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735-547

근와(槿瓦) 2018. 4. 11. 00:41

대보적경-2735-54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731 / 3476]

분별한 뒤에는 곧 4성제(聖諦)를 알아야 하나니, 이른바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쌓임[]의 거룩한 진리·사라짐[]의 거룩한 진리·()의 거룩한 진리이니, 이것을 사성제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苦聖諦]인가 하면, 가령 5()·6(내육입(內六入외육입(外六入)이니, 이것을 괴로움이라 하는데, 이 괴로운 것은 무상한 것이라서, 마치 원수와 같고 종기와 같으며 화살과 같고 감옥에 갇힌 것과 같으며 그릇이 깨진 것과 같다. 이것은 자유자재하지 못하니 곧 나라고 할 것이 없다. 이렇게 아는 것을 곧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를 아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쌓임의 거룩한 진리(集聖諦)인가 하면, 탐냄·성냄·어리석음·뽐냄·젠체하는 것과 오로지 나[]만을 집착하고 결정코 나는 항상 머무르며 무너지지 않는다고 헤아려서 나는 곧 물질[]이다, 나는 물질과는 다르다, 나는 곧 생각[]이다, 나는 생각과는 다르다, 나는 생이기도 하고 생각이 아니기도 하다, 나는 생각인 것이기도 하고 생각이 아닌 것이기도 한 것과는 다르다, 나는 곧 음()이다, 나는 음과 다르다, 나 안에 음이 있다, 음 안에 나가 있다, 나는 곧 계()와 입()이다, 나는 계와 입과 다르다, 나 안에는 계와 입이 있다, 계와 입 안에 나가 있다, 나는 곧 느낌[]이다, 나는 느낌과 다르다, 나는 곧 아는 것[]이다, 나는 아는 것과 다르다, 나는 곧 느낌이 없다, 나는 느낌이 없는 것과 다르다, 나는 적은 물질이다, 나는 적은 물질과 다르다, 나는 많은 물질이다, 나는 많은 물질과 다르다, 나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고 항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항상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나는 끝이 있다, 나는 끝이 없다, 나는 끝이 있기도 하고 끝이 없기도 하다, 나는 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죽은 뒤에는 마치 가는 것과 같다. 죽은 뒤에는 가는 것과 같지는 않다. 죽은 뒤에 떠나가 버리는 것과 같기도 하고 떠나가 버리지 않는 것과 같지 않기도 하다, 죽은 뒤에는 가는 것과 같은 것도 아니고 가는 것과 같지 않은 것도 아니다, 목숨은 곧 몸이다, 몸은 곧 목숨이다, 이 중생은 어디서 왔고 또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이 모든 중생은 아주 끊어져 없어지고


                                                                            [2732 / 3476]

상속(相續)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이 지은 것은 자기 자신이 받고 다른 이가 지은 것은 다른 이가 받는다'라고 하면서 나라는 것이 있으면 곧 내 것[我所]도 있고 내 것이 있으면 곧 나라는 것도 있다고 헤아리느니라.
이와 같이 나라는 견해[我見]와 몸에 대한 견해[身見]로 결()과 사(使), 나와 내 것을 포섭하는지라, 나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을 받는 근본이며, 또한 통틀어 몸[[[]이 짓는 업()과 복업(福業죄업(罪業욕계의 업[欲界業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의 업이 있나니, 이것을 쌓임의 거룩한 진리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사라짐의 거룩한 진리[滅聖諦]인가 하면, 만일 탐냄·성냄·어리석음이 다하고 나와 내 것이라 하던 것도 다하고 욕망[집착[존재[]가 다하면 이것을 사라짐의 거룩한 진리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도의 거룩한 진리[道聖諦]인가 하면, 만일 괴로움과 괴로움의 쌓임이 다한 것을 보고 온갖 유위(有爲)에서의 허물을 생각하면 열반의 고요함을 보아 할 일을 다 마치게 되나니, 이와 같은 법에 머무르게 될 때에 바른 소견[正見바른 생각[正思惟바른 말[正語바른 행위[正業바른 생활[正命바른 노력[正精進바른 기억[正念바른 선정[正定]이 있게 된다. 이것을 도의 거룩한 진리라 하는데, 이와 같은 것을 알면 그것을 사성제를 아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이 보살이 사성제를 분별하여 사유(思惟)할 때에 유위법(有爲法)은 곧 괴로운 것이고 무상한 것이며 공한 것이고 나라는 게 없는 것이라고 보며, 무위법(無爲法)은 가려 주고 보호해주는 집이요 의지처[]라고 보나니, 비록 이런 관()을 짓는다 하더라도 열반을 증득하지는 못하느니라. 이러한 것을 사성제를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이 보살은 이와 같은 법을 듣고 나서는 받아 지니며 닦고 배워서 자세히 분별한 뒤에는 곧 12인연(因緣)을 알아야 하나니, 이른바 무명(無明)은 지어감[]의 연()이 되고 지어감은 식()의 연이 되며, 의식은 이름과 물질[名色]의 연이 되고 이름과 물질은 여섯 감관[六入]의 연이 되며, 여섯 감관은 접촉[]의 연이 되고 접촉은 느낌[]의 연이 되며, 느낌은 욕망[]의 연이 되고 욕망은 잡음[]의 연이 되며, 잡음은 존재[]의 연이 


