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740-548

근와(槿瓦) 2018. 4. 12. 02:58

대보적경-2740-54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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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한 뒤에는 곧 삼승(三乘)을 알아야 하나니, 이른바 천승(天乘)과 범승(梵乘)과 성승(聖乘)이 그것이니라.
어떤 것을 천승이라 하는가 하면, 초선(初禪)·2()·3()·4()을 곧 천승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범승이라 하는가 하면, (((()를 곧 범승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성승이라 하는가 하면, 바른 소견[正見바른 생각[正思惟바른 말[正語바른 행위[正業바른 생활[正命바른 노력[正精進바른 기억[正念바른 선정[正定]이니, 이것을 성승이라고 하느니라.
이 보살은 때때로 천승·범승·성승을 닦아 쌓고, 중생들을 교화하여 삼승에 머무르게 하고서도 그때에 정작 자신은 해탈을 증득하지 않나니, 이것을 삼승을 아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또 그 다음은 삼승을 아는 것이니, 이른바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과 대승(大乘)이니라.
어떤 것이 성문승인가 하면 하근기[軟根]로 해탈하는 것으로써 한 생각 동안에 세 가지 유()의 굴과 집을 여의고 즐거이 세간을 벗어나려 하면서 열반을 증득하고자 하며 적멸처(寂滅處)를 보면서 부지런히 더욱 정진함은 마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 하느니라. 만일 그가 아직 4성제(聖諦)를 이해하지 못한 이면 지혜의 화살로써 사성제의 과녁을 쏘려 하고 증득하려 하고 이해하려 하고 깊이 정진하려 하나니, 이것을 성문승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벽지불승(辟支佛乘)이며, 중근기[中根]로 해탈하는 것인가 하면, 적정(寂靜)을 얻기 위하여 혼자서 한곳에 앉아 있으면서 자기만의 이익을 위하여 고요한 선정에 들어가며, 방편으로 십이 인연을 분별하여 연각(緣覺)의 도를 얻으려 하고 연각을 증득하려고 하면 이것을 연각승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대승이며 상근기[上根]로 해탈하는 것인가 하면, 온갖 중생들이 제도되고 해탈되게 하려고 일체지(一切智)와 모든 부처님의 법과 6바라밀(波羅蜜)을 두루 갖추며, 모든 세계를 유익하게 해 주려고 하고 모든 중생들의 고뇌를 끊어주려고 하며, 모든 세계의 다섯 가지 욕락(欲樂)에 대하여도 오히려 천하고 보잘것없이 여기거늘 하물며 세간의 한량없는 모든 고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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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느냐? 중생들에게 위없는 계율을 지니도록 하고 싶어서이며, 대승경전(大乘經典)을 듣고 보게 하려고 받아 지니어 닦고 배우며 생각하고 분별하며 읽고 외워서 환히 통달하고 부지런히 더욱 박차를 가해 정진하느니라.
만일 어떤 보살이 4섭법(攝法)을 닦는 이가 있으면 당연히 가서 친근히 해야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진실한 지혜를 섭수(攝受)하여 4섭법에 편히 머무르게 하고, 항상 온갖 심오한 법요(法要)를 들어 받아 지니고 분별하게 하려고 하며,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정에 들어가 자기의 이익을 버리고 중생들에게 유익하게 하고자 하며, 자기의 힘으로써 다른 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삼승에 머무르게 하려고 하느니라.
비록 이런 교화를 한다 하더라도 항상 자기 자신은 위없는 도()에 편히 머물러서 파괴되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는 마음이 마치 금강(金剛)과 같으며, 항상 위없는 보리를 얻고자 소원하고 보리 구하기를 바라나니, 이것을 대승이라 하느니라. 이것을 삼승을 아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이 보살은 이런 법을 듣고 나서 받아 지니고 닦아 배워서 자세히 분별하고 나면 곧 방편(方便)을 아는 것이니, 부처님··승가대중에 대하여 온 몸을 땅에 던지고, 이것으로 업()을 삼아 그 짓는 일을 서원하되 위없는 도를 원하느니라. 이와 같이 귀의하고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되 가고 서고 앉고 눕거나 또는 음식을 먹고 목욕을 하거나 이런 일을 하는 동안에도 다시는 다른 마음은 없으며, 다만 위없는 보리만을 원하면서 항상 이와 같이 널리 닦고 배울 뿐이니라.
 

