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730-546

근와(槿瓦) 2018. 4. 10. 03:41

대보적경-2730-54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726 / 3476]

이 보살이 안으로 색욕을 탐하는 생각이 없고 바깥으로 흰 빛깔[白色]의 한량없고 그지없음을 관하여 사랑하고 좋아하는 그 생김새를 취하면, 여덟 번째 승처[第八勝處]의 행을 성취하게 되느니라.
이 보살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땅[]의 온갖 곳에 들어가서 다른 모양을 생각하지 않으면, 첫 번째 모든 곳[初一切處]의 행을 성취하게 되느니라.
이 보살은 한량없고 그지없는 물[[바람[푸른 빛[누런 빛[붉은 빛[흰 빛[허공[虛空의식[]의 온갖 곳에 들어가서 다른 모양을 생각하지 않으면, 열 가지 온갖 곳[十一切處]에 들어가는 행을 성취하게 되느니라.
이 보살이 괴로움의 법[苦法]에 들어갈 때에는 마음으로 온갖 선근(善根)을 조건으로 삼느니라. 이른바 크게 사랑하고[大慈], 크게 가엾이 여기며[大悲], 바른 법을 거두어 지니고, 삼보(三寶)를 끊지 않으며, 부처님의 몸을 장엄하고, 범음(梵音)을 청정하게 하며, 본래 옛날에 세운 서원으로 중생을 교화하고, 부처님의 세계를 청정하게 하며, 보리수 아래 앉아 묘한 법륜(法輪)을 굴리며, 온갖 중생의 번뇌[結使]를 없애주는 것이니, 저 보살이 마음으로 조건을 삼는 경계는 이와 같은 것이니라.
 

이 보살이 선정에 들어갈 때에는 4식주처(識住處)를 여의고 지대(地大수대(水大화대(火大풍대(風大공대(空大) 및 식대(識大)에 의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한 금세(今世)와 후세(後世)에도 의지하지 않나니, 이와 같은 선정에 들어가면 아무 것도 의지할 것이 없느니라.
이 보살이 선정에 들어가서 그의 마음에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이유는 위없는 해탈의 선정에 들어가기 위해서이고, 이 보살이 선정을 수행하는 것은 온갖 중생들이 제도되어 해탈하게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며, 온갖 지혜를 얻고 온갖 부처님의 법을 두루 갖추기 위해서이니라.
또 사유(思惟)하고 사유하여 마친 뒤에도 온갖 중생들로 하여금 제도되어 해탈하게 하기 위하여 온갖 지혜를 얻고 온갖 부처님의 법을 원만하게 갖추게 되기를 원하였느니라.
이 선정에 대해서 만일 힘이 없어 배울 수 없으면 이 보살은 마땅히 다음과 같이 생각해야 한다


                                                                            [2727 / 3476]

'나는 이제 때때로 차츰차츰 부지런히 정진하여 산란한 마음을 멀리 여의리라. 때때로 점점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한 마음[一心]을 배우고, 이 한 마음이 더욱 늘어나고 광대해져서 구족하게 할 것이며, 살아 있는 동안은 끝끝내 게으름을 피우지 않을 것이요, 근심하지 않을 것이다.'
이 보살은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고 보리의 마음을 염하며, 보리의 마음을 닦고 보리를 희망하면서 보리 구하기를 서원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선근의 선정이라고 한다. 세간에 어디든지 존재해 있는 모든 중생들이 무루(無漏)의 선정을 일으키고 무학(無學)의 선정을 일으키며 무루의 선정을 내고 무학의 선정을 내게 하기 위해서니라.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선정(禪定)을 수행하면서 어렵다고 여기지도 않고 기뻐하고 즐겁다고 생각하면 빠른 시간에 선정바라밀을 완전히 갖추게 되느니라