                                                                            [2733 / 3476]

고 존재는 나는 것[]의 연이 되며, 나는 것은 늙어 죽음[老死]의 연이 되나니, 이것을 십이 인연이라 하느니라.
만일 4성제와 12인연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면 이것을 무명이라 하고, ··뜻의 업과 복업·죄업·욕계의 얽매임[欲界繫색계(色界)와 무색계의 얽매임[無色繫]이 있는 것을 곧 지어감이라 하며, 마음과 뜻과 의식[心意識]이 있는 것을 바로 의식이라 하느니라.
또 느끼고 생각하고 짓고 아는 것을 바로 이름[]이라 하며, 사대(四大)가 있고 사대로 만들어진 물질인 가라라(歌羅羅)로부터 변화로 나는 것[化生]에 이르기까지 형상으로 되었거나 형상으로 되지 않았거나 이 모든 것을 물질[]이라 하나니, 이름과 물질이 합하였기 때문에 이름과 물질이라 하는 것이니라.
또 눈·····뜻을 곧 여섯 감관이라고 하고, 눈이 빛깔을 연()으로 하여 안식(眼識)을 내는 등 이 세 가지의 법이 화합하기 때문에 접촉을 내는데 이것을 접촉이라 하며, 괴로운 느낌[苦受]과 즐거운 느낌[樂受]과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不樂受]을 바로 느낌이라 하고, 애욕에 물드는 것을 바로 욕망이라 하느니라.
 

소견[]과 계금[]을 좋아하여 거기에 집착하는 것을 곧 잡음이라 하고, 물질·느낌·생각·지어감·의식[色受想行識]이 있는 것을 곧 존재라고 하며, 또 이것이 생기게 되는 것을 곧 나는 것이라 하고, 이것이 쇠퇴하고 변하는 것을 곧 늙음이라 하며, 이것이 사라지고 무너지는 것을 곧 죽음이라 하나니, 보살은 이와 같이 십이 인연을 분별하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見聞覺知] 저 땅[]은 곧 나라는 것이 아니라서 애착을 내지 않고, 나라는 것도 또한 땅이 아닌지라 애착을 내지 않으며, 또 희망하지도 않는다. [[바람[허공[의식[]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열반(涅槃)도 나라는 것이 아닌지라 애착을 내지 않고, 나도 열반이 아닌지라 애착을 내지 않으며, 또 희망하지도 않느니라.
이 보살이 모든 법은 인연(因緣)으로부터 생기는 것을 보고는 세 가지 해탈문(解脫門)을 아나니, 널리 닦고 배워서 모든 법은 공()한 것이요 모양


                                                                            [2734 / 3476]

[]이 없는 것이며 지음[]도 없는 것임을 아느니라.
이 보살은 모든 법이 인연으로부터 생기는 것을 보고 적멸락(寂滅樂)을 아나니, 부지런히 닦고 배워서 자세히 분별하고 나면 곧 무명이 소멸되느니라.
무명이 소멸되면 지어감이 소멸되고 지어감이 소멸되면 의식이 소멸되며, 의식이 소멸되면 이름과 물질이 소멸되고 이름과 물질이 소멸되면 여섯 감관이 소멸되며, 여섯 감관이 소멸되면 접촉이 소멸되고 접촉이 소멸되면 느낌이 소멸되며, 느낌이 소멸되면 욕망이 소멸되고 욕망이 소멸되면 잡음이 소멸되며, 잡음이 소멸되면 존재가 소멸되고 존재가 소멸되면 나는 것이 소멸되며, 나는 것이 소멸되면 늙어 죽음이 소멸되나니, 이와 같이 보살은 비록 12인연의 생김과 소멸되는 것을 관한다 하더라도 사라짐[]을 증득하지 않으며 보살은 이와 같이 12인연을 아는 것이니라.
이 보살은 이와 같은 법을 듣고 나서는 받아 지니며 닦고 배워서 자세히 분별한 뒤에는 곧 삼세(三世)를 알아야 하나니, 이른바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그것이니라.
 