이 보살은 처음 선정에 들거나 또는 선정에 이미 든 뒤에도 언제나 온갖 중생들이 제도되고 해탈되게 하기 위하여 온갖 지혜를 얻고 온갖 부처님의 법을 원만하게 갖추기를 원하며, 세계 중에서 가장 높은 이가 되기를 바라고, 온갖 중생들을 조복(調伏)하고자 하며, 온갖 중생들 중에서 보다 나을 수 있는 이가 없기를 바라고 가장 뛰어난 이가 되고자 하며, 온갖 중생을 가르쳐 경계하기를 바라고, 온갖 중생들이 적멸(寂滅)을 얻게 하고자 하며, 온갖 법에서 정각(正覺)을 이루기 위하여 일체 불법을 구족하고자 하며, 보리심을 내어 항상 이와 같이 널리 두텁게 닦아 배움을 짓느니라.
이 보살은 지은 모든 선근(善根)으로 중생들에게 두려움이 없고 3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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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벗어나며, 한량없이 많은 고통이 없어지고 모든 번뇌를 다 끊기 바라며, 현재 세상에서나 미래의 세상에 연각승(緣覺乘)을 얻고자 하는 이가 있으면 그 원을 두루 충족되게 하고, 현재 세상에서나 미래의 세상에 대승(大乘)을 얻고자 하는 이가 있으면 그 원을 두루 충족시켜 주며, 세간에 계신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세존께 1겁 동안 세간에 계시면서 설법하기를 청하고 성인 대중들로 하여금 부처님을 따라 세간에 남아 있으면서 화합하게 되기를 원하느니라.
이 보살은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곳곳마다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이 닦은 선근으로 만일 인간 세상이나 천상에 태어나서 성문승에 머무르고자 하거나 벽지불승에 머무르고자 하며, 사랑하는 말[愛語]을 하고, 보시(布施)하고, 이익(利益)되게 하고, 일을 같이[同事]하고자 하면, 그 소원을 원만하게 충족시켜 주리라.'
이 보살은 이런 법 때문에 세 때[三時]에 읽고 외워 환히 통달하며, 또 이 법을 생각하나니, 이른바 '나는 이제 모든 세간의 곳곳에 계신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비구승과 보살에게 귀의하리라'라고 하면서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이니라.
 

