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710-542

근와(槿瓦) 2018. 4. 6. 03:03

대보적경-2710-54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706 / 3476]

(大悲)를 얻게 하기 위함이요, 남을 괴롭히지 않고 구한 재물을 가지고 보시하는 것은 모든 악마와 외도로 하여금 어지럽게 하지 못하게 하고 저절로 위없는 도를 이룰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라.
보살의 보시는 마땅히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은혜를 베풀어 보시를 행하여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이 위와 같은 보시를 하고자 하면, 혹 자신에게 재물이 없어도 보시하려는 마음을 내어야 하며,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들이 힘이 있거나 힘이 없거나 간에 위에서와 같이 보시할 때 이것이 곧 나의 착한 행이요 나의 이 묘하고 훌륭함이 바로 나의 보물이니, 세간의 중생들로 하여금 있는 모든 쾌락을 성취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른바 화합의 즐거움을 얻고 온갖 것을 능히 버리면서도 추호만큼의 의심도 없게 하며, 온갖 소원이 모두 성취되어 안락한 행을 얻게 하리니, 만일 모든 세간에 있는 중생들이 필요한 물건 얻기를 희망하면 나는 당연히 그에게 주어 만족하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값진 보배와 금은과 의복과 금전과 재물은 마치 산처럼 쌓이게 하고 음식 거리는 마치 큰 바다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게 많게 해주어야 한다.
이 보살은 낮과 밤의 각각 세 때[三時] 중에 자기가 지은 재물의 보시와 법의 보시로 인하여 얻게 될 과보를 모든 중생들과 같이하기를 서원하며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온갖 행()이 있는 중생들로 하여금 묘한 나라의 경계와 세간을 벗어나는 즐거움을 내게 하느니라.
 

이 사람이 비록 이와 같이 보시를 한다 하더라도 끝내 그 과보를 바라거나 구하지 않으며, 이러한 방편을 열어 보임은 중생들을 교화하여 착한 법을 따르게 하기 위한 것이니라. 이 보살이 보시할 때에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제도되고 해탈되기를 바라고, 온갖 지혜를 얻고 온갖 부처님의 법을 원만하게 갖추게 하기 위해서이며, 또 보시하거나 보시하고 나서도 역시 중생들이 제도되고 해탈되기를 바라고, 온갖 지혜를 얻고 온갖 부처님의 법을 원만하게 갖추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이와 같은 보시를 만일 힘이 없어서 그것을 배우지도 못하고 재물을 버릴 수도 없으면, 이 보살은 마땅히 생각하여야 하느니라.
'나는 이제 부지런히 정진을 더하여 시시 때때로 점점 간탐(慳貪)과 인색


                                                                            [2707 / 3476]

의 번뇌[]를 끊어 없애리라. 이제 나는 부지런히 정진을 더하여 시시 때때로 차츰차츰 재물을 버리고 베풀어주는 것을 배우며, 항상 보시하는 마음을 더욱 자라게 하고 넓혀나가며, 내지 살아 있는 동안은 끝끝내 게을리 하지 않고 마음으로 늘 기뻐하리라.'
이와 같이 보살은 보리의 마음[菩提心]을 일으키고 보리의 마음을 염()하며, 보리의 마음을 닦고 보리를 희망하며 보리 구하기를 원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한량없는 아승기(阿僧祗)의 큰 보시[大施큰 버림[大捨큰 냄[大出]이라고 하느니라. 왜냐 하면 이와 같은 보시는 모든 보시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첫째가는 것이므로 나로 하여금 미래 세상에서 온갖 세간에 있는 모든 중생들 가운데에서 법의 비[法雨]를 내리게 하고 감로의 비[甘露雨]를 내리게 하며, 법의 비를 베풀고 감로의 비를 베풀며, 법의 비를 내고 감로의 비를 내게 하기 때문이니라.
선비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보시를 행하되 조금도 어렵다고 여기지 않고 즐겁게 여기면 빠른 시간에 단바라밀을 완전히 갖추게 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은 자기의 몸과 팔다리를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할 때에는 자신이 직접 베거나 다른 이를 시켜서 베게 할 수는 없느니라. 왜냐 하면 만일 이런 업()이 성립되면 구걸하는 이로 하여금 큰 지옥에서 한량없이 많은 죄를 받게 하기 때문이니라. 보살마하살은 자기의 몸과 팔다리를 아까워하지 않아야 하나니, 그 까닭은 구걸하는 이로 하여금 매우 크게 불선(不善)한 업을 멀리 여의게 하려고 하기 때문이니라.
만일 어떤 구걸하는 이가 보살에게로 와서 필요한 것을 구걸할 때에 보살은 만일 자기에게 재물이 없으면 부모·처자·권속·친척·노비를 억지로 핍박하여 그 재물을 취하여 저 가난한 이들이 물건을 가져다가 다른 사람에게 보시해서는 안 되느니라.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은 온갖 중생들 가운데 평등한 자비의 마음을 행해야 하기 때문이니, 만일 보살마하살이 부모·처자·권속·친척 및 노비 등을 핍박하지 않고 얻은 재물을 가져다 보시한다면 보살은 그때 중생들 가운데에서 자비의 마음을 얻은 것이 되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야, 보살은 다른 중생들에게 간탐하는 마음과 인색하게 구는 마음


