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릉엄경(首楞嚴經)

六識 원통 (23)

근와(槿瓦) 2015. 4. 5. 00:06

六識 원통 (23)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사리불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여쭈었다.

“나는 여러겁 전부터 마음으로 보는 것이 맑고 깨끗하여 이렇게 생을 받은 것이 항하사와 같사오며 세간과 출세간의 여러 가지 변화하는 것을 한번 보면 곧 통하게 되어 걸릴 것이 없었나이다. 나는 길 가면서 가섭 형제가 인연법 말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갓이 없음을 깨닫고 부처님을 좇아 출가하여 보는 각이 맑고 두렷하여지고 두려움이 없게 되어 아라한을 이루었사오며 부처님의 맏아들이 되었사오니 부처님의 입으로 좇아 났사오며 법으로 좇아 화생하였나이다. 부처님이 원통을 물으시니 내가 증득한 바로는 마음으로 보는 것이 광명을 내고 광명이 지극하여진 知見이 제일이 되겠나이다.”

 

보현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여쭈었다.

“나는 일찍부터 恒河沙여래의 법왕자가 되었사오며 시방여래께서 보살근기를 가진 제자들을 교화하실 적에 보현행을 닦으라 하시는 것은 내 이름을 말하는 것이니이다. 세존이시어, 나는 마음으로 듣는 것으로 중생의 지견을 분별하오며 만일 항하사같이 많은 다른 세계에서 한 중생이라도 보현행을 발명하는 이가 있으면 내가 큰 코끼리를 타고 백천 分身을 나타내어 그 곳에 가오며 저 사람이 만일 업장이 두터워서 나를 보지 못할지라도 나는 그윽한 가운데서 그 사람의 머리를 만져 보호하고 위로하여 그 소원을 성취하겠나이다. 부처님이 원통을 물으시니 나의 인행을 말하옵건댄 마음으로 듣는 것이 밝은 빛을 내어 분별하기를 자재롭게 하는 것이 제일이 되겠나이다.”

 

손타라난타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여쭈었다.

“나는 처음 출가하여 불도에 들어가 계율을 받았으나 삼마제에는 마음이 항상 산란하여 無漏를 얻지 못하였삽더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구치라와 함게 코끝의 희어짐을 관하라 하시매 처음 관하여 三七일을 지나니 콧속으로 나도는 숨이 연기와 같아지고 몸과 마음이 안으로 밝아지며 온 세계에 두렷이 사무치어서 막힘이 없이 깨끗하기가 마치 수정과 같더니 연기모양이 점점 스러지고 코에서 쉬는 숨이 희어지면서 마음이 열리고 번뇌가 없어졌으며 나도는 숨이 광명으로 화하여 시방세계에 비치어 아라한을 얻사오매 부처님이 나를 수기(授記)하사 마땅히 보리를 얻을 것이라 하셨나이다.

부처님이 원통을 물으시니 내 경험으로는 숨을 소멸하여 광명을 내고 광명이 두렷하여 번뇌를 멸하는 것이 제일이 되겠나이다.”

 

부루나미다라니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여쭈었다.

“나는 오랜겁 전부터 변재(辯才)가 걸림이 없어 괴롭고 공한 이치를 말하며 實相을 깊이 알았고 여러 부처님의 비밀한 법문까지도 나는 두려움이 없이 대중 가운데서 공교롭게 연설하였더니, 부처님께서 나의 辯才를 아시고 음성륜(音聲輪)으로 나를 가르치시오매 내가 부처님 안에서 부처님을 보좌하여 법륜을 굴리었으며 사자후 함으로 아라한을 이루니 부처님이 나를 인가하사 법문 잘하는 사람중에 으뜸이라 하셨나이다. 부처님이 원통을 물으시니 나의 경험으로는 법문하는 음성으로 마와 원수를 항복받고 번뇌를 소멸하는 것이 제일이 되겠나이다.”

 

우바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여쭈었다.

“나는 몸소 부처님을 모시고 성을 넘어 출가하여 여래께서 육년동안 고행하시는 것을 뵈왔사오며 또 여래께서 마의 군중을 항복받고 외도들을 절제(節制)하심을 보옵고 세간의 탐욕과 여러 가지 번뇌를 해탈하였으며 부처님의 계율을 받자와 이와 같이 三千滅儀와 팔만사천가지의 자성(自性)인 業과 말라신 業을 다 깨끗하게 지니었으며 몸과 마음이 고요하여져서 아라한을 이루었사오매 부처님의 대중 가운데서 규율 맡는 두목이 되었으며 부처님께서 나를 인가하사 계행을 가지고 몸을 닦는데는 내가 으뜸이라 하였나이다. 부처님이 원통을 물으시니 나의 경험으로는 먼저 몸을 단속하여 몸이 자재하여지고 다음에 마음을 단속하여 마음이 통달하여진 연후에 몸과 마음이 원통하여 뜻대로 되는 것이 제일이 되겠나이다.”

 

목건련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여쭈었다.

“나는 처음에 길가에서 밥을 빌다가 우루빈라가섭과 가야가섭과 나데가섭을 만나 여래의 인연법의 깊은 뜻을 듣고 발심하여 크게 통달하였더니 부처님께서 나를 사랑하사 가사가 몸에 입혀지고 머리카락과 수염이 저절로 깍아졌으며 내가 시방에 돌아다니되 걸림이 없었고 신통을 발명하는 것이 으뜸이 되어 아라한을 이루었사오니, 어찌 세존뿐이오리까. 시방여래께서도 나의 신통력을 물으시니 나의 경험으로는 인식하는 것을 고요한 데로 돌이키어 마음의 광명을 드러나게 하되 마치 흐린 물을 맑힐 적에 오래되면 맑고 깨끗하게 되듯이 하는 것이 제일이 되겠나이다.”

 

출전 : 수능엄경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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