선비야, 어떤 것을 보살이 단()바라밀을 완전하게 갖추어 행한다고 하는가?
선비야, 만일 어떤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배우고 나서 잘 지니고 듣고 나서는 외워 익히며, 모든 법의 매우 심오한 모양과 이치를 잘 배우고 또 잘 분별하며, 이러한 법을 들은 뒤에 이치를 생각하는 이가 있으면 보살은 그때 곧 그를 친근하게 하여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심지어는 칼과 몽둥이의 재난을 당한다 하더라도 멀리 여의지 않느니라.
이 보살은 배우고 묻기 때문에 이치를 또렷하게 알게 되고, 이치를 생각하기 때문에 스승과 화상(和上)을 공경하게 되며, 죽음이 닥쳐도 끝내 어려움이나 모든 괴로운 일들을 피하지 않는 것이니, 그 괴로운 일이란 이른바 배고프고 목마르고 춥고 더운 일과 모기와 등에 따위가 독을 쏘는 일이나 바람이 불고 햇빛에 그을리는 따위의 모든 나쁜 접촉과 욕설과 비방을 받는 그러한 것이니라.
이 보살은 바른 법에 대하여 보배 덩어리라는 생각[寶聚想]을 일으키고 설법하는 이에 대해서는 보물창고라는 생각[寶藏想]을 일으키며, 법을 듣는 이에 대해서는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難遭想]을 일으키고 이치를 묻는 이에 대해서는 혜명(慧命)을 일으켜주는 이라는 하며, 많이 배우는 이에 대해서


                                                                            [2728 / 3476]

는 무명(無明)을 끊어 없애고 지혜를 일으키는 이라는 생각[智慧想]을 하고 모든 법을 분별하는 이에 대해서는 백천의 생() 동안 지혜 눈이 생기리라는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보살은 이런 모든 법을 듣고 받아 지니며, 또 닦아 배우고 널리 분별한 뒤에는 음((()을 알고 4성제(聖諦)12인연(因緣)과 삼세(三世)와 삼승(三乘) 등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계()를 아는 것이냐 하면, 2()를 아는 것이니, 유위계(有爲界)와 무위계(無爲界)를 곧 2계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유위계냐 하면, 만일 법이 생기고[머무르고[소멸하면[] 이것을 유위계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무위계인가 하면, 만일 법이 생기거나 머무르거나 소멸함이 없으면 이것을 무위계라 하느니라. 이것을 알면 유위계와 무위계를 안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3()를 아는 것이니, 선계(善界)와 불선계(不善界)와 무기계(無記界)이니라. 어떤 것이 선계인가 하면, 혼자 탐내지 않고 같이 탐내지 않으며, 또 혼자 성내지 않고 같이 성내지 않으며, 또한 혼자 어리석지 않고 같이 어리석지 않은 것이니, 이것을 선계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불선계인가 하면, 혼자서 탐하기도 하고 같이 탐하기도 하며, 혼자 성내기도 하고 같이 성내기도 하며, 또 혼자 어리석은 짓을 하기도 하고 같이 어리석은 짓을 하기도 하는 것이니, 이것을 불선계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무기계인가 하면, 선과 불선을 제외한 그 밖의 것이 있으면 이것을 무기계라고 하느니라.
3()를 아는 것이니, 이른바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이니라.
어떤 것이 욕계인가 하면, 지옥(地獄축생(畜生아귀(餓鬼아수라(阿修羅인간(人間사천왕천(四天王天삼십삼천(三十三天야마천(夜摩天도솔타천(兜率陀天화락천(化樂天), 그리고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니, 만약 이 안에서 욕심[]에 물들고 탐내고 집착하며 성을 내는 것을 어리석게 희망하여 마음이 짓는 업()을 얻고자 하면, 이것을 욕계를 안다고 하느니라.


                                                                            [2729 / 3476]

어떤 것이 색계인가 하면, 범천(梵天)인 범보천(梵輔天범중천(梵衆天대범천(大梵天)과 광천(光天)인 소광천(少光天무량광천(無量光天광음천(光音天)과 정천(淨天)인 소정천(少淨天무량정천(無量淨天변정천(遍淨天)과 과실천(果實天)인 소과천(少果天광과천(廣果天무량과천(無量果天)과 무상천(無想天무열천(無熱天무뇌천(無惱天선견천(善見天묘선견천(妙善見天) 및 아가니타천(阿迦膩陀天)이니, 만약 이 세계 안에서는 색질[]에 물들기를 어리석게 희망하여 마음이 짓는 업()을 얻고자 하면, 이것을 색계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무색계인가 하면, 공처천(空處天식처천(識處天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비유상비무상처천(非有想非無想處天)이니, 만약 이 세계 안에서 형상이 없는 것[無色]에 물들기를 어리석게 희망하여 마음이 짓는 업()을 얻고자 하면, 이것을 무색계라 하느니라.
이상 세 곳을 3()라고 말하느니라.
 