어떤 것을 과거 세상이라 하는가 하면, 가령 법이 이미 생겼다가 이미 소멸하였으면 이것을 과거의 세상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미래의 세상이라 하는가 하면, 법이 아직 생기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은 것을 미래의 세상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현재의 세상이라 하는가 하면, 법이 생기고 나서 아직 없어지지 않았으면 이것을 현재의 세상이라 하느니라.
이 보살은 과거 세상의 모든 착하지 않았던 뿌리는 헐뜯고 미워하여 다 버리고 여의며, 미래 세상의 착하지 않은 뿌리는 장차 착하지 않은 과보를 받게 될 것이므로 기뻐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으며 뜻에 맞추려고 하지도 않으며, 현재 세상의 착하지 않은 뿌리는 마땅히 일어나지 않게 하여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 보살은 몸··뜻이 짓는 업()과 여섯 가지 감관을 잘 거두어 보호하여 항상 착한 업만 일으키고 과거 세상의 선근에 대해서는 중단함이 없느니라. 이 보살은 보리(菩提)의 마음을 일으켜 오로지 보리만 생각하고 보리만을 희망하면서 보리를 얻고자 하여 몹시 소중히 여기고 좋아하며, 모든 중


                                                                            [2735 / 3476]

생들이 제도되고 해탈되게 하기 위하여 온갖 지혜와 부처님 법을 두루 갖추기를 원하느니라. 미래 세상에서나 현재 세상에서도 역시 그와 같이 하나니, 항상 이런 마음을 여의지 않으며 끝끝내 게으름을 피거나 생각을 잃어버리거나 방일하지 않느니라.
과거 세상의 음((() 등은 곧 그것이 없어지고 다하여 실재하지도 않고 존재하지도 않으므로 나라 할 것도 내 것이라 할 것도 없으며, 미래 세상의 음··입 등은 아직 생기지도 않았고 일어나지도 않았으므로 나라 할 것도 내 것이라 할 것도 없으며, 현재 세상의 음··입은 생각마다 머물러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니라. 왜냐 하면 세간의 법은 한 생각 동안도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니라.
만일 한 생각이라도 있다면 그 한 생각 동안에도 역시 생기고[] 머무르고[] 소멸함이 있을 것이니, 이 생기고 머무르고 소멸하는 것도 역시 또 머무르지 않느니라. 마치 생기고 머무르고 소멸하는 가운데 안팎의 음··입이 있는 것처럼 이 안팎의 음··입에도 역시 생기고 머무르고 소멸하는 것이 있느니라. 만일 이와 같이 머무르지 않는다면 곧 그것은 나라 할 것도 아니고 내 것이라 할 것도 아니니라.
만일 과거의 세상이 소멸하고 다하여 실재하지도 않고 존재하지도 않는다면 나라는 것이 아닐 것이요 내 것이라 할 것도 아닐 것이며, 만일 미래의 세상이 아직 생기지도 않았고 일어나지도 않았다면 나라는 것이 아닐 것이요 내 것이라 할 것도 아닐 것이며, 만일 현재의 세상이 생각마다 머무르지 않는다면 그것도 나라는 것이 아닐 것이요 내 것이라 할 것도 아닐 것이니라.


만일 삼세(三世)를 나라 할 것도 아니요 내 것이라 할 것도 아니라고 본다면 이것이 진실한 지혜를 지닌 이라 할 것이요, 나와 내 것을 곧 나와 내 것이라고 보지 않는 것이 곧 모든 존재[諸有]에서 나라 할 것도 없고 내 것이라 할 것도 없는 것임을 실천하는 것이요 욕심을 여읜다는 생각[離欲想]을 행하는 것이며, 끊는다는 생각[斷想]을 행하는 것이요 없앤다는 생각[滅想]을 실행하는 것이니, 비록 이런 행을 한다 해도 열반을 증득하지는 못하느니라. 이것을 삼세를 아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이 보살은 이와 같은 법을 듣고 나서는 받아 지니며 닦고 배워서 자세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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