 때문에
여인에게 미혹되고 산란함을 당하나니
마치 시장에서 이익을 구하는 사람이
속이려고 달라붙는 것과 같으니라.
어리석은 사람이 음욕을 가까이 하여
바로 악마의 경계에 들어가는 것은
마치 예다가(翳茶迦)가
똥 찌꺼기를 즐기며 먹는 것과 같으니라.
또한 마치 우박과 비가 퍼부어
곡식 농사를 망쳐버리는 것과 같고
옹기장이가 항상 불을 가까이 하므로
자주 화상(火傷)을 입는 것과 같으니라.
아직 진리[諦]를 보지 못한 이들은
음욕 때문에 청청한 법[白法]을 잃게 되나니
마치 바람이 작은 겨[糠]를 날리는 것과 같이
그 이치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가령 착한 장부라면
사람 죽이는 이에게 붙잡혔다 하더라도
차라리 이런 핍박과 해를 받을지언정
여인은 친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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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여색을 보기 좋아하면
탐하고 구함이 더욱더 많아지며
모양을 취하는 범부는
애욕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마치 더위가 한창인 여름철에
너른 들판을 걸어가다가
몹시 갈증이 나서 짠물을 마시니
마신 뒤에 갈증이 더욱 더한 것과 같으니라.
아직 진실을 보지 못한 이는
어리석은지라 한갓 살아가면서
여인을 몹시 가까이 하므로
음욕을 탐냄이 견고할 뿐이니라.
만일 사람이 독벌레에 닿으면
곧 그 독의 해를 당하게 되나니
이와 같이 모든 범부들이
음욕을 범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마치 채색으로 그림을 그린 병에
그 안에는 나쁜 독을 담아 놓았으므로
병 속은 실로 두려워할 만하나
바깥 모양은 단정하고 엄숙한 것과 같으니라.
여인을 장엄하게 꾸며 놓으면
그를 몹시 아름답다고 말하나
그 속은 아주 더럽고 미워서
마치 그 기(氣)가 가죽 주머니에 가득 찬 것과 같으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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