                                                                            [2708 / 3476]

을 지니거나 다른 중생들을 핍박하여 취한 재물을 가지고 보시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그런 일에 대해서도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찬탄하지 않으셨는데 더구나 제 자신이 팔다리를 베어 다른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이겠느냐? 이것을 보살이 단바라밀을 완전히 갖춘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니라.
선비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시() 바라밀을 완전히 갖추었다고 하는 것이냐?
선비야, 이 보살은 온갖 중생들에게 그 몸이 다하는 날까지 제 자신이 직접 살생(殺生)하지도 않고 다른 이를 시켜서 살생하게 하지도 않으며 살생하지 않겠다고 서원(誓願)해야 하느니라. 제 자신이 직접 도둑질[偸盜]을 하지도 않고 다른 이를 시켜서 도둑질을 하게 하지도 않으며 도둑질을 하지 않겠노라고 서원해야 하느니라. 제 자신이 직접 삿된 음행[婬行]을 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삿된 음행을 하게 하지도 않으며 삿된 음행은 하지 않겠노라고 서원해야 하느니라.
제 자신이 직접 거짓말[妄語]을 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거짓말을 하게 하지도 않으며 거짓말은 하지 않겠노라고 서원해야 하느니라. 나아가 목숨을 마칠 때가지 제 자신이 직접 술을 마시지도 않고 다른 이를 시켜서 술을 마시게 하지도 않으며 술은 마시지 않겠노라고 서원해야 하느니라


이 보살은 이 다섯 가지 계율[五戒]을 항상 굳게 지키는 일에 온 마음을 기울여야 하고 해이해지지도 않고 잊어버리는 일도 없이 부지런히 정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다른 사람을 두렵게 하거나 결박하여 가두거나 채찍질하고 죽이는 따위의 일들은 영원히 끊고 아주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또 이간질[兩舌나쁜 말[惡口거짓말[妄語꾸며서 하는 말[綺語] 등도 역시 그와 같이 다 여의어야 하느니라.
이 보살은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하느니라.
'나는 마땅히 온갖 중생들에 대하여 사랑하는 마음 내기를 마치 부모가 외아들을 사랑하듯 하리라. 만일 나의 부모님이 갖가지 화살··몽둥이 등으로 고통을 주는 것으로써 나에게 해를 가하더라도 나는 이런 가운데에서도 끝내 갚으려는 생각을 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온갖 중생들에 대하여 마치 부모가 외아들을 생각하듯이 하리라.'


                                                                            [2709 / 3476]