4()를 아는 것이니,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무위계(無爲界)를 알면 곧 4계를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6()를 아는 것이니, 이른바 욕심의 세계[欲界성냄의 경계[?해침의 경계[害界벗어남의 경계[出界성내지 않음의 경계[不恚界] ·해치지 않음의 경계[不害界]를 알면 곧 6계의 세계를 안다고 하느니라.
6()를 아는 것이니, 이른바 땅[[[바람[허공[의식[]의 요소[]를 바로 6계라 하느니라.
땅의 요소[地大]는 무상(無常)한 것이고, 변하고 파괴되며 견고함이 없고 굳은 모양이 없는 것이다. 만일 무상한 것이라면 그것은 곧 괴로운 것이요, 만일 그것이 괴로운 것이라면 곧 나()라고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바람·허공·의식의 요소도 다 무상한 것이고, 변하고 파괴되며 견고함이 없고 굳은 모양이 없는 것이다. 만일 무상한 것이라면 그것은 곧 괴로운 것이요, 만일 그것이 괴로운 것이라면 곧 나()라고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아는 것을 곧 육계를 아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이 보살은 이와 같은 법을 듣고 나서는 받아 지니며 닦고 배워서 자세히


                                                                            [2730 / 3476]

분별한 뒤에는 곧 오음(五陰)을 알아야 하나니, 이른바 색음(色陰수음(受陰상음(想陰행음(行陰식음(識陰)이니라.
색음은 마치 물거품과 같아 곧 나고 없어지는 것이라서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수음은 마치 물거품과 같아 곧 나고 없어지는 것이라서 오래 머무르지 못하느니라. 상음은 마치 아지랑이와 같아 곧 나고 없어지는 것이라서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행음은 마치 파초(芭蕉)와 같아 곧 나고 없어지는 것이라서 오래 머무르지 못하며 식음은 마치 허깨비와 같아 곧 나고 없어지는 것이라서 오래 머무르지 못하느니라. 이렇게 아는 것을 오음을 아는 것이라고 말하느니라.

이 보살은 이와 같은 법을 듣고 나서는 받아 지니며 닦고 배워서 자세히 분별한 뒤에는 곧 안의 입(內入)을 알아야 하나니, 이른바 안입(眼入이입(耳入비입(鼻入설입(舌入신입(身入의입(意入)이니, 이것을 곧 안의 6()이라 하느니라.
안입은 곧 그것이 괴로움의 법이요 늙음의 법이요 죽음의 법이며, 공한 것이라서 나라고 할 것도 없고 내 것이라고 할 것도 없다. 3()과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함이 훨훨 불타오르듯 치성하며, 또한 모든 고뇌의 법도 훨훨 불타오르듯 치성하다. ····의 또한 그와 같아서 삼독, 그리고 나아가 모든 고뇌가 훨훨 불타오르듯 치성하다. 이렇게 아는 것을 안()6입을 아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또 다음에는 바깥[]6입을 아는 것이니, 눈으로 보는 빛깔을 곧 바깥의 6입이라고 하고, 귀로 듣는 소리·코로 맡는 냄새·혀로 맛보는 맛·몸으로 깨닫는 접촉·뜻으로 아는 느낌을 곧 바깥의 6입이라고 하느니라.
눈으로 보는 빛깔이 곧 바깥의 입()인데, 이것은 그 성질이 견고하지 않고 의지할 수도 없으며, 세력도 없고 일체가 다 무상한 것이며, 여실(如實)하지도 않고 여실하지 않은 것도 아니라서 마치 요술과 같고 허깨비와 같다. 귀로 듣는 소리·코로 맡는 냄새·혀로 맛보는 맛·몸으로 느끼는 접촉·뜻으로 아는 법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이렇게 아는 것을 바깥의 육입을 아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이 보살은 이와 같은 법을 듣고 나서는 받아 지니며 닦고 배워서 자세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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