모든 부처님의 위엄 있는 덕은 그보다 더 나은 이가 없고, 그 몸매[]는 너무도 절묘하기 때문에 보살은 항상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스님들이 세간의 곳곳마다 없는 곳이 없게 하고 온 방면마다 항상 모든 부처님이 계시어 저로 하여금 ?1겁 동안 머물러 계시면서 미묘한 법을 설하시고 이미 지었거나 또는 지금 짓고 있는 모든 악()을 꾸짖어 주소서?라고 간청하게 하기를 원하옵니다. 저는 이제 이미 모든 악을 여의게 되었으므로 한 생각 동안이라도 마땅히 온갖 선근으로써 모든 중생들의 수명이 한량없기를 바라며, 착한 법 안에 머무르면서 모든 보살들 처럼 속히 법륜(法輪)을 굴리게 하옵고, 모든 성현(聖賢)들의 계율·선정·지혜·해탈·해탈지견을 얻게 되기를 원하옵니다. 또 부처님의 법이 항상 세간에 머물러 있어서 중생을 유익하게 하고, 다섯 갈래 세계[五道]에 태어나는 이는 모두가 선근을 얻게 하며, 모든 부처님께 공경하고 예배하기를 원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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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항상 이런 서원을 짓는 것이니라.
이 모든 보살이 지니고 있는 착한 원은 다른 중생들과 자기의 몸으로 묘하고 착한 위엄 있는 덕을 얻게 하는 것이요, 미래와 현재의 온갖 세간의 불보·법보·승보가 한 겁 동안 머물러 있어도 장애가 없게 하는 것이며, 모든 보살보(菩薩寶)도 속히 6바라밀을 두루 갖추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빨리 이루게 하되 역시 장애가 없게 하는 것이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고뇌와 두려움을 끊어 없애고 기쁨과 즐거움을 짓게 하며, 온갖 착하지 않은 뿌리를 끊고 온갖 선근을 성취하게 하며, 그들의 소원대로 삼승을 성취하고 속히 모든 바라밀을 성취하게 하며, 한량없는 수명을 누리면서 해탈을 얻고 위없는 도를 이루게 하기 위하여 결국에는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예배하는 것이니라. 보살은 항상 이런 서원을 짓느니라.
이 보살은 온갖 중생들의 모든 고뇌를 끊게 하려 하며, 또 온갖 세간 곳곳마다 계신 모든 부처님과 법신(法身)에게까지 자기의 몸을 그 부처님들께 바치기를 원하며, 온갖 중생들을 제도하여 위없는 도를 이루게 하기 위하여 태어나는 곳마다 삼보(三寶)를 믿고 공경하여 하늘의 향과 꽃을 항하강 모래알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 세존께 받들어 공양하고,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과 승가와 모든 보살에게도 공양하느니라. 그렇게 바친 보배들이 마치 수미산과 같게 하며, 온갖 세간의 곳곳마다 있는 모든 중생들이 만일 7()로 된 방사(房舍)와 의복·음식·의약 및 침구류 등을 구하면 모두 베풀어주어 모자람이 없게 하느니라.
 

만일 인욕·정진·계율 지니기를 좋아하는 이가 있으면 '나는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그들을 위하여 해설해 주어서 뛰어난 법을 성취하게 할 것이며, 삼보가 두루 갖추어지고 6바라밀을 닦아 속히 부처님의 도를 이루게 할 것이며, 모든 나쁜 법을 여의고 진실한 이치를 잘 수행하게 하며,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업 때문에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고 보리를 좋아하게 하리라'고 하면서, 있는 곳마다 부처님과 보살을 뵙고 항상 선근을 배우며, 중생들을 착한 법 안에 편히 머무르게 하느니라.
이 보살은 자신이 다른 이에게 미칠 모든 선근을 알고는 지혜를 향해 나아가고 지혜를 생각하여 온갖 중생들이 제도되고 해탈되게 하기 위하여 온갖


                                                                            [2740 / 3476]

지혜를 얻고 온갖 부처님의 법을 두루 갖추기를 원하느니라. 이 보살은 향해 나아가고 생각한 뒤에도 온갖 중생들이 제도되고 해탈되게 하기 위하여 온갖 지혜를 얻고 온갖 부처님의 법을 원만하게 갖추기를 원하느니라.
이 보살은 이와 같은 지혜를 만일 힘이 없어서 배울 수 없으면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하느니라.
'나는 이제 부지런히 정진을 더하여 시시 때때로 점차 무명을 끊겠으며, 나는 이제 다시 갑절로 정진하여 시시 때때로 점차 지혜를 배워서 그 지혜가 더욱 광대해지고 구족(具足)하게 하겠으며, 이 목숨 살아 있는 동안에는 끝내 게을리 하거나 근심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와 같이 보살은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고 보리의 마음을 염하며, 보리의 마음을 닦고 보리의 마음을 희망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착한 지혜이니라


왜냐 하면 이 지혜는 그 밖의 다른 착한 지혜 가운데에서도 가장 수승하고 첫째가기 때문이요, 온갖 세간의 중생들이 한량없이 많은 지혜를 일으키고 무학(無學)의 지혜를 일으키며, 무루(無漏)의 지혜를 내고 무학의 지혜를 내게 하기 때문이니라.
선비야, 이와 같이 보살이 이 지혜를 행하면서도 어렵다고 여기지도 않고 기쁘게 생각하면 속히 반야바라밀을 완전히 갖추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자, 선비 보살은 기뻐하면서 거룩하시고 거룩하시옵니다라고 찬탄하며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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