비유하면 마치 부모와 처자를 이별한지 오래였는데 어느 날 아침에 서로 만나게 되면 그 마음이 기뻐서 한량없이 펄쩍펄쩍 뛰는 것처럼 이와 같이 보살도 온갖 중생들을 보고서 그 마음에 기뻐하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이 보살이 살생하지 않는 계율[不殺生戒]을 지니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이[無學]의 살생하지 않는 계율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요, 이 보살이 도둑질하지 않는 계율[不盜戒]을 지니는 것은 중생들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이의 도둑질하지 않는 계율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며, 이 보살이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계율[不邪婬戒]을 지니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이의 음행하지 않는 계율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 이 보살이 거짓말하지 않는 계율[不妄語戒]을 지니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이의 진실한 말만 하는 계율[實語戒]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며, 이 보살이 술을 마시지 않는 계율[不飮酒戒]을 지니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이의 술 마시지 않는 계율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이 보살이 두렵게 하지 않는 계율[不恐怖戒]을 지니는 것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금강정(金剛定)을 성취하게 하기 위해서요, 이 보살이 결박하지 않는 계율[不擊縛戒]을 지니는 것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結使]의 결박을 끊게 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이 보살이 가두지 않는 계율[不囚執戒]을 지니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다섯 가지 세계[]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요, 이 보살이 채찍질하지 않는 계율[不鞭杖戒]을 지니는 것은 모든 악마의 번뇌의 장애를 멀리 여의고 법다운 선정[法定]을 얻으려고 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이 보살이 형벌로 죽이지 않는 계율[不刑戮戒]을 지니는 것은 몸과 입과 뜻으로 업을 지켜 보호하지 못하게[不護業] 하기 위해서이니라.
이 보살이 이간질을 하지 않는 계율[不兩舌戒]을 지니는 것은 화합한 대중[和合衆]을 무너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고, 이 보살이 나쁜 말을 하지 않는 계율[不惡口戒]을 지니는 것은 다섯 가지 범음성(梵音聲)을 얻기 위해서이며, 이 보살이 꾸밈말을 하지 않는 계율[不綺語戒]을 지니는 것은 말을 하고 설법하는 데에 장애가 없음을 얻기 위해서이니라.
이 보살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중생을 구하는 계율[求畏死衆生戒]을 지니


                                                                            [2710 / 3476]

는 것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시름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두려움을 끊게 하기 위해서요, 이 보살이 다른 이의 물건을 애호하여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계율[不令漏失戒]을 지니는 것은 위없는 보리의 깨달음의 선정[覺定]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며, 어떤 다른 중생의 부녀와 처자가 혹 구속당하면 그 때에 보살이 그 속에 들어가서 구원하는 것은 이지러지지 않는 법의 선정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이 보살이 다른 이에게 권하여 놓아주게 하는 것은 마음이 자재(自在)함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고, 이 보살이 자기 자신이 직접 놓아주거나 다른 이에게 권하여 놓아주게 하는 것은 보리수(菩提樹) 아래에 앉아 온갖 악마의 번뇌를 파괴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이 보살이 옥에 갇힌 중생을 보고 자기 자신이 석방하거나 다른 이에게 권하여 석방하게 하는 것은 마음의 자재함에 장애가 없음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고, 이 보살이 매를 맞는 중생을 보고 자기 자신이 직접 석방하거나 다른 이에게 권하여 석방하게 하는 것은 4무소외(無所畏)를 얻게 하기 위해서이며, 이 보살이 형벌로 죽게 된 중생을 보고 자기 자신이 직접 석방하거나 다른 이에게 권하여 석방하게 하는 것은 네 가지의 법신(法身)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이 보살이 속이지 않는 계율[不誑戒]을 지니는 것은 보리수 아래의 사자좌(師子座)에 앉아 온갖 악마의 번뇌로 장애를 받지 않고 법다운 선정[法定]을 얻기 위해서이고 이 보살이 싸움을 잘 화해시켜 오로지 기쁨만 내게 하는 것은 큰 성인의 대중들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이 보살이 사랑스런 말의 계율[愛語戒]을 지니는 것은 온갖 중생들로 하여금 좋은 말만 듣고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고, 이 보살이 사랑스런 말만 따라 하는 것은 말이 거짓되지 않게 하려는 때문이며, 이 보살이 부처님의 말씀을 찬탄하는 계율[讚佛文詞戒]을 지니는 것은 성인의 위덕(威德)으로 대중들을 성취하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이 보살이 세 때[三時] 동안에 이 세간 어디에나 늘 계시는 과거·미래·현재의 한량없고 그지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비구승과 보살에게 온 몸을 던져 귀명(歸命)하는 계율을 받아 지니는 것은 보리수 아래의 사자좌(獅子座)가 파괴되지 않고 오로지 믿음[]과 정진(精進)과 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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